헙,또야
매일 저녘 6시에 시작되는 학원수업에 뻐근한 몸을 풀려 이리저리돌려가며 풀고있는데 항상 눈이 마주치는애가있다. 아니 마주치는거면 다행이게 째려보듯이 나를 보는애가있다우연의 일친가 생각해봐도 하루이틀그런게 아니니깐..신기하다생각했던것이 이젠 좀 무섭다라고 생각된다 나한테 관심있나? 큭 는무슨 수능도 며칠 안남은상태라 꾸밀시간에도 공부하는날, 항상쌩얼로 오는데 무슨 마음으로 좋아해 내가 남자라도 나 안좋아하겠다.
" 빚쟁아, 이문제 풀었어? "
쉬는시간이 막 됫을때 학교 같은반친구인 상혁이가와서 모르는문제가 있다며 문제집을 들고 내옆으로 왔다. 짐을 다들고온 상혁이를 보고 가방은 왜 가져왔어? 묻자 ' 뭘 새삼스래 그래~ ' 하며 평소와같이 능글스럽게 웃으며 내어깨에 손을 한번 올려서 자기쪽으로 끌어당겨 흔든다 왜이래 머리아파..
" 머리아파? 왜 감기걸렸어? "
응, 개도안걸린다는 여름감기걸렸어. 늦게까지 공부를 하다보니 약해진몸에 가는곳마다 하루종일 틀어져있는 에어컨에 지칠대로 지친몸은 결국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왜이리 춥나 천장을 쳐다보니 바로 에어컨 밑자리다. 어쩐지 이자리만 비어있던게 이상했어 바람이 직빵으로 오는 이자리는 애들이 잘앉지도 않는자리인데 자리가 없어 일단 있는자리라도 앉다보니 여기에 앉았나보다.자리 옮기자는 상혁이 말에도 남는자리가 저끝밖에 없다 끝에 앉으면 수업에 집중안돼 여기앉을래, 하곤 아까 상혁이가 물어봤던문제를 풀려고 그새 뻐근해진 목을 돌리고 있는데 왼쪽으로 돌린순간 나와항상 눈이 마주치는아이가 뭔가 이상하게 째려보는거 같은기분이 들었다. 무섭게
" 쟤 이름이 뭐야? "
" 누구? 쟤? "
" 응 고개돌릴때마다 자꾸 째려봐 무섭게 "
'아택운이? 우리랑 같은학굔데? 10반이라서 잘 마주치지않을껄? 택운이야 정택운, 동갑인데 몰랐냐? 나는 쟤랑 같은동에 살아서 좀친하거든 택운이가 표정변화가 잘없어서 눈마주치면 째려보는기분이 들어 원체 말도없는애라서 그런 오해 많이 받아 나도 처음에 나 싫어서 째려보는줄알았다니깐? 쟤 착해! ' 그래..? 그럼 다행이고 상혁이한테 설명을 들으니 뭔가 이해가돼 다시 문제집으로 고개를 돌렸다
근데 뭔가 아직도 뒷통수가 따가운거같애
***
' 달그락, 탁 - '
그렇게 쉬는시간이 지난후 또 한시간동안 수업 그리고 또 쉬는시간, 반복되는 시간도 지겹고 빨리 대학도 가고싶다 이런거 싫어..아직 수업도 다 안끝낸상탠데 너무 졸려 자판기에 커피라도 먹어야겠다 생각해서 자판기커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자판기도 오래되서 나오는게 한참걸린다 . 끌끌거리는데 완성된 커피가 나왔다고 뜨길래 열고 가져가려했지만 갑자기 옆에서 튀어나온손이 먼저 가져가버렸다 아니? 내커핀데 누구야? 미간에 내천자를 그리고 돌아보니 나를 항상 째려..아니 쳐다보는 정택운이 서있었다. 뭐야 얘 진짜
" 뭐하는거야 내놔 "
하고 손을 뻗어 뺏으려 했으나 아까는 앉아서 몰랐는데 택운은 상당히 키가 큰편이였다 커피잔을 내가 닿지않는 곳까지 올려버린다 진짜 정강이를 한대 깔까 생각했는데 나에게 내미는 모카캔커피 두개
" 몸도 안좋은애가 자판기커피를 마셔 "
어떻게..안거야 아까 나랑 상혁이가 하는얘기를 들었나? 두개를 내게 내밀고 자기는 내가뽑은 자판기커피를 마시며 유유히 반으로 들어간다 뭐지 근데 이커피되게 따뜻하네 왜 줫는지는 알수없지만 일단 자판기커피보단 좋으니 양볼에 갖다대며 반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내자리에 앉으려는데 내짐이 없고 택운이가 이어폰을 꽂은채 폰을 만지고있다
" 빚쟁아~ 여기야 "
손가락으로 등짝을 꾹꾹찌르기전에상혁이가 아까 택운이 자리에서 손을 흔들며 나를 부르고있었다 너 왜여기있어?
" 택운이가 너 감기 걸린거같은데 에어컨 밑자리는 그렇지 않냐고 바꿔줬어! 봐 택운이 착하다니까"
아..그렇구나 이게 무슨상황이지 쟤랑 친한사이도 아닌데...하는데 상혁이가 ' 이오빠를위해 캔커피 사온거냐? '하며 내손에 있는 커피를 가져가려하자 무슨본능인지 두손을 빠르게 뒤로 빼며 ' 니꺼아니거든?! 내꺼야 ' 라고 소리질렀다.
" 그래 미안! 니꺼다 다니꺼! 소리까지 질러 귀아프게 근데 감기기운이 심한가 보다 볼이 아까보다 빨개졌어 "
" 아, 아냐..! 커피 두볼에 대고있어서 그래 "
그렇게 오래 대고있지도 않았는데 상혁이가 볼이 빨개졌다고 말하길래 그리 예민한말도아닌데 말까지 더듬으며 부정했다. 그런가봉가?큭큭 애교있는말투를하던 상혁이를 떠나 쳐다본것은 내볼과 마찬가지로 빨개져있던 택운이의 귀였다.
ㅋㅋㅋㅋㅋㅋ중간에 들어간 택운이의 질투 혁이와 빚쟁은 친한친구여서 스킨쉽은 서슴없이 하는데택운이는 그걸 못마땅하게 여겨서 혁이를 엄청째려본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눈치빠른독자분들은 알아았겟죠?
이번 설렘글의요지는 음...아닌척하면서 챙겨주는남잨ㅋ...는 오글
아 근데 혁이가 택운이라고하니깐 뭔가 건방짐 ㄸㄹㄹ...ㅋㅋㅋ
+ 아 암호닉에대한 말을안썼네요 전편에 여보님이랑 누누님 감사해요 ㅠㅠ!제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