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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이재욱 윤도운 엑소
초코땡 전체글ll조회 2928l 9

 

[신화팬픽/공커] 소년이 소년에게   01

 

 

 

 

 

 

“야, 온다! 저기 저기!”

 

 

 

아직 수업이 시작하기 전인 교실 안은 늘 그렇듯 시끄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을 새워 아르바이트를 한 탓에 매우 피곤했던 나는 1교시 시작 전 책상에 고개를 파묻고 잠을 청하고 있었다.

잠시간의 꿀 같은 달디 단 시간을 만끽하는 내 옆에서 김동완은 뭐가 그리 신났는지 목소리가 한껏 들떠 나를 부르고 있다.

대체 뭔데, 누가 그렇게 대단하기에 나 피곤한 거 알면서 또 왜 흔들어 깨우는데…….

 

 

“왜, 또 뭐가...”

 

 

또 뭐가 그리 신나서 나를 부르실까.

어쩔 수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눈꺼풀을 지긋이 눌러오는 잠의 무게를 두 손으로 비벼 날려버리고 창가로 따라오라 손짓하는 김동완 향해 터벅터벅 걸어갔다.

대체 뭘 보라는 건지. 초롱초롱한 눈으로 창밖의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는 녀석.

 

“저기, 보이냐? 벤츠!”

“벤츠?”

 

 

 

우리학교에 벤츠는 무슨 벤츠. 얼빠진 소리를 한다는 듯 김동완을 바라보던 내 눈은 동완의 손끝이 가리키는 곳으로 향했다.

시선이 닿은 곳엔 김동완의 말대로 검게 윤이 나는 벤츠 한 대가 서있었다. 뭐야.

오늘 장학사라도 오는 날이냐? 장학사라는 사람이 학교에 저런 거 타고와도 되는 거야?

괜히 아침부터 퉁명스러워지려는 말투를 애써 고쳐 말했다.

 

 

 

“장학사라도 오나보지...”

“아냐! 아니라니까. 저기 앞에 걸어가는 하얗게 생긴 놈 보이냐?”

“사람이 잘생기면 잘생기고 못생기면 못생긴 거지, 하얗게 생긴 놈은 무슨…….”

 

 

 

아침부터 김동완이 괜한 주접을 떤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김동완의 손가락 끝을 따라 시선을 옮긴 곳엔 정말로 유난히 흰 얼굴을 한 남자애가 걸어가고 있었다.

요즘은 남자도 화장한다던데……. 저 새끼도 혹시 그런 과인가.

아니면 아파서 얼굴이 하얗게 질린 거 아냐? 하고 생각했다.

 

 

 

 

“쟤 남자애 맞냐. 뭐 저렇게 허여멀건 해.”

“내가 어제 말했잖아! 오늘 우리학교에 전학생 온다고. 어쩌면 우리 반이 될 지도 몰라.”

“그거 확실해? 니가 전학생 오는 건 어떻게 알고.”

“에이씨, 내가 교무실에 심부름갔다가 봤다니까. 칠판에 적힌거.”

“그럼 니가 말한 애가 쟤야?”

“그래! 쟤가 그 벤츠타고 등교한 놈이라고.”

 

 

 

 

턱 끝으로 흘끗 그 녀석을 가리키곤 내려다 봤는데 이미 녀석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 버린 건지 더는 창밖으로 보이지 않는다.

근데 정말 무슨 전학생이 등교 첫 날부터 벤츠를 타고와?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말을 한마디 던졌더니 동완이 녀석은 신이 난 듯 전학생이라는 녀석의 프로필을 읊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녀석의 집안 프로필을 읊었다고 해야 옳겠다.

쟤네 아빠가 무슨 그룹 사장이라는 둥, 그래서 쟤가 아침에 벤츠 타고 온 거 너도 보지 않았냐는 둥, 온통 그 녀석의 재력에 관한 이야기뿐이었다.

 

 

 

“야, 쟤랑 친해지면 좋지 않겠냐?”

“뭐.”

“야, 학교에 기사까지 부리고 벤츠타고 등교하는 새낀데, 저런 애랑 친해지면 두고두고 이득 볼지 누가 아냐. 두고두고 까지는 아니더라도, 학교 다니는 동안엔 스펙터클할지도 몰라!”

 

 

 

두고 보라며, 다른 반이어도 설마 1반이어도 찾아가서 꼭 친해지고 말겠다며-우리 반은 10반이다. 맨 끝과 맨 끝이다-눈을 빛내고서 다짐하는 투로 말했다.

나는 그런 김동완의 모습이 순간 무척 한심하다고 느껴졌다.

니가 말한 대로 그런 스펙을 가지고 있는 놈이라면 분명 온 실속 화초처럼 자란 깍쟁이 도련님일 텐데 너 같은 애랑 친해지려고 들겠냐.

이루어질 일이 아니라며 나는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 내 모습에 약이 올랐는지 다시 자리에 가서 누우려는 날 붙잡고 동완이 녀석은 ‘1교시 담임이거든?’ 이란다.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수업은 어떻게 시작한 것 같긴 한데, 끝맺은 기억은 없다.

시계를 보니 그대로 2교시까지 논스톱으로 자버린 모양이다.

슬쩍 옆을 보니 동완이놈은 필기 좀 해보려다 아니나 다를까 그대로 무너진 모양이다. 쟤는 또 어젯밤에 뭘 한 건지.

배고픈데 매점이나 갈까 싶어 김동완을 흔들어 깨웠다.

 

 

 

“야, 맛동산. 우리 매점가자.”

 

 

 

잠시 꿈틀대는가 싶던 동완이는 실눈을 뜨고 ‘지금 쉬는 시간이야?’라며 물어온다.

응, 쉬는 시간이야. 대답을 하니 스프링이 튕기듯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 동완이는 다짜고짜 그놈은 몇 반이래? 하고 물어오는데,

안그래도 배고픈데 못 알아듣는 소리만 하는 김동완이 좀 짜증이 난 나는 미간을 살짝 좁히며 누구. 하고 짧게 되물었다.

 

 

“누구긴 누구야! 아까 그 찹쌀떡같은애!”

 

 

찹쌀떡 같은 애라고 표현하는 녀석이 좀 웃기기도 하다만,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싶어서 퉁명스럽게 나도 몰라. 하고 대답했다.

그런데 정말 나도 몰라, 나도 자다 일어난 지 오 분도 채 안되었으니까.

그런 내 손을 덥석 잡은 동완이 녀석은 다짜고짜, 우리 걔 찾으러 다녀보자! 라는 미친 소리를 했다.

아니, 무슨 예쁜 여자애가 전학을 온 것도 아니고 사내새끼를 찾으러 반 순회를 돌자는 소리인가.

내가 싫다며 손을 빼내자 한번만! 한번만! 하며 애교를 부렸다.

 

아, 저 새끼가 어디서 애교야.

 

 

 

 

 

 

 

 

 

 

 

하는 수없이 그 애교를 멈추기 위해 난 녀석을 따라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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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팬픽은 많이 없길래... 보고싶은 사람이 자급자족 해야지요 뭐 ㅠㅠㅠㅠ

조각글로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겁도없이 연재를 시도했네요

어떻게 끝이날지, 단편~중편이 될지 어떻게 될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처음을 질러놓고 시작하려구요

일단 학원물입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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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시놔팬픽헐 .....신알신이여
11년 전
초코땡
감사합니다 ㅠㅠ미천한 제글에 신알신이라니...!
11년 전
독자2
헐 신픽이라니!!!!!!!!!! 빛과 소금과도 같은 작가님 사랑합니다.... 학원물은 진짜 오랜만에 보는거 같아요ㅠㅠ게다가 무려 공커ㅠㅠㅠㅠㅠㅠ 신알신했습니다ㅠㅠㅠㅠㅠ 다음편도 기다릴게요!!
11년 전
초코땡
ㅋㅋㅋㅋㅋ제가 읽고싶은 그리운맘에 자급자족하는 신픽입니다 엉엉 ㅠㅠㅠㅠ 감사해요 신알신!!!! 님을 위해 다음편도 또 들고올게요ㅠㅠ!
11년 전
독자3
헐 신픽 중학생때 완전 읽고 또 읽었는뎈ㅋㅋㅋㅋㅋ공커라는거 딱 보고! 공커가 누구더라 잠시 생각해보고 들어왔다는거....ㅋㅋ학원물 좋네요ㅠㅠ 신알신 할게요ㅎㅎ
11년 전
초코땡
여기서 퀴즈! 공커는 누구일까요!!!! 울 오빠들이 학원물에 등장할 나이는 이미 한참 아니지만...ㅠㅠ역시 학원물 좋지욬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하트하트)
11년 전
독자4
ㅋㅋㅋㅋ릭진 민셩 완디!
11년 전
독자5
시..신화라니!ㅋㅋㅋㅋㅋ정말오랜만에보는 신픽ㅜㅜㅜㅜ신알신할게요♥♥♥
11년 전
초코땡
감사합니다ㅠㅠ!♥
11년 전
독자6
헐 신화! 민셩팬픽은 많은데 릭진완디는 얼마 없다는(제가가진게) 스릉해요ㅠㅠㅠㅠ 실단 신알신!
11년 전
초코땡
헐..ㅠㅠㅠㅠ전 원래 민셩분자지만 릭진완디도 스릉해요ㅠㅠㅠㅠ 여섯명 전부 다 다루고싶은데 글빨이 딸리는건 안자랑....ㅠㅠㅠㅠ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7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부터 쭉 보고 있어요 신알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후 감동이다ㅜㅜㅜㅜㅜㅜ
11년 전
독자8
헐 신픽..! 학원물은 진짜 오랜만에 보네요ㅠㅠ 신알신하구가요!
11년 전
초코땡
헐 의외로 읽어주시는 분이 또 생겼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
11년 전
독자9
아 신화 학원물이라니..!! 좋네요ㅠㅠ 신알신 신청해요♥
11년 전
독자10
와아- 내가 좋아하는 공커다.
11년 전
초코땡
ㅋㅋㅋㅋㅋㅋ반응이 참 차분하세요 저도 공커 좋아한답니다:-)
11년 전
독자11
전 특히 공커 중에서도 릭진릭진 좋아한답니다.ㅎㅎ 어서어서 다음 편 보러 가야겠어요.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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