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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전체글ll조회 768

 

 

"아-나 제대로 돌아버리겠네."

"맨날 미치겠대. 원래 여우새끼는 간 좀 안먹으면 지랄하나봐."

"입 닥쳐라, 이성종."

"진짜 지랄이다."

 

사람이 죽었다고 소문이 돌아 결국 폐가가 되버린 낡은 저택.

새벽 4시의 암울함에 안 그래도 어두운 분위기의 거리의 분위기가 잠식되었다.

나는 이 조용한 곳에서 배 다른 동생, 아니 솔직히 동생같지도 않은 못되쳐먹은 새끼와 함께 산다.

 

".. 형 안 피곤해?"

"존나 피곤해 죽겠는데 니 새끼때문에 못 자고 있어요. 빌어먹을 반요새끼- 힘만 펄펄 넘쳐가지고."

"와 방금 형 말에 세상 모든 반묘들이 상처받았어."

"너도 밥 안먹으니까 지랄하잖아."

"아... 몰라."

 

나는 구미호, 동생은 반요.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배타적으로 바라보는 종족이 반요.

그리고 인간들이 혐오하는 종족이 구미호.

이 병신같은 조합은 둘이 같이 살아오는데 너무도 익숙해서 서로를 버릴 수도 없다.

존나 거지같게도.

 

"아- 간 먹고 싶다."

 

구미호는 대부분 여자다.

지랄맞게도 100년에 한 번 태어난다는 남자 구미호가 나다.

간.

간.

머릿속이 온통 간으로 채워진것 같다.

서양 요괴들은 대부분 피를 갈망한다는데, 우리도 제 때 제 때 간을 먹어주지 않으면 병신같은 저 인간들보다도 약해진다.

 

"나도."

"넌 밥이나 쳐먹어. 빌어먹을 반요새끼."

"으. 김성규 지랄맞다 진짜.."

 

이성종새끼는 투덜대면서도 슬슬 바닥에서 일어나 참치캔을 따서 맨 손으로 먹는다.

 

"맛있다.."

"배고파 죽겠는 형 앞에서 뭐 쳐먹지마."

"아 그럼 간 먹고 오던가!! 진짜!"

"파먹을 새끼가 없는데 어쩌라고 씨발!"

"아 맨날 나한테 지랄해 아 싫어 아 김성규 싫어."

 

그 때였다.

 

"이성종, 닥쳐봐."

 

궁금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새끼한테 속삭였다.

 

"술취한 새끼 한 마리 발견."

"먹을거야?"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잽싸게 베란다로 갔다.

숨을 참고 눈을 감았다.

숨이 다해간다.

주위의 기가 읽어질랑 말랑한다.

내 안에서 산소를 바라고 있다.

너무도 배고파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겨우겨우 집중하니 인간의 열이 느껴진다.

36.5도.

찾았다, 내 먹이.

바람이 불어온다.

뛰어내렸다.

본능적으로 그 새끼를 잡았다.

 

"아으어어- 뭐야아- 내가 누군데에-"

 

더러운 새끼.

 

"내가 누군지... 아아악!!"

 

씨발 존나 시끄러.

 

입을 틀어 막고 발로 복부를 찼더니 힘없이 나가떨어진다.

이빨을 세워 한 번에 가슴 쪽 와이셔츠를 찢었다.

살이 보인다.

 

"하아-"

 

뜨거운 입김을 내뿜어 혀로 문지른다. 희생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로.

 

"한 번에 죽일게."

"..어..?어어?으아악!!"

 

최대한 내 입에 많이 그의 살을 담는다.

 

"살은 맛 없어."

 

뱉고 피를 흡입한다.

 

"에피타이저야."

 

혈 사이로 보이는 심장을 손가락으로 찔러본다.

 

"뭉글뭉글하네."

 

손가락으로 심장을 후벼판다.

이제 완전히 죽은 것같다.

아예 몸통 전체를 쑤신다.

 

"간이 이쯤에.. 찾았다."

 

먹는다.

술에 좀 쩔어 살았었는지 단 맛보단 쓰고 떫다.

그래도 은은히 느껴지는 달고도 흥분되는 맛.

 

"하읏- 이거야아-"

 

발정난 고양이 마냥 입을 피범벅인 몸에 비비며 흥분했다.

어느샌가 간은 없다.

 

"아 벌써."

 

"거기누구야!"

 

원래 평상시에 조용한 거린데 누구지 해서 보니 경찰새끼다.

콧대 높고 잘생겼고 간도 맛있을 것같다.

이름이 뭐지- 하고 보는데 남우현이라고 써있는 명찰.

신참새낀가.

 

"거기!!거기 뭐야!! 누구야!"

 

누구기는.

니 새끼 잡수실 놈이다.

 

"하악-"

이빨을 더 세워서 달려든다.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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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사랑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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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나도열 헠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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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핡...사랑해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규 본격 반요 비하발언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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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이누야샤가 싫어할듯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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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ㅋㅋㅋㅋㅋㅋ나무등장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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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나무 (630,바오바브나무)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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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성규야 내 간도 떼주고싶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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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ㅇㅏ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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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엄훠 구미호 엄훠나 엄훠 다음편 지금 보러갑니다 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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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뭔가 성규랑 구미호랑 싱크로율이 돋네요ㅋㅋㅋㅋ 재밌어요! 그럼 전 다음편보러 슝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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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ㅋㅋㅋ재미있게잘보고갑니다!다음편보러GOGOGOGO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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