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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몬? 규지몬임둥:D

해빙4화구요, 지금까지 써놓은거 탈탈 털었네요.

....그말인 즉슨...이제부터는 연재가 굉장히 느리다는 소리에요 ㅋ

 

특히 이번화에는 런닝맨 두규를 보고 가슴이 두쿵거렸는데

인티에서 두규짤들을 다량으로 보고 미쳐서

갑자기 누구를 할지 고민하던 그 역할에 두준군을 살며시.....ㅋㅋ

그러나 막 뭐 커플로 엮이고 그런건 아니라는 점ㅋ

그냥 작가의 사심이라는 점ㅋ

 

 

 

암호닉도 계속받고, 오타지적도 계속 받고있습니다.

다들 무서워말고 댓글 써주세요!

 

언제나 재밌다고 해주시는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D

현성이들이 떡밥을 던져줄때까지, 현성러들의 가뭄을 책임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이팅 ㅠ

 

 

 

 

 


 

해빙 (解氷) _ 04.

 

 

 

 

 

해빙 (解氷)  [ 부제: Having ]
 
W. 규지몬
 
 
 
 
_ 제목*내용*커플링*작가등 뭐든 수정하시다간 16대가 폭풍설4
 
_ 공금따위 곱게접어 나빌레라 (배포 대 환 영)
 
_ 모든 글은 '정독'이 필수입니다.
  한 단어, 한 문장 꼭꼭 체하지 않게 씹어드시길 권장합니다 :D
 

 

 

 

 

 

 

 

 

 

 

 

 

 

04. 

 

 

 

 

 

 


오랜만에 맛보는 분위기가 발끝을 간지럽혔다. 그러나 전혀 얼굴에는 티를 내지 않은 성규가 큼큼 목을 가다듬으며 주위를 살폈다. 연예계를 쉬는(자발적인 쉼이 아닌 강제적인 쉼이었지만)동안 신인이었던 그 풋내기가 어느새 싫고 좋음을 말할수있는 위치까지 올라갔고, 정말 처음보는 신인아이들도 꽤나 많았다.  

 

 

 

성규를 보고 그래도 선배라고 눈앞에서 수근대지는 못하고 탐탁치 않아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지나가는 그 아이들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쭈욱 훑어 스캔을 하며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하고 있던 성규였지만 매우 긴장된건 사실이었다. 몇년만의 대본리딩인지. 동우에게는 어제 피곤해서 대본 몇번 못읽어봤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하루종일 해가 지는지도 모르고 계속해서 대사를 쪼개고 쪼개며 어느템포에서 숨을 쉬는게 더 감정을 잘 표현할까 고민했던 성규였다. 그리고 긴장이 풀려가는 찰나에 감독 남우현이 등장했다. 느슨했던 분위기가 급하게 다시 조여지며 자연스럽게 대본리딩이 시작되었다.

 

 

 

"진우씨는 알다가도 모르겠는 그런 사람이에요."

 

"그건 무슨말이죠?" 

 

"말 그대로에요. 잘 모르겠어요." 

 

"..." 

 

"그러니까 궁금해요." 

 

"...날 궁금해 해도 되는건가요?" 

 

"왜 그러면 안되죠?" 

 

"우리는...우린..." 

 

"-컷" 

 

 

 

벌써 세번째였다. 이 부분에서 자꾸만 우현이 컷을 외치던건. '나인'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여자배우도 성규와 자신의 감정선이 꽤 괜찮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그 두사람만의 착각이라는 듯 곱게도 우현은 감정을 끊어냈다. 결국 평평한척 연기하던 성규의 미간이 드디어 퍼석하니 구겨졌다. 뭔가 마음에 안드는 표정의 우현은 아랫입술을 잡아물고는 아니라는듯 고개를 살살 좌우로 흔들고 있었다. 모든 배우와 스텝들까지 우현만 바라보고있었다. 그안에 성규도 포함되어있었다. 대본을 바라보는지 바닥을 바라보는지 모르겠는 그런 눈길을 연결하고 있던 우현이 곧 고개를 들고 후우-한숨을 쉬었다.

 

 

 

"잠시 휴식들어갑시다. 십 오분 간 휴식."

 

 

 

모든 사람이 그 한마디에 추욱 늘어졌다. 긴장이 풀린건지 하나 둘 말없이 대본을 내려놓고 어깨를 탕탕쳐댔다. 고개를 좌우로 늘리며 피로를 풀려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성규는 아직도 굳게 우현을 바라본 그 모습 그대로였다. 맘에들지 않았으며, 아무런 말없이 컷과 다시만 외치던 우현이 곱게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렇게 쳐다보는 것도 잠시 뿐이었다. 우현은 휴식을 외치고 곧바로 그 자리를 빠져나가 버렸으니까. 결국 눈앞에 사라져버린 우현에게 받은 짜증을 꾹꾹 누르던 성규는 빙글 몸을 돌려 '나인'역할을 맡은 여자주인공에게 다가갔다.

 

 

 

"나인씨. 방금 그 부분 한번만 더 맞춰보죠?"

 

"네? 아, 전 좀 쉬고싶은데요...." 

 

 

 

자신의 본명이 아닌 극 중 이름으로 부르며 다가온 성규에 짜증이 한 번, 가뜩이나 벌써 세번이나 같은 감정선을 연기해야하는 것 에대한 짜증이 한 번, 별로 만나보고 싶지 않았던 더러운 동성애 기사의 주인공이었던 '그' 김성규라는 사실에 짜증이 한 번, 이렇게 세 번의 짜증이 올라온 여주인공은 착한표정을 짓지도 못하고 성규를 거절했다. 그리고는'얜 또 어디갔니?'라며 방금 자신이 음료수 심부름을 시킨 코디를 찾는 앞뒤안맞는 행동을 하며 그자리를 빠져나갔다.

 

 

 

데뷔한지 몇 년 되지도 않았고 딱봐도 스폰서로 뜬게 눈에 훤하면서 연기는 그냥저냥 하는 주제에 어디서 선배를! 성규는 이리저리 욱욱하고 올라오는 마음에 손에 들린 이미 읽고 읽어서 헤져버린 대본을 다시한번 손으로 꾸욱 구겨버렸다. 방금 휴식을 취한다는 소식을 뒤는게 접하고 뛰어 들어온 동우 또한 화가 난 성규의 모습을 발견해버렸다. 그러나 그런 동우보다 더 빠르게 한 사람이 성규에게 다가갔다. 

 

 

 

"원래 저 배우가 좀 되바라져요."

 

"..." 

 

"아까 인사드렸는데 기억하시죠? 윤두준입니다." 

 

 

 

넌 또 뭔데라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그는 성규의 또다른 상대배우였다. 특이하게도 이 배우는 자신의 원래 이름인 두준을 극 중 역할에도 쓰게 된 그런 배우였다. 처음부터 역할의 이름이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았고, 우현 또한 두준을 만나자마자 그 이름 자체로 꼭 쓰고 싶다고 부탁을 했기에 이 영화를 제작하는 약간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이미 영화판에서 주전부리처럼 입에서 입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성규는 대본리딩을 하기 전 자신에게 인사를 하러 그가 오기 전부터 어떤사람인지 이미 알고있었다. 그는 성규가 집에만 있을당시 간간히 동우가 손에 쥐어줬던 유일한 바깥과의 소통이 가능한 잡지들 사이에 끼어있던 배우였다. 꽤나 바람직한 연기 실력과 훈훈한 얼굴로 유명세를 타고있는 남자배우 중 한명이라고 잡지에 적혀있었다. 성규가 활동했을 시기에 본적이 없었으니 아마 그 후에 데뷔 했겠지.  

 

 

 

성규가 자신보다 조금 더 키가 큰 두준을 올려봤다. 두준이 사람좋은 웃음을 띄며 성규에게 잘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음료수를 손에 쥐어주자 약간은 당황한 성규가 얼떨결에 받아버렸다. 그럼. 이미 사람이 반 이상 빠져서 헐거운듯한 그 공간을 두준도 빠져나갔다. 성규와 두준의 만남을 목격해버린 동우가 살살 눈치를 보며 성규에게 다가갔다. 

 

 

 

"탄산 안마시는데..." 

 

"성규형님, 지금 휴식시간이라던데..." 

 

"남우현 어디있어?" 

 

 

 

혼잣말을 하고있는 성규의 눈치를 보며 동우가 다가갔다. 그런 동우에게 성규는 당연하다는 듯 두준이 쥐어준 탄산음료를 넘겨주었다. 그리고 동우의 손에 들려있는 비타민음료를 뺏듯이 받아들고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당연히 성규에게 줄 음료라고 성규는 생각했고, 동우또한 정말로 그런 이유였으니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다짜고짜 남우현을 찾기에 동우가 펄쩍뛰었다. 아유, 밖에서는 감독님이라고 불러야한다니까요~! 그게그거지라는 생각을하며 '여튼 어딨냐구'라고 성규가 묻자 '오는길에 보니까 담배를 들고 비상구로 나가시는 것 같았어요' 동우가 대답했다. 성규는 비타민음료를 대충 한모금 마시고 그대로 다시 동우에게 들려주고는 그 공간을 뛰쳐나갔다. 이미 굳어버린 성규의 얼굴을 봐버린 동우는 그자리에 서서 안절부절했다. 

 


 

 

 

- 


 

 

동우의 말만믿고 그대로 비상구를 열었다. 열린 문틈 사이에는 성규가 찾던 사람이 없었다. 도대체 어디를 간건지 짜증이 솟구치던 성규가 어디선가 풍겨오는 미약한 담배향에 고개를 들었다. 위에서 나는 듯한 냄새였다. 그걸 머리로 인식시키자 마자 쾅쾅 소리가 나든 말든 그대로 계단을 밟아 올라갔다. 몇 층을 올라갔을까 드디어 성규가 찾던 그 붉은불씨를 입에 문 그 사람이 보였다. 그의 앞에 서서 올라오는 담배연기에 표정을 찡그렸다. 성규의 그런모습에 아무런 반응이 없는 얼굴로 뭐냐는 듯이 빤히 쳐다보는 우현이었다. 

 

 

 

"남우현!..감독님" 

 

 

 

평소처럼 그냥 이름만 부르려고 했으나 공과사는 구분해야 한다는 동우의 말이 번뜩 떠올라 뒤늦게 호칭을 붙이느라 이상한 높낮이로 말이 튀어나와 버렸다. 하지만 그런건 상관없다는 듯한 우현이었다. 마저 말을 이으라는듯 우현은 계속 성규를 쳐다보고있었다. 

 

 

 

"감독님. 제 어느부분이 이상한거죠? 말씀해주세요. 계속해서 컷만 외치시는데 전 도통 모르겠네요." 

 

 

 

존대말을 제대로 구사하는 성규에게 아무런 대답없이 우현은 담배만 뻐끔댔다. 어금니가 유리알맹이로 만들어진 존재라 한다면 이미 성규의 어금니는 깨져 유리가루가 될 정도로 힘있게 꽉 물고 우현만 바라봤다. 우현 또한 성규를 응시했다. 어째 상황이 데자뷰같이 느껴지는 듯 했다. 툭- 손가락에 있던 담배를 추락시키는 것 처럼 바닥에 떨어트리고 오른발로 짓이겨 버렸다. 그래도 아직 그 작은 공간에는 담배연기가 푸스스 올라와 가득 차 있었다. 

 

 

 

"성규씨..." 

 

 

담배불로만 밝혀있던 공간이 작은불씨가 사라졌음에 금새 어두워져버렸다. 그리고 그 공간위에 우현의 말 한마디만 떠올랐다.

 

 

 

"성규씨는 아직 진우가 아니야. 아니 성규씨는 진우가 누구인지 아직 만나지도 못했어." 

 

 

 

우현은 그렇게 성규를 지나치려했다.  

 

 

 

"그니까!" 

 

 

 

그러나 화가 난 성규의 목소리가 우현을 붙잡아 버렸다. 담배도 피지 않으면서 담배피는 사람처럼 입에서 연기가 나올정도로 씩씩대는 성규가 우현이 자신을 쳐다볼 수 있게 만들었다. 우현은 성규에게 억세게 잡힌 자신의 팔목이 시큰거릴 정도였다. 

 

 

 

"그니까 네가 알려주라고!" 

 

 

 

어두움이 오래 지속된다면 곧 적응을 하는게 인간의 눈인걸 증명하듯이 이미 시각적으로 답답함은 지난지 오래였다. 우현은 자신을 잡고있는 성규의 팔목을 잡아 슬쩍 내려버렸다. 그리고 작게 한숨을 쉬며 성규의 손에서 빠져나온 손으로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그런 우현의 행동을 성규는 끝까지 보고있었다. 그런 성규와 달리 우현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아래만 바라보고 있었다. 꼭, 휴식을 외치기 직전 행동과 동일했다. 그러더니 다시금 두 눈이 마주쳤다. 

 

 

 

"지금 네 앞에 있잖아." 

 

 

 

우현의 눈빛은 떨림하나 없었다. 그러나 받는입장의 성규의 눈은 극도의 떨림을 보여주고있었다. 

 

 

 

"못보는건 너야. 내가 이끌고 여기까기 왔어도 못 받아먹는게 너라구. 네가 잘 못 하는거야." 


 

 

힘이 없어도 붙들려 있었던 손이었다. 결국 우현은 성규의 팔목을 놔주며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점점 멀어지는 규칙적인 발걸음 소리에도 성규는 그저 멍하니 서있었다. 두꺼운 철문이 자신의 몸무게를 뽐내듯 끼익소리를 내는 그 순간 까지도. 

 

 

 

 

 

 

- 

 

 

 

오늘은 첫 대본 리딩이었다. 몇 년만의 대본리딩인지 동우는 너무나 떨렸었다. 물론 낯선 환경탓도 있었지만 자신이 모시는 성규를 좋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을까 그게 더 노심초사였다. 그리고 성규또한 날이 서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던 동우였지만 아침에 만난 성규는 조금 들뜬듯한 모습이었었다. 그래서 왠지 오늘은 느낌이 좋다는 생각을 했었다. 허나 첫 대본리딩을 하면서 자꾸만 연기를 끊는 우현에 화가 난건지 결국 성규가 뿔이나버렸다. 인사를 건내는 여러 배우들을 그냥 지나쳐 나가버리는 성규에 쩔쩔매며 대신 사과를 하는 동우에게 빨리 따라가보라는 두준의 어깨토닥임이 아니었다면 아마 왜이렇게 늦게나왔냐고 성규가 크게 성질을 냈겠지. 

 

 

 

평소에도 눈치를 많이 봤지만 오늘처럼 성규의 속을 알수없을 정도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결국 성규가 차에서 내리는 그 순간까지도 동우는 쩔쩔매며 '내일 열시까지 데리려 올게요!'라는 말을 하지못해 결국 이따 성규가 기분이 풀어졌을즈음 전화를 드리는게 낫겠다 싶어 결국 차를 돌렸다. 그런 동우가 가든말든 관심따위 주지않고 제 집으로 들어간 성규는 문하나로 막혀버린 자신만의 공간에 들어왔음에도 화를 억누르며 괜찮은척 '연기'를 하고있었다. 제 공간을 한번 훑으며 불이 잘 켜있나 확인을 했다. 아직은 밖이 어두워 지지 않은 뒤늦은 오후였지만 아침에 이 집을 빠져나올 때 부터 주인없는 이 공간은 불이 켜 있었다. 그러한 이곳이 아무도 없는 자신만의 공간이라는 걸 눈으로 여러번 확인을 한 후에야 마음을 놓은 성규가 신경질적으로 신발을 벗어버렸다.  

 

 

 

드르륵-드르륵-
어금니를 억누르며 옷이 구겨진다는 생각도 안하고 그대로 소파에 앉아있던 성규가 진동이 울리는 자신의 자켓 주머니에 들어있는 핸드폰을 꺼냈다. '사장놈'이라고 쓰여있는 화면에 더 눈썹을 찡그리던 성규가 결국 통화버튼을 눌렀다. 

 

 

 

"왜" 

 

[왜긴 왜야, 사장이 소속 연기자한테 전화하면 안돼?] 

 

"그래서 왜" 

 

[잘함?] 

 

"아 몰라!" 

 

[왠 신경질을...] 

 

 

 

 

 

아아악! 소리가 입밖으로 튀어나오며 빈 공간을 화로 채우고 있었다. 그렇게 밖으로 들리지도 못할 소리를 입밖으로 내지르며 화풀이를 하던 성규는 자신의 옷가지를 벗어 바닥으로 던지고 들고 올라온 가방까지 다 던지며 악을 썼다. 텅 소리를 내며 자크가 잠겨있지 않았던 가방에서 대본이 삐죽 나와버렸다. 씩씩대며 대본만 뚫어지게 바라보던 성규가 저 멀리 떨어진 대본을 잡아채고 다시 소파에 앉았다. 꾸깃거리는 대본의 앞장을 찬찬히 바라보다 감독의 이름에 멈춰섰다. 남우현. 도대체 내 진우가 왜! 

 

 

 

목소리를 가다듬고 크게 휘몰아쳐지는 숨까지 다시 되잡았다. 형광펜으로 잘 정리시켜놓은 자신의 대사를 다시한번 마음 깊은곳에 있는 그곳에서 시작해서 입가까지 끌어내보았다. 

 

 

 

"나는 잘 모르겠어요." 

 

 

 

눈 앞에 없던 상대방이 앞에서 대사를 하는것처럼 한템포 쉬었다. [ 나인: 진우씨 우리 도망가지말고 제대로 생각해봐요. ] 라고 성규가 바라보는 대본에 써있었다. 

 

 

 

"제대로? 제대로라는 단어가 우리와 맞을까요? 난요, 하루에도 열번씩 생각해봐요. 나 정말 동성애자맞아? 나 정말!.....맞을까? 난 그게 두려워요." 

 

[ 나인: 그게 그렇게 두렵나요? ] 

 

"당신이라면 안두렵겠어요? 모두가 다 동성애자인 세상에서 더럽다고 손가락질당하는 그런 이성애자? 그런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당키나 한 존재인가요? 난요, 난 말이죠. 잃고싶은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에요. 난 이것도 저것도 모두 가지고 싶은 그런 사람이라구요!" 

 

[ 나인: .....그러면서 '자신'을 잃는건 알아채지 못하나봐요.] 

 

"읏, 그건!" 

 

[ 나인: 전 누가 뭐라고해도 진우씨가 좋아요. 그러니까 제발 끌리는대로 해요 우리. 난 그 무엇보다 진우씨가 더 중요하니까...기다릴거에요,꼭.(눈물을 글썽이지만 확신있게 진우를 바라보고 조용히 퇴장한다.)] 

 

"나는.....나는...................하아, 제기랄." 

 

 

 

분명 상대배우의 얼굴을 떠올려야 했지만 자꾸만 자신을 보지않고 컷소리만 내뱉는 남우현이 생각났다. 연기를 하는 사람을 바라보며 왜 컷을하는지 그리고 컷을 내는 이유가 뭔지를 알려주지도않고 계속해서 끊어냈던 우현의 모습때문에 도저히 다음 대사로 넘어가지지도, 감정이 유하게 흘러가지지도 않았다. 더이상의 연습을 위한 집중력이 나가떨어져버린지 오래였다.  

 

 

 

내 감정이 너무 혼자 과했나? 그러기엔 일부러 강약을 맞춰가며, 상대배우와 눈싸인까지 주고받으며 조절했었다. 그리고 그런 부분에있어서 남우현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럼 발음인가? 내가 가지고있는 발음의 문제는 시옷발음을 약간의 th로 하는 문제가 있었지만 그런건 상관 없다고도 했다. 그리고 그 발음이 과하게 나오지 않게 연습을 하고 또 했으니까. 머리를 굴려봐도 어떠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내일 또 봐야하지만 절대 보기도 싫고 듣기도싫은 그 이름을 찾기위해 핸드폰을 켰다. 사실 찾을 필요도 없었다. 최근 통화 목록을 열면 동우의 이름 만큼이나 자주보이는 글자가 '남'이었으니까.  

 

 

 

손톱으로 그 이름을 톡톡 쳤다. 과연 지금 이 이름을 누르는게 맞는 행동일까? 계속해서 헷갈렸다. 손톱이 내는 소리에 맞물려 손가락 사이로 '남'이 보이다 안보이다 한다. 그걸 멍하니 바라만 보다가 갑자기 바뀌어버린 화면에 깜짝 놀란 성규다. 진우라는 역할에 맞게 평소보다 좀 더 짧아진 손톱이 결국 일을 쳤다. 아니 일이라고 하기엔 좀 그런가? 걸까 말까 망설였던 중이었으니. 규칙적으로 이어이지는 통화음에 결국 성규는 귀에 핸드폰을 댄다. 상대방이 받았는지 멀끔하게 여보세요-한다. 

 

 

 

"너 어디야." 

 

[아까는 잘도 감독님- 거리더만.] 

 

"닥쳐..!" 

 

[피식- 집이야. 왜 지금 오려고?] 

 

"닥치라니까. 문열어놔" 

 

 

 

역시나 상대방의 답변은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바닥에 모양도 모르게 퍼질러져있던 자신의 자켓을 들고 팡팡 손으로 먼지를 털었다. 다시 입어도 상관 없겠지 뭐. 자켓을 입고 지갑과 핸드폰을 챙기고 집의 불을 켜놓은 상태로 집을 빠져나왔다. 

 

 


 

 

 

- 

 

 

 

"알았,아 끊어버렸네." 

 

"왜, 누군데?" 

 

 

 

피식 입가에 웃음을 띄며 고개를 설레설레 짓는 우현의 모습에 칼질을 하던 명수가 궁금하다는 듯 쳐다봤다.  

 

 

 

"있어...피식, 나 가야겠다. 집에 손님온대." 

 

 

 

갑자기 무릎위에 올려놓은 냅킨으로 입가를 정리하며 물을 한모금 마시는 우현에게 눈살을 찌푸리며 명수가 쳐다봤다. 

 

 

 

"아 뭐야." 

 

"미안. 대신 내가 계산할게." 

 

"음식 아깝게. 그냥 먹고가, 그 손님한테는 조금 늦는다고 하고." 

 

"안돼.....늦으면 안돼." 

 

 

 

몇 주 만에 겨우 만난자리였다. 어릴적부터 친구였지만 워낙 두사람의 분야가 바쁜고 요즘 두사람 모두 유명세를 달리고 있는지라 이렇게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것이 참으로 오랜만이기도 했다. 그런데 누군가의 전화 한통에 우현이 가려고 한다. 딱봐도 숨기는 무언가가 있는건데...그렇다고 애인이라고 하기에 요즘 우현은 전혀 그런 느낌을 주지 않았다. 궁금하기도하고 이렇게 단번에 가버린다니까 화가 좀 나기도했지만 이미 실실 웃으며 인사를 하며 빌지를 들고 간 우현때문에 입맛이 떨어져버린 명수는 이미 레스토랑을 빠져나가는 제 친구의 뒷모습을 턱을괴고 바라만 봤다.  

 

 

 

이 많은 음식을 나 혼자 어떻게 먹으라고.....결국 웨이터를 불러 take out을 부탁한 명수는 이미 빠져나간 우현의 자리만 바라봤다. 아무리 바쁜일이 있어도 냅킨정리는 하고 가는 놈이 대충 던지듯 놓고 나가버렸다. 도대체 무슨일인지 물어보고싶지만 지금은 물어볼수있는 당사자도 이미 없는 마당이니...결국 멍하니 물만 들이키던 명수는 웨이터의 손에 들려오는 종이백을 건네받고 레스토랑을 빠져나갔다.

 

 

 

 

 

 

 

 

 

*

틀린글자있으면 꼭 지적 부탁드려요ㅠㅗㅠ 

 

아 그리고 내용상에 있는 영화에 대한 설명은 아마 팬픽중간에 영화시사회부분이 있을테니 그때 제가 아래에 설명글 더 달겠습니다! 

동성->이성 이렇게 잘못된거아닌가 라고 오해하실수도 있지만 ! 영화상에서는 저게 맞는 형태입니다 :D 

남주1:진우, 남주2:두준, 여주:나인 

이렇게에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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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엘라에요! 드디어 보았다 ㅠㅠㅠㅠ4편 진짜 너무 좋아요 두준도 나오고 우현이듀 기 안죽고 잘하고 아직도 성규가 도도한게 너무 좋음 하앙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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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지몬
안녕하몬 엘라님? 두준군......하, 저의 사심이...ㅋㅋㅋㅋ참 좋더라구요 두규두규....크흥흥ㅋㅋ규에게 자존심은 생명이니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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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빙빙입미다ㅠㅠㅠㅠㅠ어제올리신다길래보고자려다가ㅠㅠㅠㅠㅠ너무졸려서ㅠㅠㅠㅠ선생님이있든없둔아침부터보고있어요ㅠㅠㅠㅠ역시실망시키질않네요ㅠㅠ우현이는이제동경이런게아니라완전히사랑으로넘어간듯해요!앜ㅋㅋㅋ설레러ㅠㅠㅠ두준이도핟몫할거같아서기대되욬ㅋㅋㅋㅋ다읍편부턴느리다니좀아쉽지만기다릴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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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지몬
안녕하세요 빙빙님! ㅠ어제 올리고싶었는데 어쩔수 없는 일이 생겨서 겨우 새벽에 올렸습니다. 글쎄요 우현이가 처음부터 동경일지 사랑이었을지는 계속 보다보면......저도 모르겠어요ㅋㅋㅋㅋ두준군은 그냥 제가 좋아서 넣었달까...네, 다음편부터는 느립니다 죄송해요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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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으아아았 두준이가나왔군요!!!! 두규도좋아하는데ㅜㅜㅠ!!!!! 과연 성규가 우현이를만나서 어떡게할지ㅇ궁금하군요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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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지몬
제 사심이 한껏 작용되어서 두준군이 뙇! 두준군도 훈훈하지만 규와 함께있을때 진짜 멋지더라구요 그냥 옆에 서있는것 만으로도 후후훗 그 현성이들이 만나서 어떻게 될~까요?ㅋㅋ커밍쑨!이 아니구나 커밍....언젠가!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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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겨울입니다! 어떤 시나리오길래 성규가 놓지 못하고 집착하나 했는데 뭔가 정말 새로운 시나리오인 거 같네요 ㅠㅠ 물론 아직 전체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성규 대사에서 이 세상 모두가 동성애자이고 이성애자가 손가락질 받는 세상이라고 했는데 그 부분에서 진짜 많은 생각이 오갔어요...... 동성애자로서 언론과 대중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묻혀졌던 성규에게는 어쩌면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시나리오였는지도 모르겠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 읽었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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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지몬
안녕하세요 겨울님? 사실 이 픽을 만들기전 썰만 생각했을때는 딱히 시나리오를 어떻게 쓸건지 생각도 못했어요. 아주 우연하게 단편 영화를 보고 저거와 같은 주제로 해야겠다! 싶어서 주제만 빼온거구요, 픽이 완성될때쯤 그 단편영화가 어떤건지 당연히 말씀드릴거랍니다! 그러니까요. 성규가 해야 뭔가 더 될 것 같은, 정말 제 픽과 너무 맞는 내용이었어서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입소문 고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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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융유에요 ㅎㅎ 두규까지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ㅠㅠ 뭔가 진지하고 깊은 의미가 있는 느낌이에요 ㄷㄷㄷㄷㄷ 진짜 영화내용도 너무 궁금하고요 ㅠㅠㅠ 저 여배우 참 네가지 없네욬ㅋㅋㅋㅋㅋ우현이가 말하는게 뭔지 일것같으면서도 모르겠는 이느낌ㄷㄷㄷㄷ 작가님 필력이 대단하다는 말밖에 못하겠네요 ㄷㄷㄷ 대박이에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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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지몬
융유님 감사합니다! 여배우 ㅋㅋㅋㅋㅋ이름도 없어요ㅋㅋ역할의 이름밖에는ㅋㅋ저도 딱히 이름을 정해주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이름을 정해버리면 진짜 그 이미지가 우리에게 너무 박힐것같고, 그냥 저 정도만 해도 글속에서 잘 어우러질 인물 같더라구요. 필력이라뇨ㅠ아직은....열심히 하는 단계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해주시는 만큼 입소문도 빵빵!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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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이름 절대주지마세요 ㅋㅋㅋㅋ 저런 네가지없는 여자에게 이름이란 사치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당연하죠!!! 안그래도 독방에 입소문좀 내려고 했어요 ㅎㅎ 좋은 글일수록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죠 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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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지몬
그렇다면 저야 감사하죠 ㅋㅋㅋㅋ하하하 우리는 여자들을 매우 미워하는군요 ㅋㅋㅋㅋㅋ소문소문 좋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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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현성을 이어주는 여자분이라면 환영입니다 ㅎㅎㅎㅎㅎ 소문내러ㄱㄱㅆ!!!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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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두부에여!! 진짜 너무 좋아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성규ㅠㅠㅠㅠ 왜 자꾸 남감독님이 컷내리시는건지.. 아마 다음편에는 성규가 진짜 진우를 이해하고 컷 없이 가겠죠?? 그리고 두주니가 어떤 역할일지도 기대되네여헤헿ㅎ 혹시 질투심 유발?(찡긋)
와...자까님 당신의 글이란....와....진짜.....중독성.....와(말을 이을 수가 없다)
여튼 자까님 짱짱 사룽해여 자까님을 제 망태기에 집어넣고 납치해버리겠어!/망태기를 준비한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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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지몬
안녕하세요 두부님? 글쎄요, 왜 남감독은 계속 컷을할까요~? 다음편을 보시면 아실거에요! ㅋㅋㅋㅋ
두준군의 역할은요!!!!................그냥 제 사심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것도 안하고 성규옆에 그냥 서있기만해도 흐뭇하더라구요ㅋㅋㅋㅋ질투심유발? 그런거 없돳!그냥 내가 좋아서 출연시킨닷!!!ㅋㅋㅋㅋㅋㅋ....두준씨 제 마음이 느껴지세요? ㅋㅋㅋㅋㅋㅋ 그 망태기안에 인피니트가 살고있다면 기꺼이 화장하고 치장하고 들어가겠습니다ㅋ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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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규여워더에요 아 남우현분위기너무좋네요 큼큼..벌써 4편까지 다읽어버렸네요 작가님 다음편 기다릴게용 꿀잼이다 신알신한건 안비밀임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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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지몬
규여워더님 빠르심이에요!ㅋㅋㅋㅋㅋ그러게요 벌써ㅋㅋㅋ다음편부턴 천천히 올려야합니다! 제 체력이....킁킁...그럼 다음에 뵈요! :D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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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감성 이에요 ㅠㅠㅠ 영화가 역발상이네요 ㅠㅠ 동성애가 ㅠㅠ 좋다 ㅠㅠ 재밌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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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지몬
안녕하몬 감성님? 넵! 맞아요! 그런 영화에요! 단편영환데, 전 딱 주제만 빼온거라서요! 제 픽픽 읽으신 분들도 꼭 그 영화 볼수있게 텍스트만들때 넣으려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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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프라푸치노에요!!! 남우현이 계속 컷외치는 이유 궁굼해 쥬금!!!! 성규가 아직 진우를 이해못햇나?? 다음편이 ㅅ..시급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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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지몬
프라푸치노님 안녕하몬? 으헝헝헝 다음편....시급한 다음편은 아직 이세상에 없네요...하하핫 어떻게든 해볼게여, 마음 편히 놓고 기다려주세요 :D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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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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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지몬
안녕하몬 게보린님? ㅠㅠㅠㅠ해빙을 내밀어주셨던 게보린님이다!! 와!!! 진짜가 나타났다 ㅠㅠ와 ㅠㅠㅠㅠㅠ우선 제목 주신거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4편까지 나왔으니 이제 5편은....(먼산) 왜일까요~ 5편을 보시면 알수있으십니다!!!!...하지만 5편이 없네요ㅠㅠ최,최대한 빨리 써서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그럼 다음편에서 뵈요:D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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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베스에요~~! 우와!!시나리오가 굉장히 독특해요!!!! 시나리오속의 세계는동성애자들이 정상인이고 이성애자들이 별종취급받는 그런 세계인가봐요!! 우현이가 성규 생각하면서 쓴 시나리오라고그랬던것 같은데 시나리오 내용이 대체뭘지 궁금합니다ㅎㅎㅎㅎ그리고 윤두준이 뭔가 여기서 역할을할것같은데 그것도 궁금하구요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부터는 연재속도 느려진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기대하면서 기다리고있겠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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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지몬
베스님 안녕하몬? 넵 맞습니다! 딱 반대의 상황이에요. 사실 이 썰을 쓸때만 해도 시나리오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우연치않게 단편영화를 보고 이거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주제만 빼왔습니다! 텍본으로 나올때 꼭 그 단편영화 추천해 드리려구요! 두준군,...규와 서있기만해도 감사한 두준군 ㅠㅠ네ㅠㅠ느릴테지만 그래도 천천히 기다려주세요 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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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테라규에요!!! 헐 벌써 다 읽었어요... 아.. .이제 그대가 오길 기다려야겠어여 ㅎㅎ 얼른 오세요 현기증 나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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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지몬
안녕하세요 테라규님! 되게 빨리 읽으시네요ㅠㅠ속독보다는 정독을 해주시면 더욱 집중되실거랍니다~현기증 어떻게해요ㅠㅠㅠ그러나 전 ㅠㅠ좀 늦어요 죄송합니다 엉;엉;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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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하.. 저 뚜기에여 뱀파조각 작가님 암호닉 베게로 해주세요.. 나란베게 나쁜베게,, 신알신만해놓거 까먹었어요ㅠㅠ 절매우쳐여ㅛ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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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지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녕하몬이에요 베게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베게님 ㅋㅋㅋ우리 한번 잘 해봐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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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매우치세요... ㅍ겊겊겊걱퍽 작가님 사랑합니다 아이씨떼루-★ 찡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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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지몬
ㅋㅋㅋㅋㅋㅋ넵, 저도 애합니다!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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