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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앤오프/이창윤/김효진] 설렘의 법칙_13 | 인스티즈  

[설렘의 법칙_13]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더니 그 말이 정말 맞는가보다. 시험기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친히 내게 알려주기라도 하듯 거리마다 봄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치만 그렇다고해서 지금부터 공부를 시작할 생각이라곤 추호도 없었는데,  

  

'어떡하지, 깜빡하고 오늘 못 가져왔다. ...여주야, 혹시 내일은 뭐해?'  

'내일이요? 공강이라 딱히 별 일은 없는데...'  

'그래? 그럼 같이 공부할래? 내일 꼭 챙겨올게.'  

  

어제 끝나고 강의실을 나가는 길에 나를 붙잡은 김효진이 생전 안하던 공부를 다 하게 만들었다. 약속했던 족보를 챙겨오는 걸 김효진이 잊어버린 덕에 예상범주에 없었던 김효진과의 약속이 생긴 거다. 그래봤자 그냥 중도에서 같이 공부하자는 게 다지만. 이렇게 공강 날 따로 만나는 건 처음이라 조금 설레었다.  

  

약속시간까지는 꽤 남았길래 기숙사 침대에 누워 별 거 없는 폰만 들여다봤다. 알고리즘따라 유튜브 몇 개 보다보니 지루해서 내려놓고 잠이나 좀 잘까 하던 그 때, 상단바에 알림이 떴다.  

  

[나 심심해] - 창창윤  

  

뭐야. 금방이라도 감길락말락하는 눈으로 알림을 치우려했다. 그런데 다시 한번 더 폰이 울린다.  

  

[너 긱사지] - 창창윤  

[누워서 폰하는 거 다 알아] - 창창윤  

  

순간 뜨끔했다. 괜히 발끈해서 [아닌데? 공부중 방해 ㄴㄴ] 바로 답장을 보냈다. 그나저나 얼마 전에 저장명을 바꿨더니 아직도 눈에 잘 안 익는다.  

  

며칠 전 이창윤이랑 둘이 학식먹으러 가던 때였다. 평소엔 쓸데없는 말들만 오가던 단톡에 알림이 떴길래 확인해보니 민균이었다.  

  

'야 잠만. 민균이도 같이 먹자는데?'  

'그래. 걔 어딘데?'  

'강의실같은데? 이제 나온대. 일단 알겠다고 한다?'  

  

학식 메뉴를 확인하며 끄덕이던 창윤이가 뭔가 장난칠 거리가 생각난듯 거들었다. 오분안에 안 뛰어오면 먼저 먹겠다고 해달라는 거였다. 야 거기서 여기까진 우사인볼트도 오분안에 못 와 툭치며 어이없이 따라 웃는데 창윤이가 내 폰에 저장된 저장명을 봐버렸다.  

  

'뭐야 근데 나만 이름이 왜 그래.'  

  

이승준도 승준 오빠고 박민균도 그냥 민균인데 왜 자기만 정없게 성을 붙이냐는 거였다. 민균이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해서 삐진 티를 내시길래 어쩔 수 없이 이창창창윤에서 창창윤으로 바꿔줬다. 그제야 만족스러워했다.   

하여튼 이창윤. 초딩이야 뭐야. 놀리는 이모티콘이 온 것도 모르고 그 기억에 피식 웃었다.  

  

근데 지금 얘 일하고 있을 시간 아닌가? 이 시간이면 카페갔을텐데 싶어 너 알바 중 아님? 답을 보내니 1이 바로 사라진다.  

  

[근데 지금 손님없어]  

[와서 놀아줘]  

  

아 좀 자다가 약속가려고했는데. 그래도 예전에 내가 알바하던 시절에도 심심할까봐 창윤이가 자주 찾아와주기도 했고 오늘 내가 공강인 것도 뻔히 알테니 무시할 수가 없었다.  

어차피 나갈 준비해야하는건 마찬가지니까 좀 일찍 나가서 약속시간까지만 카페에서 좀 때우자는 생각으로 찌뿌둥한 몸을 일으켰다.  

  

날씨가 좋길래 갓 스무살 때도 안 하던 짓을 좀 해봤다. 오랜만에 기분도 낼 겸 신경 좀 써서 나왔는데 나온지 불과 10분만에 좀 후회가 된다. 마음에 들어서 샀는데 한번 신고 발 아파서 신발장에 묵혀뒀던 구두를 꺼내신었더니 역시나 슬슬 발이 아파왔다. 다시 갈아신고 나올까했지만 돌아가기도 뭐해서 그냥 카페문을 열었다.  

근데 막상 도착하니까 이창윤이 없다.  

  

"어서오세요."  

"어 혹시 지금 이창윤 없어...요?"  

"아, 창윤이형 지금 사장님 심부름으로 뭐 가지러 가서... 금방 올 거예요. 어떤 거 시키시게요?"  

  

카운터에는 재영이만 홀로 있었다. 여러번 이창윤과 함께 있던 날 알아본 건지 반갑게 웃으며 묻는다. 물론 재영이도 같은 학교긴 한데 아직은 좀 어색한 감이 없지않아 있었기에 아 저는 망고스무디로... 대충 주문을 하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듣던대로 카페 안은 한적했다. 한숨 돌리고 폰을 꺼낼 때쯤 창윤이가 돌아왔다. 들어오자마자 나를 보고 깜짝 놀란다.  

  

"뭐, 뭐야 언제 왔어?"  

"나 방금. 너 심심하다며."  

"...진짜 그래서 온 거야?"  

  

뭘 묻냐는 식으로 끄덕이니 슬쩍 입꼬리가 올라간다. 되게 좋아하네. 많이 심심했나.  

  

"아 그리고 이거 가져가."  

"이게 뭔데?"  

"네가 좋아하는거."  

  

이따 시간나면 재영이랑 같이 먹어, 최근에 고마운 일들이 좀 쌓이기도 했고 해서 오는 길에 사온 이창윤이 좋아하는 간식을 내밀었다. 그러자 곧 눈꼬리가 휘어지게 웃는다.  

  

"고맙다."  

  

웃음이 가득 번진 얼굴로 내 머리를 가볍게 흐트린다. 그 모습에 또 멍해질 뻔했다가 정신을 차렸다.  

  

"...야! 머리 망가져."  

"그래서 살살했잖아. 근데 오늘 어디 가?"  

"어. 약속. 그니까 나 조금만 줘. 여기 잠깐 있다가 금방 가야 돼."  

  

후줄근하던 평소와 다른 걸 눈치챘나보다. 내가 준 간식과 심부름이라던 걸 갖다놓으며 내 스무디를 만들던 재영이에게서 자연스럽게 이어받으며 묻는다.  

  

"무슨 약속인데."  

"중도에 공부하러."  

"도서관? 혼자?"  

"아니. 효진 오빠랑."  

  

대답이 없길래 폰을 하다말고 이창윤을 슬쩍보니 입을 꾹 닫고 음료만 담는다. 그러곤 다 만들어진 음료를 굳이 내가 앉은 테이블까지 직접 가져다주며 아까 재영이가 줬던 진동벨을 가져간다. 그런데 조금만 달라는 내 말을 귓등으로 들은 건지 어째 평소보다 양이 더 많은 것 같다. 넘칠 듯한 스무디를 보며 인상을 찡그렸다.  

  

"좀만 달라니까. 언제 다 먹고가라고."  

"꼭 천천히 다 먹고 가라."  

  

테이블 위에 놓으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일부러 저러는 거지 또. 진짜 초딩맞다니까. 좀 전에 웃는 모습에 잠시 설렜던 게 무색해져서 주문을 받으러 가는 뒷모습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카페에 손님이 많아진 사이 약오르라고 스무디를 흡입하다시피 마셔버리고 금방 나왔다. 그랬더니 아직도 입 안이 차갑다.  

그런데 시간 계산을 잘못했나. 이미 거의 도착했는데도 시간이 좀 남았다. 내친 김에 구경할 것도 없는 학교를 서성였다.  

발길이 닿은 곳은 동아리실들이 모여있는 건물이었다. 그 새 또 어떤 동아리들이 생겼나 동아리실들을 구경하면서 지나오는데, 밴드부 동아리실 안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걸음이 멈춰졌다.  

얼마 전에 버스킹할 때까지만해도 이 목소리 아니었는데. 보컬 바꿨나? 목소리 진짜 좋다... 나도 모르게 한참을 그렇게 홀린 듯 감상하다 보니까 어느새 노래가 끝이 났다. 몇 개의 말소리가 오가더니 갑자기 확 문이 열렸다.  

  

"깜짝이야. 누구..."  

"박민균?"  

  

문을 열고 나온 건 기타를 매고 있는 놀란 모습의 민균이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물으려다가 민균이도 밴드부였단걸 자각하고 인사를 건넸다.  

  

"아 뭐야 누나였어?"  

"어 나다 왜. 밴드부 연습한거야?"  

"응. 근데 여긴 무슨 일이야? 우리 동아리 지원하게? 근데 모집기간 끝났는데."  

"아니아니 그냥 지나가던 길에. ...근데 있잖아. 혹시 너네 보컬 바꼈어? 예전이랑 달라진 것 같아서..."  

"엉 이번에 새로 뽑았어."  

"아. 그래? 어쩐지. 근데 되게 잘 부른다..."  

  

슬쩍 물으니 역시나였다. 그치 잘하지하며 보조개가 쏙 들어가게 웃던 민균이는 갑자기 무언가 생각해낸다.  

  

"맞다 그러고보니까 누나 알 텐데?"  

"뭘?"  

"보컬 그 형이야!"   

"누구?"  

"효진이 형!"  

"...뭐? 효진 오빠라고?"  

  

해맑게 돌아온 대답에 두 눈을 크게 떴다. 뭐? 효진? 내가 아는 그 김효진?  

  

"민균아 나 왜? 불렀어?"  

"......"  

"어, 여주 안녕. 이제 끝나서 도서관 쪽 가려고했는데."  

  

민균이 뒤로 고개를 쏙 내밀며 대답한 건 김효진이었다. 동방에서 나오는 그의 오른쪽 손에는 과자 반조각이 들려있다. 여전히 멍해져있는 나에게 주머니에서 똑같은 과자를 꺼내 내밀며 묻는다.  

  

"먹을래?"  

"어 나 먹을래!"  

  

대신 대답하는 박민균과 어버버하던 내 손에 사이좋게 후렌치파이가 올려진다.  

  

  

"오빠 왜 왜 왜 그렇게 노래를 잘 해요?"  

  

정말 순수하게 궁금해서 물은 건데 그 말에 김효진은 또 웃음이 터진다. 그래? 고마워, 하더니 손에 묻은 과자가루를 털어내며 덧붙인다.  

  

"근데 잘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좋아해."  

  

햇살처럼 웃는 모습에 눈을 피하며 그래도 완전 잘하던데... 작게 중얼거렸다.  

  

"맞다 여주야 이거."  

"네? 아 감사합니다아..."  

"우리가 족보있는 과목이 별로 없어서 그냥 내가 옛날에 들었던 거 필기한 자룐데 아마 도움될 거야."  

  

그러니까 중간고사까지 정말 얼마 안남았다는게 실감이 났다. 잘 정리된 자료들을 보며 감탄하고 있는데 또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하라며 다정하게 웃는다.   

  

"그리고 창윤이 이 강의 듣는댔나?"  

"창윤이요? 네 그렇긴한데..."  

"그럼 이것도 좀 전달해줘."  

  

게다가 이창윤 혼자 듣는 과목도 자신이 들었던 거라면서 걔 몫까지 챙겨줬다. 정말 천사가 따로 없다.  

  

"저번에 고마웠다고도 전해줘. 그 날 나 완전 민폐였지. 여주 너한테도 진짜 미안."  

"아, 아니에요. 진짜 괜찮은데..."  

"그렇게까지 취했던게 처음이라... 혹시 내가 뭐 실수한 건 없었어?"  

  

실수한 건 없었냐는 말에 '보고싶었어.' 가만히 그 말을 하던 김효진을 떠올렸다. 그건 나한테 한 말이 맞았을까? 또다시 궁금해지는 마음은 치워버리고 고개를 흔들었다. 아뇨 그런 거 없었어요. 그랬더니 다행이다, 하며 걱정하던 표정이 안도의 미소로 바뀌어간다.  

그래도 취했다고 아무데서나 막 잠들고 그러면 안돼요, 장난스럽게 덧붙이니까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귀엽다. 도서관 앞에 도착해 들어가려는데 갑작스레 멈춰선 김효진을 돌아봤다. 가만히 날 보더니 싱긋 웃으며 입을 뗀다.  

  

"여주야."  

"......"  

"우리 오늘 그냥 공부하지 말고 놀러갈까?"  

  

  

  

  

내 무한 끄덕임으로 오게 된 곳. 나 때문에 괜히 공부를 방해한 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밝은 표정을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앞섰다.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신나게 놀고. 더할 나위없이 완벽한 하루였다. 심지어는 날씨마저도 끝내줬다.  

유일한 오점이라고 하면 딱 한 가지 뿐이었다.  

  

"많이 불편해?"  

  

나올 때 괜히 꾸민답시고 안 신던 불편한 구두를 꺼내신은게 문제였다. 그냥 평소대로 발 편한 운동화나 신을걸.  

  

"잠깐만 앉아봐."  

  

결국 김효진이 벤치에 날 앉혀두고 상태를 살피는 꼴이 되어버렸다. 이리저리 까진 상처가 붉어졌다. 그러자 김효진은 기다리고 있어봐, 하고 어디론가 향한다.  

그러더니 약국에서 밴드와 바르는 약을 사왔다. 김효진 앞에서 발을 보이는게 창피해서 슬쩍 피했다. 그러자 약을 발라주려던 김효진은 그런 나를 보며 미소짓더니 몸을 일으킨다. 영문을 모르고 멀뚱히 있으니까 내 주머니 속에 밴드와 연고를 쏙 넣어준다.  

  

"들어가서 꼭 발라. 알았지?"  

"......"  

"일단 오늘은 택시타고 가자."  

  

얼떨떨하게 끄덕였다. 그러더니 택시를 잡는다. 어 오빠는 안 타요? 도착한 택시 안에서 나를 태우고 서 있는 김효진에게 물었다.   

  

"아 애들이 엠티 물품 좀 사오라고 연락이 와서."  

"그런 거면 같이 들렀다 가지..."  

"아니야 여기서 좀 걸어야 돼. 먼저 가."  

  

나 때문에 번거롭게 한 것 같아 미안해지는데 미안해하지말라며 그거 꼭 발라야 돼, 신신당부를 하며 웃는다.  

달리는 택시 안에서 돌아보니 여전히 이쪽을 보고있는 김효진의 모습이 보인다. 어두워진 거리엔 불빛들과 네온사인이 가득했다. 창에 머리를 기대었다. 분명 김효진과 보낸 하루는 즐거웠다. 좋아하는 사람이랑 함께 보냈으니까 당연한 거였다. 그런데 왜. 왜 이렇게 마음이 무거운 걸까.  

아까 김효진과의 대화가 자꾸만 맴돌았다.  

  

  

'무슨 생각해 여주야?'  

'네?'  

  

잠깐 어디갔다온 김효진이 음료에 빨대를 꽂아주며 내게 물었다. 온 줄도 모르고 생각에 잠겨있었나보다. 화들짝 놀랐다.  

  

'아까부터 계속 웃고있길래.'  

'웃고 있었다고요? 제가요?'  

'응. 내가 저 쪽에서 올 때부터 웃고있던데?'  

  

간식으로 먹으러 온 분식집. 뭔가 익숙해서 낡은 벽의 많은 낙서들을 둘러보다가 들춰낸 포스트잇 아래에서 2년전 직접 해놓은 낙서를 발견해버린 탓이었다.  

  

이창윤 -> 나 없으면 친구없음. 뭐 어쩔 수 없이 내가 평생 친구해줘야지◠‿◠  

ㄴ 김여주가 나보다 더 없음 ㅡ.ㅡ  

  

거기엔 그렇게 적혀있었다. 신입생 새터끝나고 뒷풀이로 이 분식집에 와서 해 놓은 낙서였다. 둘 다 낯가리는 탓에 새터 날 새 동기를 한명도 못 사귀고 온 걸 서로 놀리며 그렇게 적었었다. 유치하기 짝이 없었다.  

그런데, 내가 웃고 있었다고? 그 말에 기분이 이상했지만 그냥 귀여워서 웃을 수 있지 하고 떡볶이를 먹으며 합리화했다. 그런데 더 심란한 건, 그 이후에도 자꾸 이창윤 생각이 밀려 들어온다는 거였다. 뻔히 김효진이 옆에 있는데도. 그러게 하필 이전에 걔랑 여길 왔던 게 문제였다.  

  

복잡해진 마음에 안되겠다 싶어 기사님께 기숙사 대신 학교 밑 인쇄소에 내려달라고 했다. 내일 발표할 대본도 뽑아갈 겸 혼자 걸으며 좀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이렇게 되면 김효진이 택시태워서 보낸게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거긴 하지만. 구두때문에 아픈 발보다 마음대로 안되는 이 감정이 더 신경쓰였다.  

  

자료를 뽑고 어두워진 길을 걸었다. 아픈 발을 이끌고 터덜터덜 기숙사로 올라가는데, 들고 있던 폰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누군지 확인해보니 하필 또 이창윤이다.   

받을까 말까 고민이 된다. 하지만 피하면 그게 더 이상한 것 같아서 아무렇지 않은 척 귀에 댔다.  

  

"왜."  

- 받자마자 왜라니. 꼭 무슨 일이 있어야만 전화를 하냐.   

"...뭐, 그건 아니지만..."  

  

얼버무리는데 창윤이에게서 답이 없다. 잠깐의 정적 후에 목소리가 들려온다.  

  

- 너 어디야?  

"갑자기 어디냐고? 나 긱사 올라가는 중인데."  

- ...아깐 못봤는데,  

"응?"  

- 오늘 그거 신었었어?  

  

어디냐고 묻다말고 이게 뭔 소리래. 그거? 손에 폰을 든 채로 발 쪽을 내려다봤다.  

  

- 너 그거 신으면 발 아프댔잖아.  

"...뭐야. 너 어디야."  

  

이상함을 감지하고 두리번거렸다. 왼쪽을 돌아본 순간 눈에 들어온 건, 내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한, 과 건물 앞 벤치에 앉아 웃으며 전화 받던 폰을 귀에서 떼는 이창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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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아ㅏ 너무 설레요ㅠㅠㅠㅠㅠ
2년 전
온퓨
봐줘서 고마워요오💗
2년 전
독자2
호우 잠만 너무 설레요!!ㅠㅠ효진이 너무 다정하고 세심하고 창윤이도 창윤이대로 다정하고 설레서 보는내내 흐뭇하게 봤어요 안되겠다 여주야 둘다 만나자(?) 여주의 마음이 뭔가 창윤이에게로 향하는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지 기대돼용! 온퓨님 오늘도 잘 봤습니다💛
2년 전
온퓨
앜ㅋㅋㅋㅋ 제 바램도 둘다 만나자(?)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대해주세요! 감사해요💗
2년 전
독자3
여주,,,창윤이가 신경쓰이는구나 그거 ...사랑이야...(?!)ㅠㅠㅠㅠㅠ 글읽는동안 설레이거 막 ㅠㅜㅜㅜㅠ
2년 전
온퓨
앟ㅎㅎㅎ 읽어줘서 고마워요😘💗
2년 전
독자4
아아아ㅏ... 여주... 창윤이가 신경쓰여???
그건 사랑이야아아아ㅏㅇ
자까님 오늘도 잘봤습니다 지쨔!! 완전 설레네 후..!!. 보는 내내 광대 올라가서 광대좀 내리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요

2년 전
온퓨
신경쓰이면 사랑맞조....😌 ㅎㅎ 고마워요 담화도 기대해주세요💕
2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2년 전
온퓨
ㅎㅎㅎ저도 감사합니당💗 어떻게 이어질지 담화도 기대해주세요😊
2년 전
독자6
일부러 오래 있으라고 양많은 스무디 주는 사람이나
그 큰거를 거의 원샷하는 사람이나 아 둘다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

2년 전
온퓨
ㅋㅋㅋㅋ둘다 청개구리,,, 읽어줘서 고마워요 좋은 밤 보내세요!🥰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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