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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백] 전학 온 백현이한테 첫눈에 반한 찬열이 01
(급전개주의)
뽀미Luv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 조금 변화된 게 있다면 찬열의 기분이라던가, 그런 찬열의 옆에서 식판을 들고 자릴 잡고 있는 백현이었다. 제멋대로 끌고 와서 혹시 기분 나쁜 건 아닐지 노심초사하던 마음도 급식으로 나온 돈가스를 본 백현의 환한 미소에 사그라졌다. 아직까지 어색한 건 종대와 세훈도 마찬가지였는지 한마디 말도 없이 묵묵히 밥만 떠먹을 뿐이다.
어설퍼 보이는 숟가락질로 열심히 돈가스를 정갈하게 자르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세어 나왔다. 풉, 나의 웃음소리가 비웃음으로 들었던 것인지 고개를 찬찬히 들어 국을 떠먹는 날 따가운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큰일이다. 처음엔 좋자고 데려왔는데 이렇게 신경 쓰여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도무지 모르겠네. 애써 백현의 눈길을 피하며 밥을 크게 한 숟갈 먹었다. 뒤이어 숨 막힐 듯 어색한 분위기에 종대가 결국 못 참고 입을 열었다.
"어디서 전학 온 거야?"
백현이 처음에 발을 딛고 왔을 때 백 번은 더 들었을법한 뻔하디 뻔한 질문에 오세훈과 나는 아까처럼 웃음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백현의 표정에는 난감함이 묻어있었다. 세 사람의 반응에 종대가 무안함을 느꼈는지 머쓱하게 제 뒷머리를 쓸었다. 다시금 찾아온 정적 속에 백현이 고개를 푹 숙이고 돈가스를 마저 집어먹었다. 씹혔네. 세훈의 작은 혼잣말이 어떻게 종대의 귓가에까지 들렸는지 욱하는 성격을 숨기지 못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안 그래도 주변 테이블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었는데 큰소리에 한번 더 주목을 받았다. 웅성웅성 들리는 소리들 중에 백현에 관한 이야기도 종종 들렸다.
"많이 부담스러워?"
나름대로 용기를 내 느닷없이 말을 걸었다. 생각보다 작은 내 목소리를 용케 들었는지 백현의 귀엽게 처진 두 눈이 커지더니 멍한 입으로 날 바라보았다. 순간, 그 모습에 금방이라도 수저를 내던지고 백현을 와락 껴안고 싶었다. 참자, 아무도 듣지 못하게 마음속으로만 애국가를 열창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백현은 눈꼬리를 휘어지게 웃으며 괜찮다고 손사래를 쳤다. 조금은 나아진 것 같은 분위기에 아무 말 없이 안심의 미소를 지으며 밥을 먹는 백현을 바라보았다.
평소에도 급식에 나오는 돈가스를 잘 먹지 않는 터라 내 식판엔 돈가스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세훈과 종대를 급하게 보내고 나서 혼자 백현의 교실까지 데려다 줄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여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백현을 향한 마음이 속속히 밝혀지는 것 같아 부끄러웠지만 한편으론 이런 감정을 가져다준 백현이에게 감사하고 기쁘기도 했다. 재촉의 손짓을 하고 다시 눈을 돌려 백현을 보았을 때 내 식판에 돈가스를 힐끗 보는 백현이 눈에 들어왔다.
"돈가스 좋아하구나."
귀엽다는 단어의 참된 뜻은 바로 이런 건가, 내가 자신을 쳐다보았을 때 아무 일 없다는 듯 모른척하는 백현의 반응이 재밌어 조용히 젓가락으로 돈가스를 집어 백현의 입안에 넣어주었다. 흠칫, 놀란 기색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금방 받아먹곤 볼이 빵빵해지는 백현의 모습에 속이 타들어가는듯했다. 물론 귀여워서. 좋아한다면서 이것도 눈치 못 채고 미안해 백현아! 이 말도 물론 속으로만 외친 말.
"다음부턴 내 옆에 앉아."
"네…?"
"김종대 옆에 앉으면 시끄럽잖아. 그리고 다음 주에 돈가스 나오면,"
"……"
"또 먹여줄게."
너무 짧네요...ㅠㅠ 원래 단편이였지만 번외보다 연재를 원하셔서 이렇게 연재로 찾아왔써여!(부끄)
그래서 재미는 보장못하겠어요 허허 이 글은 계속 포인트 안달겁니다 편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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