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이랑 동거합니다
(부제 : 그대, 나랑 사귈래요?)
02
그리고보니, 내가 민윤기랑 연애를 했다는 게 말이 안되긴 하지만 어떻게 만났는지는 독자님들도 궁금하지않아요?
안궁금하다고요? 그래, 나혼자 회상하지 뭐.
들려달라해도 이미 늦었어요! 흥.
~
김태형!! 아, 언제나와 진짜. 추워죽겠구만.
크리스마스 이브, 같이 있을 친구가 없다며 크리스마스때까지 같이 있어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친구들이랑 연말파티가 이미 잡혀있었지만 김태형이 케빈이랑 있는 것은 차마 슬픔없인 볼 수 없는 장면이었기에 그냥 김태형과 놀아주기로 했다.
그런데 왜이렇게 안나오는거야. 오늘이 이브인거 모르는거 아니야?
[김태태 : 아 탄소야! 진짜미안해. 나 지민이랑 보내기로했어ㅋㅋㅋㅋㅋ]
뭐? 뒤질래? 지금 삼십분동안 광장에서 기다리게 한 사람이 누군데 약속을 깨? 장갑을 낀 내 손이 차가워지고 있다는 걸로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를 알려주었다. 분노지수 상승. 정말 죽여버리고싶다 김태형!!!
[김태태 : 나 대신 대타하기로 한 애 있으니까 걔랑 잘 놀고있어 애정해 탄소야!]
난 안애정해 김태형아!
하, 이게 무슨 소개팅도 아니고 대타로 놀아주는 게 어딨어.
너 친구가 누군지 어떻게알아? 김태형이 너무 원망스러워졌다. 소중한 친구들 약속까지 취소하고 나왔는데.. 그냥 집에갈까 싶었지만 대타로 나온 친구가 불쌍해서 그냥 있어준다. "야, 김탄소" "아.. 헐 민윤기?" "응 내가 김태형 대타다" "김태형이 너가 대타라고 말 안했는데.. 놀랬어" 민윤기. 김태형과 박지민, 그 다음으로 친한 사람이다. 우리 넷은 항상 같이다녔는데 민윤기 생각을 못했다. 김태형은 박지민이랑 놀러갔으니 대타가 민윤기라는 생각을 못했다. 아, 뭐야 괜히 쫄렸네. "그냥 술이나 마셔 이곳저곳 돌아다니지말고. 귀찮으니까" "네네~ 알았거든요? 여기 어때?" "아 추운데 포장마차는 또 왜가" "귀찮다던 애가 누구더라" 아, 그래 간다 가. 민윤기는 인상을 잔뜩 쓴 채 걸어갔다. 얼씨구, 혼자가냐? 자기 패딩 주머니 안으로 모습을 숨긴 민윤기의 손을 꽉 잡았다. 따뜻하니 좋네. "야, 미쳤냐? 손을 왜잡아" "뭐가. 친구사이에 어때" "...돌았네" 포장마차 안은 의외로 따뜻했다. 이모 어묵국물먹을게요! 어묵탕에 있는 어묵국물을 국자로 떠 종이컵에 옮겨닮았다. 종이컵이 뜨겁지말라고 한 겹을 더했다. 자, 이건 민윤기 너꺼야. 그리고 이건 내꺼! 앉아서 어묵 하나에 국물에..캬 완전 좋아. "민윤기" "왜" "맛있어?" "그럼 맛 없겠냐" 말이 왜이렇게 날카롭담? 민윤기, 나 어묵 한 입만. 너 꺼 놔두고 왜. 너꺼 먹고싶어. 민윤기가 한숨을 쉬며 내게 자기가 한 입 먹었는지 이빨자국으로 잘려있는 어묵꼬챙이를 들었다. 이런 건 다 먹는거야. 아앙- "아, 입 존나 커" "맛있다" 3분의 2정도 남은 걸 한 입에 다 먹어치워버리니 민윤기의 인상이 더 구겨졌다. 손에는 다 먹은 꼬챙이만 초라하게 남아있을 뿐. 민윤기는 한숨을 쉬더니 소주 한 병을 주문했다. 아, 우리 어묵먹으러 온게 아니지. "야, 안그래도 크리스마스이브인데 솔로끼리 소주 한 잔하는거 너무 초라하지않냐" "크리스마스가 커플의 날도 아니고. 밖에봐라 커플이 얼마나 있겠.." "....이건 커플 아니야?" 민윤기가 고개를 들어 바깥풍경을 돌아보니 서로 좋아죽겠다는 듯 껴안고 애정행각을 부리는 커플들이 대다수였다. 아, 이것들은 커플이 아니고 뭐지? 민윤기를 쳐다봤다. 아, 우리 좀 외롭긴 하지 그치? "민윤기이!!!!" "아, 또시작이네" "민윤기 이 나쁜자식아... 왜이렇게 차가워!!!!!" 술주정은 끝없이 이어졌고 민윤기에게 욕을 하는 내 주둥이는 쉴 틈이 없었다. 민윤기한테 미안하지만 지금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내 이름이 김탄소였던가? 전지현이었던가? 김아미인가? 흐흥, 윤기야 나 졸려어... "계산이요" "민윤기야... 나 졸려.." "아, 알았다고 집 데려다주잖아." 민윤기이.... 민윤기는 날 등 뒤에 업었다. 아, 민윤기 등 편해... "내려줘!!내려줘!!" "아, 씨발 진짜" "내려줘어..윤기야..내려달라고!!" 민윤기는 인상을 쓰더니 날 내려다주었다. 다행히도 집앞이었던 것 같다. 민윤기는 짜증났는지 날 내려두고 인상을 찌푸렸다. "..인상 찌푸리지마아.." "야, 김탄소." "으응..? 왜불러 태형아?" "아, 나 김태형 아닌데. 야 김탄소" "..." "크리스마스 1분 전인데 뭐할까" 뭐할까... 크리스마스 1분 전. 그렇게 큰 의미가 있던가? 히, 할 수 있는게 없어.. 입술을 쭉 내밀었다. 그냥 조용히 하고 집에 보내달라는 내 간접적 의미이기도 했다. "김탄소" "......" "크리스마스 1분 전인데" "우응.. 1분 전인데..?" "아, 그.. 1분전인데.... 사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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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12 : 00 크리스마스. 내게 남자친구가 생겼다.
암호닉❤️ (가나다 순) 거친희망홉 / 꾹몬 / 규수 나의별 / 냉면 / 난석진이꺼 / ㄴㅎㅇㄱ융기 / 단미 / 둥근달 맴매때찌 / 명은이 / 민트향 / 밍기적 뽀로로이다 / 비끄빵 사과나무 / 슈가야 가야돼 / 슈탕 / 소진 / 설날 / 숩숩이 / 쉬림프 오월 / 얄루얄얄루 / 아카쨩☆ / 아망떼 / 영이 / 이요니용송 / 융기는민슈가 / 앰플 카라 / 포티아 / 핑몬핑몬핑몬업 현 / 휘휘 / 핫초코 ❤️슈가형❤️ / 0309 /
작가의 말 |
모바일 작성은 너무 힘들어요8ㅅ8 앞으로 힘들겠지만 컴퓨터로 써야겠어요ㅠㅠ 브금 추가는 내일 할게요! 브금목록에 노래이름은 추가해놓을게요! 아, 1화를 올렸었는데 암호닉을 신청하신 독자분들이 너무 많이서 놀랐어요ㅠㅠ 정말 재밌고 설렌다는 댓글 하나하나 읽을 때마다 얼마나 울컥하는지ㅠㅠ 흔한 소재에다가 열린 결말인데도 이렇게 많이 사랑주시니 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에 못해요ㅠㅠ 초심 잃지않고 계속해서 글 쓰는 개인주택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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