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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chio nero(검은 눈)

w. caramella


 

 


가……. 보내... 줄게…….


근데 하나만 기억해줘.


네가 다시 돌아올 곳은... 남겨두지 않을 거야.


내 마지막 욕심이니까…….



 

 

 

 

 



두 걸음.




‘안녕하세요. 이번에 선생님의 무대에 서게 된 신인모델 박찬열입니다.’


찬열의 인사를 끝으로 백현은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분명 자신이 아침마다 보았던 그 남자, 오늘 아침에서야 대화를 나눈 그 남자가 맞는데 어째서 이곳에 서있는 것인가. 백현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 챈 비서는 백현에게 스케줄이 있다는 말로 둘러대고는 미팅을 끝내려고 하였다. 모델들은 당황스러웠다. 유명한 디자이너의 만남이라 기대를 가지고 왔을 그들이었다. 그런데 디자이너는 모델계의 유망주라는 박찬열이라는 사람만을 쳐다보고 있고 다른 모델들에게는 눈길하나 주지 않았다. 그리고는 그대로 미팅은 끝나버렸고, 그들은 아무 말도 못한 채 세미나 룸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백현은 미팅을 마치겠다는 비서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룸을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 비서에게 부탁을 했다.


 

 

 


 

“아까 박 찬열이라는 사람, 7시까지 내 사무실로 데리고 와.”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소파에 앉은 백현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이 상황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분명 아까 그 남자는 버스정류장의 그 남자가 맞다. 그런데 어째서 그가 그 곳에 있었던 것인가. 한참 백현이 생각하고 있을 때 누군가 문을 노크했다. 백현이 들어오라는 말을 하자마자 문이 열리고, 찬열이 들어섰다.


 

 

 


“안녕하세요.”

“...여기 앉아요.”


 

 


 

백현이 자신의 맞은편 소파를 가리키자, 찬열은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한 뒤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서로를 마주보았다. 둘은 그렇게 앉아 눈을 마주치면서도 몇 분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한참의 침묵을 먼저 깬 쪽은 백현이었다.


 

 

 


“어째서, 여기에 있는 겁니까?”

“저는 패션쇼에 서기 위해 오디션을 봤으니까요.”

“내 말의 요점은 그게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 텐데?”

“...”

“그만 합시다. 난 버스정류장에 서있는 당신이 모델이라는 것도 몰랐어. 근데 당신은 내가 디자이너라는 걸 알았지. 그럼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스토리는 딱 하나야. 일부러 접근.”

“...”

“뭐라 말 좀 해보지? 당신이 말하는 거에 따라 당신이 이 패션쇼에 설 수 있느냐 없느냐가 걸렸으니까.”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그 쪽이 디자이너라는 건 한참 뒤에 안 사실이에요.”

 

 

 

 


찬열은 백현의 말에 발끈 한 듯이 대답하였다. 백현이 그것을 놓칠 리가 없었다.

 

 


 


“억울해? 발끈하고 그러네.. 그럼 이 상황이 어떻게 된거지?”

“... 더 이상을 말해야 될 의무,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 또 자존심 건들이고, 밥줄 건드려야 대답할래?”


 

 

 


말을 할수록 백현은 찬열에게 모질게 굴었다.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는 백현이었기에, 전혀 모르던 남자에게 감정을 주었는데, 그 남자가 고작 신인 모델이라는 사실이 자존심 상했기 때문이었다. 찬열은 한참을 망설였다. 그런 찬열이 답답했던 백현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만하자. 나 너랑 일 못해. 그리고 이젠 아침에도 볼 일 없을 테니까, 앞으로 내 눈 앞에 보이지마.”


 

 

 


백현은 찬열에게서 등을 돌리고 자신의 책상 쪽으로 걸어갔다. 백현의 등을 바라보던 찬열은 망설임 끝에 입을 열었다.


 

 

 


“디자이너 Hyun이랑 당신이랑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어요. 날 아침마다 지켜보는 남자에게 호기심이 생겼고, 그리고 어느새 나도 당신을 아침마다 기다렸었으니까.”


 

 

 


찬열의 말에 백현은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었다. 백현은 자신이 방금 들은 말이 믿기지가 않았다. 아니, 믿을 수가 없었다. 찬열은 일어서서 백현의 뒤에 섰다. 그리고는 특유의 저음으로 말을 이어갔다.

 

 

 



“다르다고 생각하면 안 돼요? 내가 그랬던 것처럼. 모델 박찬열과 남자 박찬열은 다른 사람이라고. 당신도 생각 없이 날 아침마다 보지는 않았을 거 아니에요. 나한테 관심 있잖아요.”

“... 장난쳐?”

“이게 장난을 보여요? 난 그냥 당신이 좋...”

 

 

 

 


‘we'll leave the atmosphere below and stay up where it's careless and free~'


항상 벨소리를 크게 해놓는 백현의 핸드폰이 울리자 찬열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백현이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변백현. 정말 잔인하다, 너.”


 

 

 


누군지 확인도 못하고 급하게 받은 백현은,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고 그가 종인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그리고는 6시까지 만나자던 종인과의 약속이 그제야 생각났다. 백현이 시계를 확인했을 때는 이미 저녁 8시였다. 호텔 레스토랑 예약이 6시였다면 이미 예약시간이 끝났을 것이다. 항상 2시간 예약하던 종인이었으니까.



 



“기다렸어. 그래도 지난 4년의 정이 있는데, 설마 하면서도 2시간을 기다렸다. 적어도 넌 늦어도 1시간 안에는 오는 애라서 1시간까지는 웃으면서 기다렸다. 그런데 1시간이 지나도 안 오더라. 그리고 지금 2시간이 지났는데도 오질 않아. 난... 너에게 더 이상 뭘 바라야 되는 걸까?”

“...지금 갈게.”

“너 붙잡겠다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나에게도 시간을 달라는 거였어. 너 혼자 정리한 시간만큼 나에게도 그만큼의 시간을 달라는 거였어.”

“그러니까 지금 간다고.”

“......”

“기다려. 갈테니까.”

 

“어딜가요? 나랑 하던 얘기 다 끝내고 가요.”


 

 

 


백현이 전화를 끊으려던 순간 찬열이 끼어들었다. 찬열은 자신과 얘기가 끝나지 않은 상태로 백현이 간다는 것을 말리려던 것이었다. 그런데 전화는 끊기지 않았고, 종인은 찬열의 목소리를 들었다.

 

 

 



“... 내 약속 잊어버리고 만난 게 다른 남자였냐?”

“가서 설명할게. 그러니까 기다려, 김종인.”

“백현아... 너가 와도 난 없을 거야...”

“그냥 기다려! 기다리라면 좀 기다려!”

“너 하나ㅁ...”


 

 

 


백현은 종인의 대답을 듣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찬열에게 돌아서 찬열을 올려보았다. 찬열 또한 백현을 보았다. 그리고 찬열은 백현에게 말을 하기 위해 입을 열려고 하였다. 그 순간 백현이 찬열의 뺨을 때렸다.

 

 

 

 


“너가 지금 무슨 짓을 한 줄 알아?”

“... 내가 하려는 말 먼저 안 듣고 전화를 받은 것도 당신이고, 전화 받자마자 나갈려던 것도 당신이잖아. 그런데 고작 그 말 하나 했다고 이렇게 때려요?”

“다음에 하면 되잖아. 다음에! 너 때문에... 일단 다음에 얘기해.”


 

 

 


백현은 의자에 걸려있던 옷을 챙겨 찬열을 지나쳐 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백현이 찬열을 지나치던 그 순간, 찬열이 백현의 손목을 잡았다.



“가지마.”



 

 

 



그리고 그 순간 종인은 백현이 전화를 끊는 바람에 끝맺지 못했던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


“너 하나만 보고 살아온 난, 너가 없어져 버리니까... 나에게 남은 게 없더라고.”

 

 

 

 

 

 --------------------------------------------------------------------------

 

 

이번엔 두걸음째네요^^

엑소팬픽은 처음이라 설레었는데... 물론 지금도 설렙니다!

조회수가 200이 넘어가는 걸 보면서 되게 설레었구요ㅎㅎ

물론 댓글은 그에비해 너무 적어서 슬펐다는건 안비밀....

그래서 이제 댓글 너무 없으면 연재 중재할려구요..

댓글이 없다는건 재미없다는 거니까요^^

사실 그저 읽어주시는 것도 고맙지만... 그러기에 제 속은 너무 좁네여...

신알신해주신 분도 생겨서 좋지만...

그래도 재미없는걸 연재하기에는 저도 시간이 부족한 사람인지라...

오늘은 말 좀 줄일께요.

이제부터 글 좀 제대로 쓸려구요.

 혹시 내용 중 이해가 안가시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다음편 코멘트때 따로 올려드리겠습니다!

그럼 재밌게 읽어주세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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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안녕하세요!! 애플입니다!! 집에가다가 잠깐들렀는데 업뎃이ㅎㅎ 역시찬열이도 백현이에게 관심이있었네요... 그나저나 종인이는 상처받은거가튼디ㅠㅠ 백현이랑 종인이가 같은학교라했는데 그럼 종인이도 디자이너인가요?? 나중에 셋이서 만나는 장면이 기대되요!! 그럼다음편에서뵈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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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mella
애플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참고로 알려드리면 종인이는 디자이너는 아니예요...ㅎㅎ 그냥 같은 학교지 같은 과까지는 아니랍니다...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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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흐아ㅠㅠㅠ 너무 재밌어요!! 왜 댓글이 없는지..ㅠㅠ.. 종인이 죽는건가요?ㅠㅠㅠ!!! ㅇ너무 재밌어요!! 신알신 하고가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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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mella
감사합니다^^ 오늘도 신알신 한분 늘었네요! 이런 사소한거에 기쁘답니다~ 다음편에서도 찾아뵐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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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3편까지보구 후댓글달려고 했는데 작가님 속상하실까봐서 바로 댓글써요 ㅠ ㅠ너무재밌어요 뭔가 몽환적인 느낌이라고 해야되나요?하....진짜 사랑함 저런 스타일의 백현도 맘에들어요 ㅋㅋㅋㅋ제가 잘알지못해서 뭐라 더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진짜 딱하나 말할수있는건 너무너무재밌어요 ㅠ♥♥♥♥댓글을 안다는사람은 나쁜사람^^작가님 힘내세용!!저 암호닉 신청해두될까용?착한사람 으로요 ㅋㅋㅋㅋㄱ신알신도 살포시 누르고 3편보러 뿅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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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mella
감사해요 착한사람님!ㅋㅋㅋ 3편에 써주셔도 되는데~ 전 댓글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답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작품으로 찾아뵐께요~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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