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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소년 전체글ll조회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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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만하세요. "

"..."

"제발, 제발 그만해주세요."

 

[방탄소년단/김석진] 그 시절 소녀와 소년 上 | 인스티즈

 

그 시절 소녀와 소년 上

Write. 소녀와 소년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 석진아, 또 어디 가 ”

 

 

“ 아빠! 저 잠시 우유 사러 다녀올게요! ”

 

 

며칠 전 친구들과 시내를 돌아다니다 되게 순하고 참하게 생긴 여자 아이를 봤다. 어떻게 하면 그 소녀를 또 만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 소녀와 친해질 수 있을까 한참을 생각하다 결국 제일 현실성 없지만 가능성이 희박한 방법을 택했다.

 

 

 

그 소녀를 봤던 곳에서 늘 같은 시간에 그 소녀를 기다리는 것.

 

 

 

하루, 이틀, 삼흘 그리고 오늘이 사흘 째. 드디어 그 소녀를 봤다. 흑보다 더 짙은 흑색 머리카락, 허벅지의 반 이상을 덮는 어여쁜 치마, 사내들이 입을 법한 셔츠. 그 무엇이라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소녀는 어여뻤다. 내 마음을 훔쳐가기에 딱 적당한 얼굴이다.

 

 

 

소녀가 들고 가는 작은 곰돌이가 그려진 가방은 책들로 가득 차서 무거워 보일 정도다. 진짜 무거워 보인다. 들어줘야하나. 아, 지금 저 소녀는 날 처음봐서 분명 날 경계하겠지. 소녀의 걱정을 하고 있었을까 내가 지켜보던 소녀의 입에서 작은 탄식이 나온다.

 

 

 

아, 넘어졌구나. 아프겠다.

 

 

 

“ 괜찮아요? ”

 

“ 아, 네.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

 

 

소녀가 넘어지자 내 머리보다 몸이 더 빨리 작동했다. 난 소녀에게 손을 내밀었고 소녀는 내 손을 잡고 일어나 흙이 묻은 소녀의 치마를 털었다. 치마를 아무리 손으로 문지르고 털어도 이미 묻은 흙의 자국은 지워지지 않았다. 자꾸만 치마를 터는 그 손이 어여뻐 보였다. 아마 내 눈에 콩깍지가 씌였나보다.

 

 

 흙이 묻은 소녀의 가방을 손에 들고 털어줬다. 아무리 털어도 흙이 남긴 자국은 지워지지 않길래 소녀에게 가방을 건네며 멋쩍은 표정을 하고 말했다

 

 

 

“ 죄송해요. 털어드리고 싶었는데 잘 안 털리네요 ”

 

“ 에이, 괜찮아요. 빨래하면 되는 걸요 ”

 

“ 아, 그렇구나. 빨래를 해도 된다는 생각은 못 해봤어요. ”

 

 

 

나의 바보스러운 대답에 소녀는 해사하게 태양보다 밝게 웃었다. 웃는 모습이 마치 안개꽃과 같이 어여뻐 나도 덩달아 같이 웃었다. 소녀는 낯을 가리는 성격이 아니었는지 내게 혹시 상점에 가는 길이면 같이 가자고 청했다. 소녀의 청을 거절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기에 같이 걸어갔고, 나도 모르게 자꾸 소녀의 치마가 신경쓰여 내 겉옷을 벗어 소녀에게 줬다.

 

 

 

“ 그거 허리에 묶어. 사람들이 다 보겠다. ”

 

“어? 안 그래도 되는데... 고마워”

 

 

소녀는 다시 해사한 미소를 보였고, 나도 같이 웃었다. 소녀는 멀리서 봤을 때보다 더 어여쁘고 더 참하다. 아니 성격도 좋은 아이같다.

 

 

소녀와 상점에서 헤어질 때 다음 번의 만남을 기약하며 서로의 이름을 알려줬다.

소녀의 이름은 김탄탄 외모와 성품만큼 어여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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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약 3~4편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다음 글은 이 글보다 더 분량이 많다고 확신합니다

부족한 글 봐주신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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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ㅅㄷ!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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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와 배경도 되게 신선하고 좋은데요ㅠㅠㅠㅠ? 뭔가 석지니랑 여주랑 풋풋하달까ㅠㅠㅠㅠㅠ 너무 좋네요ㅠㅠㅠ 다음편도 빨리 왔으면 좋겠다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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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만약에 암호닉 받으면 [쁘요] 신청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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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소년
원래 안 받으려고 했는데 감사히 받을게요! 좋다니 다행이에요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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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ㅅㄷ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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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ㅜㅠ 이런 분위기 글 엄청 좋아하는데ㅜㅜㅠㅠㅜㅠㅠㅜㅜㅜㅜㅜㅜㅜㅠ 암호닉 일번으류 신청한다 했는데 해도 괜찮을까요? 가능하면 [미름달]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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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소년
암호닉 신청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다음 편인 2편 나왔으니 어서어서 보러가세요 하하하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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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 이런글 좋아요ㅠㅠㅠ
방금 독방보고 달려왔는데 제가 워낙 일제강점기때 이야기나 영화 드라마를 좋아해서 그런지 더 끌리네요! 이번편 재밌게 잘 보고 가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암호닉은 [칸쵸]로 신청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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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소년
이번 편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암호닉 신청 감사히 받겠습니다! 글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2편에서도 독자님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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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대박...... 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 이런 분위기 찾고있었는데ㅠㅠㅠㅠㅠㅠ 저도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정호석]으로 신청하겠습니다!!! 신알신 하고 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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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소년
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 2편에서 봤어요 하하하 이런 글 봐주셔서 감사해요 다음 편들도 잘 봐주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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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독방에서보고왔어요!!재밌을거같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기대할게요!!암호닉[복동]신청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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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소년
다음 편 기대해주신다니 사랑합니다... 암호닉은 2화부터 바로 수정해서 올릴게요!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독방이라니... 독방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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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분위기 넘 좋아요..작가님 신알신 누르고 갑니다 진짜 제 취향을 저격 당했어요ㅠㅠㅠㅠㅠ 암호닉 [윤]으로 신청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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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워후 독방에서 보고 왔답니다!!!!!!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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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헐 이런거 너무 취향저격이에요 ㅠㅠㅠㅠ 한편만봐도 넘나 좋은것..♡ 다음편도 바로 보러갑니당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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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글이 뭔가 예뻐요ㅠㅠ 제 취향입니다~ 잘보고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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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허류ㅠㅠㅠㅠㅠㅠ 아 작가님 글 너무 예쁘게 쓰시는거 아닙니까ㅠㅠㅠㅠㅠㅠ 아 좋아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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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작가님....? 글 분위기가 너무 좋은것 아닙니까....? 완전 좋아요!!! 기대하겠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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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우앙풋풋해여...진짜풋풋함그자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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