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인생 최대의 난제에 부딪히고 있다. 내가 아는 망개떡이란 무릇..
이렇게, 차곡차곡 다소곳하게 나 먹어주세요오 하고 기다리는 그런 매우 순한 그런 떡이란 말이지...? 근데..
"뿌우우우, 돼지! 바부!! 나는 먹는게 아니란 말이다! 뿌우, 이고 다 토할꼬야!!"
....아니 무슨 떡이 나한테 신경질을 내..아니 이게 아니지, 애초에 왜 떡이 말을 하냐고?!!?!?!?!?
혹시 마이크나 뭔 도청장치 같은게 저 떡 사이에 들어있는건 아닐까, 떡안을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에 언제 붙은건지 모를 나뭇잎사귀를 떼어 내는데..
"꺄아아아, 이 변태 지미니한테 몰 하려는 고야!! 저리 가!!!!!"
........역효과인가, 아 오늘 나는 내 인생 최대의 난제를 만났다.... 아니 저 떡집 뭐야, 고소할까..FBI에 전화하면 포상금 주나..아니 내가 연관되있다고 잡아가는거 아냐?? 이렇게 별 생각을 다 하다 지쳐서 그냥 잠이 들었다. 아 몰라 다 꿈일거야..한참 단 꿀잠을 자는데 갑자기 누가 퍽퍽 치는..응? 나 얼마전에 독립해서 나 밖에 없는데..헐 뭐야 도둑..?
"넌 무슨 잠을 그로케 퍼질러 자냐..?""
.......워메 뭐시여, 어무이 소녀 이 어린 나이에 먼저 가옵니다 부디 강녕하시옵소서 ㅠㅠㅠㅠㅠ
깜짝 놀라서 이불을 막 끌어안고 구석으로 도망치는데, 이 남자....뭔가 어딘가 익숙하다..
"이봐 닝겐! 지미니가 배고프니 밥해조라!"
.....지미니가 누구지, 내 사촌중에 짐인이는 있어도 지미니는 없는데..한참을 고민하던중, 아까 꿈 속에서 본(..이라 믿고 싶은) 그 말하는 망개떡 이름이 지미니 였던게 떠올랐다. 에이 망개떡이 어떻게 사람이 ㄷ....
"지미니 배고파아아 화난다!!"
...ㄷ..될수도 있는건가봐...아니 근데 잠깐.....
너무 귀여워........젠장 카메라 어딨니 사진..사진...(더듬더듬)
휴대폰을 찾아 촤라라라라라라락 연사를 찍고 있는데 이 망개떡(?)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투덜투덜대며 배고프다고 찡찡댄다.
아니 근데 진짜 사람이면 뭘 어째야 돼..
"저기..많이 배고프니?"
"힝, 배고프다고 몇버늘 말했다, 닝겐 바보다!!"
아니 근데 얜 왜 자꾸 닝겐이래..나도 이름 있는데 우씨..
"닝겐 아니고 김아미."
"웅?"
"닝겐 아니고, 내 이름은 김아미라고."
"알겠다, 김아미는 얼른 지미니에게 밥을 달라!"
...어쩔지는 모르겠고, 일단 밥을 먹여야 할거 같다.
....근데 떡은 뭘 먹고 살아여..?
"푸힝...지미니 배거픈데 밥도 안주고, 아미 바보바보.."
"저..저기, 그게..뭘 먹을..수 있니..?"
"지미니는 아무거나 잘먹는데? 오이도 안남기고, 당근도 머거서 설탕이가 칭찬해줘따!"
.....이런 알 열개!!!!!!!열알!!!!!!으엉어엉, 얘 왜 이렇게 귀엽니..당근도 먹고 오이도 먹었어? 어구 ㅠㅠ 근데 둘이 같이 먹으면 영양소 파괴된대 ㅠㅠㅠㅠㅠ아니 얘는 어디서 태어난 생명체니..우주를 집어삼킬 귀여움이야..
근데, 밥을 안주니까 어째 아까보다 홀쭉해진거 같기도 하고..아, 저 하얀 볼 한번만 깨물어보면 소원이 없을텐데..여하튼 밥줘도 되는거 같으니까, 라면이라도 끓여줄까..
"아미!! 밥, 마시따!"
아주 그냥 볼이 터져라 미어 넣는데 괜히 막, 내 애 키우는거 같고..막 귀여워서 팔을 괴고 빤히 처다보니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다가
"...배, 배고프나..? 배고프면 한......입은 줄 수 있다.."
손가락을 부들부들 떨며 한 입 준다길래 그냥 너 먹으라고 그릇을 밀어줬더니 좋다고 코박고 먹는다. 참, 귀엽고 좋은데..
"너를 어쩌면 좋지..."
난감한데, 나 얘 데리고 살아야되나? 내가 책임(?!)져?
"에휴..."
내일 그 침침이네 소금인지 망개네 설탕인지 그 나발 망할 떡집에 가봐야지.. 근데 그럼 오늘 나 얘랑 같이 자야 되나?? 그래도 남잔데.. (날 믿을 수 없어!!!)
"저기...넌 집이 어디야..?"
".....그건 왜 묻냐 닝겐..!"
..아니 근데 저게 배부르고 등따시게 만들어놨더니, 왜 다시 째려보는겨??
"흥...지미니를 사온 이상 지미니 집은 여기다! 가면 혼난다구.."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저 망개떡이, 왠지 너무 우울해보여서 그냥 손을 살포시 잡아 방으로 데려갔다.
나중에 누가 찾아오면.....................일단 그때 생각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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