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 우리 학교 미친X이 전교 1등 김태형 쫓아다닌다던데00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29/22/f50895b24a6eae61c860d0becce91d1c.gif)
우리 학교에 소문이 자자한 미친년이 있다. 아 흔히 모든 학교에 있다는 그런 노는 아이가 맞냐고 묻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얼굴이 되게 예쁘장하게 생겨서 남자건 여자건 인기가 많다. 즉, 그 미친년의 주위엔 친구가 끊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렇지만 성격이 조~금 (이라 쓰고 많이라고 읽는다) 이상하다. 그래서 미친년이라는 소리를 뒤에서 간간이 듣고 있는데 하여튼, 요즘 그 미친년이 하루 종일 쫓아다니는 남자애가 있다. 이름은 김태형이고 나이는 동갑 18살. 이 남자가 노는 아이냐 묻는다면 고개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세차게 저을 수 있다.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사람이다 김태형은. 그리고 주위 친구들은... 없다. 대신, 잘생긴 외모에 여자애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꽤 있는 편이다. 음... 그냥 미친년이랑 반대라고 생각하면 좋을 거 같다. 그리고 그 미친년은 바로 나다. 내가 바로 김태형 빠순이다.
내가 김태형을 쫓아다니게 된 계기는 얼마 전, 나는 태형이가 속해 있는 3반에서 정수정과 뒤에서 신나게 웃고 떠들고 있었다. 수정이 이 년이랑 있으면 내 배때지가 다 사라질것만 같았다. 그렇게 미친 듯이 웃고 있었을까 맨 앞에 앉아서 공부만 하던 아이가 갑자기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더니 자신이 쓰고 있던 안경을 벗으며 나에게 신경질을 냈다.
"야 시끄럽다고, 너네 반 가서 쳐 웃던가."
한쪽 눈이 찌푸려진 상태로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데 화가 나기보다는 속으로 감탄사를 내뱉었다. 쟤는 누구지...? 시발 존나 잘생겼잖아... 모든 아이들의 이목은 우리 셋에게 향했다. 뭣도 안되는 찌질이 김태형이 뭐가 되는 나에게 그런 소리를 했으니 그럴 만도, 평소 같으면 책상을 엎었을 나였지만 나는 사과를 했다. 왜냐고? 잘생겼잖아. 나의 사과에 김태형은 다시 자리에 앉아 공부를 했다. 암만 생각해도 저 새끼 저거... 내 남자가 틀림없다. 조용히 정수정에게 저 아이는 누구냐 물었고 수정이는 전교 1등 하는 앤데 저렇게 화내는 거 처음 본다며 무서워서 지리겠다는 개 헛소리를 하고 화장실로 갔다. 3반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는 나도 저 김태형을 모르는 걸 보면 진짜 조용히 살았나 보다.
그 다음 날, 나는 또 3반에 갔었고 3반 아이들도 그런 내가 익숙한지 이제 신경을 쓰지도 않았다. 요란하게 앞 문을 열고 들어온 나를 본 수정이는 손을 흔들며 인사했지만 내가 인사한 곳은 정수정이 아니라 다른 곳이었다.
"여보 안녕?"
"..."
나의 여보 발언에 손을 흔들던 정수정은 사색이 되어갔고 주위 아이들도 사색이 되었다. 단 한 명 김태형만 빼고, 얜 내 말이 좆으로 들리는 건지 김태형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아~ 시발 진짜 이 새끼 내가 보자 보자 하니까 내가 보자기로 보이나. 나는 태형이 자기인데. ^ㅁ^ 얘는 귀에 순대를 박았나.. 귀 부분을 이리저리 보다가 순대 대신 이어폰이 있었고 나는 그의 귀에 꽂혀 있는 이어폰을 뺏다. 그제야 나를 올려다본 태형은 인상을 쓰고 있었다. 넌 인상을 써도 잘생겼구나. 그래 맞아 잘생긴 새끼는 웃어도 울어도 화내도 다 잘생겼어, 이제 우리 태형이를 웃고 울리는 게 내 2016년 목표다. 아, 너무 변태 같았나?
"여보야, 왜 내 말 무시해? 안녕이라고 했잖아"
"너 누군데"
워허우~ 그의 말은 나를 당황케 하기 충분했다. 어제 나한테 욕 해놓고 지금 밑장 빼기여 뭐여? 나는 애써 침착하게 대응했다. 나 기억 안 나? 어제 네가 나한테 욕했잖아 시끄럽다고... 그때 나 완전 너한테 반했잖아, 나한테 막말한 남자는 네가 처음이야. 나의 말에 그는 가만히 생각하더니 아 하는 탄식과 함께 물었다.
"그 미친년?"
"맞아! 태형아 나야 그 미친년!"
"사과하려고 온 거면 빨리하고 꺼져"
보니까 김태형 이 새끼는 그냥 싸가지가 없는 거 같다. 그리고 나는 한 또라이 하지.
"아니 나 오늘은 고백하려고 왔어"
"..."
내 말을 들은 그는 더 이상 들을 가치도 없다는 건지 이어폰을 다시 제 귀에 꽂았다. 튕기는 게 매력 있다 진짜...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다시 그의 귀에서 이어폰을 빼고 허리를 숙여 이어폰이 빠져나간 자리에 입을 가져다 소곤 소곤 말했다. 태형아 나랑 사귈래? 기대에 찬 눈빛으로 태형이를 보면 김태형은 씩 웃더니 곧 바로 정색하고 말했다.
"싫어 미친년아."
그날 이후로 학교에 소문이 났다. 찌질이 김태형한테 까인 년이라고...(찌질이라니 우리 멋쟁이 태형이한테) 하지만 괜찮다. 내 소문이 한두 개가 아니라 하나 더 는다고 뭐 뒤지는 것도 아닌데 헤헤. 이왕 소문난 김에 더 들이대야지 하는 굳건한 의지도 추가되었으니 만족한다. 하여튼, 이러한 일들로 인해 나는 김태형에게 올인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태형아 나랑 제발 사귀어주라. 하루만이라도 좋으니까 아니! 1시간! 아니면 1분! 1초라도! 이것도 싫으면 0.1초,,,,,
오늘도 나는 김태형이랑 같이 밥을 먹고 있다. 맨날 들러붙는 내가 이제 익숙해진 건지 김태형도 해탈의 경지에 올랐다. 우리 학교는 급식실에서 급식을 먹는데 전에 한 번은 김태형이 나를 피해 남자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나에게 걸려 손에 질질 이끌려 나왔다. 이놈은 내가 지가 남자 화장실에 있으면 들어오지 못할 거란 헛 생각을 했는지 내가 남자 화장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 왔을 때 진심으로 놀라며 어버버 거렸다. 미안한데 태형아, 네가 남자 화장실에 숨으면 나는 오예야. 오~예! 라고.
"여보야! 많이 먹어!"
"하... 그놈의 여보 소리 그만하지?"
"히잉... 알았어. 그럼 남편!"
"푸훕-"
그는 먹던 밥을 뿜었고 마주 보고 앉아있던 내 얼굴에 밥 알이 여기저기 붙었다. 남편이라는 말이 그렇게 놀랍나. 내 얼굴에 붙은 밥 알을 보며 김태형은 콜록콜록 거리며 괜찮냐 물었고 나는 내 입술에 붙어 있던 밥 알을 혀로 슥 쓸어 먹었다. 태형이가 먹던 거라 그런가 맛있어! 그런 나의 행동에 김태형은 그걸 왜 먹냐며 식겁을 한다. 왜? 어차피 우리 결혼할 텐데. 나의 말에 그는 지긋 지긋 하다는 듯 시선을 내리깔고 밥만 먹었다. 어쩜... 먹는 것도 이렇게 잘 먹는지.. 요리를 배워야겠다. 태형이한테 다 만들어 줘야지. 2016년 목표가 하나 더 늘었다. 맛있는 거 만들어 주고 감동의 눈물 흘리게 하기. 그러다 문득 태형이 귀가 빨개져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여보야, 귀가 빨개졌어. 더워?"
"닥치고 밥 먹어"
"너는 욕해도 멋지다니까? 더 반할 거 같아"
근데 어째 욕하면 내 눈을 똑바로 보고하던 그가 오늘따라 내 눈을 피했다. 왜지? 신종 무시인가...? 그러다 내가 좀 전에 내 입술에 있던 밥 알을 먹은 게 생각이 나서 설마 하는 마음으로 물어봤다.
"여보 설마.. 내가 아까 혀로 입술 슥 쓸어서 그래?"
"... 아니."
아니라고는 하지만 내 말에 크게 움찔했다. 김태형은 자기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남자다. 물론 내 남자.
+
안녕하세요...? 글잡은 처음.....인ㄷ..ㅔ.... 프롤로그라서 짧게...한번 썼는ㄷ...ㅜㅠㅠ
재미 없는 글 들고와서 죄송합니다 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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