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둉대됴아 전체글ll조회 2212

아까 썼엇는데!

제목도 너무 뻔하고..☆★해서 제목 바꾸고 내용 추가해서 다시올려용ㅇ.ㅇ

 

 

 

 

 

 

 

[EXO/찬백] bite (~을 물어뜯다) | 인스티즈

 

 

 

 

 

 

 

 

 

 

찬백 bite

w.둉대됴아

 

 

 

 


꼭 무슨 대단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하루였다.하늘은 낮 2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잔뜩 낀 먹구름때문에 우중충했고,9월 초라는 날짜가 무색할 만큼이나 무척 쌀쌀한 날씨였다.직업 특성상 남들보다 훨씬 일찍 퇴근을 한 백현이 평소와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였다.오늘따라 날씨가 좀 이상한 것 같다고 생각하며 빌라 계단을 올라오는데,백현의 집 문 옆 계단에 왠 처음보는 남자가 거지꼴을 하고 앉아있었다.너덜너덜하고 구멍 난 때에 찌들은 티셔츠에 제멋대로 걷어올린 바지,게다가 잔뜩 떡이 진 머리를 한 꼴은 추하기 그지없었다.호기심 많은 백현은 이를 그냥 지나칠 리가 없었다.허리를 숙여 손끝으로 남자의 어깨를 콕콕,찌르는 백현이다.한참을 가만히 있더니 이내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드는 남자다.


“…뭐야.”
“……네?”
“어?…뭐야!”
“뭐,뭐가요!”
“이게,이게 뭐야!”


제대로 미친놈을 건들였네,백현이 생각했다.남자는 고개를 들자마자 자신의 손바닥을 쥐었다,폈다 하며 자꾸 이게 뭐냐고 소리를 지르기만 했다.이젠 남자 자신의 몸을 더듬거리기까지 하며 혼잣말을 하는 그의 행동에,백현이 그에게서 등을 돌려 손으로 도어락을 가리고 비밀번호를 눌렀다.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려 했는데,자신의 손목을 낚아채는 남자다.불쾌한 느낌에 백현이 고개를 홱,돌리고 남자를 앙칼지게 노려봤다.


“저기요,그냥 앉아서 주무시고 계시길래 깨워 준 것 뿐인데.이제 그만 집에 들어가시죠?”


백현이 말하자,기다렸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백현의 집 안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가는 남자다.아니…우리 집 말고,그 쪽 집….놀란 백현이 남자의 팔을 붙잡아 밖으로 끌어내려 했으나,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힘인지 단번에 백현의 손을 뿌리치고 거실에 마련된 쇼파에 벌러덩 드러눕는 남자다.그러고 보니 신발도 안 신은 상처와 먼지,때가 가득한맨발이였다.연한 베이지 계열의 나무장판에 남자의 발바닥 모양의 진한 회색 자국이 생겼고,그것을 본 백현이 고개를 들어올려 천장을 한참 쳐다보더니 허,하고 헛웃음을 내뱉었다.


“여기가 그 쪽 집이세요?지금 뭐하시는 짓이에요.”
“여기가 우리집이 아냐?나 지금 엄청 혼란스러워.어지럽게 좀 하지 말아줄래.”
“아니…혼란스러울건 저거든요?어디서 오셨는데요.”
“나?무룡산.”
“되게 멀리서 오셨네.산이 집이신가봐요?”
“그렇지…산이 아니면 우리가 마땅히 살 만한 곳이 없으니까.”


어느새 남자의 앞으로 가,바닥에 앉아 남자와 얘기를 나누는 백현이다.하여간 쓸 데 없는 호기심은 백현을 순식간에 무방비상태로 만들어버렸다.처음보는 사람이라는 것도 까먹은 채 백현은 그저 궁금한 눈빛을 띄우며 남자와 대화의 장을 열기 시작했다.말을 하던 남자가 대뜸 백현에게 물었다.


“근데 내가 왜 지금 너랑 같은 꼴을 하고 있는거지?”
“네?저랑 같은 꼴이라뇨,지금 그 쪽 엄청 추하신데….”
“잘 들어,난 인간이 아니야.”
“…네?”
“그런데 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인간이 됐어…인간의 말도 할 수 있게 됐고,알아 들을 수 있게 됐어.”
“말도 안되는 소리마요!”


백현이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소리를 지르자,남자가 백현의 얼굴 앞에 자신의 손을 들이밀었다.뭐하는거지?남자의 손을 훑던 백현의 시선이 한 곳에 멈췄다.손톱,인간의 손톱이라 하기엔 확연이 두껍고,날카롭고,살 안을 파고 든 모양새였다.그러니까…누가봐도 짐승의 손톱 모양이였다.깜짝 놀란 백현이 남자의 커다란 손을 자신의 양 손으로 붙잡고 앞 뒤로 뒤집어가며 살펴보기 시작했다.시선은 계속 손톱에 둔 채로 백현이 입을 열었다.


“그럼 혹시…개세요?”
“풉,개라니…글쎄,내가 잡아 먹을 수 있긴 한데.”
“그럼…혹시…호랑이?”
“크흠,호랑이는…잡아 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에이ㅡ그럼 개랑 호랑이의 사이겠네요?……늑대?”


백현이 말하자 그제서야 남자의 얼굴이 자신감에 가득찼다.


“그래,난 늑대야.”


그래 wolf,내가 wolf 아우ㅡ,머릿속으로 요즘 유행하는 아이돌의 신곡을 떠올린 백현이 푸핫ㅡ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그러니까,지금 본인이 늑대라고 주장하고 있는 거 아냐.


“그 쪽이 송중기도 아니고…손톱 모양새가 이렇게 살을 파고든 건…혹시 내성손톱아니세요?”


백현이 남자를 한껏 비웃듯 말하자 그 눈빛이 일순간 사나워지더니 목 안 깊은 곳에서 크르릉,하고 소리를 내는 남자다.그 모습을 본 백현이 문득 예전에 본 영화‘늑대소년’을 떠올렸다.혹시,정말…이 남자가 늑대란건가?백현이 한참을 만지작거리던 남자의 손을 내려놓고 의심의 눈초리로 남자를 쳐다봤다.


“그렇게 늑대처럼 으르렁댄다고…뭐,제가 속을 줄 알아요?”
“그럼…어떻게 하면 믿을건데.내가 널 잡아 뜯어 먹어?”


남자가 남들과는 다른 날카로운 송곳니를 보이며 백현을 쳐다봤다.그제서야 백현이 기겁을 하며 손사레를쳤다.사실 늑대가 사람으로 변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게 판타지적인 이야기이고,절대 현실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알고있었다.조금 미심쩍긴하지만 방금 드러낸 날카로운 송곳니나,짐승의 것 같은 손,발톱을 보아하니 한 번 속는셈 치고 믿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무엇보다,짐승보다도 더 짐승같은 으르렁거림은 실제 늑대가 눈 앞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송곳니를 드러 낼 땐 언제고 다시 온순한 얼굴을 하고있는 남자를 한 번 쳐다본 백현이 물었다.


“알겠어요,믿어줄게요.근데 혹시 이름이 있어요?”
“아니…나이는 알아,144살.”
“…네?!그럼,할아버지?!”


백현이 히익ㅡ 소리를 내며 남자에게 묻자 기가 찬다는 듯 웃은 후 대답했다.


“너도 한 138살 처럼은 보이는데…인간은 어떨 지 몰라도,늑대는 365일동안 총 6살을 먹거든.”
“아ㅡ 맞다 맞아,동물은 사람보다 나이를 빨리 먹는댔어요.그럼 그 쪽은 곧 죽나요?”
“…아니,방금 봤는데 못하는 말이 없네.나도 잘 몰라,내 몸이 계속 인간으로 유지된다면 인간의 평균수명까지는 살지 않을까?”
“우와…되게 신기하네요.이제 점점 그 쪽이 늑대라는 말에 믿음이생겨요.그럼,인간 나이로는 24…동갑이네?”


그럼 이제부터 반말한다?

박수를 한번 짝ㅡ하고 친 백현이 말을 하면서 남자를 일으켜 욕실로 끌고갔다.도대체 이 처음보는 흉측한 쇳덩어리들은 뭐지….남자의 시선이 욕실 이곳저곳을 빠르게 훑기 시작했다.바닥이 축축한 걸 보아 대충 물을 쓰는 곳이라는 걸 캐치 해 낸남자가 제멋대로 수도꼭지를 잡아 돌렸다.덕분에 샤워기가 순식간에 물을 뿜으며 백현과 남자의 몸을 적셨다.백현이 낮게 욕지꺼리를 내뱉고 욕실 바깥에 서서 남자가 하는 짓을 쳐다보고 있었다.두 손으로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을 받아 킁킁,냄새를 맡고 혀를 내어 물을 살짝 핥은 남자가 눈빛을 반짝이며 백현을 향해 말했다.


“물…물이지,이거?”
“응 물이야,그렇다고 함부러 마시거나 하면…야!!”


백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샤워기에 입을 갖다대고 물을 한껏 삼켜대는 통에,백현은 다시 욕실로 뛰어 들 수 밖에 없었다.
일단 구질구질한 남자의 행색을 보아 씻겨 줘야 할 것 같긴 한데,처음 본 사이끼리 몸을 맞대고 씻을 수는 없는 노릇이였다.결국 남자의 윗 옷만 벗기고 비누칠을 한 백현이 남자의 등을 위에서 아래로 빡빡 씻어 내려갔다.약간 추잡게 흐르는 땟구정물이 비위상할 법도 했으나 백현은 꾹 참고 남자의 상체를 말끔하게 씻겨냈다.상체를 씻기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렸다.백현이 휴,한숨을 쉬고 남자에게 바디워시와 때수건 등을 건내주었다.


“자,방금 내가 해 준대로 똑같이,밑에 바지도 벗고 씻으면 돼.”
“알겠어.근데 바닥에 이건 다 뭐야?검정색으로 뭉친….”
“……충격받지마,니 몸에서 나온 것들이야.”
“아ㅡ.”


짧은 탄성을 낸 남자가 고개를 푹 수그리고 백현을 바깥으로 내쫓았다.백현이 끅끅 거리며 웃다가,남자를 씻겨주느라 잔뜩 젖은 윗 옷을 벗으며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거의 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남자가 욕실에서 나왔다.욕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욕실에서 뿌연 김이 새어나왔다.욕실에서 나오는 김을 멍하니 쳐다보던 백현이 수건으로 아랫부분을 가리고 멀뚱멀뚱 서 있는 남자를 발견했다.저런건 또 어디서 배웠는지,자기가 혼자 터득 해 낸 건지,수건을 허리에 두르고 가장 민망한 부분만 아슬아슬하게 가린 남자의 꼴에 백현이 웃으며 자신의 옆에 뒀던 속옷을 남자에게 던졌다.


“새 거니까,걱정하지말고 입어.설마 입는 방법 모르는 건 아니지?”
“…알아,구멍 뚫린 곳에 발 집어넣으면 되는거잖아.”


말을 하고선 허리에 두른 수건을 푸는 남자의 행동에 백현이 재빠르게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렸다.역시,짐승이라 그런지 거침없네.그나저나 때 빼고 광 내니까 눈도 부리부리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하니 되게 잘생겼네…,한참을 먼 산을 쳐다보던 백현이 자신의 등을 툭툭 치는 남자의 행동에 뒤 돌아봤다.입으라는 말도 안했는데 벌써 쇼파위에 놓아 둔 옷까지 입고 백현의 뒤에 서 있었다.


“이거,니꺼지?좋은 냄새난다.”
“응.너무 커서 잘 때만 입었는데…,그리고 내 이름은 백현이야,변백현.”
“백현,이름이 엄청 신기하다.나도 이름 좀 지어줘.”
“음……아,잠깐!”


잠깐만 있어 봐.남자의 어깨를 붙잡아 쇼파에 앉힌 백현이 자신이 작업하는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이내 무언가 그려진 A4용지를 팔랑이며 남자의 얼굴에 들이밀었다.그 속에는 남자와 꼭 닮은 캐릭터가 그려져있었다.


“박찬열,어때?”
“…왜 찬열인데?”
“음…웹툰이라고 알아?만화같은건데….”
“모르겠어…아직 인간의 문화에 대해서는 잘,”
“여튼,내가 웹툰 작가거든.그래서 그림을 그리는데,너 씻기 전엔 몰랐는데 씻고 나니까 되게 잘생겼다.내가 요즘 그리고 있는 박찬열이라는 캐릭터랑 되게 닮았어.”


다시 한 번 자신이 그린 캐릭터와 남자를 번갈아 보던 백현이 만족스럽다는 듯 웃음을 지었다.A4용지를 들고 다시 총총 방으로 뛰어 간 백현이 A4용지를 책상위에 두고 거실로 걸어나왔다.


“그럼,넌 박찬열인거야 이제부터.”
“그래,알겠어 백현.”
“아,그리고…넌 원래 늑대였잖아,그럼 언제까지 인간의 모습인거야?”
“…그건 나도 잘 몰라.한 순간에 갑자기 인간이 된거라서.”
“아…그럼,다시 늑대가 될 때 까지.”
“응?”
“우리집에서 같이 살자.나 너를 관찰하고 싶어졌어.”


하여간,호기심 하나는 끝내주는 백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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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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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왕 재밌어여 ㅠㅠㅠㅠㅠ 연재 계속 해 주세요....찬열이 ..ㄷ...ㄷ....더러......ㅂ지만 사랑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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둉대됴아
ㅋㅋㅋㅋㅋㅋ힝 첫댓글 고맙슴다!♥처음이미지만 조금..추잡고...가면갈수록 깔끔ㅎㅐ질거에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박찬열ㅋㅋㅋㅋㅋㅋ그와중에 수줍어할줄도아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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