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 왜 나만 데리고 다녀? (부제: 왜 니들이 내 집에 있어?)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4/9/f4965161f918ab184bad361ac7a62df9.jpg)
사진에서 부터 개구짐이 보이는 이번편의 주인공들 비글즈의 비글 원 김종따이, 비글 투 배큥 그리고 비글 쓰리 알찬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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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에 또 다른 주인공 짱구 (작은 아이) 와 잠깐 이름이 언급된 몽구 (큰 아이)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꼬!! 꼬!!! 무비!! 무비!!!
[카디] 왜 나만 데리고 다녀? (부제: 왜 니들이 내 집에 있어?)
by. 호주닝겐
띵동
아무도 없는 누군가의 집 앞에서 초인종 소리가 조용한 집을 울렸다.
띵동 띵동
두 번째로 초인종이 울리자 가만히 집안에서 누워 쉬던 강아지가 일어나 제 주인이나 아니면 주인과 종종 집에 놀러와 먹을 것을 나눠주는 주인의 친구는 아닐까 하며 입구로 다가와 꼬리를 흔들었다.
띵동 띵동 띵동
세 번째는 뭔가 입구에서부터 시끄러운듯한 느낌을 받으며 짱구는 왠지 자신과 같은 무엇인가의 기운을 문밖에서 느끼고 긴장했다.
띵띵띠우오동띵동디옫또도옹또옹!!!!!
"깜종인!!!!!!! 문 열어라!!! 너는 포위됐다!!!!!"
"깜종인은 그만 나와 오라를 받으라!!!!"
"와!!! 역적 김종인은 나와 어명을 받으라!!!!"
"왈왈왈!!! 멍!!!! 왈!!! 왈!! 왈!!!" (어쩐지 등골이 오싹하다 했더니 또 네놈들이냐!!!!)
"어? 짱구 소리다!! 짱구야!!! 아빠들 왔다!!!"
"짱구야!!!! 아이고 내 새끼!! 아빠들 왔다고 반가워서 그러는 거야? 아구, 예쁘다!!!"
"왈왈왈!!! 멍!!! 멍!!! 크르릉!!!" (개풀 뜯어먹는 소리 말고 꺼져!!!)
"우리 짱구, 우쭈쭈쭈. 아빠들이 구해 줄게요!!"
삑삑삑 삑삑 삑삑
짱구는 순간 당황하고 말았다.
여지까지 자신이 관찰해 온 바로는 저 이상한 소리와 함께 문을 열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의 주인인 김종인 밖에는 없었다.
그런데 자신이 있던 펫샵에서 자신을 괴롭게 했던 비글 삼 형제와 똑 닮은 세명이 주인과 똑같이 저 이상한 기계를 두드리다니!!
짱구는 순간 집에는 오직 자신 밖에 없고 (몽구는 오랜만에 종인의 자취방을 들리셨던 부모님이 둘이 계시니 적적하다며 짱구가 있으니 몽구 좀 데려간다는 말과 함께 데리고 가셨다.), 지금은 자신을 이 위험에서 지켜줄 주인도 어딜 갔는지 집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재빨리 몸을 소파 아래로 숨겼다.
삐리릭!
"올 ㅋ. 똥백, 너 깜종네 집 비밀번호 어떻게 암? 깜종인 절대 다른 사람한테 비밀번호 안 알려주는데."
"네가 그래서 안되는 거야, 바보야. 깜종인이 고개를 돌리라고 했지 핸드폰을 내려놓으라고는 안 했잖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외워뒀지. 훗."
"오옹!!! 역시 우리 비글즈의 브레인, 변백현!!!"
"하여튼. 너네는 나 없으면 어떻게 살아갈래?"
"하잉~~ 그래서 우리가 항상 우리 배큥이 없이는 어딜 못 가잖아~"
"맞아~~ 우리 배큥이!! 아유, 예쁘다!!!"
"나 예뻥?"
놀고들 자빠졌네.
짱구는 소파 아래서 몸을 숨기고 있다가도 저 꼴 같지도 않은 모습에 당장이라도 나가 저놈들을 물어뜯고 싶었다.
"야, 그나저나 아까 짱구가 막 우리한테 반갑다고 막 짖고 그러지 않았냐?"
"맞다!!! 짱구야!!! 내 새끼!!! 어디 갔어요!!! 악당 깜종 한테서 너를 구하러 우리 비글즈가 왔다!!"
내가 언제 너희들이 반갑다고 했어... 그냥 빨리 꺼지라고 했지...
짱구는 지금까지 자신을 혼낼 때 빼고는 자신의 주인을 단 한 번도 원망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생긴 건 멀쩡해서 어쩌다가 저런 이상한 것들을 친구라고 두고 있는지 그저 원망스럽고 한탄스러운 생각뿐이었다.
"비글 투, 쓰리!! 우리는 지금 어둠의 근원 깜종인의 행방불명 된 짱구를 찾아 지금 즉시 구출해야 한다!!!"
"비글 투! 저는 깜종인의 거실을 수색하겠습니다!!"
"아!! 왜 내가 비글 쓰리인데!!!! 나 박찬열이야!!! 어디 가서 꿇리는 비글이 아니라고!!!"
"아, 진짜. 그래봐야 네가 나하고 백현이의 비글력을 이길수 있을 거 같아? 잔말 말고 빨리!!"
"아, 진짜... 비글 쓰리!!! 깜종인의 거실을 찾아보겠습니다!!"
"좋아, 제군들!!! 나는 깜종인의 화장실을 수색하겠네!!! 비글즈!!! 출동!!!"
자기들끼리의 상황극이 끝나고 비글 원 김종대, 비글 투 변백현 그리고 비글 쓰리 박찬열이 흩어지자 짱구는 최대한 몸을 소파 아래의 구석으로 숨겼다.
하지만 역시 그들은 비글즈... 그들에게 강아지들의 생각 따위는 훤히 꾀고 있는 거다.
그렇게 짱구는 금방 찬열이에게 발각 당하고 말았다.
"비글 원, 투!!! 짱구를 찾았다!!! 역시 깜종인이 얼마나 못 살게 굴었으면 소파 아래에서 으르렁거리고 있다!!!"
"역시 이 악의 축 김종인!!!! 돌아오면 용서치 않을 태다!!"
"으르르르르... 멍!!! 멍!!! 왈왈왈!!!" (네놈들 때문이야!!! 네놈들!!!!!)
"흑... 우리 짱구 얼마나 학대를 당했으면... 괜찮아요... 우쭈쭈 착하지? 짱구야~~ 이리 온~"
그날 짱구는 떠올렸다... 녀석들에게 지배 당했던 공포를... 소파 아래에 갇혀 있던 굴욕을...
멍하니 자신의 앞에서 자신을 끄집어 내겠다고 휘적거리는 여섯 개의 손을 보며 얼굴이 질려있던 짱구는 모 아니면 도라는 (무슨 뜻인지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주인은 항상 둘 중 무엇인가를 선택할 때 이렇게 얘기했다.) 종인의 말을 기억하며 재빠르게 손들을 피해 옆길로 빠져나간 상태에서 종인의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짱구야!! 아이고, 짱구야!! 안돼!!! 돌아와!!"
"짱구야!! 우리는 깜종인이 아니야!!!"
그러니까... 그게 제일 큰 문제야...
짱구는 재빠르게 종인의 방으로 들어와서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 것인가를 생각했지만, 도무지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은 짱구를 기다려주지 않았으니... 밖에서 다급하게 달려오는 요란한 소리에 짱구는 목이 바짝 탔다.
이번에는 어디에 숨을까를 궁리하던 짱구는 순간 침대 아래에 있는 박스를 발견했다.
저거다!!!!
짱구는 전에 뭣도 모르고 몽구와 저 박스를 뒹굴이며 놀다가 크게 종인에게 혼이 났던 것을 생각해 냈다.
종인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며 짱구와 몽구를 다그친 것도 모자라 요새 얌전하다며 아침에 주겠다고 약속했던 간식을 주지 않았다.
밖에서의 소리가 가까워 오자, 짱구는 어짜피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행동하면 주인이 알아서 저 불한당들을 퇴치할 것이란 생각을 했다. (이 요망한 강아지...)
그렇게 그들이 오기 전에 짱구는 재빠르게 박스를 문 앞으로 굴려놓고는 침대 구석으로 몸을 숨겼다.
박스가 굴러 입구 앞에 서자마자 문이 매섭게 열리며 박스를 쳐냈다.
짱구야!!! 아빠들이 너를 이 더러운 악의 소굴에서 구하러 왔... 어? 저게 뭐야?"
"짱!!! 어? 뭔데 뭔데?"
"웬 박스가 있어? 여기 깜종 방 아니야?"
"올 ㅋ. 득템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어보자!!"
"존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깜종이랑 안 어울리는 저 핑크색 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에 뭐 들어있는지 졸라 궁금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깜종도 없는데 열어 열어!!!"
멍청한 인간들...
그 사이에 짱구는 나 몰라라 조용히 방을 빠져나가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자신들의 눈앞에 나타난 새로운 장난감에 정신을 빼앗긴 삼 비글은 짱구는 이제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재빠르게 박스의 상자를 열었고 그 안에는...
그냥 심플해 보이는 책 한 권이 들어있었다. (힝... 끝난 줄 알았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게 뭐야. 완전 재미없어. 무슨 색깔도 지처럼 까만 책 한권 달랑 들어있어."
"졸라... 나는 무슨 데스노트인 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스노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깜종이랑 진짜 잘 어울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그래도 뭔지 모르니까 한번 열어봐."
"그래, 그래. 막 깜종이 막 우리들 욕 써놓고 한거 아니야?"
"올 ㅋ. 그럼 완전 대박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형들 욕도 있고 하면 보여줘서 루한 형한테 정강이 까 달라고 하면 될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만 해도 꼬시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비글 쓰리 여기 있는 악당 깜종인의 비밀 노트를 개봉하라!!!!"
"알았다, 비글 원!!! 개봉한다!!! 원! 투! 쓰리!
<경고>
누구든지... 나 김종인이 아닌 타인이 이 책을 펴서 읽었을 때...
그게 누구든지... 걸리는 순간 바로 능지처참 당할 것을 경고하며...
만약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당장 이 책을 접고 원래 있던 자리에 돌려놓을 것을 권고한다.
"..."
"..."
"... 시바..."
"... 이거... 봐도 괜찮을까?"
"... 와... 진짜 소름... 존나 중2병 같은 글인데 왠지 김종인이 쓰니까 진짜 막 오금이 저린다..."
"... 오금 저리고 얼어 붙어."
"... 콜드 하트 베이베!!!"
"악당의 이딴 협박에 굴한다면 우리 비글즈가 아니지!!!!"
"이것으로써 이 책은 김종인의 약점이 있을수 있다는 것이 확실해 졌다!!!! 비글즈 위험을 무릅쓰고 악의 근원 깜종인을 처단할 것인가!!!"
"평생 함께 함다!!!!"
"우워어어어어!!!!! 악이 있는 한 절대 물러서지 않습니다!!!!"
"좋아!!! 바로 이 패기다!!!! 책을 넘겨라 비글 쓰리!!!"
"옛썰!!!"
2013/XX/XX 날씨 맑음
"헐, 미친!!! 깜종이!!! 천하의 깜종이 일기를 쓰는거야???!!!!"
"어맛!!! 나 깜짝 멘붕이야!!!!"
"멘타할~ 브레이~~~커!!!"
일기를 다시 쓰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적응이 잘 안되지만 그래도 오늘부터 꼭 쓸 일이 생길 때 마다 이 일기장에 기록을 남기려한다.
오늘 점심때, 여느때와 다름없이 조용히 내려가고 싶어 느즈막하게 급식실로 내려왔다.
역시나 나를 가장 제일 먼저 발견한 사마귀 비글 박찬열이 나를 부르는 것을 보고 한숨이 절로 나왔다.
"... 시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마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깜종 패기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닥쳐봐!! 좀 읽어보게."
그렇게 급식을 받고 형들이 비켜준 자리에 앉아서 고개를 들자마자 뭔가 굉장히 작은 꼬맹이가 난감하게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냥 뭐... 뭐야 이 콩알 만한 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경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깜종, 우리 경수한테 이르지 마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당연히 키도 밤톨 만해서 어깨도 좁길래 우리 학년 인줄 알았더니 준면이 형이 얘기하기를 나보다 한살위인 고2란다.
헐... 어딜봐서? 여기가 고등학교만 아니면 왠 중딩이 앉아있나 했을꺼다.
순간 평정심을 잃고 비웃을 뻔 했지만 그래도 처음 보는 사람의 얼굴에다가 대놓고 웃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한 엄마의 말을 따라 웃지않기 위해 정신을 집중했다.
하지만 내 수고를 아는지 모르는지... 결국 이 꼬맹이는 나를 웃기고 말았다.
'아, 아, 안녕! 나, 나는 도, 도경수야!'
"아 슈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기억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쫄보 도경수의 흑역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피식 웃어버리자 얼굴은 벌개져서는 그 동그란 눈을 들고 날 쳐다봤는데...
그게 그렇게 귀여워 보일수가 없었다.
아... 왠지 앞으로 학교 생활이 재밌어질거 같다.
"오오오오. 우리 깜종인이이가 이렇게 감수성이 풍부한 어린이였다니..."
"와 진심 졸잼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다음 장!! 빨리영!!"
"아, 보채지 말아봐."
2013/XX/XX 날씨 맑음
진심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몇번 안됐지만 벌써 부터 쓰기 귀찮아 지려고 한다...
하... 하지만 어쩌겠나... 도경수가 이렇게 일기를 쓰게 만드는 것을.
오늘은 선생님의 심부름 때문에 잠깐 2학년 층에 갈 일이 생겼었다.
올라가자 마자 보이는 삼대 지랄견들 사마귀 비글, 지랄 비글 김종대 그리고 변똥개가 짓는 소리에 벌써 부터 머리가 울려왔다.
"... 이제는 무서워서 다음 장을 못 넘기겠다..."
"얘는 무슨 우리 욕밖에 안해..."
"..."
점점 다가가니 그 세마리는 빗자루로 빈 깡통을 치며 하키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왠지 뭐 말할지 알거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닥쳐봐. 스포 즐이여 님아."
제법 멀찍이에서 그런 그 놈들을 무슨 저능아 보듯이 안쓰럽게 쳐다보는 도경수가 보이자 왠지 말을 걸고 싶어 다가갔다.
그 순간 미친 비글놈이 빗자루를 쎄게 휘둘러 버리는 바람에 캔이 도경수의 얼굴을 정통으로 때렸다.
"맞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경수 순간 표정이 '이게 대체 뭐지???' 였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일부러 한거 아니라고..."
순간 복도에 정적이 흐르던 중, 갑자기 도경수의 코에서 코피가 쏟아졌다.
그때 나도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슴이 철렁 내려 앉으며 애써 멍해지려는 정신을 붙잡고 도경수를 들고 양호실로 뛰었다.
양호선생님은 다행이 별로 크게 다친게 아니니 걱정 말라 하였지만, 벌써부터 보이는 도경수의 푸르스름한 콧대에 절로 열이 뻗쳤다.
왜지... 왜 이렇게 도경수가 신경 쓰이지...? 아... 김종대 죽이고 싶다...
"헐!! 미친!! 존나 소름 돋았어!!"
"... 종대 애도요..."
"... 22222"
"야 무슨 일기 진짜 엄청 썼다 최근꺼로 좀 넘겨 봐."
"오키도키. 오, 이거는 좀 최근꺼다."
2013/XX/XX 날씨 흐림
오늘은 별로 일기를 쓰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중요한 사건이니 일기를 간략하게 나마 쓴다.
오늘 도경수가 평소보다 힘이 없어 보였다.
왠지 모르게 티를 안내려고 안간힘은 쓰지만 지쳐 보이는 모습에, 점심시간에도 밥을 먹기 싫다고 하길래 지금이 기회다 싶어서 옥상으로 데려왔다.
처음에는 이곳은 처음 올라와 본다며 좋아하더니, 금새 축 쳐지는 모습에 저절로 걱정이 되어 물었다.
끝까지 얘기를 안할려고 하더니, 그 큰 눈에 눈물이 맺히는 것을 보고는 어찌할 줄 몰라 안아주었다.
결국은 눈물이 터졌는지 아이처럼 앙앙 울면서 고3이 너무 힘들다며, 자신은 할 수 없을 거라며 엉엉 울어댔다.
사람을 다독이는 일은 잘 할 줄 몰라, 그냥 조용히 안아서 등을 토닥여주니 한참 후 에야 눈물을 그쳤다.
울기는 실컷 다 울어놓고 창피했는지 고개를 내 어깨에 묻고 부비적 거리는 것에 드디어 내 마음을 깨달은것 같았다.
... 나는 아무래도... 도경수를 좋아하나 보다...
"쯧쯧쯧, 둔해 빠진 깜종새끼. 남들은 다 알았는데 지만 몰라서 삽질했네."
"이 형님들이 넓은 아량으로 받아들여주고 일부러 빠져도 넘어가고 해줬는데 지는 이때 서야 안거야?"
"둔하다, 둔해."
"흠... 어? 야, 이 장에는 무슨 하트 쳐져있고 난리가 났는데?
"뭐? 봐바."
2013/XX/XX 날씨 존나 맑음
드디어!!!! 드디어!!!!! 도경수한테 고백했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뭐라고 지껄였는지 잘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긴장을 했었다.
아... 시바... 눈물이 날꺼 같다...
꼴을 보아하니 도경수는 아직도 내가 왜 지 한테 그렇게 잘해주고 하는지 잘 모르는거 같아서, 또 혼자 삽질 할까봐 단도직입 적으로 그냥 좋아한다고 막 했던거 같다.
내가 왜 오늘 일기를 쓰는 줄은 바보가 아니고서야 다 알꺼다.
도.경.수.가 날 받아줬다!!!!!!
왘!!!!!!!! 오늘 부터 1일이다!!!!!! 아 시바!!!!!!! 존나 행복해!!!!
그리고 이 시바 망할 비글 새끼들!!! 딱 키스하기 좋을 때 갑자기 쳐들어와서 초치고 ㅅㅂ.
내가 언젠가 이 인간들을 꼭...
"아, 뭐야... 존나 무섭게 왜 끝까지 안썼어..."
"... 찬열아..."
"하여튼... 김종인 진짜 무서운 놈이라니까. 안그러냐? 백현아, 종대야?
"..."
"... 저, 저기 미안한데..."
"아, 근데 궁금하기는 하다 뭐 어쩌겠다..."
"아, 그거 끝에 이 인간들을 꼭 능지처참 시키고 만다야."
"야, 미친. 그런 소리 하지 마라. 안그래도 아까 첫장에..."
찬열은 소름끼친다는 얼굴을 하고 고개를 돌렸다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바들 바들 떨어대는 종대와 백현이를 보고 의아해 하다가 어느샌가 열려있는 입구를 보고는 백현과 종대 처럼 얼굴이 사색이 되 비명도 지르지 못하게 돼었다.
입구에는 팔짱을 끼고 여지까지 자신들한테는 보여준 적이 없는 부드러운 미소를 띄운 채 입구에 기대고 있는 종인이 있었고, 그 아래에 짱구는 쌤통이라는 듯이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들며 삼 비글들을 보고 있었다.
"... 안녕?"
"조, 조, 종이나... 와, 왔으면 얘, 얘기를 하지..."
"하, 하하 맞, 맞아. 까, 깜짝, 노, 놀, 놀랐잖니."
"왜? 뭐 못 볼꺼라도 봤어?"
"어, 어? 아, 아니!!!! 뭘 보다니!!! 아, 아니야!!!!"
"형들 왜 이렇게 식은 땀을 흘려... 어디 아파? 걱정스럽게."
"아, 아니야, 조, 조니나. 아! 맞다!!! 나 엄마가 일찍 들어오라고 했는데!!!"
"아, 나, 나도!!! 오, 오늘... 어... 그래!! 엄마가 맛있는거 해준다고 했어!!!"
"나, 나는 학원!! 학원가야 되는데 까, 깜빡 까먹었네!!!! 하, 하하하, 하..."
"아... 그래? 다들 바쁘겠네..."
"그, 그렇지... 그, 그치 배, 배큥아,,,"
"그, 그럼!! 그럼!!! 열아, 조, 종대야!! 우, 우리 종인이도 오고... 피, 피곤할텐데... 이만, 가, 가자."
"그, 그래!! 조, 종인아!! 이만 쉬어!! 우, 우리는 갈게."
"... 아니야. 내 집에 방문 온 손님들인데 아픈 상태로 보내면 안되지."
"어... 조, 종인아... 저기... 그... 그 방망이는 뭐, 뭐야...?"
"응? 아 ㅋㅋㅋ. 이거 내가 혼자 사니까 부모님이 호신용으로 하나 가지고 있으라고 준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이거를 실제로 쓸 일이 생길줄은 몰랐네 ㅎㅎ."
"쓰, 쓰다니... 누구한테..."
"왜 이런 말도 있잖아."
"..."
"..."
"..."
"매가 약이라고."
The End
하아.... 어떡해.... 어떡해!! 질러버렸어요 ㅜㅜㅜㅜㅜ
원래는 그냥 인티 회원가입을 한게 너무 기뻐서 그냥 똥덩어리 글 한번 투척하고 잠수하려고 했는데 저의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글을 달아주셔서 ㅜㅜㅜㅜ
저번편 [카디] 왜 나만 데리고 다녀? 에 댓글 달아주시고 글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꾸벅)
준비된 글이 아니고 또 막 아르바이트를 갔다 와서 막 싸지를 글이라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ㅜㅜㅜㅜ (우럭 우럭)
만약 맞춤법이라든지 오타라든지 글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에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ㅜㅜㅜ
기회가 될 때 마다 좋은 글들 올릴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ㅜㅜ
읽어 주셔서 고마워요 (하트)
아~~~ 싸랑해요 (하트 하트)
암호닉을 주신 감사한 분들
새싹님
히융융님
Ps. 크게는 아니지만 조그만한 수정이 있었습니다 ㅜㅜㅜㅜㅜ
굳이 포인트를 내셔서 다시 보실것 까지는 아니예요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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