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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우리 

w.1억… 

 

 

 

 

 


 


 


 


 


 


 

"이제는 진짜 서로 다른 사람 만나는구나." 


 

"……." 


 

"엥? 야 남주혁! 같이 가..!" 


 


 

주혁이 동연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고선 열린을 지나쳐 술집에 들어섰고, 동연은 '왜 저래 저 새끼..'하고 중얼거리며 열린과 눈이 마주친다. 


 


 


 

"아, 선호씨.. 이 친구는 곽동연이라고.. 오랜 친구예요!" 


 

 

[남주혁/김선호] 사계절의 우리_08 | 인스티즈 

 

사계절의 우리 

w.1억… 

 

 

 

 

 


 


 


 


 


 


 

"이제는 진짜 서로 다른 사람 만나는구나." 


 

"……." 


 

"엥? 야 남주혁! 같이 가..!" 


 


 

주혁이 동연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고선 열린을 지나쳐 술집에 들어섰고, 동연은 '왜 저래 저 새끼..'하고 중얼거리며 열린과 눈이 마주친다. 


 


 


 

"아, 선호씨.. 이 친구는 곽동연이라고.. 오랜 친구예요!" 


 

 

[남주혁/김선호] 사계절의 우리_08 | 인스티즈 

 

사계절의 우리 

w.1억… 

 

 

 

 

 


 


 


 


 


 


 

"이제는 진짜 서로 다른 사람 만나는구나." 


 

"……." 


 

"엥? 야 남주혁! 같이 가..!" 


 


 

주혁이 동연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고선 열린을 지나쳐 술집에 들어섰고, 동연은 '왜 저래 저 새끼..'하고 중얼거리며 열린과 눈이 마주친다. 


 


 


 

"아, 선호씨.. 이 친구는 곽동연이라고.. 오랜 친구예요!" 


 

 

[남주혁/김선호] 사계절의 우리_08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안녕하세요. 그때 대문앞에서 봤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더 잘생기셨네에! 연예인같다 우와아.. 키야.." 


 

 

 

 

"어유..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제 8화_ 

우리는 다른 사람 곁에 


 


 


 


 


 


 


 


 


 


 

 


 

 

"야 너네는 어찌된 게 더 예뻐지고, 더 잘생겨지냐?" 


 


 


 

제일 말이 많기로 유명했던 혁수라는 친구는 주혁, 동연, 열린을 보며 말했고, 셋은 혁수의 시끄러움이 익숙한지 그저 웃기만한다. 짠- 하고 모두가 술잔을 부딪혔고, 열린과 주혁은 알게모르게 서로 의식을 하고있었다. 술을 마신 애들은 서로 근황을 물었고, 혁수가 웃으며 말하길. 


 


 


 

"나 다음달에 결혼한다." 


 

"오.. 진짜? 축하해." 


 


 

열린이 웃으며 축하를 해줬고, 혁수가 고맙다며 열린을 빤히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야 근데 너는 진짜 더 예뻐졌다. 고등학생때도 너 좋아하는 애들 진짜 많았잖아." 


 

"아니야.. 어린 마음에 그냥 그런 거지 뭐." 


 

"근데 너네는 결혼 언제해? 대학교 같은 곳 가고 계속 연애한다며. 벌써 10년 다 되어가는 거 아니냐?" 


 


 


 

혁수는 눈치없게 주혁과 열린을 보며 말했고, 주혁과 열린이는 이 상황이 불편할 뿐이다.  


 


 

"나는 솔직히 말해서. 너네가 제일 먼저 갈 줄 알았어."
 


 


 

모두가 '그래 언제 결혼해?'하며 주혁과 열린을 보았고, 열린이 당황해서 아무말도 못 하고 다른곳을 보았다. 그럼 주혁은 열린을 보다가 먼저 입을 열었다. 


 


 


 

"우리 헤어졌어. 


 

"……." 


 

"서로 애인도 있고." 


 


 

주혁의 말에 모두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둘을 보았다. 괜히 분위기를 이렇게 만든 것 같아서 미안하다며 혁수가 어색하게 웃어보이며 말했다. 


 


 


"야 잘 만나다가 왜 헤어지냐? 10년이란 시간이 아깝다.. 너희 엄청 잘 맞았잖아. " 


 

"됐어." 


 

"나는 진짜 너희가 제일 먼저 결혼할 줄 알았는데. 대박이다.. 왜 헤어졌어? 누가 찼는데?" 


 

 

 

 

"그만 좀 해라. 말 진짜 많네." 


 

"어...아, 미안." 


 


 

열린이는 주혁의 눈치를 보았다. 아무리 헤어졌다고 해도.. 이런 자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만나는 게 이상한 일이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둘은 더 멀리 앉아서는 서로 눈도 마주칠 수 없었다. 


 

 

 

"야 남주혁.. 너는 술만 마시러 왔냐? 말도 안 하고." 


 

"……." 


 

"설마 열린이 신경쓰여?" 


 

"내가?" 


 

"솔직히 오늘 열린이 유독 더 예쁘지않냐? 솔직히 우리가 익숙함에 속아서 열린이 예쁜 걸 잊었지이... 열린이 인기 엄청 많았잖아. 고등학생때도.. 대학생때도." 


 

"저게 예쁘냐." 


 

"내가 이제와서 말하지만.. 나도 고등학생때 길열린 좋아했었다." 


 

"뭐..?" 


 


 


 


 

사람들이 다 너보고 예쁘대. 나한텐 익숙하기만 했던, 아무렇지도 않았던 네가 그렇게 예쁘다고 난리야. 그리고.. 내 곁에만 있던 네가 다른 남자 품에 안겨있는 게 왜 이렇게 믿기지가 않는 걸까. 


 


 


 

"이거 마시고 간다." 

 

[남주혁/김선호] 사계절의 우리_08 | 인스티즈 

 

"야 남주혁.. 너는 술만 마시러 왔냐? 말도 안 하고." 


 

"……." 


 

"설마 열린이 신경쓰여?" 


 

"내가?" 


 

"솔직히 오늘 열린이 유독 더 예쁘지않냐? 솔직히 우리가 익숙함에 속아서 열린이 예쁜 걸 잊었지이... 열린이 인기 엄청 많았잖아. 고등학생때도.. 대학생때도." 


 

"저게 예쁘냐." 


 

"내가 이제와서 말하지만.. 나도 고등학생때 길열린 좋아했었다." 


 

"뭐..?" 


 


 


 


 

사람들이 다 너보고 예쁘대. 나한텐 익숙하기만 했던, 아무렇지도 않았던 네가 그렇게 예쁘다고 난리야. 그리고.. 내 곁에만 있던 네가 다른 남자 품에 안겨있는 게 왜 이렇게 믿기지가 않는 걸까. 


 


 


 

"이거 마시고 간다." 

 

[남주혁/김선호] 사계절의 우리_08 | 인스티즈 

 

"야 남주혁.. 너는 술만 마시러 왔냐? 말도 안 하고." 


 

"……." 


 

"설마 열린이 신경쓰여?" 


 

"내가?" 


 

"솔직히 오늘 열린이 유독 더 예쁘지않냐? 솔직히 우리가 익숙함에 속아서 열린이 예쁜 걸 잊었지이... 열린이 인기 엄청 많았잖아. 고등학생때도.. 대학생때도." 


 

"저게 예쁘냐." 


 

"내가 이제와서 말하지만.. 나도 고등학생때 길열린 좋아했었다." 


 

"뭐..?" 


 


 


 


 

사람들이 다 너보고 예쁘대. 나한텐 익숙하기만 했던, 아무렇지도 않았던 네가 그렇게 예쁘다고 난리야. 그리고.. 내 곁에만 있던 네가 다른 남자 품에 안겨있는 게 왜 이렇게 믿기지가 않는 걸까. 


 


 


 

"이거 마시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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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더 마시고 가! 어? 설마 도망치는 건가아." 


 

 

 

 


 

"내가 왜 도망가냐." 


 

"겁나 웃기지. 그렇게 없음 죽을 것처럼 만나놓고 헤어지니까 모든지 다 한순간인 게." 


 

"야." 


 


 

동연은 주혁이 화를내자, 뒤늦게 상황파악을 하고선 입을 닫았다. 주혁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렸다가 열린과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먼저 피한 건.. 열린이었다. 계속 웃는 걸 보니, 너 술에 취했구나. 


 


 


 


 


 


 


 


 


 

 

 


 

 


 

 

"야 곽동연. 웬 술을 이렇게 쳐마셨어."
 


 


 

날 쏘고가라..하며 동연이 술에 취해서 소리를 질렀고, 주혁이 귀찮은 듯 동연을 보며 혀를 찬다. 저 멀리서 열린이 취해서 테이블에 엎드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고, 주혁은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다. 자기도 모르게 계속 시선이 갔고, 열린이의 목소리에 집중을 하게 된다. 


 


 


 

"저.. 취했어요.. 미안해요.. 지금 데리러 올래요?" 


 


 

그 남자랑 통화를 하는 것 같았다. 동연이 취한 상태로 주혁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야 열린이 집에 데려다줘어.. 쟤 취하면 집 못 찾아가잖어." 


 

"지 남친이 데리러오겠지." 


 

"안 오면 어떡행 허응." 


 


 

별 말도 없이 테이블에 엎드려서 눈까지 감고 자려고하는 열린을 본 주혁이 열린이에게 다가가 손목을 잡았다. 


 


 

"야 일어나." 


 

"…뭐야. 놔. 네가 뭔데 내 손을 잡아." 


 

"너 술마시면 아침까지 뻗어있잖아. 여기서 뻗어있을래?" 


 

"뭔 상관이야.. 놔." 


 

"너 애인 온대?" 


 

"알아서 해." 


 

"그래. 너 알아서 해라." 


 

"알아서 할 거야." 


 


 

열린이 일어나 주혁을 지나쳐 걸었고, 비틀대던 열린이 계단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주혁이 달려가 열린을 일으켰다. 택시라도 태워주려고 열린을 부축하고 가게에서 나왔을까. 술집 문 앞에 서있는 낲선 얼굴에 주혁이 발걸음을 멈췄다. 


 


 

 

 

"……." 


 

 

 

"……." 


 


 


 

열린과 주혁이 손을 잡고있자, 선호는 잡고있는 손을 한참 보았다. 열린이 '선호씨!'하고 웃으며 선호에게 다가가 기대자, 선호가 열린을 부축하며 말한다. 


 


 

"많이 마셨나보네요." 


 

"네에.. 미안해요. 많이 마시지 말라고 했는데.. 너무 기분이 좋아서...!" 


 

"괜찮아요. 제가 왔잖아요." 


 

"……." 


 

"안녕하세요." 


 


 

분명 주혁에게 인사를 하는 거였다. 선호가 웃으며 주혁에게 인사를 하며 목례를 했고, 주혁은 뻘쭘하게끔 인사를 받아주지 않다가 곧 작게 '네'하고 대답을 한다. 선호의 뒤로 비싼 외제차에 시선이 갔다. 조수석을 열어주자, 열린이 차에 탔고.. 선호가 열린을 챙기고선 뒤늦게 주혁에게 말한다. 


 


 

 

 

 

"열린씨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열린씨랑 친구이신 거죠?" 


 

"…예." 


 

"들어가세요." 


 


 

끝까지 미소를 잃지않고 인사를 하고선 차에 타는 선호에, 주혁은 왠지 화가 나는 듯 주먹을 꽉 쥐었다. 


 

 

 

 

"뭘 자꾸 실실 웃어대. 재수없게." 

 


 


 


 


 


 


 


 


 


 


 


 


 


 


 


 


 

쉣... 선호씨의 집인가.. 눈을 떴는데. 너무 익숙한 냄새와.. 익숙한 방 구조에 입을 틀어막게 되었다. 나 지금 선호씨 침대에서 잔 거야...? 너무 뻘쭘해서 쭈뼛쭈뼛 방에서 나와 두리번 거리고 있으면, 곧 주방에 있던 선호씨가 나를 본다. 


 

 

 

 

"일어났네요." 


 


 

아침부터 빛이 나는 걸 보니.. 내 애인은 사람이 아닌 게 분명하다. 


 


 

"미안해요.. 제가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죠.." 


 

"뭐가 미안해요. 난 오히려 열린씨 마중가서 좋았는데요. 일단 앉아요. 해장합시다." 


 

"…네에." 


 

"근데 열린씨는 화장이 지워져도 예쁘네요." 


 

"아!..." 


 


 

급히 얼굴을 가리자, 그가 베시시 웃는 게 손가락 틈사이로 보여서 결국 포기하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저 못생겼죠..." 


 

 

 

 

"아니요? 저는 오히려 열린씨가 화장 안 한 모습이 더 예쁜 것 같아요." 


 

"거짓말.." 


 

"저 어렸을 때부터 거짓말 못 하기로 소문나서.. 진실게임만 하면, 맨날 제가 제일 먼저 졌어요." 


 

"푸흡..진짜요?" 


 

"네." 


 


 

그가 차려준 밥을 먹는데 기분이 좋았다. 남주혁도 나한테 밥 안 차려줬는데.. 사귄지 얼마 안 된 사람이 밥도 차려주고.. 참. 


 


 

"근데 선호씨.. 저 어제 실수 안 했죠..?" 


 

"했죠." 


 

"진짜요? 어떤 실수요........?" 


 

 

 

 

"어제 집앞까지 갔는데.. 안에 아무도 없는지 아무도 문을 안 열어주고.. 열린씨는 비밀번호 안 알려주고." 


 

"아...미안해요 진짜..." 


 

"덕분에 제 집에 열린씨 재우고 좋은데요. 너무 변태같았나.." 


 

"아니요! 절대요..! 저도 좋았어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선호씨 냄새 나서 너무 좋았는데." 


 

"열린씨까 더 변태인가.." 


 

"ㅎㅎ..아마도...? 근데 출근은요..?" 


 

"이제 가야죠." 


 

"11시인데요?" 


 

"네. 열린씨 챙겨줬으니까. 이제 가야죠?" 


 

"대표 진짜 아무나 하는구나..." 


 

"에??" 


 

"농담이에요. 저 챙겨줘서 고마워요.. 진짜..." 


 

"조금 더 쉬었다가 가요. 나는 출근할게요." 


 

"네? 저도 가야죠..! 어떻게 주인도 없는 집에.." 


 

"괜찮으니까. 하고싶은 거 다 하고 가요. 내 집이다~ 하고."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선 저 말을 하는데 나도 모르게 고갤 끄덕였다. 그렇게 자상하게 말하면 어떻게 싫다고 해요.. 


 

 

 

 

"참, 어제 열린씨 부축해준 친구분이요. 진짜 잘생겼더라구요. 질투날 정도로." 


 

"네?" 


 

"감사했다고 전해주세요. 어제 대답을 너무 건성하게 한 것 같아서 마음에 걸리네요." 


 

"아.. 괜찮아요! 그런 생각 안 할 거예요. 워낙 그런 거에 신경 안 쓰는 애라.." 


 

"많이 친한가봐요." 


 

"어..그냥.. 좀..? 조금..?" 


 

"그렇구나.. 저는 열린씨한테 놀림 받을 것 같으니까! 도망갈게요."

 

"네?" 


 

"출근하러 갑니다." 


 


 

식탁 위에 있던 차 키를 들고선 가려다가 뒤돌아 내게 다가온 그가 내 볼에 입을 맞추었다. 아니.. 갑자기 이러면... 어우... 


 

 

 


 


 


 


 


 


 


 


 

 

 

 

"네가 김선호랑 얼마나 만날지는 모르겠다만.. 나중에 혹여나 남주혁이랑 그 사람이랑 너랑 엮여서 10년이나 만났던 거 알면 어쩌려고 그렇게 신선하게 구라를 쳐?"
 


 

"그러게.. 나도 참.." 


 

"근데 그 사람 남주혁 카페 자주 갔다며. 그럼 남주혁 알 거 아니야? 근데 왜 모른다고 그러지?" 


 

"…생각해보니 그것도 그렇네." 


 


 


 

모르겠다.. 왜 나는 그에게 솔직하지 못 했을까. 솔직히.. 거기서 남주혁과 내 관계를 말해봤자 좋은 것도 없잖아.  


 


 


 

"그래. 남주혁이랑 안 엮이면 되지! 그냥 차라리! 어? 김선호이랑 결혼도 해버려." 


 

"결혼을.." 


 


 

10년을 만난 남주혁도 날 버렸는데. 


 


 

"해줄까." 


 


 

김선호라고.. 그 사람이라고 나랑 결혼을 해줄까. 


 


 


 


 


 


 


 


 


 


 


 


 


 


 


 


 


 

 

 

 

"야 너 오늘 왜 이러냐니까? 왜 이렇게 정신을 못 차려." 


 

 


 

 

 

 

"……." 


 

"손님들 문 앞에서 다 기다리는데.. 문 안 열어?" 


 

"그냥 집에 갈랜다." 


 

"왜? 아니 출근한지 얼마나 됐다고." 


 

"너도 가라. 밥 먹자고 불렀는데 가라고 해서 미안하다." 


 

"야.. 왜 이래 진짜..? 어제부터 넋 나가서는.." 


 


 


 

주혁이 한숨을 내쉬며 일어나지도 않자, 동연이 덩달아 한숨을 쉰다.  

 


 


 


 

 


 


 


 


 


 


 


 


 


 


 


 


 


 


 


 


 


 


 


 


 


 

사계절의 우리 

w.1억 


 


 


 


 


 


 


 


 


 

"뭐해 주혁아?" 


 


 


 

성경이 커피를 만드는 주혁의 어깨에 손을 올렸고, 손에 들고있던 잔을 바닥에 떨군 주혁이 아무 표정도 없이 바닥을 보았다. 성경이 흠칫 놀라 뒷걸음질을 쳤고, 주혁이 뒤늦게 성경을 보며 말한다. 


 


 

"누나 괜찮아?" 


 

 

 

 

"어.. 난 괜찮은데." 


 

"가서 앉아있어." 


 

"…그래. 그러지 뭐." 


 


 

몇시간 내내 멍만 때리는 주혁에 성경이 뻘쭘한 듯 주혁을 바라보다가 웃으며 의자에 앉았다. 


 


 


 


 


 

 

 

"대표님. 오늘 일찍 퇴근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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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오늘 일찍 퇴근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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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오늘 일찍 퇴근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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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왜 나한테 물어?" 


 

"예?" 


 

"평소에 말도없이 잘도 퇴근해놓고." 


 

"그건.." 


 

"농담이야. 일찍 퇴근해." 


 

"……." 


 

"먹을래?" 


 


 


 

 

선호가 편의점에서 사 온 삼각김밥을 먹으며 도환에게 먹으란듯이 손을 뻗자, 도환이 고갤 저었다. 아니 이 맛있는 걸 왜 거절하나. 


 


 


 

"편의점 음식 몸에 안 좋습니다." 


 

 

 

 

"근데 도환씨는 아무것도 안 먹어? 먹는 걸 도통 본 적이 없는데." 


 

"기분탓입니다." 


 

"데이트 가나?" 


 

"아니요." 


 

"아니군" 


 

"대표님은 연애하시나봐요." 


 

"티나?" 


 

"조금." 


 

"와.. 몰랐네." 


 


 

매일 싱글벙글 웃기만하는데 어떻게 몰라.. 워낙 밝은 사람이라 모를 수도 있겠지만, 유독 더 밝으니.. 모를 수가 있나. 


 


 

 

 

 

"오늘은 스케줄 딱히 없으니까. 나도 일찍 퇴근해야겠다. 도환씨는 안 가?" 


 

"아직 1시인데요." 


 

"그 일찍이 이 일찍 아니었어?" 


 

 

 

 

"설마." 


 

"아하.." 


 


 

선호가 아.. 하며 남은 삼각김밥을 한입에 다 넣고선 의자를 돌려 창밖을 보았다. 그러다 전화오는 소리가 급히 다시금 의자를 돌려 핸드폰을 집더니 다급히 귀에 핸드폰을 댄다. 


 


 

"여보세요?" 


 

- 뭐해요? 밥 먹었어요? 


 

"아, 네! 다 먹었어요." 


 

- 바쁜 거 아니죠? 혹시.. 통화 돼요? 


 

"당연하죠." 


 


 


 

선호가 또 기분이 좋아서 입이 귀까지 걸려있자, 도환은 저렇게까지 신난 선호를 처음봐 신기한지 한참 뚫어져라 본다. 애인 생긴 거 알면 여럿 여직원들 울겠네. 그리고 저 대표는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없다. 망나니처럼 경호 일 하던 나를 왜 굳이 대표 비서에 꽂은 걸까. 멋대로 퇴근하고, 늦고 하는 나에게 한 번이라도 쓴소리 한 적이 없다. 저 양반은. 


 


 


 


 


 


 


 


 


 


 


 


 


 

"야 곽동연!!" 


 


 

주혁의 목소리가 동연의 집에 울려퍼졌다. 한가하게 운동이나 하고있던 동연은 주혁의 목소리를 듣고 놀란 듯 급히 뒤돌아 주혁을 보았다. 주혁이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 듯 동연을 한참 내려다보다가, 테이블 위에 있던 액자를 본다. 동연이 군대 제대하고 열린과 주혁 이렇게 셋이서 같이 찍은 사진이었다. 


 

 

 

 

"야이씨 왜 찾아왔는데. 무슨 급한 일이길래.. 막 어우.. 무서워 죽는 줄 알았네." 


 

 

 

 

"넌 이 사진을 아직도 갖고있냐." 


 

"미안하지만. 줄 생각이 없단다." 


 

"뭐라는 거야. 누가 달래?" 


 

"살짝 달라고 할 것 같았는데." 


 

"아니거든. 미쳤다고.." 


 

"그래서 용건이 뭔데." 


 

"너." 


 

"어." 


 

"동창회때." 


 

"어." 


 

"나한테." 


 

"야!! 운 띄워서 말하지 마! 제발! 그냥 말해! 어우 답답해!!!" 


 

"길열린 좋아했다고 한 거.. 진짜냐?" 


 

"야... 그거 10년이나 더 지난 일이야. 그걸 아직도 생각하고 있었냐? 지금은 절대 없어." 


 

"……." 


 

"뭐냐? 갑자기 열린이랑 다시 잘해보고싶어? 왜 물어봐???" 


 

"…미쳤냐??" 


 

"너 설마 이거 물어보려고 온 거야??" 


 

"아니라고. 미친놈아." 


 

"맞네! 맞잖아!!" 


 


 

주혁이 아니라며 동연이 싫어하는 음식을 무심하게 동연에게 던져주고선 가버렸고, 동연이 웃으며 말한다. 


 


 

 

 

 

"물어보러 온 거 맞으면서." 


 


 


 


 


 


 


 


 


 


 


 


 


 


 


 


 


 

 

 

"열린씨 오늘 뭐했어요?" 


 

"그냥.. 드라마 보고.. 누워있고.. 그랬죠?" 


 


 

'그래요?'하고 웃는 그의 눈을 한참 바라보니, 피곤한지 눈이 다 충혈이 되었다. '피곤하죠..'하며 입술을 쭈욱- 내밀고선 속상해하자, 그가 나를 꼭 끌어안아주었다. 


 


 

"힘들다가도 열린씨 보니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마음이 편해져요." 


 

"……." 


 

"나 오늘도 열린씨 보고싶어서 빨리 퇴근했어요." 


 

"여봐. 대표 진짜 아무나한다니까." 


 

"자꾸 그러지 마요. 울어요." 


 

"울어봐요." 


 

"참나." 


 


 

선호씨가 집에 가지 말고 기다라고 하기에 계속 선호씨 집에서 기다리긴 했다만.. 그가 생각보다 너무 일찍 와서 놀랐다. 나를 끌고 소파에 앉히기에, 같이 앉아서는 서로를 마주보았다.  


 


 

"나 내일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 늦게 끝나요." 


 

"헐.. 엄청 바쁜가봐요.." 


 

"그러니까. 열린씨가 자주 전화 좀 해줘요. 목소리 들으면 덜 힘들지도." 


 

"아주 능글..능글.." 


 


 


 

그는 나에게 조심스러웠다. 다 큰 어른이 되어서 연애하면서 제대로 된 키스 한 번도 안 해보다니. 성인 돼서 연애한 게 남주혁이 처음이고, 마지막이라 잘 모르지만.. 대충 주변 애들 말하는 것만 들어보면 다들 진도가 빠른 건 알고있다. 그래서 싫다는 건 아니다. 아무렴 어때 그냥 선호씨가 좋을뿐이다. 같이 앉아서 소소하게 영화를 틀어놓고 있는데 그가 내 손을 잡는데 그게 또 너무 조심스러워서 좋았다. 나를 아껴주는 게 보여서. 손을 잡고 영화만 보고있는 게 이렇게 설렐 일인가.. 심지어 그의 집이라서 그런 걸까. 한참 영화를 보고있다가 내 손을 잡고있던 그의 손에 힘이 점점 풀렸고, 그가 내 어깨에 기대었다.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어서 얼음이 되어버렸고.. 당황스러워 고갤 돌려 그를 보았다. 피곤할텐데.. 깨우지는 말아야겠네. 참.. 누구 남자인지 엄청 잘생겼네. 


 


 


 


 


 


 


 


 


 


 


 


 


 


 


 


 


 


 


 


 


 


 


 


 


 


 


 


 


 


 


 


 


 


 


 


 


 

불맠 써조. 말어...? 어떠..케...? 원래 원작에선... 불맠이 읎었걸랑..? 어케해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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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2년 전
독자2
와!
2년 전
독자3
에디
끼야호 왔구나 일억이 불맠 ㅎ... 말 안 해도 알쥐?

2년 전
독자6
헣... 주혁인 미안하지만 모르겠고!!선호랑 결혼해 딴딴따다 딴따다다
2년 전
독자4
감쟈
2년 전
독자5
불맠 기대할게요 아아아악 드디어 댓글을 써봤어요 작가님 이제 맨날 눈도장 찍는다악!
2년 전
독자7
우소로롱

쟈까님.,.저불맠 기대해요. 나기다린다... 꼭와줭...

2년 전
독자8
델리만쥬
오늘은 1등을 하지 못했다…

2년 전
독자10
불맠도 좋고… 1억작가님이 써주시는글은 다 좋음..
2년 전
독자9
이건 불맠 없는 게 소소하고 더 좋을 것 같아요!!!
2년 전
독자12
오오 저두요!!!
2년 전
독자22
미투 하지만 불맠 있다해도 넘 좋을것 같댜,,, 둘다 좋아ㅜ
2년 전
독자11
불맠이 온다면... !! 기대하고 보겠지만 !!!! 없어도 설레고 재밌을것같아요
2년 전
독자13
아 진자 좋아요 ㅠㅠㅠㅠㅠ
2년 전
독자14
행복합니다... 배경음악듀 어찌 이리잘어울릴까
2년 전
독자15
불맠 써조 제발
2년 전
독자16
불맠 진짜 제발…
작까님 제발’ㅜㅜㅜ

2년 전
비회원79.72
주혁이한테 미안하지만 선호랑 평생 같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블맠은 있어도 좋지만 없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2년 전
독자17
이건 없는게 더 좋을 분위기긴 한데 작가님 맘대루!!!
2년 전
독자18
복슝아
안해도 될거 같지만 불맠 있으면 사랑하지요ㅠㅜㅠ우리 선호가 애끼는게 아주 눈에 보여서 내 입꼬리가 귀에 걸렸네ㅎㅎㅎ

2년 전
독자19
진짜 후회루트 타도 소용업숴엄숴~~~~
선호씨가 너무 좋은걸 ㅠㅠ

2년 전
독자20
완전 재미있어요!!!!!!
빤니 다음편!!!!!!!
궁그미!!!!!!!!

2년 전
비회원188.153
두부

근데 불맠없어도 소소해서 재미있을듯 합니다ㅠㅠㅠㅠㅠ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ㅠㅠㅠㅠㅠㅠ

2년 전
독자21
당장써 불맠!!🔥🔥🔥
2년 전
독자23
제발ㄷ발제발제발제발 제발 써주세요
2년 전
독자24
여름
불맠당연히써죠야지.....말해뭐해? 증말...일어기 !!!

2년 전
독자25
원해요 불막!! ㅋㅋㅋ 써주세요!
2년 전
독자26
불맠 워ㄴ해여 !!!!! 작가님 불맠이 체고ㅠㅠ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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