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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따르릉, 수업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타일러는 밑줄과 필기가 가득한 책을 들고 교실 앞으로 튀어나갔다.

"교수님, 질문 있습니다."

"오, 라쉬 군. 오늘도 여전하군."

"여기, 이 부분에 제가 필기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조금 이해가 안 됩니다."

"그래... 한 번 보자..."

그런 타일러의 모습에 교실 곳곳의 학생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그중에는 치가 떨린다는 듯 교실을 박차고 나가는 학생도 있었다.

왕국에서 날고 기는 수재들만 모인다는 스테판 왕립 학교. 당연히 경쟁이 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경쟁 속에서도 1등은 있었고, 그게 바로 타일러였다.

"네, 이제 이해됐습니다."

"음, 그래.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

교수는 빙그레 미소 짓고 교실을 나갔다. 타일러는 자리를 정리하고 다음 수업을 들으러 발길을 재촉했다. 중간쯤 왔을까, 누군가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

'아, 오늘도 걸렸구나.'

타일러는 곧장 어두운 구석으로 끌려갔다. 공부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그였지만 키나 덩치는 너무 작았다. 타일러는 자신을 비웃으며, 경멸하며 내려다보는 무리에게

둘러싸였다.

"보아하니 교수에게 또 아양 떨고 온 모양인데."

"이 자식이 그런 적 어디 한 두 번이냐, 뻔하지."

"네 부모가 이 비싼 학비를 어떻게 감당하려나. 아, 맞다. 너 장학생이었지."

장학금 얘기가 나오자 눈빛이 돌변하며 가방으로 그의 머리를 몇 번이고 내려쳤다.

"좋겠다. 누구누구는 공부도 잘하고 교수한테 애교도 잘 떨고. 어? 어?"

"재수 없는 새끼."

타일러는 아주 가난하지도 않고, 아주 부자이지도 않은 그런 평범한 가정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었다. 지금 그를 괴롭히고 있는 무리들은 부잣집이나 귀족집의 자제들이었다.

솔직히 실력보단 배경으로 들어온 몸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부모들은 그들에게 좋은 성적을 원했다. 개중에는 공부를 그럭저럭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학교에 압력을 넣어서

성적을 바꾸는 쪽이 더 많았다. 하지만 타일러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성적과 과제들로 그들을 눌러버렸다. 안 그래도 집안에서의 재촉도 심한 와중에 학교에선

타일러가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그때부터 이 괴롭힘이 시작되었다.

"좋겠다. 뭐 머리 좋아지는 약이라도 먹나 보지? 좀 알려 주지 그래."

"먹으면 키가 작아지는 모양인데!"

하하하.... 곧 자기네들끼리 떠들고 그를 조롱하기 시작했다.

타일러는 뭐라 말할 수 없었다. 어차피 체격이나 힘으론 질 게 뻔했다. 몇 번 더 가방으로 때리더니 타일러의 가방을 낚아챘다. 그러고는 가방에 있는 것들을 다 쏟았다.

가방은 복도 멀리로 던져버렸다.

"야, 내가 그런 거 아냐. 내 손이 그런 거지, 안 그래? 가끔 말을 안 들을 때 있어서 말이야."

비웃음 섞인 웃음과 함께 그들은 복도 저편으로 사라졌다.

그는 눈물을 꾹 참고 바닥에 떨어진 책과 필기구를 주섬주섬 주웠다. 한가득 짐을 들고 멀리 널브러진 가방을 향해 걸어갔다. 거의 복도 끝에 던져져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가방 곁으로 걸어왔다.

전교회장인 카를로스 고리토였다.

"카를로스 선배님...."

카를로스는 대충 상황을 파악한 것 같은 얼굴이었다. 언뜻 얼굴에 망설이는 기색이 스쳤다. 가방을 주워줄지 말지 고민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카를로스는 가방을 두고 그대로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타일러는 고개를 떨궜다. 멀리 뒤에서 그를 비웃음 소리와 욕지거리가 들렸다.

***

하지만 타일러는 그럴수록 독을 품고 공부에 매달렸다. 공부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엇으며, 무엇보다 그를 괴롭히는 무리들에게 복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눈이 빨개지도록 밤새 책을 붙들고, 손가락이 저릴 만큼 글씨를 썼다. 그는 정말 악착같이 공부했다. 1등의 자리는 항상 그의 것이었고, 괴롭힘은 멈추지 않았다.

그가 괴롭힘을 당한다는 사실은 학교 내에서 공공연한 사실이었지만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 그중엔 전교회장인 카를로스도 있었다.

타일러는 도움을 기다리고 기다렸다. 하지만 도움은 끝내 오지 않았고, 타일러는 절망에 허우적대다 분노에 불타게 되었다.

'왜? 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거지? 난 아무 잘못이 없어.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어. 그래, 날 도와주지 않겠다면 내가 밟을 수밖에. 무조건 최고가 될 거야. 아무도 나를

건드릴 수 없을 만큼.'

타일러의 하루하루는 공부와 경쟁으로 채워졌다. 점점 괴롭힘은 심해졌고, 얻어맞아 코피가 나는 일이 늘어났다.

하지만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로도 책을 놓지 않는 그를 보곤 괴롭히는 무리들은 살짝 두려움을 느끼기까지 했다. 아무리 심하게 괴롭혀도 타일러가 꿈쩍도 않자 그들은

지쳐갔고, 결국 그만두었다. 하지만 적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서 타일러는 마음 놓고 생활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강박과 경쟁, 두려움으로 뒤범벅된 학교 생활이 끝나고, 졸업을 맞이했다. 항상 수석을 차지했던 타일러는 '최우수 학생'이라는 상장과 함께 졸업했다.

하지만 졸업식이 끝나고 동기들이 각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떠드는 모습을 지켜보는 순간, 타일러는 깨달았다.

'난,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하지? 난, 앞으로 뭘 해야....'

학교에 다니는 동안, 타일러는 오로지 1등밖에 목표가 없었다. 그 밖의, 미래에 대한 고민은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타일러는 뭔가 끈적끈적한 액체가 그의 머리 위에서 내려와 몸을 다 뒤덮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

타일러는 느지막한 정오의 햇빛을 받으며 침대에서 눈을 떴다. 입에서 저절로 앓는 소리가 나왔다.

졸업식 이후로 타일러는 무기력감에 빠져 온종일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침대에서 몇 발짝 안 되는 곳에 빈 술병이 굴러다녔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으, 물....."

부엌으로 가려다 어머니와 마주쳤다.

"타일러, 이제 일어났니? 배고프지?"

"아, 네....."

물을 마시면서 분주히 요리를 하는 어머니를 보았다. 작게 한숨을 쉬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니 타일러도 한숨이 나왔다. 온종일 1등을 차지하고, 장학금도 잘 타오던 아들이

이렇게 무기력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오죽할까. 죄책감에 뭐라도 하자고 마음을 몇 번이고 다잡았지만 열정이 없는 마당에 오래 갈 리가 없었다.

"편지요!"

편지 배달부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제가 갈게요."

오랜만에 문 밖에 나가니 바람과 햇살이 한가득 그에게로 들이닥쳤다.

"안녕하세요, 타일러 라쉬 씨 맞으시죠?"

"네, 맞아요."

"여기 편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편지 겉봉엔 종달새가 그려져 있었다.

 

스테판 왕립 학교 교장

리처드 바크로부터

최우수 졸업생

타일러 라쉬에게

 

타일러는 놀라 그 자리에서 편지를 뜯어 읽어 내려갔다.

 

타일러 라쉬군.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군. 아니, 잘 지내고 있지 못하겠지....

사실 내가 이 편지를 쓰게 된 건 자네가 요즘 무기력에 빠져서 집안에서 통 나오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네.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네.

아직도 수업시간에 빛나던 자네의 눈빛과 열정적인 질문 소리가 아직도 생생한데 말일세......

얼마 전에야 자네가 학교에서 어떤 일을 당했는지 알게 되었다네. 너무 늦게 알았지, 너무 늦게 말이야.

부디 이 못난 늙은이를 용서해주게나. 교실에서 떠들기만 했지 아끼는 학생의 속내도 모르다니.....

라쉬군, 아마 자네는 여태껏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치열하고 혹독하게 공부를 해왔을 걸세. 나는 한때 그걸 열정으로 받아들였지. 아마도 자네도 그렇게 생각했을 걸세.

하지만 그건 열정이 아니라 악에 받친 거지.

학교에선 자네의 성적이 자네를 보호해줬을지 모르지만, 이젠 자네를 옭아매고 있어. 분노로 쌓은 것들을 이제 떨쳐내게, 부디...

앞으로는 자네를 위해서, 자네가 즐거운 공부를 하며 살게. 이제부턴 남들의 눈들을 걱정하지 말고 말이야. 두려워하지 말게나.

라쉬군, 기억해주게.

자네는 내가 보아온 학생들 중 가장 뛰어나다네.

 

One day Lark will fly away

언젠가 종달새는 날아간다

 

타일러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언젠가 종달새는 날아간다.... 스테판 왕립학교의 교훈이었다.

끊임없이 날갯짓을 연습하고, 연습해서 종달새는 자라나 하늘로 날아오른다.

'그래, 이제, 날아오르자. 언젠가 날아갈 테니까.'

 

소년의 마음은 바람처럼 자유롭지만

젊은이는 언제나 한 가지만 생각한다.

-헨리 롱펠로우 '잃어버린 청춘' 中

 

***

카를로스는 칠판에 분필로 밑줄을 죽 그었다.

"그러니까, 새벽바다 전투는 최초로....."

한참 설명하다 뒤를 돌아보니 마르티노가 꾸벅구벅 졸고 있었다. 평소에 열심히 듣는 제이콥마저 지루한 기색이 역력했다.

"마르티노 왕자님, 이제 일어나셔야지요. 제이콥 왕자님도 다시 집중하십시오."

"으윽, 카를로스 선생님. 잠깐만 쉬면 안돼요?"

'역시 이 부분이 지루할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제이콥 왕자님마저 지루해 하시다니.'

카를로스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시게를 보니 거의 마칠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그럼, 여기서 마치도록 하지요. 두 분께서 정말 지루해 하시는군요."

"사랑합니다, 선생님!"

마르티노는 활짝 웃으며 대답하곤 책상에 엎드렸다. 제이콥이 그런 마르티노를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정말 못 말린다니까."

"솔직히 너도 지루했잖아."

"적어도 난 안 졸았다, 동생."

"한 살 차이가지고 형처럼 굴지 마. 그리고 더 말 시키지 마. 잘 거야."

"그래, 자라. 나도 자야겠다."

"웬일이야?"

"다음은 새미 선생님 시간이잖아. 수학."

"안 돼애애애애."

카를로스는 그런 둘을 보면서 새미에게 연민을 느꼈다. 한 나라의 왕자들이었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자신도 이렇게 힘든데 수학을

가르치는 새미는 어떨까.

'이번에 들어오는 신입을 제발 똘똘한 녀석이어야 할 텐데.'

저번의 신입은 명색이 왕궁교사인데도 실력은 보통 학교의 선생보다 못했다. 뭐 이런 게 다 있나 싶어서 왕궁교사장의 자격으로 즉시 해고시켰다.

'제발 이번에는 제대로 이길......'

***

그날 편지를 받은 이후, 타일러는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목표가 있었다.

'교장선생님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위로를 건네주고 싶다.'

타일러는 매일같이 도서관에 나가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필요한 것들을 알아보았다.

여느 때처럼 도서관 입구에 도착했을 때, 그는 어제와 다르게 어떤 종이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왕궁교사직 모집

갑작스레 공석이 하나 생겨 왕궁교사를 모집함.

외교부문 및 언어부문 적극 구함.

시험 장소는 추후 공지.

 

타일러는 눈이 번쩍 뜨였다. 이렇게 좋은 기회라니! 게다가 자신 있어 하는 부문을 적극 구하고 있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의 기억을 되살려 시험공부에 매진했다. 예전과 달리 열정이 보태지니 시험공부가 즐겁기까지했다. 게다가 그는 방황을 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스테판 왕립 학교의 수석

졸업생이었다. 타일러는 너끈히 시험을 통과했고, 왕궁교사가 되었다.

 

 

 

+)ㅠㅠㅠㅠㅠㅠㅠ 미안해 기다려준 정들ㅠㅠㅠ 여행이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서 토요일과 일요일도 푹 쉬고 말았어 ㅠㅠㅠㅠ

앞으로 계속 올릴게.... 사실 다음달부터 대학에 가야 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마뉴ㅠㅠㅠ 원래 이번 달에 다 끝내려고 했었는데 너무 늦게 시작했어 털썩...

외전도 다 기획했으니까 꾸준히 봐줘ㅠㅠㅠㅠㅠ 반드시 완성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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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왔구나!!힘든데도 글 써줘서 고마워ㅠㅠ
항상 재밌게 보고 있어!!

8년 전
글쓴이
으아 ㅠㅠㅠ 기다렸지 내일도 올릴게ㅠㅠㅠ 읽어줘서 넘나 고마운것
8년 전
독자2
흐앙ㅜㅡ 타일러ㅜㅡ 드디어 노력의 결실을 맺는구나! 교사에 제발붙길ㅜㅜ
8년 전
글쓴이
ㅠㅠㅠ 읽어줘서 고마워 ㅠㅠ
8년 전
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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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글쓴이
댓글 달아 준 너정도 짱 좋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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