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라 |
오늘은...춰컬릿말고..다른거....... 8 쓰려고 했는데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만 하고 글은 안나오고ㅠㅠㅠㅠㅠ 똥글보다 망상글이나 쓰자!!!!!!!! 라고 해서..예....이렇게..가지고왔어요ㅠ.ㅠ 전 망상글은 달달하게 하려고 노력ㅋㅋ하는 자까에요 오늘도 사랑해요 S2 |
어쩌다 보니 시간은 흐르고 흘러 졸업하는 날이 되었고, 여기저기서 우는 소리들도 들리고 사진도 찍자며 오는 친구들도 많다.
여태 실감 못했었는데 이러고 있으니까 진짜 졸업하는 기분드네‥ 슬퍼!!!!!!!!!!!
이제 고딩이 아니라는게 슬프기도 하지만 보고 싶은 사람들을 못본다는게 더 슬프다‥
사진이나 찍으러 가야겠다.
![[국대망상] 졸업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5/5/f550291e2c2dc13081940300a9add6e5.jpg)
박주영
“ 쌤 사진찍어요!! ”
“ 아‥낸 사진그튼거 안찍는다. ”
“ 우리 마지막이잖아! ”
“ ‥맞네, 니 졸업하네. ”
카메라를 들이대자 어색해하며 내게 어깨동무를 해오는 체육쌤. 어정쩡한 자세로 사진을 몇 번 찍고나니, 이제 이 쌤을 못볼거란 생각에 눈물이 글썽했다. 반에서 유독 나와 말을 많이하는 무뚝뚝한 쌤이였어서 그런가, 더 정도 많이가고 그랬었는데‥ 아 눈물이 다 나네.
“ ㅇㅇㅇ. 뭘 울고 그카노. 뚝 그쳐라 뚝. 코 빨개진디. ”
“ 아 쌤은 안슬퍼요? 나 못보잖아 이제. ”
“ 왜 못보는데. ”
“ 졸업하잖아요 나. ”
“ 야 니 내랑 카카오톡인가‥ 그거 친구잖아. 그거하면 된다 아이가. 울지마라. ”
“ 쌤 맨날 내가 카톡하면 씹잖아!!! ”
“ 아 알겠다 알겠다 미안. 1초만에 할게. ”
그나저나 쌤이 이렇게 말 많이 하는거 처음봤다. 역시 여자의 눈물의 힘인가‥ 내가 못믿겠다는 눈으로 쌤을 보자, 이제 웃네-라며 중얼거리는 쌤이다.
“ 쌤! 그러면 우리! 음, 규칙적으로!! 꼭 만나기!! ”
“ 야. 마누라가 질투한다. ”
“ 아 내가 잘 말할께요~ 응? 응? ”
물론 내가 쌤한테 이성적인 감정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쌤은 다른쌤들보다 특별하다. 쌤은 약간 부담스러웠는지 대답을 피하며 딴청을 부렸다. 그런 쌤을 향해 쉴 틈 없이 알짱거리며 응? 응? 거리자 그제서야 한숨을 쉬며 입을 여는 쌤.
“ 생각해보고. ”
![[국대망상] 졸업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d/0/5d0bd05ba2a19c2e9f0aa4aeaee477f8.jpg)
구자철
“ ㅇㅇ이 왔어? 애기같은게 졸업하네 벌써. ”
“ 애기는 무슨. ”
“ 나한텐 애기야. 이 애기야. ”
내가 진로 문제로 고민하고 머리 쥐뜯고있을 때, 항상 도움이 되주셨던 진로선생님. 처음엔 그저 잘생긴 외모 때문에 자꾸만 상담실을 기웃거리고 이상한 핑계로 상담실에 내려갔지만, 이젠 그것보다 친절하고 자상하게, 마치 자신의 일인 마냥 대해주시는 선생님이 너무 좋았다. 덕분에 알맞은 길로 나갈 수 있게 된 것 같고.
“ 너 내 덕분에 진로 결정도 잘했는데, 뭐 없냐? ”
“ 예? ”
“ 너 그럼 이제 성인이잖아. ”
“ 헐. 쌤은 저보다 더 성인이잖아요. ”
“ 농담. 너 못봐서 어떡해. 슬프다. ”
“ 저도 쌤 못봐서 슬퍼요‥ ”
이제 이 훈훈하고 친절한 사람이 내 고민들을 못들어준다니 너무 섭섭했다. 선생님이랑도 사진을 몇 장 찍고 이제 인사하고 가려는데 선생님이 다시 날 불렀다. 내가 왜 그러냐는 듯이 쳐다보니 방긋 웃으며 말했다. 니 카메라만 앨범있냐? 내 폰도 앨범있어.
“ 뭔소리‥ ”
“ 내 폰으로도 찍자고~ ”
난 또 뭐라고. 평소 트위터에 셀카를 잘 올리는 선생님이였다. 셀카라서 좀 민망했지만 그래도 몇 장 찍고, 못나온건 다 삭제해버렸다. 그것도 다 찍고나니 이제 정말 마지막인가 싶었다. 침울하게 쌤 안녕히계세요 보고싶을거에요‥ 라고 중얼거리니 쌤이 갑자기 자기 휴대폰을 나한테 내민다. 뭐, 또 사진찍자고?
“ 마지막이기 싫어서. ”
“ ‥음? ”
“ 번호 찍어라고. 너 고딩 탈출했다고 고민도 없고 그런거 아니다. ”
“ 아. ”
“ 이제 쌤말고 사회에 먼저 진출한 사람으로서, 너 선배잖아. ”
“ 오글거려!!! ”
“ 아무튼‥ 번호나 찍으라고. ”
![[국대망상] 졸업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8/3/983beb7b35f7f473f6612331cc1e1580.jpg)
이대훈
“ 야 ㅇㅇㅇ! 사진찍자! ”
이대훈이였다. 대훈이랑은 2학년 때 같은반이였다. 처음엔 노는애들이랑 어울리는애여서 나도 모르게 멀리했었지만, 한 번 짝이 되고나니 괜찮은 친구란걸 알게되었고, 3학년때도 옆 반이 되어 꾸준히 친하게 지내왔다.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지는 몰랐는데 자기 카메라를 옆에 친구한테 넘겨주더니 찍으라고했다. 잘했지? 하는 표정으로 날 내려다보고는 포즈를 취해라고 말했다.
“ 카메라셔틀? ”
“ 뭐. 그렇다고 치자. 식상하게 브이가 뭐냐, 브이가. ”
“ 너도 브이 하고 있잖아!! ”
“ 내가 하면 식상한게 아니지. ”
“ 웃기지도 않아요. 야 쟤 짜증낸다. 빨랑 찍자. ”
하나, 둘, 셋. 성의 없는 카메라맨의 목소리. 서로 빵터져서 마주보고 웃으니 카메라맨이 한 장 더 찍었다고 한다. 카메라를 뺏어서 찍힌걸 보는데 오. 꽤 괜찮게 나왔다. 대훈이도 나름 만족하는지 씩 웃고있다.
“ 화보네, 화보. ”
“ 올릴거야? ”
“ 몰라. 너 인화해서 한 장 줄까? ”
“ 응!!!!! ”
“ 알겠어. 너 연락 끊고 그러면 죽는다 진짜. ”
“ 너나 운동한다고 바쁘다고 연락 안하고 그러면 진짜 죽어. ”
대훈이는 태권도선수다. 곧 국가대표가 될 것 같다며 입버릇처럼 싸인이나 미리 받아놓으라고 말했다. 겉으로는 맨날 비웃으면서도 내심 잘되길‥하는 바램이 더 크다. 유명해져서 너무 바빠지면 날 잊어버릴까 하는 걱정도 크고.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대훈이는 그 사진을 한참이나 빤히 쳐다보면서 말했다.
“ 야, 근데 우리 나름 잘 어울린다. 안그러냐? ”
![[국대망상] 졸업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4/2/6420855fae174ef072d588f34aaa1ffd.jpg)
기성용
한 음식점. 부모님이랑 동생과 함께 온 레스토랑에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숙제를 안해오거나 떠들면 아이 식빵- 하며 욕을 남발했던 수학쌤이였다. 처음엔 화나서 욕하는줄 알고 겁먹었는데 알고보니 원래 그런 사람이였다. 처음에 쌤을 봤지만 주위 사람들도 있고 그래서 모른 척 하고 있었는데 힐끔 쌤 자리를 쳐다보니 내 쪽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쌤과 눈이 마주쳤다.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떡했고, 쌤도 눈웃음치며 고개를 도리도리-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 테이블로 왔다.
“ 안녕하세요, ㅇㅇ이 수학 가르쳤던 기성용이라고 합니다. ”
“ 어우- 안녕하세요. 선생님이 훤칠하시네. ”
“ 하하- 제가 쓸 데 없이 키가 좀 큽니다. ”
“ 보기 좋구만 뭘~ ”
“ 잠시 앉아도 될까요? ”
“ 안될게 뭐있나요, 앉아요 앉아. ”
뭐야. 왜 갑자기 앉아? 우리 엄마는 좋다며 호호거렸고, 쌤도 살인미소를 날리며 엄마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내 옆에 앉았다. 내 다른 쪽 옆에는 동생이 있었다. 늦둥이 동생이여서 엄청 어렸는데, 애기를 좋아한다던 쌤이 얘를 보고 온 것 같았다. 말도 못하는 동생한테 이름이 뭐야? 언니가 잘해줘? 오빠 잘생겼지? 라며 쉴 새 없이 떠들어댔다.
“ 오빠는 무슨. 아저씨면서. ”
“ 야, 내가 너랑 나이 차이가 나면 얼마나 난다고. ”
“ 그래도 아저씨잖아요. ”
“ 입닥쳐라. ”
입이 험하신 우리 수학쌤. 말 그대로 엄마미소를 지으며 쳐다보고있는 엄마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속삭인다. 혀를 차며 잠시 카톡을 하고 다시 옆을 보니 냅킨으로 모자를 만들어 동생에게 씌어주고 하나를 더 만들어 자기머리에 쓰고는 나보고 자기 폰을 들이민다. 어쩌라고‥
“ 사진. 너랑은 찍었는데 얘랑은 못찍어서. ”
“ 쌤 초딩같아요‥ ”
“ 귀여운거지. 그쵸 어머니~? ”
“ 참 귀엽다‥ 찍는다? ”
관심도 없는 동생과 카메라 렌즈를 보며 웃는 쌤이 담긴 사진. 무슨 아빠랑 딸 같네‥ 잘나왔다며 다시 쌤에게 휴대폰을 돌려줬다. 쌤이 말했다. ‘ 니 동생 진짜 귀엽다. 내 딸 하고싶어. ’ 저 주책바가지 진짜‥ 나랑 놀아주러 오는지 알았는데 내심 섭섭했다. 입을 내밀며 나는? 이라고 말하니까 엄마아빠한테 다시 인사를 정중히하고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갔다. 뭐야. 내 말은 무시하고. 나빠. 열심히 속으로 욕하고있는데 내 폰에 문자가 왔다. [너가 더 귀여워. 그니까 자꾸 나 노려보지마라. -수학쌤-] 이런걸로 내가 풀릴거같아? 근데 풀렸다‥ 치, 내 번호는 또 어떻게 알았대.
* * *
아 이것도 힘드네요ㅠㅠㅠ
오늘은 좀 많이 늦었다. 그쵸, 죄송해요 정말..
참 저희 학교도 내일 휴교에요!!!!! 아이고 기분 좋아라 늦잠자야겠다 랄라~
아무튼 전 이만 사라질게여
내일은 춰컬릿 08으로 돌아오겠습니드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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