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 민윤기+깔따구 박지민 / 군주의 꽃잎 04 _ 레빌
※ 아직 과거입니다, 혼동하시면 안돼요!!!
집안 곳곳을 뒤져봐도 보이지 않는 지민.
이런 일은 한번도 없었기에 더욱 불안했다.
말도 없이 어딜 갈 아이도 아니고,
다른 사람, 특히 윤기가 걱정 할만한 일은 절대 하지 않는 아이였다.
분명 집으로 향했을 지민의 동선을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었다.
♬~♪ 갑자기 울리는 윤기의 핸드폰
" !!!!! 박지민!!!! "
" 음.....아닌데...."
" 누구야 "
" 전시후라고 알려나 모르겠네 "
" !!!!!!!!! "
" 걔 동생이야^^ "
" 너 뭐야 누구야 너 "
" 방금 말 했는데,
내 이름 전 정국, 나이는 17살, 전 시후의 친동생,
그리고 지금 박 지민과 같이 있는 중, 됐나? "
" ...박지민한테 손대면 죽여버린다 "
" 걱정하지 마세요~ 난 당신처럼 사람 함부로 죽이는 인간 아니니까 "
" 무슨 소리야 그게 "
" 에이 모르는척 하시네 "
"..............원하는게 뭐야 "
" 이제와서 원하는게 뭐냐니, 너무 늦었네, 우리 형이 죽은지가 언젠데 "
" 이미 다 끝난 일이야 "
" 그렇게 믿고 싶은거 아니고? "
" 그 얘긴 왜 꺼내는건데 "
" 갚아야지 "
" 뭐??? "
" 은혜를 입고 안갚으면 그게 사람인가~
형님 덕분에 우리 형이 먼저 잘 갔으니까
그거 갚아주러 왔지 "
전 시후, 민윤기의 10년 친구였던 남자.
둘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1학년 입학까지만 해도
가족보다 친한 사이였다.
하지만 윤기가 지금의 호석, 남준, 석진과 어울리기 시작하며
점점 사이가 틀어졌다.
시후는 좋지 않는 소문이 도는 그들과 윤기가 어울리는 것이 싫어
윤기에게 틈날 때마다 같이 다니지 말라고 얘기했다.
처음에는 윤기도 시후의 충고를 받아들이는가 싶었지만,
귀에 못이 박히다 싶이 말하는 시후에게 점점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 야 윤기야 그만 같이 다녀라 이러다 너 망칠까 겁나, 왜 이러냐 "
" 야, 너야말로 진짜 왜 이러냐, 그냥 소문이잖아
같이 다니는 내가 더 잘 알아, 그런애들 아니라고,
그만 좀 해라 "
" 야, 윤기야 "
" 아!!!진짜!!! 그만좀 하라고!! 짜증나게!!! "
그 날 이후 둘은 더 멀어졌고, 결국엔 서로 모르는것만도 못한 사이까지 가게 되었다.
그렇게 지낸 지 몇달
일이 터졌다.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던 시후는 윤기와 멀어지자
좀 논다는 아이들의 타켓이 되었고,
처음에는 단순한 따돌림으로 시작된 괴롭힘은
도를 넘어 폭행과 협박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들은 시후에게 상습적으로 도둑질을 시켰고,
시후는 얼마 못가 경찰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다행히 잘 합의하여 큰 문제 없이 돌아왔지만.
협의 과정에서 자신들의 괴롭힘이 드러나자
그들의 폭행은 더욱 심해졌고,
결국 시후가 윤기에게 도움을 청했다.
시후는 윤기에게 그 아이들을 말려 달라고 부탁했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윤기는 괜한 자존심에 그 부탁을 거절했다.
부탁을 거절한지 딱 2주 뒤
시후가 죽은 채 발견됬다.
자살도, 건강상의 문제도 아닌
상습적 구타에 의한 과다출혈.
그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윤기는 약 2달 간 학교를 그만두었고,
고등학교 1학년 여름 방학이 끝날 때쯤
아무렇지 않게 다시 돌아왔다.
과거의 슬픈 기억에서 돌아와 애써 정신을 차린 윤기.
끊어진 통화와 남겨진 한 통의 문자
' 옛날 우리집 창고 '
정신없이 그 곳으로 향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도착했지만, 그 곳에는 의자에 다리를 꼬아 앉은 정국뿐.
애타게 찾는 지민은 보이지 않았다.
" 박지민..어디있어..."
" 난 여기로 오라고 했지, 걔를 돌려준다고 한 적은 없는거 같은데? "
".........하...미안하다, 이제 그만 해 "
" 미안하단 말은 수백번 수천번 들었고,
부른 이유는, 묻고 싶은게 있어서 "
"................"
" 왜 우리 형을 버렸어...... 그것도 두번이나,
시후형이 형을 얼마나 믿었는데, 얼마나 좋아했는데.....왜!!!!! 왜!!!그랬어!!!!
항상 집에 와서도 형 칭찬하기 바빴고!!!!!! 세상에서 제일 좋은 친구랑 함께 해서 너무 행복하다고
학교 생활이 너무 좋다고 그렇게 얘기했단 말이야!!!
오죽하면 형 얼굴도 모르던 내가
형이 뭘 좋아하는지, 뭘 잘 먹는지, 가족관계는 어떤지
성격은 어떻고 매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가 그걸 다 알았겠어
어!!!!?!!
형을 한 번도 본적도, 만난적도 없던 내가!!!
내가 형을 너무나 잘 알만큼
그만큼 형을 믿던 사람이었는데... 왜 그랬어...
그 날도 봤잖아, 시후형이 맞아죽던 그 날도!!!! 형이 봤잖아!!!!
근데 왜 외면했어? 어??!!
수십명한테 밟혀서 처참히 죽어가던 우리 시후형 왜 그렇게 버렸냐고!!!!!!
거기서 조금만 말렸어도 죽진 않았겠지
아니, 애초부터 시후형 밀어내지만 않았어도 안 그랬을꺼야
지금쯤 행복하게 살고 있었겠지, 안 그래??
이제 형이 느껴 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그 기분
이제 형이 느낄 차례야
애가 무지 착하더라? 나하고는 고작 말 몇마디, 인사 몇번 한게 단데
내가 심심하다고, 놀아달라고, 오죽하면 너한테 전화했겠냐고 이 말 몇마디에
뛰쳐나왔어,
형 옆에 있기엔 너무 불쌍해, 형은 살인자잖아^^
걱정마 누구처럼 죽이진 않아, 그냥 심심할때 종종 데리고 놀기만 할꺼야
그럼 좋은하루 보내^^ "
" 기다려 "
" 미안하지만 바빠서.
대신 더 좋은 친구들이 형 놀아줄꺼야^^ "
그리고 들어오는 교복 무리들
과거 전시후를 죽인 그 아이들이다.
" 이걸로 얘네 빛 갚아주기로 했거든^^
일 크게 만들지는 말고~ 끝나면 계좌 보내 "
그러고는 창고를 나서는 정국.
윤기는 그 자리에서 싸우지도, 저항하지도 않고 고스란히
자신에게로 오는 발길질을 모두 받아냈다.
정신을 잃은 윤기는 3일 밤을 꼬박 샌 뒤에야 눈을 떴다.
밖은 어두컴컴한 밤이다.
" 아..ㅆ "
성한 곳이 없는 몸.
겨우 몸을 일으켜 차가운 벽에 등을 기대 앉았다.
힘들다.
지민이 보고싶었다.
싸워서 다쳐 들어오면 항상 울먹이는 눈을 하고서
고운 손으로 약을 발라주던 지민.
그런 지민을 이제 영영 못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더 힘들어졌다.
결국 다친 몸을 이끌고
시후가 죽은 뒤 정국이 물려받아 계승했다는
정국의 회사로 향했다.
시후가 살아 있을 때 가 보았던 회사.
맨 아래층에 시후와 자신밖에 몰랐던 지하실이 있었다는 걸 기억하고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역시나.
지하실 문을 조금 열자마자 보이는 지민.
의자에 꽁꽁 묶여있다.
그리고 그 앞에 앉아 있는 정국.
" 티켓 나왔어? "
" 예 도련님 "
" 집은 "
" 지시하신대로 개조해 두었습니다 "
" 좋아, 내일 8시에 일찍 출발할거니까 차 대기시키고 "
" 예 "
"...어휴..이를 어째? 결국 민윤기는 안 왔네? 많이 아픈가 보다^^
어쩌지, 꼼짝없이 같이 가야겠네~ 이제 안 돌아올...아니 못 돌아올 텐데 어쩌나^^ "
"............'
" 뭐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외국물일텐데 그닥 나쁘지 않아~
내일 아침 출발이니까 그렇게 알고 있고,
가자 "
자신의 비서들과 지하실을 나서는 정국.
외국, 지민이 외국으로 끌려간다, 영영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윤기는 정신없이 지하실로 달려 들어가
의식이 없는 지민을 깨우기 시작했다.
" 지민아, 형이야 일어나봐, 지민아, 박지민!! "
부스스 눈을 뜬 지민.
윤기를 보더니 눈을 한번 크게 떴다.
"...형...얼굴이 왜 그래요...괜찮아요?
여기는 왜 왔어요, 병원이나 가지 "
금새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 지민.
하지만 지민의 몰골도 말이 아니었다, 얼굴과 몸 곳곳에 있는 상처와 멍자국들
" 미안해, 미안하다.... "
" 형이 뭐가 미안해요, 빨리 나가요 형까지 잡히기 전에 "
" 내가 너 두고 어딜가"
지민의 몸에 묶인 줄을 풀며 말하는 윤기.
주위를 살피며 조심히 정국의 회사에서 빠져 나왔다.
택시를 타고 윤기에 집에 도착한 둘.
" ....하......"
쓰러지듯 바닥에 눕는 윤기.
" 형...병원 안가도 되요?
아까 보니까 다리도 많이 다쳤던데, 같이 가요 "
" 안 아파 "
" 거짓말, 맨날 안 아프데!!!! 얼굴이 그모양인데 몸은 어떻겠냐고!!! "
서러운 마음에 소리를 빽 지르는 지민.
" 시끄러워, 다시 잡혀가기 전에 숨기나 해 "
분명 정국이 다시 찾아와 지민을 끌고가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하루, 이틀, 일주일이 지나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숨어있기를 8일 째,
TV에서 정국의 소식이 들려왔다.
' **그룹 후계자 전 정국 마약 투여 및 불법 거래 혐의로 구속 조사 중 '
" 와...부잣집 도련님은 클라스가 다르구나....."
" 저게 감탄할 일이냐 멍청아 "
" 근데 완전 대단하지 않아요?? 17살에 마약!!! 와!!! "
" 지랄한다 왜 너도 하게? "
" 돈이 없어요....힝..."
" 돈 있어도 하지 마 손 썩어 "
" ...뉑....."
결국 그 날을 끝으로 정국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고,
윤기와 지민도 일상으로 돌아왔다.
딱 하나.
윤기의 지민에 대한 심한 집착과 과잉보호만 빼면.
안녕하세요 레빌입니다.
와......지금 과거만 몇 편을 썼는지 모르겠네여....
대박이여....대박.....
분량이 짧아서 죄송해요ㅜ 다음편에는 과거가 아닌 현재로 돌아올테니까 기대해주세요달콤한그맛...하하
아!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도, 댓글달아주신 분들도 너무너무 고마워요ㅜㅜ
여러분은 나의 오로나민C♥
곧 또 봐요!!! 사랑해요!!!
☆암호닉☆
요정이야 사람이야 / 쩡내미 / 꼬맹이 / 경쨩 / 슙슙이 / 흥탄♥ / 류아
둥이 / 생강쿸희 / 룬
♡ 암호닉 / 댓글 / 구독 / 추천 ♡
피같은 구독료가 아깝잖아요ㅜ 그쵸?
댓글이 힘이 된답니다ㅜ
부제 / 군주의 꽃잎 / 최종결정 하겠습니다♥ 투표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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