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초록글 감사합니다.♡♡♡♡♡
♡♡♡♡♡♡♡♡♡♡♡
치대는 톱배우 민규 X 스턴트배우 너봉 05
5. 관계의 재해석
아오! 망할 김민규! 어떻게 하루도 뺴놓지 않고 사람 속을 뒤집어 놓냐고!
오늘은 첫 촬영이었다. 그래, 어젯밤부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렇게 대형 작품에 캐스팅된 것도 처음이었고, 김민규와 같은 촬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당최 어디로 튈지를 모르는 자식이니 불안감이 가득했다. 뭐, 역시나 김민규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고. 제 촬영 순서가 아님에도 남아서 내 촬영을 기다리거나 나에게 계속 말을 걸어오는 통에 촬영장 스태프들의 시선이 주목되었고, 보통 난처한 것이 아니었다. 김민규는 늘 그렇듯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과 함께 방실방실- 거리고 있고 말이다.
「오늘 나 좀 보자」
게다가. 단호함이 뚝뚝 떨어지는 권순영의 문자라니. 아아- 오늘은 피곤한 하루임에 틀림없다. 김민규와 권순영이 그렇게 으르렁 거린 후 순영이의 쏟아지는 잔소리며 질문들이 두려워 바쁘단 핑계로 알게 모르게 순영이를 피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결국. 권순영을 만나러 포차에 가는 길이란 말이다. 도살장의 끌려가는 소의 기분이 이런 것일까.
"김여주, 여기"
터덜터덜- 순영이에게로 다가가니, 놈이 해맑게 나에게 손을 흔든다. 순영이도 이번에 데뷔할 그룹 안무 맡아서 바쁘다는데- 어쩜 저렇게 피곤함이 전혀 묻어있지 않은 표정인지. 하아- 하고 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이모- 잔 하나 더요"
잔을 하나 더 시키는 순영이 앞에 자리를 잡고는 큼- 하고 목을 가다듬었다. 아무렇지 않은척 하며 왜 불렀어- 하고 불렀지만, 사실 권순영의 입에서 무슨 말이 튀어나올지 여간 두려운게 아니었다. 김민규 이야기 말이다. 무어라 설명해야 할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았으니 말이다.
"너, 그 계약 연…"
"내가 외간남자랑 말 하라했어 하지 말랬어-"
순영이가 계약연애 이야기를 꺼내려해 침을 꼴깍- 하고 넘겼다. 뭐라 답해야 하지. 어떻게 잘 넘겨야하지 하고 머리를 급하게 굴리고 있었다. 그 때, 낯익은 목소리가 우리 대화에 끼어들었다.
"말 진짜 안들어 김여주"
검은 옷과 검은 마스크. 검은 인영- 그러니까… 김민규? 나도 모르게 김민규? 하고 소리치려다가 입을 틀어 막았다. 물론 평일 저녁 늦은 시간이여서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대한민국에 김민규를 모르면 간첩인 이 판국에- 김민규는 그 기다란 기럭지를 뽐내며 내 앞에 서있다. 그것도 그런데 여긴 어떻게 알고 온거야?
"너네 집 가는데 아주 익숙한 사람이 있길래 들어왔지"
노란머리랑-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이 김민규가 답한다. 노란머리라 순영이를 지칭하며 잔뜩 비꼬며 내 옆에 자연스레 앉는다. 순영이는 겉으로 보아도 화를 삭히는 듯 보였다. 왜 또 이 세 조합인거야! 오히려 좌불안석인 나와 달리 권순영과 김민규는 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 물론 둘의 얽히는 시선이 스파크라도 일듯이 거칠었다.
"너, 막 이렇게 돌아다녀도…"
"이모, 잔 하나 더 주세요. 아 소주도 한 병 더-"
내 말을 끊은 순영이의 목소리에 내 두 눈이 배로 커졌다. 권순영이 잔을 시켰다. 그리고 그 잔은 이내 김민규의 앞에 놓여졌다. 한잔 하죠? 권순영의 목소리에 날이 서있었다. 웃어보인 입꼬리와는 전혀 다르게 말이다.
"뭐, 그러든가"
김민규의 말이 짧은 탓에 순영이의 미간이 구겨졌다. 지지 않고 말한다. 이렇게 막 돌아다녀도 되나- 여주 생각은 너무 안하는거 아냐? 하고서. 김민규의 미간도 덩달아 구겨진다. 아, 둘 사이에 껴있는 내가 불쌍해지는 찰나였다.
"내가 내 여자친구 보고 싶어서 보겠다는데-"
그러는 그쪽은 남자친구 있는 여자한테 너무 찝쩍거리는거 아냐? 김민규의 말에 하하, 난 화장실 좀- 하고 자리를 피하려는 순간, 내 양 손목이 각각 김민규와 권순영 이 망할 자식들에게 붙잡혔다. 아니 얘들은 왜 이렇게 나를 가만두지 못해서 안달인건데! 결국 나는 다시 자리에 앉았고, 순영이가 내 손목을 놓지 않은채 말한다.
"여자친구는 무슨- 계약 연애 아니야?"
"그래도 당신보다는 자격이 있지 않나?"
아아- 나도 이제 모르겠다. 김민규 사진이 찍히든 말든! 나는 이제 신경 안쓸란다! 잡힌 내 두 손목을 뿌리친 채로 소주를 잔에 가득 채웠다. 금방이라도 쏟아질듯 찰랑이는 소주가 위태로웠다. 꼭 금방이라도 폭발 할 것 같은 이 두 남자들 처럼 말이다. 내가 입에 소주를 털어 넣자, 신경전을 벌이던 둘이 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마시지마"
"마시지마-"
동시에 나에게 쏟아진 말이었다. 너넨 싸우기나 하세요! 엉? 나는 신경쓰지 말고! 어! 왜 나를 이렇게 못살게 구냐고! 소주잔을 다시 쥔 나를 제지하는 둘을 보고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다. 내가 소주잔을 턱- 하고 내려놓자 방심한 틈을 타 소주병을 채로 쥐었다. 마시고 죽자! 엉?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이 틈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으니 말이다.
"너네 나 말리지마!"
몇분 만에 처음 꺼낸 말이었다. 내 목소리가 퍽 컸던 탓에 두 놈의 눈이 동그래졌다. 아마, 놀랐겠지. 아- 몇 잔 마시지도 않았는데, 취할 생각으로 마셔서 그런지 벌써 알딸딸해지는 기분이다. 권순영 나쁜놈! 김민규도 짱 싫어!
"야- 일어나봐 김여주 집가자-"
"싫어어- 더 마실거야"
누가 누군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내 앞에 있는 요 놈이 권순영 일까? 저기 서있는 저놈이 김민규 일까? 아아- 김민규 언제 노란머리로 염색을 했지? 도대체 몇잔을 마셨는지 모르겠다. 나 안취했는데! 진짜 안취했어! 그만 마시고 집에 가자며 나를 끌어내는 놈들이 밉다.
"여주야 집가자. 업혀"
"왜 그쪽이 데려다주지? 남자친구는 난데"
지금 뭐하는 짓껄이야 엉? 난 집안간다니까아아- 떼를 써보아도 저들끼리 싸우느라 정신없다. 됐어! 나 혼자 걸어갈거야! 나 안취했거든? 패기 넘치게 말해보았지만, 세상이 빙글빙글- 나를 쳐다보는 두 놈의 얼굴도 빙글빙글- 돈다. 어랏? 순영이 키가 이렇게 컸었나 …? 그리고. 내 기억은, 그러니까 필름은. 딱 그 장면에서 끊기고야 말았다.
번쩍- 눈이 떠졌다. 익숙한 천장. 그리고 익숙한 침대의 감촉. 아아- 나 어제 집에 어떻게 들어왔더라. 어지러운 머리를 부여잡고 기억을 되감아 보아도 내가 집에 들어온 장면이 기억속엔 존재하지 않는다.
"일어났어?"
뭐야! 김민규? 그 때와 비슷한 듯 조금 달랐다. 나를 바라보고 누워서는 태연하게 일어났어?- 하고 물어보는 꼴이. 참 당황스러웠더랬다. 수,순영이는? 하고 물었다. 그래. 내 마지막 기억속에는 순영이가 존재했으니 말이다.
"일어나자마자 그 자식 찾냐?"
김민규의 표정이 한순간에 굳었다. 아니, 그냥 물어본거지!
"그 자식이라니. 너보다 세살 형이거든? 그리고 너 나한테도 왜 자꾸 반말-"
엄마야- 김민규가 날 제쪽으로 세게 끌어당겼다. 조금만 더 가까워지면 입술이 닿을 거리였다. 왜, 왜이러는 거야. 내 허리께에 얹어있는 김민규의 손을 뿌리치지도 못하고, 왜,왜- 하며 말만 더듬었다.
"너 나야 권순영이야"
허- 예상치못한 김민규의 물음에 실소가 터져나왔다. 순영이는 그냥 친구고-
"나도 알려줘"
내가 왜 변명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만, 순영이는 그냥 친구고- 변명하는 내 말을 김민규가 끊었다. 아니. 빨리 날 놓아주었으면 좋겠다. 맞닿는 그 숨이 뜨거웠다. 쿵쾅거리는 심장소리를 들킬 것만 같았다.
"뭐?"
"도어락 비밀번호 알려줘"
뜬금없이 무슨 도어락이야? 하며 김민규를 밀어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답하는데에는 성공했지만, 심장이 터져버릴 지경이였다. 눈을 진하게 한참 맞춰오는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권순영 그 자식은 왜 도어락 알고 나는 모르는데?"
아, 어제 순영이가 문을 열어준 덕에 들어왔나보다. 아니 근데 얘기가 왜 거기로 새는데? 심지어 내가 알려주지도 않았다고! 억울함을 잔뜩 호소하자 김민규가 암튼 알려줘- 하고 대화를 종결 짓더니 말한다. 덧붙이자면 잔뜩 심통난 표정으로.
"아침이나 먹어-"
나를 끌고 주방으로 데려간다. 뭐야 이게? 하고 물으니 콩나물국. 이라고 대답한다. 아니, 콩나물국을 왜. 이거 사온거지? 하고 묻자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그 꼴이 꼭 강아지 같았다. 아, 강아지라기엔 덩치가 다소 산만하니 충실한 진돗개 정도 말이다.
"맛있다!"
요리의 '요'자도 모를 것 같이 생겨가지고! 의외로 맛있는 콩나물국에 내가 감탄하자 김민규도 나를 따라 활짝 웃는다. 그러더니 웃음을 멈추지 못한다. …왜? 하고 소심하게 물어보니 말한다. 너, 지금. 아예 꺽꺽거리며 웃음을 멈추지 못하고 말까지 잇지 못한다. 왜! 왜 그러는데! 하니 손이 갑자기 내 얼굴로 다가온다.
"왜, 왜 뭐 묻었어?"
갑작스레 다가오는 손에 놀라 헙- 하고 숨을 참았다. 내가 고개를 살짝 뒤로 빼자 멈칫한 김민규가 아니, 그냥 귀여워서. 하고 말하더니 제 큰 손으로 내 입가를 한 번 쓸었다. 그 순간 정적이 흘렀다. 얼음이 된 나와 저 자신도 놀란 것만 같은 김민규. 큼- 하고 헛기침을 한 후에야 다시 식사를 시작했다. 넌, 안먹어? 하니 다시 얼굴에 작은 미소를 걸치고는 고개를 젓는다.
"왜 물 가져다 줘?"
"아니! 괜찮아!"
온전히 나에게만 쏟아지는 김민규의 시선에 나도 모르게 안절부절 했나보다. 내가 무언가 불편한 것이 있다고 깨달은건지 김민규가 물을 떠다주냐고 묻는다. 그 물음에 나도 모르게 아니! 괜찮아! 하고 쩌렁쩌렁 외쳤다. 네가 불편해! 너! 네가 불편하다고! 외칠 수 없는 노릇이었으니 말이다. 아- 정말 열이 오른다. 수수한 차림, 부스스한 김민규 그리고 마주 앉은 나. 이런 상상을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꼭 신혼같은 이 상황이 나에게 설렘으로 다가오기에 충분했으니 말이다.
| 지치지도 않고 돌아온 칡쨩의 주저리 ♥ |
여러분!!!!!!!!!!!!!!!!!!!!!!!!! 금방 돌아왔어요!!!!!!!!!!!!!!!!!!!!!!!! 덩생넘 놀리는 재미에 푹 빠져사는 칡쨩입니다. 남동생이 이제 고3이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뎨둉해요 … 여기 분명 고3칡블리도 있겠죠 …? 심심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싸라해요)
순영이와 민규! 사실 지난화에서 비밀을 들켜버렸다며ㅠㅠ 덧글로 셜록 뺨치는 추리왕 칡블리들이 혹시 삼각관계냐며 … 흡 (입틀막) 여러분 싫어도 보세요! 왜냐면 ㅈㅔ 가 좋아요!(쩌렁) 로코하면 삼각관계 아니게씀니까!
이제_부터_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기 시작했네요. 사실 결말도 안정해놓고 마구마구 글 쓰는 사람이라 저도 어떻게 된지는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오늘 되게 텐션업이네요. 항상 드리는 말이지만 제 글 읽어주시는 여러분 싸라해요! 힘이 납니다!!!!!!!!!! |
+_) 분량조절 실패로 분량이 줄어들고야 말았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해해주십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춰둘 내용을 여기에 입력하세요.
| 칡짱이랑 혼인신고한 내 사랑 칡블리들 |
암호닉 수정 하도록 하겠습니다! ㅜㅜㅜ 모바일입니다 ㅜㅜㅜㅜ |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세븐틴/김민규/권순영] 치대는 톱배우 민규 X 스턴트배우 너봉 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24/9/d85356f05b7151ee41f1673f65ed1e91.jpg)
![[세븐틴/김민규/권순영] 치대는 톱배우 민규 X 스턴트배우 너봉 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24/10/16c4d686c879ac71b237ffe8a49d338e.jpg)
![[세븐틴/김민규/권순영] 치대는 톱배우 민규 X 스턴트배우 너봉 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24/10/a5649322f3f76b0f8330926d02ca9e8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