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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이거!!!!!!!!!!!!!!!!!!1












[NCT/이민형/김정우/문태일] 유자플레이버 08 | 인스티즈




🍋YUJA FLAVOUR🍋










정우를 보내고 난 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심장이 미친듯이 쿵쾅거린다. 이거 두번째 뽀뽀 맞지..?

와 미쳤다 미쳤음. 심지어 분위기에 휩쓸려 밀어내지도 않고 멍청하게 눈을 감았던 내가 레전드다 정말. 몰려오는 창피함에 엘리베이터 문에 머리를 여러번 박는데

그 뒤에 들어오시던 이웃주민이 흠칫 놀라며 내 뒤에서 한참이나 뒤떨어져 서 계신다.

저 미친 사람은 아니구요... 아니, 미쳤을지도..


무슨 정신으로 집으로 들어왔는지도 모른다. 침대에 걸터앉아서 멍 때리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다행히 김정우는 아니고 민형이.




"응 마크. 왜?"

'나 같이 공부하는 애가 쿠키 구웠다고 줬는데 너무 양이 많아서, 나눠줄까?'




그래라고 대답하려다 내 얼굴꼴을 보고 민형이 왜인지 걱정할것같아 말을 삼켰다.




"아니 괜찮아. 나 방금 군것질해가지고 생각이 없네?"

'그냥 얼굴 보고싶어서 핑계대는 거잖아. 십분 뒤에 나와.'

"아! 민형아!"





왜이렇게 오늘 되는 일이 없니. 애꿎은 침대만 주먹으로 내리쳤다. 죽어라 나의 불운들아.






-





아니나 다를까 내 얼굴을 본 이민형씨 표정이 아주 스펙타클하다. 입 닫어 파리 들어가. 내 농담에도 농담이 나오냐며 묻는데, 하하.. 나라고 농담하고싶겠늬?

어디서 굴렀어? 사람이 왜이렇게 부주의해? 여주 너, 이제 child 아냐. 제발 좀 정신 차리고 걸어.

민형쓰... 진정해.. 그리고 너가 뭐야 임마!




"알어 알어. 다음부터 조심할게."

"어휴."




민형이 폭 한숨을 쉰다. 그 모습을 보니 괜히 고마워서 히히 거리며 웃었더니 뭘 웃냐고 또 핀잔.





"근데 너랑 같이 공부하는 애는 남자애 아냐? 쿠키도 구울 줄 안다니? 대단하다."

"응? 뭔 남자야. 여자애야."





헐 왜 나 지금까지 남자애라고 생각했지?

민형에게 아 그렇냐며 고개를 끄덕거리고 쿠키를 받자 민형이 씨익 웃는다.





"질투해?"





공부나 열심히 하셔. 민형의 말에 대답한 뒤 민형의 이마를 콕 밀었다.








-






그치 우리 같은 강의 듣는 칭9칭9였지,, 순간 복도에서 마주친 김정우를 보고 멈칫했다. 어제일이 되감기 되면서 급하게 강의실로 튀었다.

도영의 얼굴이 보이자 안심이 됐다. 도영님이 있으신게 이렇게 성은이 망극할정도라니.





"도영아...! 친구해줘서 고마워...!"


[NCT/이민형/김정우/문태일] 유자플레이버 08 | 인스티즈


"악! 왜저래! 꺼져!"




도영이 옆자리를 후딱 차지하고는 도영의 팔을 꼭 붙잡으며 도영님의 존재만으로도 감격했다는 표현을 하자 김도영이 아주 질색을 한다.

그 모습을 뒤따라오다 보았는지 정우가 쯧쯧하고 혀를 찬다.




"그렇게 감사 표현을 해서야 되겠어? 이왕이면.."




정우가 도영이의 멱살을 살짝 잡더니 입술을 그대로 부딪히려했다. 덕분에 도영이 소리지르며 김정우 가슴팍을 크게 때렸다.

나와 도영이 장난스럽게 깔깔거리며 웃는 정우를 보며 미쳤냐고 소리쳤다.




"어우 저 또라이."




내 말에 정우가 아잉 하며 애교를 부렸다. 왜저래 진짜. 인상을 쓰자 정우가 껄껄 거리며 내 반대편 쪽 도영이 옆에 앉는다.

그러자 도영이 눈을 감고 말했다.




"둘 다 내 옆에서 꺼져."







-






김정우가 평소와 같이 또라이 짓을 해서 그런지 김정우랑 어색했던 기류가 사라졌다.

평상시와 다를바 없이 도영과 정우랑 나란히 걸어 도서관으로 향하는데 도영이 잠시 조교한테 다녀와야한다며 먼저 가있으라고 한다.

아무생각없이 어제 먹은 짬뽕얘기를 하며 도서관 문앞까지 다다르자 정우가 멈칫하고 섰다.




"이제 나랑 얘기 잘하네?"




어? 하며 뜬금없는 질문에 어버버 거렸다. 내 모습을 보더니 먼저 들어가는 정우를 급하게 뒤따라 갔다. 

뭐 얘기 잘하면 안되는거냐. 먼저 자리 잡고 앉은 정우의 표정이 영 좋지 않아보여 옆에 앉으려다 맞은편 대각선에 앉았다. 괜히 무섭단 말이지.

메고 있던 가방을 내 옆자리에 놓고 도영이 자리를 찜해놓으니 김정우가 나를 쓱 쳐다보고는 한숨을 푹 쉰다. 

야, 뭐. 뭐. 싸울래? 사람 얼굴보고 한숨을 푹푹 쉬네 저게. 김정우를 향해 주먹을 들고는 때리는척 시늉을 했다.


그 모습을 한심하게 쳐다보던 김정우가 자기 노트를 찢더니 사각사각 펜으로 뭘 적더니 나한테 던진다.




[꿀밤 한 대 진짜루 때리고 싶다ㅎㅎ]




읽자마자 바로 뻐큐 손가락 날려주니 김정우가 또 한숨을 폭. 아니 저게 왜저래.

그리고는 다시 종이를 찢어 뭐라뭐라 쓰고 던진다. 그리고 내 머리 위에 통 맞고 내 책 위로 떨어졌다.




[둔해도 너무 둔해. 나랑 뽀뽀한건 벌써 다 잊었어?]




김정우 쪽지를 읽자마자 다시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오르면서 귓가가 빨게짐을 느꼈다. 종이를 마구마구 구겨 혹여 누군가 볼까봐 내 필통에 쳐박아뒀다.

그리고 얼굴을 들어 죽는다. 입모양으로 말하니 김정우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책을 핀다.



어느 정도 책장을 넘길 때 즈음 도영이 도착해 내 옆자리에 앉고 가방을 뒤진다. 그러더니 헐 내 펜 어딨음. 이란다.

쯧쯧 저거 또 잃어버렸구먼. 도영을 보며 한심하단 눈빛으로 쳐다보니 도영이 자기 눈을 찝더니 아 어제 산건데 샹.. 이라며 중얼거렸다.

정우가 빌려줘? 하고 물으니 도영이가 내 거를 뺏어 쓴다며 내 필통을 재빠르게 가져간다.




"헐 안돼!"




필통안에 아까 그 쪽지 있단말이야. 혼신의 힘을 다해 도영에게서 필통을 빼앗으려는데 그 모습을 보고 김정우가 낄낄거리며 쪼갠다.

도영이가 이 치사한 놈! 하며 절대 양보 하지 않길래 안절부절, 도서관 안이라 큰소리도 못내고 쩔쩔매는데 정우가 도영에게 펜 하나를 던져줬다.




"저렇게까지 필사적인데 좀 봐줘라. 귀엽잖냐."




정우의 말에 도영이 뭐래. 라며 나에게 꿀밤을 한대 콩 놓고는 필통을 놔주고 정우 펜을 든다.

우씨, 그래도 다행이다. 필통을 엎드려 껴안은채 억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드니 김정우가 한 손으로 자기 입을 가리고는 웃고있다. 괜히 심장이 콩닥콩닥 거렸다.






-






군대 전역 후 취미로 사놓았던 어쿠스틱 기타를 만지작거리며 예전에 연습했던 곡을 조금씩 쳐보는데 별안간 전화가 울렸다.

누구지? 하는 생각으로 핸드폰을 들자 생각치도 못한 이름이 떠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여보세요?"

'아 오빠 저 여주인데요.'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질 않아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곤 전화로 고개를 끄덕인다고 보이겠냐 바보야. 하고 자책했다.

내가 대답이 없자 여주가 먼저 말을 꺼낸다.



'오늘 저녁에 시간있으세요?'




조별 과제로 몇번 같이 한게 다고 심지어 조별과제도 끝나서 단 둘이 만날 기회도 없어진 상황이였는데 여주가 먼저 연락이 왔다. 시간이 있냐고. 이거 꿈 아니지?




"시간은 있는데... 왜?"




뒷 말을 기다리며 가슴 졸이니 여주가 남친 대행을 해 줄 수 있냐는 말을 물었다. 음?

얘기를 대충 들어보니 고백을 좋게 거절하기 위해 그 당사자에게 거짓말을 했고 또 이런 부탁을 할 나만큼 착한 사람이 없다는 말을 여주가 속사포로 내뱉었다.

나 그렇게 착하지는 않은데.. 그리고 거짓말이라니, 내가 할 수 있을까.




"남자친구 행세를 어떻게 하지? 좀 부담스러운데.."




이렇게 다가가게 되면 나한테는 여주 네 진짜 남자친구로서의 기회가 아예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거절하려고 했다.

지금까지 용기도 못낸 주제에 너가 먼저 걸어온 전화로 혼자 별의 별 생각을 다 한다.




"괜찮아요 오빠, 정우한테도 부탁해보려구요!"

"아.."

"오빠 그럼 생각해 보시고 연락 주세요! 거절하셔도 정말 괜찮아요! "




여주가 내가 아니면 정우에게 부탁한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변했다. 거봐 여주야. 나 하나도 안 착해. 나 욕심많고 질투도 많아.





-






여주와 작전아닌 작전을 짜고 카페 안에 들어섰다. 맞잡은 손이 따듯하다. 와 이거 생각보다 너무 떨리는데 진짜 여주 남자친구 된거같아.

누굴까 하고 두리번거리는데 여주는 단번에 찾았는지 나를 이끌었다. 고등학생이라고 해서 애기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어른스러운 이미지에 놀랐다.




"민형아. 오래 기다렸어?"




아. 이름이 민형이구나. 좋겠다. 이름으로 불려서. 아니 지금 뭔 생각 하는거야 난.

혼자만의 생각임에도 괜히 부끄러워 헛기침을 하고는 민형이라는 아이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는 단번에 파악되었다. 아 쉬운상대는 아니겠구나.

더구나 갑자기 등장한 정우가 우리 사이에 끼게 되면서 뭔가 내 사랑의 길이 멀고도 험난 할 것임을 예상하게 했다.






-





" 그럼 여주 집에는 못 데려다 주겠네. 둘이 얘기 잘 나누고, 집에 들어갔다고 카톡 한 번만 줘 여주야."




헤어지는 길에 민형이라는 아이와 여주가 얘기할 시간을 주려고 먼저 대인배처럼 말을 꺼냈지만 사실은 그냥 이대로 여주만 집에 순간이동 시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여주가 제발 알아서 거절 잘 해주길 바라며 혹여나 잘 되지 않기를 바라며 기도하는데 같이 걷던 정우가 말을 걸었다.




"형은 이런 어처구니 없는 부탁을 들어줄 정도로 여주랑 친했어요?"




정우의 말에 가시가 왕창 들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주가 부탁을 들어줄 사람이 나 밖에 없다고 해서"




사람 좋은척 웃으며 정우에게 자랑아닌 자랑처럼 말했다. 그리고 뭐 '착한' 이라는 단어만 빼면 사실인걸. 아 문태일 유치하다 유치해.




"아, 저는 여기서 버스타야되가지고, 형님 들어가십쇼~"




정우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꾸벅 인사했다. 나도 손을 흔들며 웃어줬다. 하아. 오늘 밤 참 고되면서 달다.






-





여주 너는 웃는게 참 예쁘다. 말 하는 단어 하나하나도 귀엽고. 콩깍지라면 콩깍지 일텐데. 또 자기 할일 똑부러지게 하는게 너무 좋다니까.

처음 본 건 도영이와 슬기랑 무슨 얘기가 그렇게 재밌는지 깔깔 거리고 웃는데 내가 다 행복해 지더라. 그래서 그냥 귀여운 동생이 있구나 싶었는데

같이 조별로 팀원이 되고나서 가까이 널 보고, 네 주변에는 왜 사람이 항상 많은지 깨달았지. 맞아.




"오빠! 이거 드시면서 하세요."




너가 건네준 알파벳이 적혀있는 조그만 초콜릿이 참 달았다. 항상 고마운건 표현하고 별거 아닌 일에도 사람 비행기 태우 듯 반응해주는 너가 왜이렇게 이쁘던지.




"태일오빠 같은 스타일 인기 진짜 많을 듯. 그쵸?"




어느날, 뜬금없는 너의 말에 마시던 커피가 순간 사레들릴 뻔 했다. 조원들에게 자기 말이 맞지 않냐며 그쵸그쵸 하고 묻는데 순간 내가 물었다.




"여주는 그럼 나 같은 스타일 어떤데?"

"네?"

"다른사람들이 생각하는거 말구 너는?"




물어보자마자 후회했다. 얼굴이 달아오르려는데 여주 너가 활짝 웃어주며 대답했다.




"완전 좋죠!"




덕분에 얼굴이 불타올랐다. 그러면서도 물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문태일 인생 제일 주책맞아지는 순간이었다.








***



유플 8화까지 쓸 줄이야,,,! 놀랄 노자입니다 여러분,,, 저의 멍퉁멍퉁한 머리로는 더 이상 소재가 없어서 한 4편에서 포기하고 나가 떨어질 줄 알았어요ㅠㅠ

여러분의 달콤하고 따듯한 댓글들을 보며 써보았어요,,,! 좋아하실지는 모르겠네요..... (조마조마)


쓰다가 깨달은건데 7화가 거진 1년 전 글,... 죄송함니다....

혹시나 기다리실까봐 8화 구워왔어요😭😭😭


조만간 또 다음화로 만나뵈어요!

댓글 남겨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댓글이 아니여도 신알신 해주신 분들도 꽤 있어서 놀랐어요ㅠㅠ 감덩,,,ㅠㅠ

그럼 무료했던 시간을 잠시나마 재밌게 해드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루총총은 물러갑니다!


싸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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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작가님 저 이거 진짜 기다렸어요!!ㅠㅠ오랜만에 1화부터 정주행 할께요!!!!!
2년 전
독자2
요즘 애들은 선뽀뽀 후썸타기 하나보네요.. 짜식들~! 전에 나온 정우 시점 이야기도 재밌었는데 태일이 시점 이야기도 귀엽고 재밌네요. 순수하게 여주 좋아하는 모습이 참 흐뭇해요... 작가님 돌아와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님 글 더 보고싶어서 약간의 기대를 하고(?) 몇 달 전 글에 댓글 남겼는데 진짜로 와주셔서 너무 기뻐요~!!! 킬러뱅뱅도 읽어봐야겠어요. 완결까지 꼭 써주세요
2년 전
비회원125.230
유플 거진 1년간 타왔어요 저는,,,,,,,, 작가님 넘 오랜만이세요 반갑습니다ㅠㅠㅠ 그간 안녕하셨는지... 이구역 유플 진심녀 일년만에 마주하는 유플 덕분에 광대가 안내려옵니다.. 다만 후반부 태일이의 비하인드스토리가 제 맘을 후드리촵촵 아프게 하는 중 ^.ㅠ 작가님께 부담 전혀 드리고 싶지 않아유! 그저 언제라도 기다리구 있겠습니다 :) 날이 넘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구요!!!!!
2년 전
비회원229
유플 기다리는 저는요,,, 마음이 무너지고 있답니다 흑 ㅠㅠㅠㅠㅠㅠ 생각날때마다 보러 옵니다 S2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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