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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구남친 박지민 2 | 인스티즈






벌써 봄이다.

겨울에 너한테 전화한다고 난리치다가 김태형한테 얻어 맞았을 때,

그날 자고 일어난 후에 휴대폰에 뭐라도 와있을 줄 알았는데 와있는건 김태형의 욕이 적힌 메세지 밖에 없었다.

그래, 내가 너한테 그렇게 심하게 행동했는데 널 그리워하는 거 하나로 니 맘이 조금이라도 돌아올거라곤 생각도 안했다.

그래도 조금은 씁쓸한게, 아니 많이 씁쓸한게.

어느새 그 이후로 많이 지나 벌써 봄이다.



-



" 아으... 속쓰려... "


어젯밤에 금요일이라고 무리해서 달린게 너무 많이 들어갔는지 점심을 한참 넘긴 시간에 일어난데다가 속이 엄청 쓰렸다.

냉장고를 뒤적이다 딱히 해장할만한게 없어 대충 슬리퍼를 구겨신고 집 앞 편의점으로 향하는 중이였다.

집 집 마다 심어놓은 벚꽃나무가 담장을 넘어와 벚꽃잎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렸는데

그게 그렇게 예쁘다고 벚꽃 말고는 아무것도 볼 것 없는 골목에 커플들이 종종 보였다.

내 옆을 스쳐가는 커플들을 스쳐지나가며 만나는 커플마다 저주를 퍼부었다.


니네 그러다 전부 헤어진다. 나랑 김탄소도 그랬거든.




- 2600원입니다.


보이는 대로 고른 숙취해소제를 집어들고 편의점을 나가려다가 편의점 밖으로 보이는 모습에 발걸음을 멈췄다.

자그마한 체구부터 조금 긴 머리카락에 넘어질까 불안했던 걸음걸이까지 전부 김탄소 을 빼다박았다.

설마 김탄소가겠나 하고 눈을 떼려했지만 혹시나 김탄소 이면, 김탄소라면.


" 탄소 ㅇ... "



" 조금 춥지않나? "

[방탄소년단/박지민] 구남친 박지민 2 | 인스티즈


우리 탄소가 감기걸리면 안되는데.




편의점 문을 박차고 나왔지만 너만 이 골목을 걷고있는게 아닌게,

다른 남자와 팔짱끼며 걷고 있는 네 모습에 발걸음을 조용히 멈췄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랑 김탄소가 있는걸 싫어하는 걸 아는 너라 다른 사람 옆에서 김탄소 이 걷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저런 모습이구나, 김탄소 은.

내가 알던 모습과 많이 달라진 김탄소 을 차마 부를 용기가 나지 않아 뒤돌아가려다가

날리는 벚꽃 사이로 걸어가는 김탄소 뒷모습이 너무 예뻐서 한번, 아니 두번, 아니 열번, 아니 그보다 훨씬 많이 김탄소 을 돌아봤다.

… …

벚꽃 다 멸종했으면.


그래 박지민 내가 멍청이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약간 눈물이 나왔던 거 같기도 하다.







-------------------------------


혹시 독방에서 보신 분들 있으면 죄송해여... 그래도 한편만 더 올라가면 써놓은거 끝이니까! 

빨리 올리겠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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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오ㅠ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 신알신하고 갑니당!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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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벚꽃 멸종이라니..저어 중간에 탄소가 하나 튀어나와 있어서요...(소심) (눈치) 그래도 재밌게 봤습니다! 독특하게 여주 시점이 아니고 지민이 시점이라 재밌게 보는거 같아요..! 그나저나 윤기가 지금의 남친인건가요..? (물♪ 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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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92
아이고뻘쭘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려주셔서 감사해여 윤기는...!!!!!!그냥....................................................썸?정도로...생각해주시면....?좋을거같아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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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엇 그 뻘쭘해하시진 마시옵소서(눈물) 그나저나 지민이 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왜 이렇게 찌질한 전 남친이 잘 어울리죠..? (소름) 썸이라니..전남친이 지민이고 윤기가 썸이면 전생에 나라가 아니라 지구를 구했나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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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92
맞아여...지민이 구남친...너무...잘어울려요...(죽은자의온기) 지민이가 전남친이고 윤기가 썸인건...글 속이니까여...부러운 탄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여♡♡(큰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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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그 그런 그렇다면 부러운 탄소를 줄여서 부탄이라도 불러주시기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따라서 넙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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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92
4에게
헉 혹시 이게 바로그 암호닉인가여...? 근데 아무래도 구남친 소재다보니까 10화 이내로 끝날거 같은데 괜찮으시다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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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양92에게
괜찮습니다! 안녕하세요! 부탄입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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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ㅠㅠㅠㅠㅠㅠㅠㅠ융기가 옆에 ㅠ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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