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Sleep Away (단편시리즈 : Dream a sweet dream)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3/02/19/038f6f3f1203e2e8eae6fcb7805b9c7a.jpg)
Sleep Away - Bob Acri
Dream a sweet dream : 단 꿈을 꾸다
포근하고 따듯한 느낌에 살며시 눈을 뜨니 산들거리는 풀잎을 가진 드넓은 들판이 나를 맞이한다
왼쪽을 보니 푸른 숲이 보이고 오른쪽을 보니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과 붉은 태양이 나를 반기는 듯 했다
분명 처음이지만 낯설지 않은 느낌에 이곳이 어딘가 싶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다만, 내가 등지고 있던 나무를 짚고 일어나 태양이 있는 쪽으로 걸어가 주위를 둘러보자 나무를 중심으로 나의 반대편에 내가 앉아있던 모습과 같이 나무를 등지고 앉아 자고있는 듯한 한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곧 숲쪽으로 향했던 고개를 나의 쪽으로 돌리고선 천천히, 아주 천천히 눈을 떠 나를 바라보았다
그가 너무 아름다워 그에게 향한 나의 시선을 돌릴 수 없었다
그 역시 나를 지그시 바라보다 곧 몸을 일으켜 서서히 내 쪽으로 다가와 내 손목을 잡고 태양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는 걸어가는 내내 내 손목을 쥐고 있었으며 너무 빠르지 않게, 마치 자기가 나를 그 어디던지 데려 갈 테니 그저 자신을 믿고 천천히 따라 와 달라는 듯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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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넓던 벌판은 끝이 없을 것만 같았는데 그저 그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눈 앞에는 아까의 조용하던 나무 아래와는 달리 사람도 많고 이것저것 다양한 물건을 파는 상인들과 그것들을 사려는 혹은 그저 지나가는 듯한 사람들이 북적이는 거리가 보였다
뒤를 바라보니 아까 그 곳은 보이지 않고 앞과 같은 풍경의 거리만이 보였다
다시 앞을 보니 언제부터 나를 보고있었는지 나를 이곳으로 이끈 그가 나를 보며 웃고있었다
그 웃음에 내 안의 어딘가가 요동치고 있었다
그는 나의 다른 손을 마저 잡고 뒤로 세 걸음정도 걷다 멈춰 한 손은 꼭 쥐고, 원래 잡고있던 다른 한 손은 옆의 아기자기한 머리핀과 끈이 가득한 테이블로 가져갔다
아까 보았던 붉은 태양 주변의 푸른 하늘과 한없이 맑고 투명한 자신의 피부를 닮은 듯한 하늘색의 귀여운 리본이 달린 핀을 집어 들더니 직접 내 머리에 꽂아 준 뒤 나를 바라보며 아까보다 더 환한 미소를 짓는다
이곳은 사람들이 가득하고, 무엇보다 장터이니 주변이 시끄러워야 할 텐데 나에게는 조용하지만 지금같이 너무 달콤해서 차마 녹기 전까지 목구멍으로 넘길 수 없을것만 같은 사탕같은 노래만이 들리고, 너의 예쁘고 순수한 미소만이 보인다.
![[방탄소년단/전정국] Sleep Away (단편시리즈 : Dream a sweet dream)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3/02/21/bbdf9aec0da2f5f0fa5f48096f8f38dd.jpg)
"예쁘네"
그와 만나고 그가 내게 처음 건넨 말
예쁘네
발갛게 달아 올랐을 내 얼굴이 상상이 돼 차마 그의 얼굴을 바라볼 수 없을 듯 함에 고개를 푹 숙이고 주체 할 수 없이 올라가는 입꼬리를 그가 본건지 그 역시 고개를 숙이고 푸흐흐- 하며 웃는다
얼굴도 예쁜데 목소리도 예쁘다
심지어 웃는 소리도 말이다
나는 땅을, 그는 나를 한참 바라보다 아까보다 더 대담하게 손을 잡고 깍지를 끼더니 내 옆에서 나와 발을 맞추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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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멜로디와 그의 미소에 취해 또 한참을 걸으니 다시 한 번 장소가 바뀐다
이번에는 아름다운 꽃이 가득한 정원이다
그 중심에는 작지만 화려한 분수대가 있었고 분수는 조용하지만 아름다웠다
분수대 주위를 한바퀴 돌더니 분수대의 가장자리에 앉고선 자신의 옆을 툭툭 치기에 나보고 옆에 앉으라는 건가 싶었지만 확실하게 말을 하지 않았기에 애매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자 그런 내가 답답해 보일수도 있었겠지만 그는 이런 나를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며 내 손을 잡아당겨 나를 자신의 옆에 앉혔다
그와 나는 딱 붙어있지도, 동 떨어져있지도 않았다
그와는 처음이고 아무 말도 오가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나는 그가 편했고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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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시간은 참 빠르게 가는 것 같았다
그와 이 곳에 앉은지 십분도 되지 않은 것 같은 데 날이 벌써 어두워졌다
날이 밝았을 때 보았던 이 곳과 날이 저물고 보는 이 곳은 사뭇 달랐다
더 아늑해졌달까
은은한 조명이 켜지니 분위기는 배로 좋아졌다
그는 나의 옆으로 바짝 자가오더니 나에게 말을 건다
"아직 서로의 이름도, 나이도,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렇다
우리는 아직 서로의 이름도 나이도 출신도 모른다
심지어 그는 나의 목소리마저 모를 것이다
![[방탄소년단/전정국] Sleep Away (단편시리즈 : Dream a sweet dream)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3/02/22/4790abb977d54b8e88a426d27fef01ef.jpg)
"나는.. 좋아해"
라며 다가와 자신의 입술을 나의 볼에 짧게 맞추고는 다시 멀어진다
네가 내게서 더 멀어지기 전에 말하고싶다
"나도... 나도 좋아해...요"
이번엔 내가 먼저 다가가 그와 다르게 볼이 아닌 입에 나의 입술을 맞추었다
얼마 안 가 내가 그에게서 떨어지고 빨개진 나의 얼굴을 보고는 살풋 웃더니 나의 머리를 몇번 천천히, 아주 천천히 쓰다듬다가 한 손은 나의 머리를, 다른 한 손은 나의 어깨에 올리고서는 가까이 다가온다
가까워져가던 두 입술은 결국 닿았고 그 순간 뒤에 있던 분수는 하트를 그렸던 것 같다
그렇게 닿아서 떨어질 줄을 모르더니 오히려 더 깊게 파고 들어갔다
-
그가 나에게 더 파고들려고 할 때쯤, 나는 눈을 떴고 나의 앞에는 그 누구도 있지 않았다
한 쪽에는 익숙한 벽지가, 다른 한 쪽에는 창문으로 보이는 내가 방금까지 있던 곳과는 완벽하게 다르지만 더 익숙한 풍경이 보였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그 달콤했던 꿈 속의 너를 나는 잊을 수가 없다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see you again,
=
안녕하세용 테일입니당~!
많은 분들이 이 노래 한 번 쯤 들어보시지 않았을까.. 합니다 하핳 왜냐구용?
윈도우7에 샘플로 깔려있는 노래거등요..크킄 아이튠?에도 있다던데 저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라.. (쿨럭) ㅁ..모르겠.. 핳핳ㅎㅎ
저도 어쩌다 듣게 된 음악인데 너무 달달해서 여기에 글 쓰고 싶다고 생각을 했지만 이 음악에 쓰고 싶은 스토리가 너무 많이 생각나는 거 있죠..ㅠㅠ
그래서 이 노래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다른 단편을 적어보려 합니다!
남주도 다르게!!ㅋㅋ
단편이니까 그냥 가볍게.. 가볍게 읽어주세욜...흐헤헤
그리규 첫 편이니까 구독료는 없답니다..하핳 ><
신알신과 댓글은 이런 비루한 글에 과분하지만 저에게 많은 힘이 됩니당ㅠㅠ
앞으로 더 많이, 더 자주 찾아 뵐 수 있었음 좋겠네용♥
반응이 없다면 저는 조용히 사라지는 걸루..? ㅎ흐허헠ㅋㅋㅋㅋㅋㅋ
p.s. 오타 혹은 문제가 있다면 말해주세요 고치거나 글 내리겠슴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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