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박지민] 구남친 박지민 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1/23/4a27890ce811fc69126ce7b2f05625ba.gif)
벌써 봄이다.
겨울에 너한테 전화한다고 난리치다가 김태형한테 얻어 맞았을 때,
그날 자고 일어난 후에 휴대폰에 뭐라도 와있을 줄 알았는데 와있는건 김태형의 욕이 적힌 메세지 밖에 없었다.
그래, 내가 너한테 그렇게 심하게 행동했는데 널 그리워하는 거 하나로 니 맘이 조금이라도 돌아올거라곤 생각도 안했다.
그래도 조금은 씁쓸한게, 아니 많이 씁쓸한게.
어느새 그 이후로 많이 지나 벌써 봄이다.
-
" 아으... 속쓰려... "
어젯밤에 금요일이라고 무리해서 달린게 너무 많이 들어갔는지 점심을 한참 넘긴 시간에 일어난데다가 속이 엄청 쓰렸다.
냉장고를 뒤적이다 딱히 해장할만한게 없어 대충 슬리퍼를 구겨신고 집 앞 편의점으로 향하는 중이였다.
집 집 마다 심어놓은 벚꽃나무가 담장을 넘어와 벚꽃잎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렸는데
그게 그렇게 예쁘다고 벚꽃 말고는 아무것도 볼 것 없는 골목에 커플들이 종종 보였다.
내 옆을 스쳐가는 커플들을 스쳐지나가며 만나는 커플마다 저주를 퍼부었다.
니네 그러다 전부 헤어진다. 나랑 김탄소도 그랬거든.
- 2600원입니다.
보이는 대로 고른 숙취해소제를 집어들고 편의점을 나가려다가 편의점 밖으로 보이는 모습에 발걸음을 멈췄다.
자그마한 체구부터 조금 긴 머리카락에 넘어질까 불안했던 걸음걸이까지 전부 김탄소 을 빼다박았다.
설마 김탄소가겠나 하고 눈을 떼려했지만 혹시나 김탄소 이면, 김탄소라면.
" 탄소 ㅇ... "
" 조금 춥지않나? "
![[방탄소년단/박지민] 구남친 박지민 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14/5/04ce91c48be404730266e25fef1d92a0.gif)
우리 탄소가 감기걸리면 안되는데.
편의점 문을 박차고 나왔지만 너만 이 골목을 걷고있는게 아닌게,
다른 남자와 팔짱끼며 걷고 있는 네 모습에 발걸음을 조용히 멈췄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랑 김탄소가 있는걸 싫어하는 걸 아는 너라 다른 사람 옆에서 김탄소 이 걷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저런 모습이구나, 김탄소 은.
내가 알던 모습과 많이 달라진 김탄소 을 차마 부를 용기가 나지 않아 뒤돌아가려다가
날리는 벚꽃 사이로 걸어가는 김탄소 뒷모습이 너무 예뻐서 한번, 아니 두번, 아니 열번, 아니 그보다 훨씬 많이 김탄소 을 돌아봤다.
… …
벚꽃 다 멸종했으면.
그래 박지민 내가 멍청이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약간 눈물이 나왔던 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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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독방에서 보신 분들 있으면 죄송해여... 그래도 한편만 더 올라가면 써놓은거 끝이니까!
빨리 올리겠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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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 걍 신혼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