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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아이들 전체글ll조회 612
불안한 예감에 적중하는 한 마디. 화살이 되고 돌이 되어 네게 쏟아져 내리며, 아이 앞을 막아섰다고 한들 피칠갑을 만들어 이내 무너지게 하는 세상의 손가락질. 추운 겨울보다 시리게 하는 말들 앞에서 우리는 무너지고, 또 무너져 무릎을 꿇는다.  

 

내 옆 아슬한 난간 위 발을 디디는 이 아이 손 하나 잡아주지 못해, 나는 마음을 치고. 땅을 치고. 마른 손이 못내 마음에 걸려 떠나기 전의 세상을 선물하고 싶단 생각에, 손에 쥐여주고 싶단 생각에 눈을 마주친다. 

 

석민아. 

 

나즈막히 불러오는 이름마저 높은 바람 소리에 가로막혀 멀리서 들리는 것만 같아 너를 끌어안는다. 네 목소리가 맴도는 공기를 모두 부여잡아 품에 안아, 그렇게 마침표를 찍는다. 지키지 못할 아이를 가슴에 안고. 

 

권순영, 나는 너를 사랑했음에. 시퍼런 세상 앞 여린 널 지키지 못했음에. 바다가 되어주고 싶었으나, 한 철 다가갔다 부서지고 마는 파도가 되었음에. 

 

우리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떨어진다. 세상에 맞서지 못한 두 청춘이, 십대가. 막을 내린다.

[세븐틴/석순] 순영의 바다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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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글이너무이뻐요..슬픈내용인데 표현이이쁘다고해야하나 혹시작가님문창과..? 글표현진짜잘하시네요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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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아이들
이공계입니다ㅎㅎ...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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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독방에서 본것 같은데 맞죠?? 다시읽어도 슬퍼요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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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아이들
네, 독방에 먼저 올렸던 글이에요. 두 번이나 읽어 주시다니... 감사합니다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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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와.....작가님 분위기 대박입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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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아이들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미숙하기만 합니다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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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 글내용이 너무예쁘네요..여러문장이 제마음에새겨졌어요ㅠㅠ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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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아이들
아... 진심으로 정말 감사해요. 읽어 주시는 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짧은 실력입니다, 아직. 고마워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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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ㅠㅠㅠㅠ 문장이 너무 예뻐요ㅠㅠㅠㅠㅠㅠ 표현력 진짜... 이게 석민의 향으로 이어지는 건가요...? 난간에서 떨어졌다니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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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아이들
순영의 바다에선 바다가 되지 못하고 세상에게 굴복해 동반 자살을 한 석순, 석민의 향에선 채 성인이 되지 못하고 순영을 남겨둔 채 홀로 자살을 택한 석민.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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