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책임질께
● BGM 루싸이드 토끼 - 봄봄봄
● written by 호봄
| 내가 책임질께 |
어쩌면 우린 운명일지도 몰라, 가만히 기성용의 단단한 허벅지에 누워 생각하는데 기성용이 손으로 내 머릿결을 한올 한올 만지더니 이쁘네, 하고 귀에 속삭였다. 바보야 간지럽잖아, 내가 픽 웃자 그도 가만히 웃어줬다. 가만히 눈을 감고 기성용의 부드러운 손길을 느낀다. 따뜻하지만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그의 손길, 날 얼마나 많이 아끼는지 느껴지는 기성용의 조심스런 손길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가만히 앉아 내 머릴 쓰다듬는 기성용이 너무 좋다. 기성용이 갑자기 날 일으켰다. 왜? ○○야, 우리 결혼하자 갑자기 그러면…. 멋진 프로포즈는 아니지만, 지금 말하고 싶다. 내가 책임질께. 전부다. …그럼 됬어. 다시 기성용의 허벅지에 폴짝 눕자 너가 그렇지 하며 낮게 쿡쿡 웃어버리는 기성용이 얄밉다. 진짜 책임질꺼야? 앞으로 누워 그의 눈과 마주쳤다. 기성용의 예쁜 미소와 고 르고 하얀 치열을 보이며 꼭 이모티콘 처럼 웃는 그의 미소에 이쁘네 하고 무심결에 뱉어버렸다. 난 니가 더 이쁜데? 능청 스럽게 말하는 기성용, 으이구 말로 여자 다 꼬셧 구나! 내가 밉다는 듯 말하자 난 너만 꼬셧어~ 하며 한손으로 내 볼을 만지작 거린다. 그러다가, 눈이 맞고 이상한 분위기가 됬다.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겠는데 그는 점점 다가왔다. 에라 모르겠다. 눈을 확 감아버렸다. 촉, 하고 닿는 뜨거운 입술과 숨결이 내 마음을 간지럽게한다. 딱 입맞춤 뿐이었다. 아쉬운 듯한 표정으로 기성용 이 입술을 떼더니 결혼식 첫날밤에 보자. 그땐 안봐줄꺼야. 하며 머릴 마구 헝끄러뜨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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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작품이네요. 반가워요. 폭풍업뎃 기대하세용. 워낙 머리에 쌓인 음마와 망상이 많다보니... 으흐흐 풀려면 한참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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