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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훈YOU성용] …솔직하지못해서미안해0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f/8/1f82b1fc6cb5ff9f35697e2cc04be195.jpg)
- 솔직하지못해서미안해
이대훈YOU기성용
writer. 부럼
( 솔직하지못해서미안해 )
여느 부부처럼 부부싸움한번 하지않았고 언성을 높이며 화낸적도 없었다. 다만… 우리는 그 어떤 별다른 대화도 하지않았다.
권태기 한번 없던 마냥 알콩달콩하던 4년간의 연애끝에 결혼식을 올린지 얼마되지않아 우리 둘의 사이는 조금씩 멀어져가고 있었다.
잠깐이라고 생각했던 권태기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지기만했다. 왜일까. 왜 우린 이렇게 멀어져버린걸까.
그렇게 1년쯤 됬을까 그의 와이셔츠 넥부분에서 깊이 자리잡은 립스틱자국을 보았다.
외면하고 싶었던. 나에게는 외람된일이라고 생각했던.이 자국이 뭐냐고 당장이라도 그에게 셔츠를 들이밀며 말하면 그는 기다렸다는듯 이혼서류를 내밀것같은 두려움에
그저 못본척. 그의 외도를 외면했다.외면해야만했다. 그날 새로 꺼낸 빨랫비누는 심하게 짓눌려 으깨졌다.
여느때와같이 새벽에 일어나 그를 위해 아침을 차린다. 그는 물론 이 밥을 먹지않는다는걸알지만.
인사 없이 뒷모습만 보이며 출근하는 그에게 잘다녀오라고 인사한다. 그는 물론 내 인사를 듣지않지만.
그가 출근한 뒤에는 그가 먹지않은 식은 밥을 먹기 시작한다. 그를 위해 준비한 국도 나물도 손도 대지않은채 오로지 밥만 꾸역꾸역 먹으며 눈물을 삼킨다.
결혼기념일. 오늘은 결혼기념일인데. 그는 기억할까.아니. 우리가 사랑한 사실조차도. 그는 기억조차나 할까.
그가 웃었다. 옛날처럼 해사하게 웃는 모습에 당장이라도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다.
"우리 이혼하자"
너무 근사해서. 그리고 잔인해서. 그대로 주저앉아 울어버렸다.
드라마에서보면 멋있게 물이라도 끼얹는다던가 뺨이라도 세게 내리치기라도 하는데. 정말 그를 영영놓칠것만같아서
발목을 잡고 가지말라고 애원할수밖에 없었다.
참 무서운 사람. 그리고 참….미운 사람.
우리가 사랑한 사실. 그는 기억조차나 할까.
< 0 1 . 착한 사람. >
그는 끝까지 잔인한 사람이었다. 내 애원에도 불구하고 그는 내도장까지 찾아 서류에 찍은 후 끝내 이혼서류를 제출했고 서류가 처리되자마자 그대로 한국을 떠났다.
내연녀와 살림을 꾸리고 있다는 말을 언뜻 들었다. 그가 그렇게 가버린 후로 한동안 불면증과 우울증같은 정신적 고통은 물론 거식증이라는 육체적 고통이 날 괴롭혔다.
지금은 많이 호전된 상태지만. 세상을 떠나고 싶을 만큼 상처를 받은 나에게 유일하게 있어준 한사람.
"밥도 제대로 못먹는애가 무슨 냉면타령이야"
"…밥냄새만 맡아도 역한데 어떡해.시원한거 먹으면 좋아질것같단말이야."
굴비구이에 김치찌개.여럿 나물무침을 언제 다 요리했는지. 정갈하게 차려준 밥상앞에 미안하지만서도 어쩔수없는 투정을 부려본다.
안돼안돼.밥세큰술이상은 먹어야돼.차린사람성의도있는데이러면못쓰지.잘먹으면 점심에 냉면 사줄게.먹자.
그의 변함없이 단호한말투에 어쩔수없이 깨작깨작 밥알을 입에 넣었다.
혀에닿는 밥알의 느낌이 썩 좋지는 않다.
순응하는 태도에 그가 기분이 좋아진듯 굴비살을 발라 내 밥그릇에 올려두고서 바보처럼 해실해실 웃어보인다.
16살. 아직은 죽음과 직면하기엔 어린 나이. 부모님 두분다 교통사고로 잃고서 울고만 있을때 듬직하게 같이 빈소를 지켜준.
친척과 부모님의 사이가 좋지 않았던 터라 앞다퉈 너가 키우라며 언성높이며 싸우고 있을 때
지켜보던 대훈의 부모님이 애 앞에서 할 소리냐며 나를 데려와 가족처럼 길러주셨다.
그리고 그….와의 결혼을 할땐. 예식장에서 부모님석에 앉아 눈물을 한참이나 훔치셨었다.
이혼하고서 울며 불며 멋대로 대훈에게 찾아와 안겼었다. 괜찮아.괜찮아….
도복이 눈물에 흠뻑 젖어가는데도 그저 함께 등을 쓸며 나를 위로 했다.
차츰차츰 안겨 호흡을 고르고 있을 때. 그가 자신과 눈을 마주보게 하더니.
그대로 입술을 맞췄다.
놀라서 떼어놓으려고 할때 볼을 잡고서 더 진하게 겹쳐왔다. 한참 운터라 그에게 저항하기 지쳐 입술을 그에게 내주고만 있을 때
그가 촉. 민망한 소리와함께 입술을 뗐다. 왜 그런거야. 왜…. 그의 행동에 혼란스러워 바라보자 그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책임질게.내가"
그는 끝까지 착한 사람이었다.
-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처음뵙네요.. 항상 독자1독자2로 다른 분들의 소설 관람만 해왔었는데 이렇게 뵙게 되니 제글이 무척 민망해지네요ㅋ.......ㅋ... 성용님을 못된놈으로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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