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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구남친 박지민 4 | 인스티즈




-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



길었던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롭게 신청한 교양과목이 김탄소와 겹쳤다.
같은 강의를 들었지만 김탄소와는 그날 이후로 아는 척 한번을 하지 않았고, 자리도 항상 나는 거의 맨 앞, 김탄소 은 맨 뒤쪽에 앉았다.
간간히 강의실 문 앞에서 스쳐지나갈 때엔 말을 걸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 야, 야 박지민 저기 봐. "



김태형이 옆에서 날 조용히 부르길래 김태형의 손가락이 조심스럽게 향한 곳을 쳐다봤을 땐 여자애들 한 무리가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는데
강의실을 꽉채우던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고 난 후라 이야깃소리가 선명하게 다 귀에 들려왔다.


쟤네가 뭐, 관심있는 애라도 있냐?


김태형이 들고있던 손을 아프지않게 내려치고 책들을 가방에 집어넣었다.



- 탄소야, 제발 부탁이야. 이번 딱 한번만 나가주라. 내가 다음에 밥 살게, 응?


탄소,

그 한마디가 귀를 빠르게 뚫고갔는데 그 잠깐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있었던 것 같다.
김태형이 나를 툭 치고 난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는데,



" 김탄소 소개팅 나가는 거 같은데, 괜찮냐? "



"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



나랑 걔가 이제 무슨 사이도 아니고, 걔한테 더 이상 간섭하면 난 진짜 쓰레기에다가 찌질이야.



- 아, 언니.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 


가방을 얼른 챙겨 앉아있던 김태형에게 빨리 가자며 고개를 돌렸다.



" 꼴값을 떤다, 박지민. "



김태형의 한심이 담긴 한숨이 뒤통수를 맴돌았다.





-









" 아, 진짜 찌질이 새끼. "



" 왜, 왜, 왜, 뭐. ㅈ,절대 김탄소 따라온 거 아, 아니거든? "



" 컵들고 손떨지나 마라, 찌질이새끼야. "



딱히 의도한 건 절대 아닌데, 어쩌다보니 김탄소가 소개팅을 하고 있는 카페까지 와버렸다.
아, 절대 안 그러기로 저번에 다짐했는데.
이건 내가 오고싶어서 온 게 아니다. 내 발이 오고 싶어서 온 거다.
절대 눈 돌리지 않아야지하며 김태형이 하는 얘기들에 집중했는데 힘껏 잡아놓은 눈동자는 자꾸만 김탄소 쪽으로 이끌렸다.


힐끗힐끗 쳐다본 김탄소는 웬일로 머리에 주름까지 넣어가며 한껏 꾸미고 앉아있었는데 
왜 하필이면 이런 날에 더 예쁜건지 
솔직히 오늘 김탄소 이랑 소개팅하는 새끼는 김탄소 한테 반하지않으면 남자가 아니다.
이미 반한거 같지만.





[방탄소년단/박지민] 구남친 박지민 4 | 인스티즈


" 탄소씨, 음식은 입에 맞으세요? "





저 새끼가 지금 김탄소 앞에서...
인정하긴 싫지만 지금 김탄소 앞에 있는 남자는 좀 잘생겼다. 아니 많이 잘생겼다.
솔직히 내가 여자여도 저런 남자가 소개팅 나와서 나 좋다는 티를 팍팍 내며 앉아있으면, 다음 만남도 이미 기약해놨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김탄소가 저렇게 웃음지으며 저 남자와 대화를 나누는 건 싫었다.
아까 내가 이렇게 김탄소 일에 참견하면 쓰레기라고 했던 것 같은데,
나는 앞으로 줏대도 없는 쓰레기다.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던 김탄소와 남자가 드디어 밖으로 나가자 나와 김태형도 조심히 그 뒤를 따라 나갔다.

" 탄소씨, 혹시 가고싶은 곳 있으세요? 있으시면 거기로……. "

" 아, 아뇨. 좀 있다가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요. 죄송해요. 괜찮으시다면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


당연히 다음 장소로 갈 줄 알았는데
예상관 다르게 김탄소 은 남자에게 저렇게 말하고는 남자와 헤어졌다.
다음에 다시 만나자는 말이 조금 거슬리긴 하지만, 어쨌든 잘 된 일이였다.



" 야, 너 이제 가라. "

" 뭐? 와, 그럼 처음부터 데리고오ㅈ... "



김태형에겐 미안하지만 궁시렁대는 걸 뒤로하고 김탄소 의 뒤를 조용히 따라갔다.
나도 대체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선은 지켜야지, 지켜야지 하면서도 자꾸만 선을 넘게 되는 내가 병신같았다.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조용한 오르막길에서 또각거리는 김탄소 의 구둣소리가 듣기 좋았다.
뒷모습만 봐도 좋으니까 이렇게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있을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것은 바라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한참을 그렇게 걷고 있었을까, 또각이는 구둣소리가 점점 느려졌다.
서서히 돌아보는 뒷모습에 깜짝 놀라 어디론가 숨을까 했지만 숨을 곳은 무슨 거리엔 일정하게 심겨있는 가로수 밖에 없었다.


" 박지민, 언제까지 따라올건데. "


" ...언제부터 알고 있었어? "



카페에서부터 쭉-
김탄소 의 나를 향하는 목소리에 마음 귀퉁이에 잘라놓은 쪽팔림이 다시 중앙으로 찾아왔다.
화악 붉어지는 귀를 가릴 틈도 없이 김탄소 의 목소리가 재차 찾아들었다.


" 할 말 이라도 있어? 지금 말해. "


저번에도 들었지만 여전히 김탄소 의 날카롭고 단호한 음성은 적응이 되지않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것이 적응 될 일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었다.

지금 내가 김탄소에게 뭐라고 말해야 가장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까.
하고 싶은 말은 턱끝까지 차올랐지만 바로 내뱉는다면 두서없이 튀어나올 말들이 감당되지 않을 것 같았다.
문장들을 다듬고 다듬어도 문장의 양들은 줄어들지 않았다.


" 그 사람 계속 만날꺼야? "


아뿔싸, 이게 아닌데.
말하면 안된다 생각한 것이기도 하고 설령 말한다해도 대화 중간에 자연스럽게 나와도 분위기가 이상해질 판에 이걸 대화의 시작으로 내뱉어버렸다.
박지민, 진짜 미쳐도 제대로 미쳤다.

김탄소 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봤다.
어디 쥐구멍에라도 숨고싶은 심정이였다.


" 네가 알 바는 아닌거 같은데, 너 너무 오지랖 부리는 거 아니야? "


오지랖.
맞다. 이건 오지랖이다.
내가 이때까지 관심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의 실체는 사실 오지랖이였는데
나 혼자 자기합리화 해가며 그것들의 이름을 바꿔놓고있었던 것이다.
쌍방의 것이면 몰라도, 쌍방의 것이라기엔 이미 한쪽이 마음을 접은 시기였다.
몸 속을 빠르게 돌아다니는 단어들이 온 곳을 할퀴고 다녔다.



" 헤어지자 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ㄷ... "

" 이러면 안되는 거 전부 알아. "

하지않으려 한 말들이 자꾸만 쏟아져나왔다.
아무리 우겨 넣고 막아봐도 쏟아나오는 말들은 어디 구멍이라도 난 것 마냥 자꾸만 흘러넘쳤는데
이 말 후에 다가올 것들이 두려우면서도 동시에 뱉어도 뱉어도 채워지는 이 말들이 계속 비워지기를 바랐다.




" 니가 다른 남자 만나는게 싫어.
나랑 잡던 손도 다른 사람이 잡을 거고, 내가 항상 가지고 놀던 머리카락도 다른 사람이 만질거고,
나랑 자주가던 카페도 다른 사람과 함께 가서 앉을거고, 나랑 만나던 니 공강시간도 다른 사람이 함께할거고,
이거 외의 다른 것들도 전부 싫어. "



난 이런데 넌 아무렇지 않게 웃고 다니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그러는 걸 보면 니가 한없이 미워져.
근데 니가 조금이라도 창백해보이면 아프진 않을까 걱정하고, 이상한 애들이랑 얘기하고 있으면 걔네가 무슨짓이라도 하진 않을지 걱정해.
널 미워하는 것의 배로 니 생각이 들어.



내가 대체 이걸 어떻게 해야해?





둘 사이에 흐르는 침묵이 길었다.
더 이상 나오는 말이 없었다.
당황한 니 얼굴을 보다가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조금씩 새어나오는 눈물이 너무 비참했다.
마음 속의 흉한 응어리가 자꾸만 터져 나오려 했다.

미안하단 말을 하고 싶었는데 축축한 물기가 새어나오는 목소리를 자꾸만 눌렀다.







--------------








끝이 찝찝하네요 허허
여러분 이제 4편이지만 벌써 완결이 다가오고잇습니다!!!!!1
사실딱히 틀을 정해놓고 쓰는 건아니지만 뭔가 곧잇으면 완결 날것같지않나요 퀘퀘퀘퀘
근데 쓰다보니 지민이너무찌질해지는것같네요
역시 구남친은 찌질해야 제맛이죠!!!!1네 제가바로 이구역의 구남친 성애자입니다!!!!!!!!!!!!

[방탄소년단/박지민] 구남친 박지민 4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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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이고..찌질해라.. (?)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갠차나 침침이니까 어울려어울려 (토닥토닥)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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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이고ㅠㅠㅠ지민이 찌질찌질한데ㅠㅠㅠㅠ귀여워ㅠㅠㅠㅠㅠㅠ크헝ㅜㅠㅠㅠㅠ
신알신하고가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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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재밌어요ㅠㅠㅠㅠㅠ 완결이 다가온다니..아쉽네요ㅠㅠㅠㅠㅠ 잘보고갑니당!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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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08.28
ㅜㅜ작가님 암호닉 안받으세요??받으시면 [0103]으로 신청할게요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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