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쭈리두밥 전체글ll조회 1042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갓세븐/영재] I'm Not The Only One | 인스티즈 


 


 


 

알고있다. 지선이 날 두고 바람피는 거 다 알고있다. 사실 몰랐었다.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지선이 바람 핀다는 사실을 알게된 건 얼마 안 된 이틀 전이다. 오랜만에 지선과 집에서 같이 음식을 만들어 먹기로 했었지. 그날따라 너무 오랜만에 서로 분위기가 좋았던 터라 둘의 분위기에만 집중했었다. 오랜만이라 그런가 그 날 따라 지선이의 미소는 너무도 예뻐보였고 더 사랑스러워보였다. 둘이 오손도손 음식 만들던 도중 지선이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다해서 자리를 비웠을 때, 그 때 일이 생긴거지. 지선이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었다. 이름은 '박진영'이라 떴었고, 같이 공부하는 친구겠거니 하고 내가 내용을 듣고 얘기 전달해주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전화를 받아버렸다. 그걸 받아선 안됬는데... 


 

"여보세..." 

"지선아!" 

"... 아, 지선이 지금 잠깐 화장실 갔는데." 

"어? 아, 그래요?" 

"네. 누구세요?" 

"아.. 하! 아니에요. 나중에 저한테 연락 달라 전해주세요-." 


 

그 때 전화로 들었던 남자의 목소리와 말투는 단순히 친구의 말투가 아니였다. 그냥 뭔가... 뭔가 기분이 그랬다. 그래서 급하게 지선이의 메신저 채팅 내용으로 들어가 박진영이라는 남자와의 대화 내용을 봤고 그 날 내 하늘은 무너졌다. 누가 알까? 진짜 심장이 무너진다는 기분을 정말 다들 알까? 하늘이 무너진다는 말. 그냥 심장이 우르르 쏟아졌다. 무너지고 무너지더니 와르르 쏟아져버렸고 지선이만 생각하면 항상 밝던 내 머리 위의 하늘이 다 갈기갈기 찢겨 우르르 쏟아졌다. 그냥 심장에 무거운 무언가가 쿵 떨어졌고, 그냥, 그냥 난 내 심장을 토해버리고 싶을 만큼 마음이 아렸다. 무언가로 정리가 안될만큼 내 세상은 그렇게 망가졌었다. 근데도 난 이 모든 사실을 알고도 지선을 놓지 못한다. 그냥 내 마음만, 집착만 커져갔지. 

오늘도 어김없이 지선이는 잠에서 깨자마자 학교를 가야한다며 바쁘게 준비했다. 거짓말. 또 그 남자를 만나러 가는걸까? 


 

"아, 늦었어 늦었어." 

"......." 

"아우, 영재야 내 양말 어딨지?" 

"... 그 침대 옆 선반 아래 상자 안에." 

"아고, 고마워." 

"... 응.." 

"아, 나 오늘 늦을거야. 기다리지 말고 먼저 밥 먹고 자." 

"늦어?" 

"응. 오늘 학생회 회식이야." 

".. 갑자기 무슨 회식?" 

"이제 선배들 졸업하시잖아. 그래서 마지막 회식이라나.." 

"......." 

" 나도- 웬만하면 빠지려 했는데, 선배들이 잘 안놔주더라." 

".. 그래." 

"그래도 되도록 빨리 올게-. 일단 연락할게. 쉬고 있어." 

"... 응-. 조심히 가." 


 

집을 떠나기 전까지 나에게 웃음 짓는 지선이의 표정이 진심 같지 않았다. 그리고 그와 같이 내 웃음도 진심이 없었다. 사실 속으론 엄청 불안했다. 지선이 거짓말을 하고 또 그 남자를 만나러 갈까봐. 그래도 난 티 낼 수 없다. 난 아직도 지선이를 사랑하고 지선이를 보낼 준비가 되있지 않다. 사실, 보낼 마음이 없다. 


 


 

그 날 그렇게 지선이는 정말 늦게 왔다. 10시 쯤 늦을 것 같으니 먼저 자란 문자 하나만을 보내곤 내 모든 연락을 받지 않았다. 불안한 맘에 자지도 못하고 기다리는 와중 1시가 넘어서야 지선이 집에 들어왔다. 그리고 너무 멀쩡히 들어왔다. 정말 지선이의 말대로 그 시간까지 회식했다면 어느 정도 술에 취해 들어왔을텐데... 그러고 이틀은 또 평상시와 같이 평범하게 보냈다. 오늘은 뭔가 내 스스로 지선과 오랜만에 좋은 분위기를 가져 그녀의 맘을 조금이라도 돌리는게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다 같이 집에서 내가 요리한 저녁을 먹자했고 지선이는 좋다며 6시 안으로 집에 오겠다 했다. 웬일로 기분이 너무나 좋았다. 나는 지선을 위해 음식을 하나하나 준비하고 요리할 걸 생각하니 너무 설렜고 얼른 지선과 함께 먹을 저녁에 너무나 기대됬다.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난 장을 보기로 했고 밖을 나섰다. 내 기분 따라 날씨도 해가 쨍쨍한게 너무나 좋았고 이대로라면 오늘 하루는 정말 좋게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가득한게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다. 구름을 둥둥 떠다니는 기분? 지선이 좋아하는 음식을 주로 하나하나 장을 보는데 그게 어찌나 신나는지 몰라. 약 30분 이상을 마트에서 쇼핑하고 나오니 벌써 4시가 되기 직전이였다. 저녁을 6시 쯤 먹는다하면 빨리 가서 준비해야하는데... 나는 급하게 짐을 들고 차로 가고있었고, 거기서 그만 또 상상도 못했던 장면을 보고 말았다. 저 멀리서 지선이 한 남자와 다정히 팔짱 끼고 웃으며 걷고있었다. 기가 막히게도 그 웃음은 너무 사랑스러웠고 너무 행복해보였다지. 저 남자가 그 사람일까? 박진영? 나는 지선과 남자가 그 자리를 떠날 때 까지 그 둘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고 그 둘이 내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차 안에 들어설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몇 십분은 울었다. 또, 집에 가 겨우 진정을 한 후 요리를 다 하고 6시가 되기 직전 지선이에게서 오늘도 늦는단 연락을 받았고 그 날 그렇게 혼자 꾸역꾸역 음식을 먹었다. ....... 이미 지선이에게서 난 사라진지 오래인걸까. 


 


 

오늘은 주말이라 하루종일 지선과 함께 있을 수 있다. 둘이 평소처럼 진심 없는 웃음 사이에서 장난도 치고 밥도 먹고 그간 있었던 일들에 대해 말을 나눴다. 지선과 내 표정의 웃음에는 정말 진심이 하나도 없었지만 그래도 난 만족했다. 그나마 그래도 행복했다. 아침 점심을 둘이 생각없이 보내고 저녁 쯤 될 때 둘이 소파에 가만히 앉아 티비를 보던 중 지선이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그리고 분명 내 눈으로 직접 봤다. 박진영이라는 이름을. 지선이는 전화가 울리자 가만히 전화를 보다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갔고 10분 정도를 웃으며 통화했다. 그 10분이 어찌 10 수 년 같던지. 빨리 전화가 끊어지길 바랬다. 오늘 만큼은, 내 행복이 오늘을 차지했음 했다. 전화를 다 끝내고 지선이 밖으로 나와 다시 소파에 앉았다. 


 

"... 무슨 전화야?" 

"어? 아, 그냥 학교 동기 전화." 

"뭐라는데?" 

"그냥... 그냥 별 얘기 안했어." 

"... 무슨 얘긴데." 

"아니, 별 얘기 안했다니까? 그냥 친구들끼리 하는 일상 전화야." 

"무슨 얘기 했냐고." 


 

내가 뚫어져라 지선을 바라보고 정색하며 말 하자 지선이도 티비에서 시선을 떼고 나를 바라봤다. 


 

"... 아무 얘기 아니라고." 

"그니까, 무슨 얘긴데." 

"들어도 넌 모르는 얘기야." 

"그냥 말해줘." 

"너 정말 왜 그래? 별 얘기 안했다니까 왜 계속 캐물어." 

"나 네 남자친구야. 우리 3년을 만나왔고 2년을 동거했어." 

"그게 뭐." 

"나 네가 누구랑 무슨 얘길 나눴는지 알 자격 있어." 

"아니-... 그런걸 다 떠나서 별 얘기 아니라고-. 왜 그래 정말." 

"......." 


 

지선이는 지겹다는 표정으로 나에서 티비로 다시 시선을 돌렸고 티비에 집중했다. 속에서 속상함과 화남이 공존했다. 나를 무시하는 지선이의 태도가 너무 상처가 됬고 화나기도 했다. 난 순식간에 지선이의 손에 있는 핸드폰을 뺏어 들었다. 


 

"뭐하는 거야 정말! 너 왜 그래!" 

"그 새끼 누구야. 내가 전화할거야." 

"너 정말...! 너 진짜 왜 그래. 최영재 너 미쳤어?!" 


 

뭐? 미쳐?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이게 다... 속에서 부글거리는 감정을 참지 못했다. 난 지선이의 핸드폰을 쥐고있던 손을 번쩍 든 후 바닥에 내쳐버렸고 그 자리에서 지선과 서로 죽일 듯 말싸움을 했다. 그래도 차마 지선이 바람 핀다는 것에 대해 내 입으로 직접 뱉을 수 없었다. 난 아직도 그녀를 보낼 준비가 안됬다. 아, 그렇겠구나. 지선이는 자기가 바람 핀다는 걸 내가 모르는 줄 알테니 내가 미쳐보일 수 있겠구나. 정말로, 나만 미친놈이 되는 거구나. 그렇게 지선과 말싸움 한 후 지선이는 바로 집을 뛰쳐 나갔다. 보나마나 또 다시 그 남자에게 찾아갔겠지. 


 


 

〈그제는 미안해. 오늘 일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게. 집에서 얘기하자,> 


 

지선이는 이틀동안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 남자와 함께 있었겠지. 난 이틀을 지선을 기다렸다. 그래도 다행히 지선이 오늘 집에 돌아온다 했고 난 우선 지선이 오기 전 씻어야겠다는 생각에 욕실 물을 가득 채웠다. 날이 추우니 물도 따뜻한 물로만 가득 받았다. 그래서 그런지 물에 발을 담그니 참 뜨거웠다. 너무 뜨거워서 어쩔 줄 몰라하다 다시 진정하고 천천히 발부터 물 속에 담그니 나름 참을만했다. 겨우 몸을 다 담그니 뜨겁기야 하다만 참을만했고 참다보니 참 편안했다. 지선과의 관계도 참으면 괜찮아질까? 아직 처음이라 너무 힘들 뿐이지 참고 계속 버티다 보면 이 관계, 이 상황에 익숙해지고 한츰 편안해질까? 사실 모르겠다. 언제 아물지도, 언제 끝날지도, 언제 익숙해질지도. 맘 같아선 다 말하고 화도 내고 울기도하며 온갖 투정도 부리고 싶지만 그 뒤로 이어질 지선과의 끝이 아직도 난 준비가 안되있다. 상상만 해도 죽을 것 같고 울음이 목 끝까지 차오른다. 그냥 언제까지나 나는 이래야겠지. 언제까지나 저 진심 없는 웃음으로 행복해야 하고 그 남자로 매일을 고통스러워하고 하루를 지선이만 기다리다 보내야겠지. 지선이의 연인이란 이름으로 옆에 있는게 나 하나만이 아니라는 걸 알아도 참아야겠지. 그게 너무너무 싫어도 내가 지선을 놓지 못하는 이상 내가 이 상황에 익숙해지고 물들여지는 수 밖에 없겠지. 지선이의 연인이 나 하나가 아니라 또 다른 누군가가 될 수 있다는 거... 물은 너무 뜨거웠다. 뜨거운 그 느낌이 너무 싫고 계속 몸을 담그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참을만했다. 아직은, 아직은 참을 수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뜨거움이 식을 때 쯤이면 나도 한츰 더 편안해지겠지. 물은 계속해서 뜨거웠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나야 쓸액희새 암호닉은 나야로 바꿔야 겠어ㅋㅋㅋ


영재 불쌍해ㅠㅠ 바람피는데도 좋아하고 어찌보면 집착 일 수도 있는데도 좋아해주고ㅠㅠ 영재한테 미안하네 ㅠ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03.21 03:16
      
      
      
      
갓세븐 [갓세븐/재범] We Don't Talk Anymore 쭈리두밥 09.30 23:08
갓세븐 [갓세븐/김유겸] 미적분 과외 0010 갓롤 12.18 22:13
갓세븐 [갓세븐/영재] 여름에서 겨울까지. 下2 아가베리 10.16 16:14
갓세븐 [갓세븐/영재] 여름에서 겨울까지. 上6 아가베리 10.02 00:41
갓세븐 [갓세븐/영재] 여름에서 겨울까지. 中3 아가베리 09.04 22:16
갓세븐 [재범/영재] 늦잠_뽐재6 봄용 07.23 18:23
갓세븐 Last vacation ep.1 왕가이 02.06 15:44
갓세븐 [갓세븐/영재] I'm Not The Only One1 쭈리두밥 02.02 00:59
갓세븐 [갓세븐/잭슨] BEST MISTAKE5 쭈리두밥 01.30 01:05
갓세븐 [갓세븐/주니어] 미친거니9 쭈리두밥 01.23 01:09
갓세븐 [재범/영재] 조금만 기다려5 포유재 12.26 21:53
갓세븐 [갓세븐/주니어] 박진영 미카엘 목사님3 쭈리두밥 12.22 13:20
갓세븐 [갓세븐] 무제024 쭈리두밥 12.07 22:20
갓세븐 [갓세븐] 무제01 쭈리두밥 12.07 21:34
갓세븐 [GOT7/진영] 카페갔다가 한눈에 반한 남자 쫓아다니는 썰 001 매덩아가새 09.30 18:27
갓세븐 [갓세븐/영재] 정의1 330 08.14 12:49
갓세븐 [GOT7/박진영] 남친한테 차인 거 본 카페 알바생이랑 썸타는 썰 025 07.19 15:33
갓세븐 [GOT7/박진영] 남친한테 차인 거 본 카페 알바생이랑 썸타는 썰 0110 플래 07.18 14:20
갓세븐 [GOT7/진영] 꽃과 함께 날아온 편지노트 (5) 별솔 02.04 17:24
갓세븐 [GOT7/김유겸] 달고 씁쓸한15 요정요정 01.11 18:20
갓세븐 [진영마크] 좋아해?2 01.01 19:41
갓세븐 [GOT7/유겸] 오빠라고 불러 12 김유겸꺼 01.01 19:30
갓세븐 [GOT7/진영] 꽃과 함께 날아온 편지노트 (4)2 별솔 12.30 16:43
갓세븐 [진영마크] Teach1 12.10 20:35
갓세븐 [진영마크] Rainy Day3 12.02 21:03
갓세븐 [GOT7/진영] 꽃과 함께 날아온 편지노트 (3)1 별솔 10.13 21:25
갓세븐 [GOT7/진영] 꽃과 함께 날아온 편지노트 (2)1 별솔 10.11 20:57
전체 인기글 l 안내
4/19 11:00 ~ 4/19 11:0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