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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슬 전체글ll조회 767l 1

 

피아노 

 

 

 

  

 

 

 

 

폭정은 나라 곳곳에 손을 뻗어 횡포를 저지르며 무거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그것은 자신의 집도 마찬가지였다.  

오래된 귀족 가문의 저택인 자신의 집도 이러한데 거리의 수많은 작은 집들은 어떨까. 안 봐도 뻔했다. 

다니엘은 창문 너머의 회색빛 거리를 슬픈 눈빛으로 건너다보았다. 우울함과 공포로 가득 차 밝은 빛줄기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깊게 한숨을 쉬었다. 

'언제쯤 저 거리에 웃음꽃이 피어날는지...' 

다니엘은 더 이상 볼 수가 없어 창문에서 시선을 돌렸다.  

피아노, 그에겐 지금 피아노가 필요했다. 피아노는 늦은 오후의 햇살을 부드럽게 받고 있었다. 방 안의 분위기는 고즈넉해서 우울했던 그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달래주었다.  

다니엘은 피아노 앞에 앉아 악보를 골랐다.

'아, 이게 좋겠군.' 

그는 호흡을 가다듬고 연주를 시작했다. 만약 이 피아노가 없었다면 그는 몇날 며칠을 상념에 빠져 살았을 것이다.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자신의 어머니 덕분에 알고 배우게 된 피아노는 이제 그의 삶에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 되고 말았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퍼졌다. 다니엘은 이 순간이 좋았다. 자신이 손끝으로 만들어낸 아름다운 음들이 이 작은 방을 가득히 채우는, 이 순간. 까다로운 부분을 연주하려는 와중에 문이 열리며 그의 어머니가 들어왔다. 

"오, 미안하구나. 방해했니? 피아노 소리가 들려서 말이야." 

"아니에요, 어머니. 연주하시게요?" 

"그럴 리가. 우리 아들의 연주를 들으러 왔단다." 

린데만 부인은 미소를 띠고 뒤편 의자에 앉았다. 다니엘도 미소를 보낸 후 다시 연주에 집중했다. 얽혀 있는 음표들, 강하고 또 약하게 건반을 두드리고 감정을 담아 연주했다. 마지막 음.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떼었다. 린데만 부인이 조용히 박수를 쳤다. 

"정말 아름답구나. 정말로." 

"감사해요. 하지만 어머니에 비해선 비루하죠." 

"아냐, 내가 네 나이 땐 이 곡을 이렇게까지 표현하지 못했어. 너도 알다시피 이 곡이 조금 우울하거든......" 

린데만 부인은 곧장 마지막 말을 한 것을 후회했다. 다니엘이 이 곡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건 그녀보다 훨씬 우울한 환경에서 자라났다는 뜻이기 때문이었다. 

"오, 아니야. 내 뜻은 그게 아니라....." 

"어머니, 괜찮아요." 

두 사람은 어색한 미소를 잠시 지었다. 린데만 부인이 짐짓 밝은 체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젠 내가 연주해 볼까? 네가 좋아하는 소나타 말이야." 

"그럼요." 

*** 

소나타는 길었다. 한참을 연주하다보니 어느덧 밤이 찾아왔다. 그날따라 바람이 거세서 창문이 흔들리는 소리가 크게 났다. 

그러다 창문이 흔들리는 소리보다 몇 배나 큰 소리로 1층의 커다란 대문이 열렸다. 

"당장 구급상자 가져 와!" 

다니엘과 그의 어머니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버지?" 

"내려가자." 

1층으로 내려가니 그의 아버지가 품에 작은 어린아이를 안고 있었다. 하인들이 아이를 받아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았다. 담요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물을 떠먹이기도 했다. 

아이는 심하게 다쳐 있었다. 

"무슨 일이에요?" 

"잠시, 나중에 설명해주겠소. 뭐, 물을 마시지 않는다고?" 

"예, 삼키지를 못합니다." 

"억지로라도 삼키게 해!" 

가엾게도 아이는 몸을 부르르 떨며 상처에서 피를 토해내고 있었다. 입에서는 받아먹지 못한 물이 침과 섞여 흘렀다. 극진한 보살핌에도 아이는 결국 죽고 말았다. 

"이럴 수가, 이럴 수가! 그렇게 뛰어왔는데도!" 

"오, 끔찍해라..... 여보, 저 아이는 너무 어려요!" 

"살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린데만 부인은 눈물을 글썽이며 죽은 아이의 몸을 바라보았다. 

"아이는 적당한 곳에 잘 묻어주어라." 

"예, 알겠습니다." 

한바탕 소동이 정리되고 다니엘은 그제야 그의 아버지에게서 자초지총을 들을 수 있었다. 

"길을 가던 도중에 으슥한 골목에서 술 취한 남자들 목소리가 들리더군. 그냥 지나쳐 가려 했는데 갑자기 어린아이 목소리가 나는 거야. 걸음을 멈추고 골목을 들여다보는데  

거지 아이가 돈을 달라고 취객을 붙잡은 거였지. 남자들은 다리를 붙잡는 아이를 떼려고 발길질을 하더군. 무자비하게. 지옥에 떨어질 놈들! 

 

'조금만 주세요, 조금만..... 너무 배고파요.' 

'아, 귀찮아 죽겠네. 야, 떨어져! 떨어져!' 

'정말 조금이면 돼요. 조금이요.' 

'이자식... 귀가 먹었나!' 

 

한 남자가 아이를 들어 올리더니 주먹질을 시작했어. 아이는 소리도 내지 못하고 맞다가 축 늘어지더군. 

 

'이제야 조용해졌군. 젠장, 이 놈 때문에 기분 잡쳤잖아!' 

'다른데 가자. 고급술집 앞엔 이런 놈들이 없겠지.' 

 

난, 나는 나서지 못했어. 그 자들 겉옷을 봤으니까. 고급 원단에 화려한 빛깔. 그리고, 그리고...... 등 뒤의 오소리 문양!" 

오소리! 다니엘은 모든 게 이해가 갔다. 어린 거지 아이를 폭행한 그 술 취한 자들은 크롬피예츠 가(家)였다. 바위를 디디고 선 오소리, 그게 크롬피예츠 가의 문장이었다. 

"세상에나.... 그런 일을 겪다니, 당신 괜찮아요?" 

린데만 공작은 무겁게,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니엘의 눈에 그의 아버지는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았다. 린데만 부인이 차를 가져와 들게 했지만 그는 몇 모금 마시지 않았다. 그의 얼굴에서 얼핏 결연함이 스치는 듯했다. 

"부인, 먼저 방에 가겠소? 다니엘과 얘기하고 싶군."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방으로 올라갔다. 이제 방 안엔 둘만 남아 있었다. 

"오늘 누가 가장 악한 자인 것 같으냐?" 

"....당연히 크롬피예츠 가 아닙니까?" 

"아니다, 틀렸다." 

"예?" 

"나다." 

"말도 안 됩니다. 아버지께선 거센 바람과 밤을 뚫고 아이를 살리려 여기까지 뛰어 오셨습니다." 

"그뿐이지." 

"아이는 이 왕국 최고의 의사가 왔어도 살리지 못했을 겁니다. 그 아이의 상처는 너무도 깊었습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난 나서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럼 그게 당연하단 거냐?" 

린데만 공작의 눈빛이 일순간 날카로워졌다. 다니엘은 뜨끔했다. 

"그래, 네 말이 맞다 치자. 그럼 이 일에서 가장 악한 자가 누구냐? 크롬피예츠 가도, 나도 아니라면." 

"그건...." 

그들이 취하도록 술을 판 술집 주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포기하지 않은 아이? 

아니었다. 

이 일의 궁극적인 발단, 크롬피예츠 가에 권력을 쥐어준 장본인.  

그건, 왕이었다. 

".......어쩔 생각이십니까?" 

그의 아버지는 다니엘의 어깨에 한 손을 얹었다. 

"인간은 기품이 있어야 한다. 자비심이 많고 착해야 한다. 이것만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과 인간을 구별한다. 인간만이 착한 자에게 보답하고 악한 자에게 벌주며, 

치유하고 구제한다." 

"........기품이 있는 인간이여, 끊임없이 유익한 것, 올바른 것을 만들어내라." 

                                                                                                                                                                                                                      *-괴테 '신성' 

린데만 가의 오래된 가언(家言)이었다. 지금은 돌아가신 다니엘의 할아버지가 유독 그 가언을 중시해 자신의 아버지와 다니엘도 그 가언을 줄줄 외우고 다녔다. 

"할아버지께선 이 가언을 가슴에 새겨 항상 그대로 따르라고 하셨다. 기억하느냐?" 

"........정말 하실 작정이십니까?" 

"물론, 네가 싫다면 너는 이 저택에 어머니와 함께 남아 있어도 된다." 

"제가 외동아들이라 감싸시는 겁니까?" 

"그래. 부인하진 않겠다." 

"아버지....... 제 칼은 아직 녹슬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을 바라보는 린데만 공작의 눈동자엔 걱정대신 신뢰가 가득했다. 

*** 

하나 둘 세력이 은밀히 모이고, 병장기들이 쌓여갔다. 실패하면 죽는 것은 물론 왕의 폭정을 더 심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성공할 확률은 계산하지 않았다. 

그저 했다. 옳은 일이었기에. 

반란은 시작되었고 적군과 아군의 파가 흘러 강을 이루었다. 그러나 백성들이 반란군을 두 팔 들어 환영해주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 환히 웃으며, 고맙다고 눈물을 흘렸다. 

손을 꼭 잡기도 했으며 집에서 담요과 먹을 것을 가져다주었다. 다니엘은 노파가 벌벌 떨리는 손으로 그에게 담요를 건네주는 순간 결심했다. 

'꼭 승리하리라. 반드시.' 

반란군은 백성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계속 진격했다. 마침내 수도에 다다랐다. 이미 반란군의 소식을 들은 백성들은 반란군을 도와 수도를 함락하는 것을 도왔다. 

"다니엘, 너는 크롬피예츠 가의 저택으로 가거라. 단, 여자와 아이들을 해치면 안 된다. 나는 왕에게로 가겠다." 

"알겠습니다." 

다니엘이 가보니 저택은 이미 분노한 백성들로 둘러쌓여있었다. 그들은 반란군이 문을 부숴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형형한 눈빛의 얼굴들. 문이 뚫렸고 저택으로 반란군과  

백성들이 우르르 들어갔다. 저택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잠깐! 여자와 아이들을 해치면 안 된다! 여자와 아이들은 밖으로 끌고 가라!" 

그림들은 망가지고, 정교한 도자기들은 부서지고, 화려한 샹들리에는 바닥에 내려앉았다. 두려움에 떨며 숨어 있던 자들은 끌려 나와 그들이 짓밝았던 자들에 의해 최후를 맞이했다. 

"나쁜 놈! 없는 빚을 만들어내?" 

"사치스러운 자식! 이거 하나면 우리 가족은 몇 달은 배불리 먹을 수 있어!" 

"이놈아, 내 청대 같은 아들 살려내! 살려내란 말이야!" 

백성들의 분노가 너무 커서 반란군과 자신이 할 일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그는 아비규환에 정신이 어질어질했다. 

'이 열기는 뭐지? 설마..... 불!" 

그렇다. 저택은 누군가가 놓은 불길로 점점 불타고 있었다. 

"불! 불이야! 모두 밖으로 나가!" 

공포에 찬 목소리와 피비린내. 자욱한 연기를 뚫고 다니엘은 문으로 달렸다. 

얼핏, 여자 아이의 비명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의 등을 떠밀어 저택 안으로 다시 들어가지는 못했다. 화마는 웅장했던 저택을 집어 삼키며 하늘로 치솟아 하늘을 불게 물들였다. 

*** 

수도는 함락되었다. 백성들은 서로 얼싸 안으며 자유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날 다니엘은 처음으로 아버지의 눈물을 보았다. 기쁨의 눈물이었다. 

*** 

다니엘은 새 왕의 즉위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의 어머니는 너무 오랫동안 저택에 홀로 있었다. 그의 아버지도 흔쾌히 허락했다. 

"다니엘! 내 아들! 무사하구나! 오, 하늘이시여, 감사합니다." 

린데만 부인은 다니엘을 꼭 껴안고 한동안 울었다. 

"어머니, 전 괜찮아요. 이제 울음 그치세요." 

"그래, 그래. 너희 아버지는 어떠하시니?" 

"아버지도 건강하세요?" 

"그래...... 새로 즉위하게 된 왕은 보았니? 어떻든?" 

"봤어요. 근데......." 

'꼭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어.' 

*** 

다니엘의 예상은 적중했다. 얼마 되지 않아 젊은 왕은 죽고 말았다. 수도가 아닌 그의 영지에서도 걱정이 가득했다.  

어리고 세력 없는 여왕. 새벽은 계속해서 밝아올 것인가? 

*** 

얼마 뒤 린데만 공작에게서 편지가 한 통 왔다. 

 

다니엘, 여왕께서 벨랴코프 가와 결혼하셨다. 물론 벨랴코프 가도 반란군 세력이긴 했지만 예감이 좋지 않구나. 이유는 너도 잘 알 거다.  

앞으로 수도에서 나 혼자 버티기 힘들것 같다. 수도로 와 다오. 

 

벨랴코프 가? 다니엘은 수도로 떠날 채비를 했다. 

*** 

수도는 함락 직후보다 좀 더 정돈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약간의 혼란은 아직 거리에 남아 있었고, 저택을 삼킨 화마가 남기고 간 잿더미도 그대로였다. 

"와 줘서 고맙구나. 상황이 여러모로 불리해서 말이다." 

"내일 여왕님을 뵈러 가는 겁니까?" 

"그래. 너는 처음이로구나. 요절한 선왕께서 지금의 여왕님을 많이 아끼셔서 나도 즉위식 전에는 많이 뵐 수도 없었다." 

다니엘은 고개를 끄덕이고 멀리 성을 바라보았다. 

*** 

여왕을 만나기 직전, 다니엘은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괜히 긴장이 되었다. 

"괜찮다." 

린데만 공작은 그런 그를 다독였다. 그 말만으로도 다니엘은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그 순간 여왕이 방 안으로 들어와 왕좌에 앉았다. 

"와줘서 고맙군요." 

"여왕님을 뵙습니다." 

예의를 갖춰 인사한 뒤 다니엘은 고개를 들어 여왕을 보았다.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솜씨 좋은 화가 그린 듯이 아름다운 얼굴. 깊고 우아한 눈매. 흑단같이 까만 머리카락에 하얀 피부.  

파란 구슬이 가슴팍에 자잘하게 박힌 긴 소매의 연보라색 드레스가 신비로운 분위기마저 자아냈다. 다니엘은 멍하니 여왕을 바라보았다. 

"못 보던 사람이 하나 있군요." 

"제 아들입니다. 앞으로 제 옆에서 여왕님을 도울 겁니다." 

"잘됐군요." 

여왕이 살짝 지은 미소에 다니엘은 온몸이 전율했다. 

"다니엘 린데만이라고 합니다. 만나 뵙게 되어서 매우 기쁩니다. 정말로......" 

'아름다우십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여왕이 다시 미소지었다. 

 

끊어지지 않을 

마법의 실로 

귀엽고 유쾌한 소녀는 

나를 여지없이 묶고 만다. 

소녀의 마법 가락지에 붙들려 

나의 생명은 소녀의 것. 

얼마나 커다란 변화인가. 

사랑이여, 사랑이여. 나를 놓아주소서. 

-괴테 '새로운 사랑 새로운 생명' 中 

 

+)설 기간에는 못 올려 ㅠㅠㅠ 설 끝나고 바로 올릴게! 댓글 다는 정 천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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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글쓴이
네~~~ 있습니당!! 조금 기둘리셔야해용~ 댓글 주셨으니 제가 문자로라도 절을... (넙죽)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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