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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찬 바닷바람이 아침햇살과 함께 방으로 들어왔다. 방에 무더기로 쌓여있는 책의 책장이 팔랑팔랑 넘어갔다.

'아, 추워.'

제임스는 얼굴을 찡그렸다. 바람을 그냥 무시하고 자려했지만 햇빛 때문에 자꾸만 방이 밝아졌다. 결국 그는 몸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비몽사몽간에 눈을 떠보니 침대는

저만치에 있었고 자신은 책상에 있었다.

'어젯밤도 책상에 엎드려 잔건가.'

그러고 보니 어깨와 허리가 욱신거렸다. 굳은 몸을 풀어주며 제임스는 어젯밤 내내 읽던 책을 몇 장 넘겨보고는 책장을 덮었다. 최근 몇 달째 신대륙이나 항해에 대한 책을

열심히 찾고 읽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정보는 나오질 않았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는 대충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아래로 내려갔다. 그의 부모는 이미 식사를 시작한 뒤였다.

"제임스, 꼴을 보니 너 또 책상에서 존 모양이구나."

"네, 어머니. 또 존 모양이네요."

"여보, 이러다 애 잡겠어요."

"신대륙에 대해서 알아보는데 조사할 게 오죽 많겠소. 하지만 제임스, 넌 좀 과한 것 같구나."

"하지만 원하는 정보가 나오질 않습니다. 찾을 때까지 계속해야죠."

후퍼 후작은 고개를 끄덕였으나 후퍼 부인은 여전히 걱정스런 눈빛이었다.

"너 오늘도 도서관에 갈 거니?"

"가긴 갈 건데, 도움이 될까 싶네요. 관련된 책은 이미 다 빌려서 본 것 같은데, 도움 되는 게 없어요."

"그럼 오늘만 좀 쉬어. 누가 아니, 오늘 푹 쉬고 내일 가면 못 찾던 게 보일지."

"네."

일단 알겠다, 고 했지만 오늘이나 내일이나 새로운 책을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 보였다. 제임스는 아침 식사를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후작님, 수도에서 이상한 편지가 왔습니다. 주소는 여기가 맞긴 합니다만, 루시 앤클리프란 사람은 여기에 없지 않습니까?"

"아, 그거 나예요. 이리 줘요."

후퍼 후작은 이상한 표정으로 그의 아내에게 물었다.

"아니, 누가 당신 결혼 전 이름으로 편지를 보낸단 말인가?"

"이런, 제 막내 남동생이네요. 마크 알죠? 분명 장난친 거예요."

"허, 처남 장난기는 종잡을 수가 없다니까."

"막내 외삼촌? 편지 보내셨어요?"

"편지 내용은 어디보자, 잘 지내시나요..... 됐고, 신혼 생활은 너무나도 행복하고.... 여보, 잘 지내는 모양이에요."

"그 사서라는 처남댁? 성격 좋아 보이더군."

"그러니까요. 요즘도 건강하고... 음? 제임스, 너한테 수도로 오라는데?"

"정말요? 편지 이리 주세요."'

제임스는 편지를 받아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다.

 

누님, 제임스는 요즘 도서관에서 산다면서요? 그 녀석 성격에 벌써 도서관 책은 다 읽어겠네요. 그러지 말고 제임스를 수도로 보내세요.

수도는 이제 안전하고 거리도 아름다워요. 마침 제 아내가 왕립 도서관에서 근무하게 됐거든요. 나라에서 제일 큰 도서관이니까 제임스가 찾고 싶은 책도 많을 겁니다.

 

"역시 외삼촌! 어머니, 가도 되죠?"

"글쎄... 좀 걱정인 걸...."

"부인, 이제 걱정 안 해도 되오. 여왕님께서 인자하시고 현명하게 나라를 다스리시니, 수도는 이제 괜찮을 거요. 제임스, 가거라. 가서 며느리도 좀 데리고 오고."

"아버지!"

"항해를 나가려면 너만의 닻이 있어야지. 나에게 네 엄마가 그런 것처럼. 네가 여기로 꼭 돌아와야만 하는 이유 말이다. 우리 후퍼 가는 대대로 모험가들을 배출해 온 가문이다.

가문 사람 누구나 바다에 한 번 나가야 하는 게 전통이고. 네 엄마가 없었다면 난 여기 앉아 있지 못했을 거다."

그의 아버지의 말엔 진심이 담겨 있어서 뭐라 대꾸할 수 없었다. 제임스는 고개를 가볍게 숙이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수도에 갈 짐을 꾸렸다.

***

수도는 군데군데가 깔끔하게 정돈되어서 탁 트인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깨끗하고 단정했다.

"제임스! 여기다!"

"마크 외삼촌! 잘 지내셨어요?"

"그럼. 오느라 고생 많았다."

"고생은 바다에서 하죠. 근데 도서관은요?"

"녀석. 일단 집으로 가서 짐 좁 풀자. 네 외숙모한테도 인사해야지. 도서관은 네 외숙모도 같이 갈 거다. 왕립도서관 사서니까 네가 원하는 책도 바로바로 찾을 수 있을 거다."

***

도서관은 원형이었는데, 둥그런 책장에 책이 빽빽이 꽂혀 있었다. 질 좋은 나무 냄새와 오래된 책장의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군데군데의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와 도서관은

웅장함을 뽐냈다.

"그러니까 3층, 여기에 많고, 4층에 가면 더 희귀한 책들이 많아. 7층에는 들어가기 어려운데 이 종이 보여주면 들여보내 줄 거야."

"고맙습니다, 외숙모. 가볼게요."

과연 나라에서 제일 큰 도서관답게 그가 찾던 것들이 적힌 책들이 잔뜩 있었다. 일단 처음 읽을 걸 고르고 골라 양손 가득히 들고 3,4층을 거쳐 7층으로 올라갔다.

***

성에서는 기욤이 진지하게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 때 방의 문이 열리면서 알베르토가 들어왔다.

"아, 패트리 대공. 방해해서 미안하지만, 여왕님께서 어디 계신지 아나?"

"여왕님께선 도서관에 가셨습니다. 신대륙과 항해술에 관한 책을 찾으실 거랍니다."

"직접?"

"저도 말려 봤지만 꼭 직접 가셔서 골라오시겠다고 하셔서...."

"요즘 신대륙 개발에 관심이 많으신 건 알겠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일단 알겠네."

***

7층에 도착하니 웬 병사 두 명이 나무 창살로 막혀 있는 안쪽을 지키고 있었다.

'들어가기 어렵다더니 삼엄하군.'

제임스는 일단 병사들이 지키고 있는 구역을 빼고 7층을 돌아다니며 책을 찾았다. 제일 중요한 책이었다. 이제껏 발견해온 신대륙을 발견하는 과정과 선장의 일지를 옮겨놓은

6권짜리 시리즈. 꼭 찾고 말리라는 결심과 다르게 아무리 찾아봐도 나오질 않았다.

'그렇다면 남은 곳은... 저 안쪽뿐.'

가로막혀 있다고 포기할 순 없었다.

그는 모험의 정신을 가지고 태어난 후퍼 가였기에.

"무슨 일입니까?"

"사서의 도장이 찍힌 종이입니다. 책을 찾으러 들어가고 싶군요."

병사는 서로 쳐다보며 망설였다.

"이 종이가 있으면 들어갈 수 있지 않습니까?"

"그건 맞습니다만, 이 안에 여왕님께서 계십니다."

"여왕님께서? 성에 안 계시고요?"

"게다가 여긴 왕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료가 있는 곳입니다. 만약 손상됐다간...."

"그래도 들어가겠습니다. 책만 찾고 바로 나오도록 하죠."

병사는 제임스의 얼굴을 잠깐 쳐다보더니 안으로 들여다보내주었다.

***

과연 안쪽에는 훌룡한 책들이 가득했다. 바깥보다 오래된 책들의 냄새가 더 짙었다. 제임스는 책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시리즈를 찾았다.

"아, 찾았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했다. 총 여섯 권이어야 하는데 다섯 권뿐이었다.

'1권이 없다!'

먼저 누가 뽑아갔는지 1권이 있어야 할 자리가 휑했다. 갑자기 양손 가득히 든 책이 무겁게 느껴졌다. 맥이 쭉 빠졌다.

"이럴 수가. 이건 연도 별로 정리한 거라 꼭 1권부터 읽어야 하는데...'

일단 가까운 창가에 가져온 책들을 내려놓았다. 망연자실해서 안을 쭉 둘러보는데 끝 쪽에서 누가 보였다.

꽃병이 놓인 창문으로 들어오는 가을햇살.

그 가을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는 아름다운 여인이.

"여왕님이시군..."

아무런 장식도 하지 않은 머리에 긴 소매의 와인색 단순한 드레스일 뿐이었지만 여왕은 참으로 우아했다. 여왕은 누군가 자신을 바라본다는 걸 눈치채고 고개를 들었다.

"누구죠?"

"아, 저.... 여왕님을 뵙습니다. 전 그저 책을 찾고 싶은 사람입니다. 방해가 되었다면...."

"아니에요. 근데... 혹시 항해술 아나요? 도와주면 고맙겠군요."

여왕이 책을 가리키며 말하자 제임스는 곧장 다가갔다.

"이건... 1권!"

"이 책을 아나요?"

"물론입니다. 사실 이 책을 찾으러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여왕님께서 왜 신대륙에 관한 책을?"

"요즘 신대륙을 발견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요. 원정대를 꾸릴 생각도 하고 있어요. 일단 후퍼 가에 조언과 도움을 구하려고요. 후퍼 가는 바다에 대해 잘 아니까요.

혹시 후퍼 가에 아는 사람이 있는가요?"

"...... 사실 제가.. 후퍼 가입니다만..."

"정말인가요?"

"예, 후퍼 후작이 제 아버지십니다."

"이런 우연도 다 있군요."

여왕의 미소는 가을햇살만큼이나 따스했다. 제임스는 성심껏 여왕에게 책에 대해 이것저것을 설명해주었다. 그는 여왕이 의외로 항해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책을 쌓아놓고 열심히 공부했을 여왕의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고맙군요, 덕분에 쉽게 읽었어요."

"겨우 1장입니다. 감사 인사하실 필요 없습니다."

"아니에요, 정말 도움 많이 됐어요. 이제 가봐야겠군요, 성을 너무 오래 비워뒀어요."

여왕이 책을 들고 일어섰다.

"이름이 뭔가요?"

"제임스 후퍼라고 합니다, 여왕님."

"어쩌면 다시 만날 지도 모르겠군요."

제임스는 여왕의 뒷모습을 오래도록 지켜보았다. 찾고 싶던 책을 놓쳤지만, 어쩐지 전혀 아쉽지 않았다.

***

그는 수도에 며칠 더 머물면서 도서관을 들락거렸다. 책은 많고 그가 알고 싶은 것도 많아서 하루가 다르게 책이 쌓여갔다.

"제임스, 내 집을 도서관으로 만들 작정이구나."

"죄송해요, 외삼촌. 오늘부터 다 본 건 갖다 놓을게요."

"꼭 그래라. 자, 네 아버지에게서 편지 왔다."

 

제임스, 여왕님께서 편지를 보내셨는데 신대륙에 관심이 아주 지대하시구나. 후퍼 가 사람 중에 인재가 필요하다고 부탁을 하신다. 쓸 만한 친척들을 추려서 올라갈 테니

너도 준비하거라.

 

그는 가슴이 설레어 오는 걸 느꼈다.

***

제임스와 그의 친척들은 여왕이 신대륙 탐험 계획을 하는 것을 돕게 되었다. 특히 제임스는 도서관에서의 인연 덕분에 여왕에게 자주 항해술을 가르쳐주었는데, 거의 항해술

전담 교사처럼 되어버렸다. 날마다 그와 여왕은 그가 찾던 '신대륙과 그를 찾던 여정'을 1권부터 6권까지 함께 읽어나갔다. 신대륙 탐험 계획과 그를 위한 배들도 차근차근

건조되어갔다.

***

어느덧 시간이 흘러 신대륙 출정의 날이 가까왔다. 파격적으로 제임스가 젊은 선장이 되어 원정대를 이끌게 되었다. 선장이라는 중압감에 그는 며칠째 배와 선원 모집을

자신이 손수 챙기고 있었다. 선원 지원자들을 정리하고 간추리다보니 늦은 밤이 되고 말았다.

"늦을 대로 늦었군...."

제임스는 뻐근한 어깨를 주무르다가 갑자기 여왕이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 요즘 잘 주무시지 못한다고 했던 거 같은데...."

그는 걱정스런 마음에 무작정 여왕의 집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예상대로 집무실은 불이 환히 켜져 있었다.

"여왕님?"

"아직도 일하고 있었나요?"

"여왕님께서는 아니신 것 같습니다만."

그도 그럴 것이 여왕은 창가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왕은 소매 없는, 햇빛을 받은 여름 바다 같은 물빛색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제임스는 잠시 시선을 뺏겼다.

"그냥, 마음이 복잡하네요."

"무엇 때문입니까? 이번 탐험은 무사히 성공할 겁니다. 제가 꼭 약속드리겠습니다."

"제임스."

"말씀하십시오."

"혹시 내가 잘못한 거 아닐까요? 신대륙을 찾는다는 건 너무 위험한 일인데 내가 너무 쉽게 결정한 건 아닐까요? 선원들이 모조리 죽을 수도 있잖아요. 물을 못 구해서 갈증에 시달릴 테고, 길이라도 잃으면 바다를 떠돌다가 다신 집을 못 찾을 수도 있죠. 선원들이.... 그리고 당신이...."

그는 불안에 떠는 그녀 옆으로 다가갔다.

"여왕님, 여왕님께서는 제가 이제껏 본 이들 중에서 가장 현명하십니다. 또 제가 여태껏 보아 온 여인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우십니다. 그 때문에 저와 후퍼 가의 사람들이

여왕님을 도운 것입니다. 물론 여왕님은 실제로 바다에 나가보지 않으셔서 바다의 위험함을 모르실 겁니다. 저도 바다에서 숱하게 위험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여왕님께선

바다를 이해하시려 여태껏 애쓰셨습니다. 그래서 이 탐험도 계획하실 수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멈추셨다간 세상사람들이 다 비웃을 겁니다."

그녀는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걱정스런 눈빛은 남아있었다.

"여왕님, 제 아버지께서는 항상 닻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때 필요한 돛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알맞은 곳에 멈출 수 있게 해주는 닻이라고

말입니다. 배에 있어서도 중요하지만 사람에게도 닻이 필요합니다. 제 아버지에겐 제 어머니와 저였죠. 저에겐 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이번 항해는 익숙한

항로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때문에 두 분으로 부족할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돌아오길 바라신다면......"

그는 그녀의 손을 살짝 그러쥐었다.

"여왕님께서 저의 닻이 되어주십시오."

둘은 손을 꼭 잡았다.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

구름 한 점 없고 별이 가득한 밤처럼

 

어둠과 빛의 모든 정수가

그녀의 얼굴과 눈동자에 어우러져

번드르한 낮에는 볼 수 없는

부드러운 빛으로 녹아 있다

 

그늘이 한 점 더했거나, 빛 한 줄기가 모자랐다면

검은 머리카락마다 물결치며

얼굴을 뽀얗게 밝혀주는

저 형언할 수 없는 우아함의 반은 사라지겠지

 

얼굴에 깃든 맑고 감미로운 생각은

그 보금자리가

얼마나 순수하고 아름다운지를 나타내준다

 

부드럽고 잔잔하나 용솟음치는 저 볼과 이마에

마음을 사로잡는 미소와

붉게 빛나는 홍조는 말해준다

 

선하게 살아온 세월을

지상의 모든 것과 화평했던 마음을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 마음을

-바이런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

 

***

드디어 배가 떠나는 날이 왔다. 제임스와 그의 선원들이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게로 떠나는 날.

"이제 가네요."

곧 있을 출항 준비로 선원들을 분주했고, 모험의 시작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 때문에 항구는 북적였다.

그녀는 제임스를 안아주었다. 그도 내심 불안했는지 그녀를 으스러지도록 안았다.

"꼭 돌아 와줘요, 제임스."

"여왕님께서 제 닻이 되어주셨는데 돌아오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가을쯤이면 여기로 돌아올 겁니다."

"하지만 다시 바다로 나갈 거잖아요."

"반드시 돌아오겠습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저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제임스는 그녀에게 입을 맞추고 다시 한 번 안아주었다.

"후퍼 대공, 방해해서 죄송합니다만, 준비가 다 됐습니다."

"알겠네. 곧 가지."

마지막 포옹, 배 아래에서 여왕이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였다. 갑판 위에는 선원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만나서 반갑군, 내 이름은 제임스 후퍼다. 배 위에서는 굳이 대공이란 이름을 쓰지 않아도 된다. 그냥 선장이라고 하도록. 너희들은 지금 이 나라, 이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들이다. 알 수 없는 바다로, 알 수 없는 땅으로 가기 위해 이 배에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두렵다면 내려도 좋다."

선원들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좋다. 이제 출항!"

환호성이 터지고 선원들은 자기 위치로 돌아가 배를 움직였다. 후퍼는 눈앞에 시원스레 펼쳐진 파란 바다를 보았다.

"선장님, 이번에 1등 항해사를 맡게 된 타차라 롱프라서드라고 합니다."

"아, 잘 부탁하네. 옆을 누구지?"

"선장님께 특별히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는 선원입니다."

"만나서 영광입니다. 이번 모험에 참여하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의욕이 넘치는군. 이름이?"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입니다."

"만나서 반갑네. 자, 이제 자리로 돌아가지. 속도를 올려야겠어."

"알겠습니다, 선장님! 어이! 히로미츠! 속도 올려!"

배가 먼 바다로 빠르게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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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일일비정상 두명이나 등장하네 거기다 안드레아스는 자연스럽게 이어졌어 우왕 쓰니 진짜 글 잘쓰는것같아
8년 전
글쓴이
고마워ㅠㅠㅠㅠ 근데 일일비정상 세 명이야. 마크랑 타차라랑 히로미츠!
8년 전
독자3
마크 너무 익숙해졌나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다 일일비정상이었지
8년 전
독자2
마크는여기에서라도 결혼했네(짠한마응)
8년 전
글쓴이
ㅠㅠ 그 정이 생각하는 마크 형이 아니야ㅠㅠㅠ 개편 후에 나온 영국 일일 비정상이시뮤ㅠ 마크 앤클리프라고 결혼 이미 하신 분이심...
8년 전
독자4
아! 우리 마크형은 그럼..(애잔)
8년 전
글쓴이
ㅠㅠㅠ 마크테토형은 다음에...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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