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서 미안해요 사랑해요)
↑
와타시 치환 사용 데스.
확인하면 아리가또고자이마스 ^ㅁ^
★ BGM ☆
=
:: 무뚝뚝한 정호석 ::
(부제 : 본격, 호석맘 사심 120% 함량)
호석맘정모장소^^
=
01. 첫 만남
그러니까,
내가 성이름을 처음 만난게 바로 중학교 3학년 올라가는 시점이었으니까, 아마도 3년 조금 넘었을 거다.
어느 순간부터 춤을 추고 싶다며 부모님께 폭탄선언을 하고 겨우 우리 시내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댄스학원에 겨우 한 달 정도 다니고 있었을 때.
확실이 나는 다른 아이들보다 뒤떨어지고 많이 부족했었다.
뭐, 그래도 이놈의 희망찬 성격 덕분에 많은 아이들과 선생님이 조금이라도 짬이 생기면 나를 도와주었으니까,
그렇게 조금씩 늘어가는게 다른 사람들한테는 보였었나보다. 솔직히 나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느낌이었기에 그래서 마지막까지 남아서 연습을 하고 그랬었다.
' ..얌마! 너 아직도 집에 안가고 뭐해!'
..결국에는 꼭 1시간도 못채우고 쫓겨나긴 하지만.
그렇게 쫓겨나고 2차로 갔던 곳이 사람들이 자주 오지 않는 그런 조금은 허름한 공원이었다.
남의 시선을 그렇게 신경쓰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르신분들이나 아기들이 꺄르륵 거리면서 노는데, 나 혼자 스트릿을 추고 있으면.
' 엄마, 저 형 혼자 저기서 뭐하는거야?? 혼자 막, 꿈틀거려!!'
..쪼오금, 아주 쪼금은 눈치가 보인달까.
그래서 찾은 곳이 이 공원인데, 정말 딱 지금 같이 9시에서 12시 사이에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
여기를 찾은지도 거의 2주가 다 되어가는데 연습하는 내내 사람 한명을 본적이없달까.
..아니면 뭐, 내가 연습하느라 못 본거일수도 있지만.
그렇게 나 나름의 아지트 같은 곳에서 그 날에도 역시 학원에서 쫓겨 나온 후, 이어폰을 끼고 어느정도 몸을 풀고 있었을까,
" 흡..흥.. 흐엉어어엉!!!!!!!!!!!!!!!!!!"
" ...?"
웬 초딩이, 아니 성이름이 맞은 편 벤치에 앉아서 뭐가 그렇게 서러운지. 눈물 콧물을 다 뽑아내고 있더라.
딱- 봐도, 이제 막 중학교 들어가게 생겼는데. 키도 작은 편인지 벤치에 앉았는데도 발이 땅에 안닿아서 발만 동동구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왠지 아까부터 계속 노래에 맞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니, 원인은 바로 저 성이름이었다.
코를 왜 먹어 드릅게-.. 물론 아직도 울기만 하면 코먹는 버릇 못 고친 성이름이지만,
아니, 울거면 집에가서 울어야지 왜 굳이 여기에 와서 보는 사람까지 무안하게 울고있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무의식적으로 이어폰을 뽑아 정리하고는 나도 모르게 벤치 근처까지 와 있었다.
내가 원래 이렇게 오지랖이 넓은 사람은 아닌데.
왠지 이 그때 당시 이름이 울고 있는 걸 보니, 저번 설에 봤던 사촌동생이 생각나 그냥 뭐 동생 달래주는 거라고 생각한 뒤, 벤치 끝머리에 살짝 걸쳐 앉았다.
" 이.. ㅅ,발새끼.. 끅, ..아 짜증나아!!!!!!!!!!!!!!"
" ㅇ,아씨 깜짝이..야.. "
아니, 왜 내가 앉자마자 그 입에서 ㅅ,발이 나오는건지.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억울하다.
자칭 새가슴인 나는진짜 놀라서 소리라도 칠뻔했지만, 다행스럽게도 그저 들고 있던 폰을 놓치기만 했었으니.
..이게 다행스러운건가.
사실 ㅅ,발이 끝이 아니었지만, ..더 언급하지는 않겠다. 계속 거칠게 육두문자를 뱉어내는 성이름이 시끄러워서 그 다음부터는 이어폰을 끼고 있었다.
간간히 들려오는 목소리에는 내가 처음들어보는 어마무시한 욕들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한 3곡째 듣고 있었을까, 나도 모르게 음악에 심취해서 고개를 까닥거리며 리듬을 타다가 자연스럽게 시선을 돌렸는데.
" ..뭐,하세요..?"
" ... ..."
겨우 울음을 멈춘 성이름이 약간 빨갛게 충혈되어 버린 그 눈으로 날 무슨 미친사람 보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언제부터 본거지. 아, 쪽팔려..
사실 겉으로 티는 안냈지만, 지금 내 동공에는 강도 8.0을 넘나드는 지진이 일어나서 곧 갈라질 위기에 있었다.
원래 같았으면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었을텐데. 왠지 초딩이랑 눈이 마주치자 입이 안열리는게 뭐랄까, 그냥 분위기가 그랬다.
닥치고 있어야 할 것같은.
" ..킁, 아 콧물나와.. "
" ..휴지 줄까"
" ..예? 아 그럼 감사하고요"
진짜, 정호석. 안 어울리게 첫 마디가 휴지 줄까가 뭐냐,
내가 아무런 말 없이 바라보고 있으면 성이름이는 나를 보던 시선을 거두고는 연신 코를 계속 훌쩍거렸고, 그 모습에 나는 주머니에 있던 휴지를 꺼내서 성이름이의 손에 쥐어 주었다.
..내가 언제부터 휴지를 들고 다녔지.
성이름이 코를 흥흥거리며 풀고 있을 동안 나는 휴지의 출처를 생각하기 위해 머리를 도르륵 굴렸다.
설마 내가 화장실 갈려고 휴지를 주머니에 넣었을리가 ..없고,
그냥 내가 무의식적으로 휴지를 주머니에 넣고 싶었나? ..이건 좀 아닌것같다.
다리를 꼬고 앉아 있던 자세를 아빠다리로 고쳐 벤츠 위로 다리를 올리니 조금 어느정도 추스렸는지 성이름이 마지막으로 코를 킁, 하고는 옆에 있는 쓰레기통으로 휴지를 던지곤
이제야 좀 쪽팔리는지, 어색하게 웃으며 나에게 횡설수설 말을 걸어왔다.
" ㅇ, 아니-, 우선 휴지는 감사합니다.."
" ... ..."
" ㅁ, 뭐 휴..휴지 하나 사드릴까요?"
"... ..."
" ..어-, 하하..하.. 제가 그게.. 엄.. 친한 친구라는 새끼가 갑자기 혼자 말도 없이 부산으로 꺼져 버려서 좀 서운해서 울고 있었는데 그 쪽이.. 있을줄은 몰랐네요"
" ..아"
" 여기 원래 사람 아무도 없었는데, 무튼.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ㅇ,아닌가"
" 고마울거까지야.."
" ..헐, 망했다. 12시 넘었네 미친-"
" ... ..."
" 아, 진짜 감사했- 아, ..저 엄마한테 전화와서 먼저 가볼게요..!"
" 혼자 가면 위,"
..위험한데
혼자 막 변명을 하면서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던 이름이는 얼굴까지 붉히며 얼떨결에 자기가 왜 울었는지에 대해서도 나한테 말을 해버렸고
아까부터 계속 깜박거리는 핸드폰을 이제야 본 듯,
12시가 넘어버린 시간에 놀란 성이름이 벤치에서 깡총거리며 일어나서는 가만히 내 무릎에 올려놨던 내 손을 강제로 덥썩 잡고는 위아래로 폭풍으로 흔들더니
오늘은 정말 고마웠다며, 활짝 웃어보이고는 뒤돌아 후다닥 뛰어 가버렸다.
갑자기 잡힌 손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점점 멀어지는 성이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면, 엄마와 통화를 하고 있는 건지 한손을 올리고는 뛰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얼마나 급하면 앞머리까지 다 까고 뛰어가는 건지, 뽈뽈거리며 뛰어가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픽 하고 웃었다.
" 초딩이라 그런가, 귀엽네"
02. 두번째 만남.
그렇게 첫 이미지 부터 나에게 콧물+땅꼬마+초딩=귀여움 이라는 걸 세뇌시킨 장본인은 그 날 이후로 공원에 나타나질 않았다.
사실 더 이야기 하고 싶었기도하고, 뭐랄까 보고싶다고도 해야하나. 무튼, 강렬한 인상만 남기고 사라져 버린 성이름을 만날려고
나는 거의 밥먹다시피 그 공원에 출석 도장을 찍었다.
어찌 생각해보면 성이름 덕분에 춤 연습 하나는 기가막히게 오래 했달까,
나중에 성이름이한테 왜 공원에 안왔냐며 물어봤더니 얼굴을 붉히면서 그럼 처음보는 사람앞에서 눈물콧물 다 쥐어 짰는데 쪽팔려서 어떻게 가냐며
내 등짝을 몇 대 때렸었다.
..뭐, 좀 그렇기도 하네. 나였어도 쪽팔려서 그 근처에 다신 안왔겠지.
아,
그런 우리가 어떻게 다시 만났냐면 정말 우연으로 만났다.
그것도 학교에서.
그러니까 그 시점으로 몇 주후, 3월이 찾아왔고.
미리 받은 반배정을 생각하며 느긋하게 교실로 올라가고 있었다. 물론 중간에 김태형을 만나서 느긋은 무슨 엄청 조잘거리며 올라가다가
새학기 첫날부터 너무 시끄럽다는 지적이나 받아버렸지만. 솔직히 나랑 김태형이 만나면 열에 아홉은 김태형 혼자 삐약삐약거리는 건데. 역시 그날도 김태형이랑 같이 혼났다.
올해도 어김없이 김태형과 같은 반이 되어서 내 귀는 남아나질 않겠다는 생각과 함께 교실에 들어와서 보니 웬걸 뒷자리가 아직 남아있길래 후다닥 가서 자리를 차지하면,
김태형은 오랜만에 뭐 친구라도 만났는지 다른 자리에 휭 하고 가서 앉아버리더라.
아니, 서운해서 하는 말은 아니고. 그냥 괘씸하다고. 응.
나랑 완전 반대편으로 가버린 김태형을 한번 째려보고 있으면, 앞에서 먼저 말을 걸어오는 친구에 의해 시선을 거두며 그 친구와 열심히 수다를 떨고 있었을까,
앞문이 열리며 선생님이 몇 걸음 들어오심과 동시에 엄청난 소리를 내며 뒷문이 부숴질듯 열렸다.
" ... ㅁ,뭔,"
" ..헉, 허... 쌤, 저 지각 아닙니다?"
" 아, 또 성이름이야? 너 임마 후딱후딱 좀 댕겨!"
" 헤-, 쌤! 올해도 ..알죠?"
" 알긴 뭘 알아, 빨랑 앉아"
" 네엡-, ..아, 애들아 미안.."
" ..에이, 닮은거야 닮은거."
내가 미쳐서 이젠 착각까지 하나,
초딩, 아니 초딩이랑 똑 닮은 여자아이가 내 앞에 나타났다.
작년에도 담임선생님이 같았는지 말을 걸던 여자애는 자리를 한번 쳐다보더니 내 옆자리로 걸어와 가방을 걸고 자리에 앉았다.
진짜 초딩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랑 동갑이었다니. 아니 그냥 닮은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계속 쳐다봤지만.
.. 그 초딩이랑 존나게 똑같다.
" ... ..."
" ... ..."
" ... ..."
" ...아니, 왜 그렇게 쳐다, 봐..?"
" ... 초딩아니였냐"
" 어라, 너..! 아니 근데 잠깐, 뭐. 초딩?"
" 아니, 착각. 내가 언제"
" ...헐"
너, 성인 아니였어? 오빤줄알았는데
넌, 왜 초딩아니냐.
..뭐라고?
아니야.
..너 나 놀리냐
..너 왜 공원 안왔어.
... ...
... ...
..나 기다렸어?
..어, 기다렸다.
왜.
(머리박고시작하죠) |
(엎드려뻗ㅊ친다)
..ㅎ.. 안녕하세요 여러분~ 울 엔제루들~ ㅈ.잘 지냈나요~ ...
ㅎ..ㅋ...
워, 자..잠깐만여 우선 그 돌은 내려놓고 이야기 합시다..ㅎㅎㅎㅎ
안녕하세요 작가에요.
제가 많이 늦었죠..? 변명은 안할게요.. 그저 말없이 잠수타버린 저란 작가를 미워하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차저차 할일도 많아서 인티에 못 들어왔었다가 오늘 조금 짬이 생겨서 찾아왔어요.. 그래서 밀린 쪽지가 많네요..네 정리해야게씁니다..
또 이렇게 늦을 거 같으면 공지라거나.. 망상을 열심히하는 작가는 소재가 넘친답니다.. 그래서 소재넘치지만 필력은 딸리죠.ㅎ 쓰고 싶은데 못쓰는 조각글이 너무많아요ㅠㅠ.. 그러니까 부족하더라도 그런 조각들고오겠습니다..★
그리고 암호닉을 제가 빠트린 독자님들이 조금 계시더라구요..
근데 와타시.. 찾을 수 없었다..
댓글에 다시 암호닉 써주시면 제가 추가해 드릴게요!
오늘 주저리는 말많하않..^a^
그저 사랑한다는 말 뿐.. 워아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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