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박찬열 뻘쭘하게 만드는 팬픽
Written by. 세이
※ 짧음. 이 정도의 단어때문에 불마크를 달아야하는 건 아니죠?
변백현이 학교에 일주일째 안나오고 있다. 소문에 의하면 변백현이 학교를 그만뒀다는 소문도 있던데 나는 그 이유가 궁금했다. 아니, 정말 신경쓰여서 미칠 것 같았다. 변백현은 항상 소문이 많았다. 가난해서 옷도 전부 물려받아 입은 거고, 가끔 어른들한테 뒤 대주고 돈을 받기도 한다더라. 설마. 그런건가. 정말로 뒤를 대주다가 아파서 끙끙 앓고 있는 건 아닐까. 나도 내가 왜 이렇게 변백현한테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자세하게는 모르겠다. 그냥, 어느순간부터 그 애가 내 눈에 자꾸만 들어왔다.
그러고보니 변백현이 친구가 있던가. 아, 하나 있었다. 이름이 도경수였었나. 변백현도 말이 없었지만 도경수도 그에 못지 않게 말이 없었다. 하지만 둘이 같이 있으면 항상 무슨 얘기를 하던데. 그럼 둘이 친한 거 맞겠지. 나는 바로 도경수에게로 갔다.
“야, 도경수.”
“왜.”
“너 변백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아?”
도경수는 ‘변백현’ 이라는 말에 인상을 찌푸렸다. 네가 그게 왜 궁금한데. 평소에는 궁금해하지도 않았으면서 안 나오니까 이제서야 궁금하냐? 어? 도경수는 괜히 화를 내는 것 같았다. 나는 주먹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꾹 참고 물었다. 그래서, 변백현 어떻게 지내냐고. 친구 너밖에 없는 것 같던데 너라면 아는 거 아니야? 도경수는 읽고 있던 책을 덮었다.
“그렇게 변백현이 궁금하면 직접 집에 찾아가보던가.”
“그야, 나도 그러고 싶은데. 주소를 모르잖아.”
“내가 알려줄테니까 네가 알아서 가보라고.”
도경수는 자기 공책을 부욱 찢어서 연필로 주소를 써서 나에게 줬다. 우리 동네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곳 같았다. 아, 귀찮은데. 그래도 궁금하니까 가봐야지. 나는 학교가 끝나고 곧장 변백현네 집으로 갔다. 진짜 멀기도 하네. 우리 집도 학교에서 가까운 곳은 아니라서 가는데 15분은 걸리는데 변백현은 30분은 족히 걸렸다. 이런 데를 어떻게 오지. 그 순간 문이 열렸다. 그리고 나보다 키가 작은 변백현과 눈이 딱 마주쳤다.
“박찬열?”
“어? 어.”
“너가 여긴 왠일이야. 나 찾으러 온거야?”
멍하게 있는 나를 보며 변백현이 말했다. ㅇ, 어. 나는 바보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왜 왔는데. 나는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그냥, 걱정되서. 이 말 하나가 뭐 그렇게 어렵다고. 그 순간 느꼈다. 아, 내가 변백현 좋아하는구나. 그동안 그렇게 걱정되고 그랬던 맘들이 다 좋아해서 그런 거 였구나. 그 순간 변백현이 웃으며 물었다. 응? 왜 왔냐구. 난 순간 얼굴이 새빨개지는 기분이였다. 그리고 변백현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갖다붙였다. 키스라고 하기도 뭐하다. 그냥 갖다붙였다는 표현이 더 바른 것 같았다. 변백현은 급히 나를 떼어내기 바빴다. 하지만 나보다 키도 작은만큼 힘도 약한건지 내가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정도였다. 그렇게 있다가 변백현이 숨이 막히다는 듯이 내 등을 퍽퍽쳤고, 그제서야 나는 떼어냈다.
“진짜, 너 미쳤어?”
변백현은 마치 첫키스를 뺏긴 여자애같은 표정이였다. 어? 평소에 뒤를 대주고 다녔다면 첫키스일리가 없는데. 괜히 변백현에게 미안해졌다. 변백현의 표정은 울 것 같았다. 아, 진짜 어떡하지. 미안, 미안해. 진짜로. 내 말을 들은 변백현은 눈이 새빨개져서는 문을 닫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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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진짜. 저도 제가 싫어요. 손발 사라졌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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