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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권순영] 권순영의 자리 3 (完) | 인스티즈

 



 

 

 

 

 

너와 나 사이, 3초 가까워지고, 가을의 우리를 떠올렸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그 소리를 즐기는 너의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네가 한 걸음씩 내딛고, 내가 그 뒤를 한 걸음씩 따라가면

그 순간은 이 세상에 너와 나만 존재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러다 내가 뒤에서 너를 안아주기라도 하면

너는 마지못해 안기는 척 내게 몸을 기댔고

우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걷다 안기다를 반복했다.

 

 

 

 

 

 

너 없는 지금은 낙엽을 아무리 밟아대도 무의미하고

다른 사람을 안는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없다.

 

 

 

 

 

그래서 나는 지금 너를 안으러 가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너와 나의 거리가 없어지는 마지막 순간. 겨울의 우리를 떠올렸다.

 

 

 

 


첫눈이 내릴 때 네가 먼저 나를 불렀고,

너의 부름에 나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너에게로 달려갔다.

그리고 너는 눈을 맞으며 나에게 말했다.

 

 


"순영아,  항상 내 곁에 있어줘. 눈이 내릴 때도 눈이 그칠 때도, 이 눈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더울 때에도."

 

 

 


나는 너의 손을 꼭 붙잡고 대답했다. 그럼 내가 네 곁에 있지 어디에 있겠냐고.

우리 이대로만 있자고, 난 더 바라지 않는다고.

 

 

 

 

 

 

그리고 다시 봄이 돌아왔을 때 너는 나와 함께 꽃을 보러 가지 못했고.

모래밭 위를 걸으며 별을 바라보지 노을을 바라보지 못했고,

낙엽을 밟을 수 없었고, 첫눈을 바라볼 수 없었다.

 

 

 

 

 

너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만.

나는 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너의 곁에 다다랐다.

이 순간이 지나면 네가 내 앞에 나타나겠지.

내 손을 잡아주겠지.

 

 

굳게 믿으며 나는 네가 있는 그곳으로 다가갔다.

 

 

 

 

 

 

 

 

 

 

 

네가 있는 그곳.

너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너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춥다. 어둡다.

 

네 모습이 보일까 눈을 감아보고, 더 힘껏 네 옆으로 다가간다.

점점 정신이 혼미해진다. 너를 만날 수 있을까..

 

 

 

 

 

 

 


보고 싶다.

 

 

 

 

 

 

 

 

 

 

 

 

 

 

 

.. 꽃향기

 

 

 

 

 

 

 


'권순영!'

 

 

 

 

 


'.....'

 

 

 

 

 

 

 

 


'보고 싶었어.'

 

 

 

 

 

 

 

 

 

 


꽃향기가 난다. 네가 보인다.

웃으면서 나를 반기는 너의 모습에 어둠도, 차가움도 잊히고

꽃내음만이 우리를 감싼다.

 

 

 

 

 

 

 

 

 

 

드디어 왔구나. 내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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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나니..? 순영이가먼져죽고 그다음에여주가죽은거에요..ㅡ?아니죽은건맞아요? 뭐야 혼란스러운데아련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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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석민
으아 제 필력이 많이 부족한 탓입니다ㅠㅜㅠ 여주가 죽고 순영이가 여주 환상을 보다가 죽은거에요!ㅠㅜ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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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이닌이에요!흐어유ㅠㅠㅠㅠㅠ죽은건가요ㅠㅠㅠ너무 아련아련터져요..ㅠㅠㅠㅠㅠ
잘보고가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아 슬퍼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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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석민
아이닌님!! 댓 달아주셔서 용기얻고 글 이어서 썼어요!!ㅠㅠ 많이 부족한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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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휴ㅠㅠㅠㅠ권순영의 자리 잘읽었어요ㅠㅠㅠㅠ짧지만 긴여운을 남기는 글인것같아요ㅠㅠㅠㅠㅠㅠ
여주가 죽고 순영이도 죽는거 진짜 슬퍼요ㅠㅠㅠㅠ혼자남겨져서 살아있는거 얼마나 힘들었을까요ㅠㅠㅠㅠ
잘읽고가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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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석민
감사해요!! 다음에는 더 완성도 있는 글 가져올게요!! 감사함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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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으오아어ㅓㅏㅏ아ㅏ첫화보고 벌써 마지막화라니ㅠㅠㅜ짧지만깊은뜻이담겨져있네요ㅠㅠㅜㅜ정말잘읽었고요 다음에뵈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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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석민
잘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 뵈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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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허류ㅠㅜㅠㅠㅜㅜㅠㅠ 1화에서 뭔가 불안하더라니ㅡㅠㅜㅠㅜㅜㅠㅠ 둘다 죽다니ㅠㅜㅜㅜㅜㅜㅠ 거기선 행복하겠죠..? 행복해야해ㅜㅠㅜ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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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석민
ㅠㅜ행복할거에요 잘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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