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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이준혁 엑소
벨라 전체글ll조회 391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데이지'

적막함은 찾아 볼 수 없는 경적 소리와 요란한 전광판, 네온 사인이 반겨주는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꽃 같은 사람. 내 기억 속에 그는 항상 해맑게 웃었고, 사람들도 모두 그를 좋아했다. 바쁜 일상을 더 바쁘게 살아야 했기에 찾아온 곳에서 나는 그를 존경했고, 설렜고, 사랑했으며 이루어질 수 없을걸 알기에 절망하고 슬퍼했다. 신에게 청하고 싶다. 나에게서 마음을 가져가 달라고... 아니.. 아무것도 느끼지 못 하게 그가 좋아하는 '데이지' 그 자체가 되게 해달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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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1. 그 겨울. 난 직감했다.


팬 한자루, 보온병에 물 가득. 수업이 끝나고 달려와 또 다른 수업을 들으러 온 부모님의 애증의 자식 그게 바로 나다. 강의 하나를 잘 못 잡아서 영어 발표를 피할 수 없게된 나는 어쩔 수 없이 급하게 회화 학원은 찾아봤다. 자취를 하고 있는 나로써 부담스러운 가격을 지불하고 주3회 저녁 시간 영어 수업을 들으러 온 나는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지쳐버렸다. 수업 시작을 기다리는 10분의 시간 동안 내 눈은 초점을 잃어가고 이미 입술은 바짝 말라 손으로 뜯는 지경까지 왔는데... 내가 이렇게 긴장한 이유는 영어를 하나도 못 하기 때문이다...


"......"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에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 휴식 시간..
수업 시간이 되자 귀신같이 맞춰서 등장하는 초급반 선생님...


"Hi~ everyone."



"...."


'........?'


'??!!!!!!!'


나 오늘 부터 영어 존나 열심히 할거야. 우등생을 넘어서 영어를 모국어처럼 하겠어.
수업시간에 대한 불안함은 선생님의 용안(?)을 뵙자 마자 눈 녹듯 사라지고 배움의 열정이 샘 솟았다.
선생님의 얼굴은 나에게만 해당되는게 아니였나보다... 여기 수강생들 대부분이 여자다...
위험해... 지금부터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마라... 다 물러나...


" 제 이름은  Jay 라고 합니다.
카톡에 제 아이디를 검색하시고 이름과 클래스 이름 적어서 메세지 하나 보내주세요."

선생님의 이름이 'Jay' 라니... 영어 이름 본새 난다..제이쌤의 목소리는 내 전두엽을 강하게 자극했고 쌤이 하시는 모든 말은 내 귀에 그냥 딕션이 때려박혔다... 그냥 미쳤다 이말이야... 용안에 홀려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벌써 2시간이라는 시간은 지나갔고 아쉬움에 밍기적 거리고 있을때



"질문 있어요?"


밍기적 거리며 가방을 챙기는데 달콤한 향기가 날 듯한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렸다... 순간 놀래서 고개를 돌려보니 내가 아닌 다른 여성분에게 물어보는 쌤이 보였다. 사람 좋은 미소를 건네며 자신 앞에 입을 가리며 웃고 있는 여성들에게 질문이 있냐며 하나, 하나 답해주는 쌤의 모습에 역시 홀린 사람이 나만이 아니구나 경쟁자가 많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함이 몰려왔다.

그래.. 나는 저런 여자들 중 한 사람이야.. 뭘 실망하고 그러냐...

조용히 가방을 챙겨 나갔다. 터덜 터덜 계단을 내려와 어둑해진 밤 하늘을 올려다 보며 집까지 걸어가야지 생각하며 발걸음을 땠다. 학원에서 몇 발자국 갔을까 핸드폰에 카톡이 울렸다. 연락 올 사람이 없는데... 하며 확인한 폰에는 'Jay' 라고 적혀 있었다. 쌤이 나한테 연락을?! 하며 들어가보니 단체 문자 처럼 보이는 내용의 문자였다.

[ 안녕하세요~ Jay 입니다:) 우리 앞으로 매일 매일 숙제 잊지 말고 꼭 다 해서 한달 뒤 영어 잘 해봐요!]

귀여운 웃는 이모티콘에 쌤은 귀엽게 생겨서 하는 짓도 참 귀엽다... 하며 혼자 발 동동 구르며 집으로 걸어갔다. 분명 단체 문자였지만 뭐가 그렇게 좋은지 집에 와서 씻고 숙제를 하려고 책상 앞에 있는 순간 까지도 문자를 보며 싱글벙글 웃게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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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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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 숨도 못 잤다.. 숙제가 말이 숙제지 노가다 알바와 다름이 없었다.. 똑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말해야 했고 그 횟수를 채워야 했다.. 너무 힘들었다..하지만 오늘 아침에 온 문자로 그 고통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 good! 앞으로도 숙제 꼭 해주세요~:)]

쌤 숙제를 하면... 쌤한테 문자가 온다.. 체크... 무조건 해야 한다...체크....

강의실 책상에 누워 해실 해실 문자를 보며 웃고 있었는데, 어두운 그림자가 생기더니 핸드폰의 그늘을 만들었다.. 어떤 새끼...

[김우석] 영어가 너무해 | 인스티즈



"뭐 보냐? 혼자 멍청이같이 헤벌레 해서는"

" 아 너였냐. 왜 여기 있어?"

"우리 같은 수업인데요;;"

"아..? 그랬어?"

"끝나고 뭐 먹을래?"

".........(헤벌레)"

"....야! 끝나고 뭐 먹을거냐고"

옆자리에 자리를 잡은 이진혁이 앉으며 대답 없는 나를 바라보더니 그대로 핸드폰을 뺐어갔다.
눈에 도끼 눈을 뜨고 핸드폰을 뺐으려고 했지만 키가 180이 넘는 이진혁을 고작 160 조금 넘는 내가 이길 수는 없었다... 한참 깡총깡총 뛰면서 이진혁에게서 나의 쌤의 메세지가 있는 소중한 폰을 뺐으려는데 앞 문이 열리고 교수님이 들어왔다. 교수님이 들어오신지도 모르고 아웅다웅 하던 이진혁과 나는 교수님의 호통에 자리에 앉았고 사람들이 웃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 창피했다.
엎드려 이진혁을 바라보며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말했다.

"(니 때문에 창피해서 못 살겠다.)"

"(자기소개 잘 들었다.)"

"(이런 ㅅ팔로우 미)"

한참 이진혁과 싸우고 있었는데, 우리가 맨 뒷 자리였지만 우리보다 더 뒤에서 누군가의 옷이 사르륵 스치는 소리와 함께 웃는 소리가 들렸다. 누가 이런 창피한 모습을 또 봤을까 싶었는데...

[김우석] 영어가 너무해 | 인스티즈



"질문 있어요?"


밍기적 거리며 가방을 챙기는데 달콤한 향기가 날 듯한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렸다... 순간 놀래서 고개를 돌려보니 내가 아닌 다른 여성분에게 물어보는 쌤이 보였다. 사람 좋은 미소를 건네며 자신 앞에 입을 가리며 웃고 있는 여성들에게 질문이 있냐며 하나, 하나 답해주는 쌤의 모습에 역시 홀린 사람이 나만이 아니구나 경쟁자가 많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함이 몰려왔다.

그래.. 나는 저런 여자들 중 한 사람이야.. 뭘 실망하고 그러냐...

조용히 가방을 챙겨 나갔다. 터덜 터덜 계단을 내려와 어둑해진 밤 하늘을 올려다 보며 집까지 걸어가야지 생각하며 발걸음을 땠다. 학원에서 몇 발자국 갔을까 핸드폰에 카톡이 울렸다. 연락 올 사람이 없는데... 하며 확인한 폰에는 'Jay' 라고 적혀 있었다. 쌤이 나한테 연락을?! 하며 들어가보니 단체 문자 처럼 보이는 내용의 문자였다.

[ 안녕하세요~ Jay 입니다:) 우리 앞으로 매일 매일 숙제 잊지 말고 꼭 다 해서 한달 뒤 영어 잘 해봐요!]

귀여운 웃는 이모티콘에 쌤은 귀엽게 생겨서 하는 짓도 참 귀엽다... 하며 혼자 발 동동 구르며 집으로 걸어갔다. 분명 단체 문자였지만 뭐가 그렇게 좋은지 집에 와서 씻고 숙제를 하려고 책상 앞에 있는 순간 까지도 문자를 보며 싱글벙글 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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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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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 숨도 못 잤다.. 숙제가 말이 숙제지 노가다 알바와 다름이 없었다.. 똑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말해야 했고 그 횟수를 채워야 했다.. 너무 힘들었다..하지만 오늘 아침에 온 문자로 그 고통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 good! 앞으로도 숙제 꼭 해주세요~:)]

쌤 숙제를 하면... 쌤한테 문자가 온다.. 체크... 무조건 해야 한다...체크....

강의실 책상에 누워 해실 해실 문자를 보며 웃고 있었는데, 어두운 그림자가 생기더니 핸드폰의 그늘을 만들었다.. 어떤 새끼...

[김우석] 영어가 너무해 | 인스티즈



"뭐 보냐? 혼자 멍청이같이 헤벌레 해서는"

" 아 너였냐. 왜 여기 있어?"

"우리 같은 수업인데요;;"

"아..? 그랬어?"

"끝나고 뭐 먹을래?"

".........(헤벌레)"

"....야! 끝나고 뭐 먹을거냐고"

옆자리에 자리를 잡은 이진혁이 앉으며 대답 없는 나를 바라보더니 그대로 핸드폰을 뺐어갔다.
눈에 도끼 눈을 뜨고 핸드폰을 뺐으려고 했지만 키가 180이 넘는 이진혁을 고작 160 조금 넘는 내가 이길 수는 없었다... 한참 깡총깡총 뛰면서 이진혁에게서 나의 쌤의 메세지가 있는 소중한 폰을 뺐으려는데 앞 문이 열리고 교수님이 들어왔다. 교수님이 들어오신지도 모르고 아웅다웅 하던 이진혁과 나는 교수님의 호통에 자리에 앉았고 사람들이 웃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 창피했다.
엎드려 이진혁을 바라보며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말했다.

"(니 때문에 창피해서 못 살겠다.)"

"(자기소개 잘 들었다.)"

"(이런 ㅅ팔로우 미)"

한참 이진혁과 싸우고 있었는데, 우리가 맨 뒷 자리였지만 우리보다 더 뒤에서 누군가의 옷이 사르륵 스치는 소리와 함께 웃는 소리가 들렸다. 누가 이런 창피한 모습을 또 봤을까 싶었는데...

[김우석] 영어가 너무해 | 인스티즈



"질문 있어요?"


밍기적 거리며 가방을 챙기는데 달콤한 향기가 날 듯한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렸다... 순간 놀래서 고개를 돌려보니 내가 아닌 다른 여성분에게 물어보는 쌤이 보였다. 사람 좋은 미소를 건네며 자신 앞에 입을 가리며 웃고 있는 여성들에게 질문이 있냐며 하나, 하나 답해주는 쌤의 모습에 역시 홀린 사람이 나만이 아니구나 경쟁자가 많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함이 몰려왔다.

그래.. 나는 저런 여자들 중 한 사람이야.. 뭘 실망하고 그러냐...

조용히 가방을 챙겨 나갔다. 터덜 터덜 계단을 내려와 어둑해진 밤 하늘을 올려다 보며 집까지 걸어가야지 생각하며 발걸음을 땠다. 학원에서 몇 발자국 갔을까 핸드폰에 카톡이 울렸다. 연락 올 사람이 없는데... 하며 확인한 폰에는 'Jay' 라고 적혀 있었다. 쌤이 나한테 연락을?! 하며 들어가보니 단체 문자 처럼 보이는 내용의 문자였다.

[ 안녕하세요~ Jay 입니다:) 우리 앞으로 매일 매일 숙제 잊지 말고 꼭 다 해서 한달 뒤 영어 잘 해봐요!]

귀여운 웃는 이모티콘에 쌤은 귀엽게 생겨서 하는 짓도 참 귀엽다... 하며 혼자 발 동동 구르며 집으로 걸어갔다. 분명 단체 문자였지만 뭐가 그렇게 좋은지 집에 와서 씻고 숙제를 하려고 책상 앞에 있는 순간 까지도 문자를 보며 싱글벙글 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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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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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 숨도 못 잤다.. 숙제가 말이 숙제지 노가다 알바와 다름이 없었다.. 똑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말해야 했고 그 횟수를 채워야 했다.. 너무 힘들었다..하지만 오늘 아침에 온 문자로 그 고통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 good! 앞으로도 숙제 꼭 해주세요~:)]

쌤 숙제를 하면... 쌤한테 문자가 온다.. 체크... 무조건 해야 한다...체크....

강의실 책상에 누워 해실 해실 문자를 보며 웃고 있었는데, 어두운 그림자가 생기더니 핸드폰의 그늘을 만들었다.. 어떤 새끼...

[김우석] 영어가 너무해 | 인스티즈



"뭐 보냐? 혼자 멍청이같이 헤벌레 해서는"

" 아 너였냐. 왜 여기 있어?"

"우리 같은 수업인데요;;"

"아..? 그랬어?"

"끝나고 뭐 먹을래?"

".........(헤벌레)"

"....야! 끝나고 뭐 먹을거냐고"

옆자리에 자리를 잡은 이진혁이 앉으며 대답 없는 나를 바라보더니 그대로 핸드폰을 뺐어갔다.
눈에 도끼 눈을 뜨고 핸드폰을 뺐으려고 했지만 키가 180이 넘는 이진혁을 고작 160 조금 넘는 내가 이길 수는 없었다... 한참 깡총깡총 뛰면서 이진혁에게서 나의 쌤의 메세지가 있는 소중한 폰을 뺐으려는데 앞 문이 열리고 교수님이 들어왔다. 교수님이 들어오신지도 모르고 아웅다웅 하던 이진혁과 나는 교수님의 호통에 자리에 앉았고 사람들이 웃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 창피했다.
엎드려 이진혁을 바라보며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말했다.

"(니 때문에 창피해서 못 살겠다.)"

"(자기소개 잘 들었다.)"

"(이런 ㅅ팔로우 미)"

한참 이진혁과 싸우고 있었는데, 우리가 맨 뒷 자리였지만 우리보다 더 뒤에서 누군가의 옷이 사르륵 스치는 소리와 함께 웃는 소리가 들렸다. 누가 이런 창피한 모습을 또 봤을까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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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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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이..왜...거기서 .... 나와....

쌤과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푹 숙이고 책상에 코를 박고 있는데 옆에서 이진혁은 눈치도 없이 나를 보며 쪼개고 있다.. 저새끼를 그냥 두짝으로 쪼개버릴까...

"이제부터 강의 조교를 맡을 김우석 선배니까 궁금하거나 물어 볼 거 있는 사람은 이 선배한테 연락하면 된다."

쌤은 웃으며 앞에 걸어 나와 자신의 이름과 이메일을 적는다.. 와 사람이 얼굴도 이쁘고 손도 이쁘면 난 어떻게 살라고... 칠판에 다 쓴 우석 쌤은 학원에서와 같은 미소를 지어 보이시며 앵두같은 입술을 움직인다.. ㅁㅊ..코피나..

[김우석] 영어가 너무해 | 인스티즈


쌤이..왜...거기서 .... 나와....

쌤과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푹 숙이고 책상에 코를 박고 있는데 옆에서 이진혁은 눈치도 없이 나를 보며 쪼개고 있다.. 저새끼를 그냥 두짝으로 쪼개버릴까...

"이제부터 강의 조교를 맡을 김우석 선배니까 궁금하거나 물어 볼 거 있는 사람은 이 선배한테 연락하면 된다."

쌤은 웃으며 앞에 걸어 나와 자신의 이름과 이메일을 적는다.. 와 사람이 얼굴도 이쁘고 손도 이쁘면 난 어떻게 살라고... 칠판에 다 쓴 우석 쌤은 학원에서와 같은 미소를 지어 보이시며 앵두같은 입술을 움직인다.. ㅁㅊ..코피나..

[김우석] 영어가 너무해 | 인스티즈


쌤이..왜...거기서 .... 나와....

쌤과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푹 숙이고 책상에 코를 박고 있는데 옆에서 이진혁은 눈치도 없이 나를 보며 쪼개고 있다.. 저새끼를 그냥 두짝으로 쪼개버릴까...

"이제부터 강의 조교를 맡을 김우석 선배니까 궁금하거나 물어 볼 거 있는 사람은 이 선배한테 연락하면 된다."

쌤은 웃으며 앞에 걸어 나와 자신의 이름과 이메일을 적는다.. 와 사람이 얼굴도 이쁘고 손도 이쁘면 난 어떻게 살라고... 칠판에 다 쓴 우석 쌤은 학원에서와 같은 미소를 지어 보이시며 앵두같은 입술을 움직인다.. ㅁㅊ..코피나..

[김우석] 영어가 너무해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야..김여주... 저 분 잘생겼지 않ㄴ...?너 코피!!"

"뭐?....뭐야..."

정말 생각만 한다는게 코에서 코피가 주르륵 흘러 내렸다. 시뻘건 피가 코에서 부터 줄줄 나오더니.. 내 손 바닥을 온통 빨간색으로 물들였다...오늘 진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주변 학생들이 웅성거리자 앞에 교수님과 우리 잘생긴 조교이자 학원 쌤이자 나의 피앙...그래 쌤이 나를 바라봤고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갔다.

화장실에 흐르는 물을 틀어 놓고 입가와 코 밑에 묻은 피를 닦으며 수습을 한는데 아무래도 쌤한테 이상한 사람으로 찍힌거 같아서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 한참을 수습하고 코피가 멎은 듯 해서 강의실로 돌아왔는데, 수업 OT가 끝났는지 짐을 정리하고 나가는 학생들과 눈이 마주쳤고 나를 보고 웃는다. 창피해서 이 수업을 드랍 해야겠다 생각하며 아직 앉아 있는 이진혁을 마주하자 다시금 열받기 시작했다.
애초에 이자식이 코피 났다고 크게 소리치지만 않았어도... 내가 창피하게 모든 애들의 비웃음을 당할 일은 없었다. 아니지? 애초에 이놈이 내 핸드폰을 가져가지 않았다면 교수님께 지적을 받을 일도...쌤 앞에서 욕을 하지도 않았을거다.. 아니지? 그 전에 이새끼랑 수업을 같이 안들었다면...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그대로 이진혁의 어깨를 두 손으로 잡고 흔들었다.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야아아아아! 진정해! 야!!!"

"진정하게 생겼어?!!!!!"

한참을 흔들고 있는데, 갑자기 앞 문에서 누군가 쌤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제서야 이 공간에 쌤이 있다는걸 깨달은 나는 천천히 고개를 앞으로 돌리는데... 종이 한장을 들고 이쪽을 바라보며 웃고 있는 쌤을 봤다... 쌤은 자신을 부른 목소리 주인에게 답을 하며 내쪽으로 천천히 걸어오셨는데 쥐구멍이 있었다면 난 바로 숨었을거다..


"....어 잠깐만.....이거 강의계획서랑 제 이메일 주소예요. 이름은 알죠? 아까 나가기 전에 설명 했는데. 필요한거 있으면 여기로 메일 보내줘요. 그럼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요"

쌤이 건네주신 종이만 바라보며 경직되어 버렸다. 쌤은 내 마음을 눈치 챘는지 짓굳게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라며 덕담을 던져 주시고 자신을 기다리는 목소리의 주인공에게 다가가며 강의실을 빠져 나갔다. 얼굴이 터질 것 같이 빨개진 내 모습에 이진혁은 내 마음 다 안다 라는 얼굴로 어깨동무를 하고서는 '이 오빠가 새빨간 떡볶이 쏜다.' 라고 했다가 마무리로 명치를 얻어 맞고 자리에 주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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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치 존나 아파..."

" 응 안 죽어"

아까 맞은 명치가 아픈지 샌드위치를 욱여넣으며 한 손으로 배를 쓰다듬는 이진혁. 그런 이진혁을 한번 흘겨 보고 햄의 향기가 가득한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문다.


"아 근데 아까 조교쌤 진짜 예쁘지 않았냐?"

'푸흡'

"아 더러워...미친...와...."

"콜록 콜록... 미..안.. "

조교 썜이 잘생기긴 했지만 이진혁은 남자인데, 남자가 봐도 잘생겼나 싶었더니 얘는 남자한테 예쁘다 이지랄을 하네. 여자들만으로도 경쟁자가 많다 했더니 남자도 홀리는 외모인 줄은 몰랐다.

"그렇게 예뻤냐?"

"어. 장난 아니였다니까? 진짜 내 스타일이야"

'이게 미쳤나..내 친구가 게이였나..'

진지하게 예쁘고 자기 스타일이라는 이녀석의 말에 얘가 나랑 초등학교부터 친구였는데 언제부터 남자를 좋아했나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녀석은 .... 그러네... 여자친구도 없었네..난 또 나를 좋아해서 그런 줄 알고 얘를 나중에 고백하면 어떻게 거절해야 하나 혼자 생각 많이 했는데.. 아 여자친구가 아니라 ...이제 이해가 가네... 절친한 나에게도 자신의 취향을 이야기 하지 않고 지냈을 생각하니까 왠지 측은하고 내가 아까 욕하고 때리고 했던게 미안해지고 해서 이 식당에서 제일 맛있는 쿠키를 넌지시 건네 주었다.

"이걸 왜 날 줘? 너 이거 때문에 먹잖아"

"아냐...그 동안 내가 네 마음도 몰라주고.. 이거라도 받아줘"

"뭐래 너 샌드위치 잘 못 먹었니? 그래서 사례 걸린거야?"

진지하게 내 샌드위치 속을 확인하는 이진혁에 줬던 쿠키도 다시 뺐어 올 뻔 했지만 쌤을 향한 마음을 생각하니 인자하게 한번 참아 주기로 했다. 내가 가질 수 없다면 차라리 게이나 되어버려...!

"친구야. 난 찬성이다. 너의 짝사랑 찬성이야. 밀어줄게. 이거 쿠키 너 먹어 그래야 사랑도 쟁취하고 하는 거지"

이진혁은 얘가 뭘 잘 못 먹었나 하는 표정으로 미심쩍게 나를 바라봤지만 그게 대수인가.. 내 친구가 사랑의 라이벌이 되게 생겼는데.. 나는 사랑보다 우정이니까.. 너를 위해 양보 할게. 하.. 나란 여자 이시대 지성인.


"뿌듯한 표정 짓지 마. 인중 때리고 싶으니까."

"...넌 맞아야겠다."

결국 이진혁은 명치를 한대 더 맞아야 그 입을 다물었다. 이진혁과 즐겁지 않은 대화를 나누고 오후 수업이 있는 이진혁과는 다르게 집으로 향하며 캠퍼스를 빠져 나왔다.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하면 집까지 정말 금방 갈 수 있어서 좋은거 같다.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침대 위에 가방을 올려놓고 누워서 핸드폰을 보는데 에타에 벌써 '영작 강의 조교 존잘' 이라며 글이 올라와 있다. 그 밑에 'ㅋㅋㅋ거기 조교쌤 얼굴 보고 코피 쏟은 애도 있음ㅋㅋㅋㅋ', '미쳤다 ㅋㅋㅋㅋ그 정도야?' 라며 나에 대한 글도 있었다. 진지하게 학점이고 뭐고 드랍을 해야 하나 생각하는데 핸드폰에 '엄마'라고 뜨며 힘차게 울린다. 다른 딸들에 비해 휴학도 많이 하고 속도 많이 썩였는데 복학 한다니까 자취도 시켜주신 어머니를 생각하니 강의를 드랍하려고 한 내 갈등을 후회했다. 전화기 너머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자 괜히 울컥한다.

"엄마!"

"아 깜짝이야. 왜 소리를 질러"

"......죄송함돠"

"얘가 나가서 밥을 더 잘먹고 다니나 목청만 좋아졌네."

"우리의 민족은 배달의 DNA"

"응 그래. 다른게 아니라 이번에 반찬 보냈는데 진혁이 반찬도 있으니까 잘 전해줘."

"이진혁 반찬을 왜 엄마가 해"

"엄마 아들이야."

"나의 출생의 비밀을 이렇게 통화로 알게 되네"

"지랄하고 있네. 끊는다."

"아 왜 벌써 끊어"

"용건 끝났으니까"

"네. 진혁이 어머니 들어가세요."

"오냐"

엄마 생각에 울컥 했다는거 취소다. 아무래도 나랑 진혁이가 엄마가 바뀐거 같다. 진혁이 어머니는 나를 딸 처럼 예뻐하시고 우리 엄마는 진혁이를 아들처럼 예뻐한다. 그래서 우리 둘은 아무래도 출생의 비밀이 분명 숨어 있을거다. 궁시렁 거리며 출생의 비밀 어쩌고를 생각하고 있을 때. 알림 소리가 나고 핸드폰에 이진혁이 뭐 하나를 보냈다.

[김우석] 영어가 너무해 | 인스티즈


[ 노란색도 진짜 잘어울리지 않냐?]
[ 우산 들어주고 싶다...]

[ㅉㅉ]

아무래도 얘가 진짜 찐인거 같다.. 진혁이 어머니... 진혁이는 여자친구 없었던 이유가 제가 아니였어요.. 아드님이...나중에 알려줄게 이모... 진혁이가 준비가 되면 같이 가서 말씀 드릴게요...진짜 나란 여자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다.

.
.
.

'띵동, 띵동'

초인종 소리와 함께 언제 잠들었는지 모를 몸을 일으키고 인터폰을 켜보는데 눈 앞에 쌤이 서있다...꿈인가 싶어서 눈을 비벼 보지만 다시 봐도 쌤이다. 쌤이 우리 집을 알리가 없는데... 쌤이...

[김우석] 영어가 너무해 | 인스티즈


"뿌듯한 표정 짓지 마. 인중 때리고 싶으니까."

"...넌 맞아야겠다."

결국 이진혁은 명치를 한대 더 맞아야 그 입을 다물었다. 이진혁과 즐겁지 않은 대화를 나누고 오후 수업이 있는 이진혁과는 다르게 집으로 향하며 캠퍼스를 빠져 나왔다.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하면 집까지 정말 금방 갈 수 있어서 좋은거 같다.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침대 위에 가방을 올려놓고 누워서 핸드폰을 보는데 에타에 벌써 '영작 강의 조교 존잘' 이라며 글이 올라와 있다. 그 밑에 'ㅋㅋㅋ거기 조교쌤 얼굴 보고 코피 쏟은 애도 있음ㅋㅋㅋㅋ', '미쳤다 ㅋㅋㅋㅋ그 정도야?' 라며 나에 대한 글도 있었다. 진지하게 학점이고 뭐고 드랍을 해야 하나 생각하는데 핸드폰에 '엄마'라고 뜨며 힘차게 울린다. 다른 딸들에 비해 휴학도 많이 하고 속도 많이 썩였는데 복학 한다니까 자취도 시켜주신 어머니를 생각하니 강의를 드랍하려고 한 내 갈등을 후회했다. 전화기 너머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자 괜히 울컥한다.

"엄마!"

"아 깜짝이야. 왜 소리를 질러"

"......죄송함돠"

"얘가 나가서 밥을 더 잘먹고 다니나 목청만 좋아졌네."

"우리의 민족은 배달의 DNA"

"응 그래. 다른게 아니라 이번에 반찬 보냈는데 진혁이 반찬도 있으니까 잘 전해줘."

"이진혁 반찬을 왜 엄마가 해"

"엄마 아들이야."

"나의 출생의 비밀을 이렇게 통화로 알게 되네"

"지랄하고 있네. 끊는다."

"아 왜 벌써 끊어"

"용건 끝났으니까"

"네. 진혁이 어머니 들어가세요."

"오냐"

엄마 생각에 울컥 했다는거 취소다. 아무래도 나랑 진혁이가 엄마가 바뀐거 같다. 진혁이 어머니는 나를 딸 처럼 예뻐하시고 우리 엄마는 진혁이를 아들처럼 예뻐한다. 그래서 우리 둘은 아무래도 출생의 비밀이 분명 숨어 있을거다. 궁시렁 거리며 출생의 비밀 어쩌고를 생각하고 있을 때. 알림 소리가 나고 핸드폰에 이진혁이 뭐 하나를 보냈다.

[김우석] 영어가 너무해 | 인스티즈


[ 노란색도 진짜 잘어울리지 않냐?]
[ 우산 들어주고 싶다...]

[ㅉㅉ]

아무래도 얘가 진짜 찐인거 같다.. 진혁이 어머니... 진혁이는 여자친구 없었던 이유가 제가 아니였어요.. 아드님이...나중에 알려줄게 이모... 진혁이가 준비가 되면 같이 가서 말씀 드릴게요...진짜 나란 여자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다.

.
.
.

'띵동, 띵동'

초인종 소리와 함께 언제 잠들었는지 모를 몸을 일으키고 인터폰을 켜보는데 눈 앞에 쌤이 서있다...꿈인가 싶어서 눈을 비벼 보지만 다시 봐도 쌤이다. 쌤이 우리 집을 알리가 없는데... 쌤이...

[김우석] 영어가 너무해 | 인스티즈


"뿌듯한 표정 짓지 마. 인중 때리고 싶으니까."

"...넌 맞아야겠다."

결국 이진혁은 명치를 한대 더 맞아야 그 입을 다물었다. 이진혁과 즐겁지 않은 대화를 나누고 오후 수업이 있는 이진혁과는 다르게 집으로 향하며 캠퍼스를 빠져 나왔다.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하면 집까지 정말 금방 갈 수 있어서 좋은거 같다.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침대 위에 가방을 올려놓고 누워서 핸드폰을 보는데 에타에 벌써 '영작 강의 조교 존잘' 이라며 글이 올라와 있다. 그 밑에 'ㅋㅋㅋ거기 조교쌤 얼굴 보고 코피 쏟은 애도 있음ㅋㅋㅋㅋ', '미쳤다 ㅋㅋㅋㅋ그 정도야?' 라며 나에 대한 글도 있었다. 진지하게 학점이고 뭐고 드랍을 해야 하나 생각하는데 핸드폰에 '엄마'라고 뜨며 힘차게 울린다. 다른 딸들에 비해 휴학도 많이 하고 속도 많이 썩였는데 복학 한다니까 자취도 시켜주신 어머니를 생각하니 강의를 드랍하려고 한 내 갈등을 후회했다. 전화기 너머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자 괜히 울컥한다.

"엄마!"

"아 깜짝이야. 왜 소리를 질러"

"......죄송함돠"

"얘가 나가서 밥을 더 잘먹고 다니나 목청만 좋아졌네."

"우리의 민족은 배달의 DNA"

"응 그래. 다른게 아니라 이번에 반찬 보냈는데 진혁이 반찬도 있으니까 잘 전해줘."

"이진혁 반찬을 왜 엄마가 해"

"엄마 아들이야."

"나의 출생의 비밀을 이렇게 통화로 알게 되네"

"지랄하고 있네. 끊는다."

"아 왜 벌써 끊어"

"용건 끝났으니까"

"네. 진혁이 어머니 들어가세요."

"오냐"

엄마 생각에 울컥 했다는거 취소다. 아무래도 나랑 진혁이가 엄마가 바뀐거 같다. 진혁이 어머니는 나를 딸 처럼 예뻐하시고 우리 엄마는 진혁이를 아들처럼 예뻐한다. 그래서 우리 둘은 아무래도 출생의 비밀이 분명 숨어 있을거다. 궁시렁 거리며 출생의 비밀 어쩌고를 생각하고 있을 때. 알림 소리가 나고 핸드폰에 이진혁이 뭐 하나를 보냈다.

[김우석] 영어가 너무해 | 인스티즈


[ 노란색도 진짜 잘어울리지 않냐?]
[ 우산 들어주고 싶다...]

[ㅉㅉ]

아무래도 얘가 진짜 찐인거 같다.. 진혁이 어머니... 진혁이는 여자친구 없었던 이유가 제가 아니였어요.. 아드님이...나중에 알려줄게 이모... 진혁이가 준비가 되면 같이 가서 말씀 드릴게요...진짜 나란 여자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다.

.
.
.

'띵동, 띵동'

초인종 소리와 함께 언제 잠들었는지 모를 몸을 일으키고 인터폰을 켜보는데 눈 앞에 쌤이 서있다...꿈인가 싶어서 눈을 비벼 보지만 다시 봐도 쌤이다. 쌤이 우리 집을 알리가 없는데... 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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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네?"

"아 계셨구나. 저 택배가 저희 집 앞으로 잘 못 왔는데.. 제가 모르고 뜯었어요..죄송합니다."

"아니예요! 괜찮아요! 거기 그냥 놔두고 가주세요"

"아...네.. 죄송합니다."

"제가 더 죄송합니다.."

"네? ...."

"아뇨!아뇨! 하.하.."

"(꾸벅)"

쌤은 멋쩍게 웃으면서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 하시고는 화면에서 사라지셨다. 저렇게 가까이 본 쌤 얼굴은 처음이라.. 아니 근데 이런 우연이 어디있지..? 우연적 만남도 세번이면 운명이라는데...설마 내가 쌤의 운명..?이런 죄 많은 여자...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이 알고보니 운명의 남자라니... 안돼. 김여주 정신 차려. 넌 친구의 사랑을 응원해야 해. 알지? 넌 지조 있게 의리를 지켜야 한다고. 그렇고 말고.
생각 정리를 끝내고 바로 이진혁에게 연락했다.

[이진혁]
[이진혁 너 누나한테 고마워 해라]

[누나는 무슨 ㅗ]

[야야야 너 진짜 이 소식 알면 나한테 절 한다]

[뭔데]

[너의 그분이 우리 빌라 산다.]

[구라]

[아 진짜야ㅡㅡ 아까 택배 잘 못 왔는데 뜯어봐서 미안하다고 오심]

[미친. 나 지금 니네 집 간다]

어휴, 진혁아 넌 진짜 이 누나가 여기 안 살았으면 어쩔 뻔 했니... TV를 보며 이진혁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이진혁이 집 현관을 누르고 두 손에 박스 하나를 들고 들어왔다.

"야. 그냥 몸만 오면 되지 뭘 또 고맙다고 두 손 무겁게 오냐"


"친구야. 집 앞에 택배는 손으로 들고 들어오지 그랬니."

"...? 아.. 엄마 반찬"

"이모 반찬? 계란조림 있을까?!"

우리 엄마의 반찬이라는 말에 이진혁은 식탁 위에 올려 놓더니 안에 내용물을 다 꺼내기 시작했다. 쇼핑백 하나를 꺼내 주니 거기에 자기 이름이 적힌 반찬 통을 다 담는 우리 집 공식 아들. 이진혁이 담은 쇼핑백은 가득 차고 남은 건 냉장고에 들어갔는데 ...아니 어머니.. 딸 반찬 보다 남의 아들 반찬이 더 많으면 어째요...

"아 나 올라오면서 그 분 봄... 가까이서 본거 처음인데 나 알아보시고 인사도 해줬다...너 나랑 집 바꾸자.."

"...^^...."

"....? 그 미소는 뭐냐. 소름끼치게 그딴 미소 지워 얼른. 야. 지우라고"

[김우석] 영어가 너무해 | 인스티즈

"...미친놈이.. 나가 새끼야.."

그렇게도 쌤이 좋을까 싶어 웃으며 바라봤더니 이새끼가 은혜도 모르고 소름끼친다 난리다. 한바탕 말 싸움을 끝내고 같이 저녁을 먹으며 TV를 보고 이진혁 가는 길 음식물 쓰레기를 두 손에 쥐어주니 웃으며 욕을 하고는 착하게 가지고 나갔다. 우리 진혁이 내 동생이였으면 정말 편했을텐데... 아쉽다.

-


개강한지 이틀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오늘 학원을 가는 날이다.. 아침부터 숙제를 하고 쌤의 문자를 받고 참 좋았는데.. 쌤이 이진혁을 기억했다는건...그 옆에 나도 기억 했다는건데.. 망했다... 오늘 학원 가면 바로 코피녀가 나인 걸 알게 될 거고...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돼...! 하지만 시간은 내 편이 아니라고 말했듯 시간은 다가왔고 또 팬 한자루와 텀블러 가득 담은 물만 짤랑거리며 앉아있다. 이상하게 저번보다 학생이 많아진거 같은데 기분 탓이겠지...? 확실히 저번 수업 보다 여성의 비율이 많았다. 아 이러면 우리 진혁이가 불쌍해 지는데.. 진혁이도 다음 달에 이 수업 들으라고 해야겠다.

[진혁아. 조교쌤 우리 학원 강사인데 너 다음 달에 여기 다녀ㄹ]

[김우석] 영어가 너무해 | 인스티즈


"친구야. 집 앞에 택배는 손으로 들고 들어오지 그랬니."

"...? 아.. 엄마 반찬"

"이모 반찬? 계란조림 있을까?!"

우리 엄마의 반찬이라는 말에 이진혁은 식탁 위에 올려 놓더니 안에 내용물을 다 꺼내기 시작했다. 쇼핑백 하나를 꺼내 주니 거기에 자기 이름이 적힌 반찬 통을 다 담는 우리 집 공식 아들. 이진혁이 담은 쇼핑백은 가득 차고 남은 건 냉장고에 들어갔는데 ...아니 어머니.. 딸 반찬 보다 남의 아들 반찬이 더 많으면 어째요...

"아 나 올라오면서 그 분 봄... 가까이서 본거 처음인데 나 알아보시고 인사도 해줬다...너 나랑 집 바꾸자.."

"...^^...."

"....? 그 미소는 뭐냐. 소름끼치게 그딴 미소 지워 얼른. 야. 지우라고"

[김우석] 영어가 너무해 | 인스티즈

"...미친놈이.. 나가 새끼야.."

그렇게도 쌤이 좋을까 싶어 웃으며 바라봤더니 이새끼가 은혜도 모르고 소름끼친다 난리다. 한바탕 말 싸움을 끝내고 같이 저녁을 먹으며 TV를 보고 이진혁 가는 길 음식물 쓰레기를 두 손에 쥐어주니 웃으며 욕을 하고는 착하게 가지고 나갔다. 우리 진혁이 내 동생이였으면 정말 편했을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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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한지 이틀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오늘 학원을 가는 날이다.. 아침부터 숙제를 하고 쌤의 문자를 받고 참 좋았는데.. 쌤이 이진혁을 기억했다는건...그 옆에 나도 기억 했다는건데.. 망했다... 오늘 학원 가면 바로 코피녀가 나인 걸 알게 될 거고...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돼...! 하지만 시간은 내 편이 아니라고 말했듯 시간은 다가왔고 또 팬 한자루와 텀블러 가득 담은 물만 짤랑거리며 앉아있다. 이상하게 저번보다 학생이 많아진거 같은데 기분 탓이겠지...? 확실히 저번 수업 보다 여성의 비율이 많았다. 아 이러면 우리 진혁이가 불쌍해 지는데.. 진혁이도 다음 달에 이 수업 들으라고 해야겠다.

[진혁아. 조교쌤 우리 학원 강사인데 너 다음 달에 여기 다녀ㄹ]

[김우석] 영어가 너무해 | 인스티즈


"친구야. 집 앞에 택배는 손으로 들고 들어오지 그랬니."

"...? 아.. 엄마 반찬"

"이모 반찬? 계란조림 있을까?!"

우리 엄마의 반찬이라는 말에 이진혁은 식탁 위에 올려 놓더니 안에 내용물을 다 꺼내기 시작했다. 쇼핑백 하나를 꺼내 주니 거기에 자기 이름이 적힌 반찬 통을 다 담는 우리 집 공식 아들. 이진혁이 담은 쇼핑백은 가득 차고 남은 건 냉장고에 들어갔는데 ...아니 어머니.. 딸 반찬 보다 남의 아들 반찬이 더 많으면 어째요...

"아 나 올라오면서 그 분 봄... 가까이서 본거 처음인데 나 알아보시고 인사도 해줬다...너 나랑 집 바꾸자.."

"...^^...."

"....? 그 미소는 뭐냐. 소름끼치게 그딴 미소 지워 얼른. 야. 지우라고"

[김우석] 영어가 너무해 | 인스티즈

"...미친놈이.. 나가 새끼야.."

그렇게도 쌤이 좋을까 싶어 웃으며 바라봤더니 이새끼가 은혜도 모르고 소름끼친다 난리다. 한바탕 말 싸움을 끝내고 같이 저녁을 먹으며 TV를 보고 이진혁 가는 길 음식물 쓰레기를 두 손에 쥐어주니 웃으며 욕을 하고는 착하게 가지고 나갔다. 우리 진혁이 내 동생이였으면 정말 편했을텐데... 아쉽다.

-


개강한지 이틀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오늘 학원을 가는 날이다.. 아침부터 숙제를 하고 쌤의 문자를 받고 참 좋았는데.. 쌤이 이진혁을 기억했다는건...그 옆에 나도 기억 했다는건데.. 망했다... 오늘 학원 가면 바로 코피녀가 나인 걸 알게 될 거고...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돼...! 하지만 시간은 내 편이 아니라고 말했듯 시간은 다가왔고 또 팬 한자루와 텀블러 가득 담은 물만 짤랑거리며 앉아있다. 이상하게 저번보다 학생이 많아진거 같은데 기분 탓이겠지...? 확실히 저번 수업 보다 여성의 비율이 많았다. 아 이러면 우리 진혁이가 불쌍해 지는데.. 진혁이도 다음 달에 이 수업 들으라고 해야겠다.

[진혁아. 조교쌤 우리 학원 강사인데 너 다음 달에 여기 다녀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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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톡을 보내고 소란스러운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딱! 쌤이 들어오시는 순간 눈이 마주쳤다... 쌤도 나를 바라봤고 정말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시다 눈을 피하셨다. 망했어. 나 학원도 옮겨야겠어. 강의도 드랍하고.. 학원도.. 나가려고 의자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쌤은 수업을 시작했고 나는 다시 얌전히 앉아야만 했다.

수업이 끝나고 모두에게 인사 하신 쌤을 마지막으로 후다닥 탈출해 인포메이션으로 달려가는데... 쌤이 벌써 올라오셔서 인포메이션 앞에 앉아 있는 나를 바라봤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눈을 피했다. 반을 옮기는게 뭐...돈은 내가 내는데 눈치를 볼게 뭐가 있나.. 그렇지만 이분은 그냥 쌤이 아니지..
눈을 굴리며 피하고 있는데 내 앞에 쌤이 와서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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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수업이 마음에 안 들어요?"

"네..? 아..아뇨..."

" 그럼 왜 여기서 '나 반 바꿀래요' 표정으로 앉아 있어요?"

"....티나요?"

[김우석] 영어가 너무해 | 인스티즈


"티나요?"

"아니아니.."


"이제 선생님이고 뭐고 반말 하겠다. 오케이.
왜 내 수업을 바꾸고 싶은데"

"제가 언제 반말 했어요...쌤.."

"우리 후배님. 왜 수업을 바꾸고 싶은데요."

"아뇨.. 제가 바꾸고 싶은게 아니라.. 어....? .. 저 기억 하세요?"

" 잊을 수가 없지. 코ㅍ.."

"그만 그만!!"

" ㅋㅋㅋㅋㅋ그래ㅋㅋ 근데 왜 내 질문에 답을 안해줘"

쌤이 나를 기억하는게 역시나 '코피녀' 라니.. 진짜 뛰어 내릴까.. 급하게 쌤 입은 막았지만 .. 뛰어 내려야겠는데.. 이거 흑역사 너무 심한데.. 집요한 Jay 쌤은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대화를 다시 앞으로 돌리며 나를 난처하게 한다. 결국... 진혁아 미리 미안하다..

"그게 아니라! 쌤 수업이 너무 좋아서~ 제 친구가 쌤이 너무 좋다고 해서 혹시 수강 지금도 가능 한지 여쭤보려고 와있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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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요? 우리 중간에 학생은 안 받는데. 다음달 모집 할 때 오면 된다고 알려줘요."

"아 네 ^^"

"......."

"......"

"안가?"

"....아 가야죠. (꾸벅) 안녕히계세요 쌤"

" 그래 숙제 꼭 다 하고 매일 검사 한다."

"넵."

안 가냐는 눈치를 주시는 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강 포기는 말 못하고 인사하고 밖으로 나왔다. 뭔가 폭풍이 휘몰아 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터덜 터덜 40분을 걸으니 드디어 집 근처 정류장까지 왔다. 그때 버스에서 내리는 한 사람을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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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또 거기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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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1.37
재밌네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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