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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인절미짱 전체글ll조회 1491l 7

안녕 모두들. 나는 20대 초반 남성임. 아재가 무슨 인티냐 할텐데 사실 내 여동생이 인티  중독자거든 ㅋㅋ

얘가 하는거 눈팅해보니까 재밌어 보이길래 나도 아이디 하나 달라 그래서 시작했지.

아무튼 글잡에 보니까 실화 쓴 작가들 많던데 나도 포인트나 벌어볼겸 내 특이한 연애(?)썰을 풀어보려고 해. 

좀 지난 겨울때 부산 모 떡공장에서 난 2년간 알바함. 이때 시급이 5천 얼마였나 겨울에 12시간씩 3개월동안 해서 정직원보다 많이 받아갔어. 그래서 일부러 정직원을 안했어. 구정낀 겨울이 알바가 갑이거든

일은 참 힘든데 시급제에 야간수당 보너스 챙겨줘서 말단 정직원보다 많이 챙겼고.. 집갈 때도 항상 떡들고 가서 꿀이였어. 

아마 한 3개월 일해서 8백 가까이 벌었을걸? 

토요일빼고 다 출근 했으니까 아마 공장 알바들 중에 짬밥은 내가 젤 많았어

정직원들은 나를 짬킹이라 부르고 딴 알바들은 짬형이나 짬생(짬 많은 동생)이라 부름

짬킹 짬형 짬생 이런거 들으면 뭔가 말년병장기분이닼ㅋ

아무튼 한 3개월쯤 지날때였나 


냉동창고에서 공장 거래처 포터에 포장박스 상하차 하고 창고 앞 의자에


앉아 담배 한 대 태우고 있었음 (이런 얘기 써도 되나)


근데 진짜 이쁜건 아닌데 에이핑크 남주 삘 나는 내 또래 여자애가 작업복 입고


공장 안으로 들어가는거


근데 진짜 장난 아니고ㄹㅇ 내 취향이라서 담배끄고 뒤를 밟음


알고보니 실장 조카였어. 나이도 나랑 1살(연상) 차이 인거야.


그리고 다행인게 내가 실장님이랑 꽤 친해서


실장 옆에서 실장님 조카누님 겁나 이쁘네여 ㅎㅎ 하면서 아부를 떨었엌ㅋ


실장도 자기 딸보다 이쁜거 인정한다하셨고ㅋㅋㅋㅋㅋ


그렇게 나는 혼자 사모하며 끙끙 앓다가 기회가 옴


당시 공장일에 완벽 적응한 나는 냉동 창고 앞에 판 쌓고 지게차로 판 창고에 올려 


정리하고 있는데 실장이 나를 부르시더니 실장 조카 누님한테


지게차하고 쟈키 사용법을 가르치라 하시는거야


여자는 그냥 박스 접고 포장 카트기로 냉동 창고에 갖다놓기만 하는데


지게차랑 쟈키 가르치라길래 이상하잖아. 그래서 ‘왜요?’ 하니까 실장 조카 누님이 좀 


특이하다고 장비다루는거 좋아한다길래 냉큼 알겠숨돠!!! 하고


그 누나하고 단둘이 시간을 보냈지. 엄청 떨렸당 ㅎㅎ


한참 지게차 가르치고 쟈키 쓰는법 알려주는데 누나가 지게차는 잘 모는데


쟈키를 낑낑거렸어.


사실 엄청 답답했거든. 하도 못하길래 좀 짜증섞인 목소리로 "아 누나 원하는 방향으로


꺾으면 그 방향으로 간다니까요!" 하니까 억울한 표정으로 "화났어?" 하길래 1차 심쿵사


서울말에 2차 심쿵사 너무 귀여워서 얼버부리다가 대충 가르치고 담배 피고 온다 했어..


공장 뒷편에 나무 판자로 만든 막사에서 담배피면서 커피 김 모락모락나는거 


쳐다보는데 갑자기 누나가 나를 찾아왔어…


히잌ㅋㅋㅋㅋㅋㅋㅋ 누나가 연습한답 시고 한박스에 27kg하는


박스 100개 쌓아둔 팔레트에 쟈키 끼워서 낑낑거리다가 박스가 다 무너졌어..


무너진 박스보고 울상인 누나 얼굴보고 너어무 귀여워서 아빠 미소 지으니까


내 팔 툭툭치면서 왜 웃어 ‘이잉... 어떠케? 어떠케? 삼촌알면 완전 화내시겠지??’


이러더라. 저렇게 말한거 내가 똑똑히 기억함ㅋㅋㅋ 


 하 진짜 너무 귀엽더라 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누나보고 누나 이거 내가했다고 할테니까 


나중에 중식 같이 먹어요 하니까 


열정적으로 고개 끄덕이면서 고맙단 말 10번은 넘게 함


어차피 3중 포장이고 얼어있어서 끄떡없음 대신 5층으로 쌓아놓은거 


다시 쌓는다고 했지만 ㅋㅋㅋ


아무튼 다시 쌓고 쟈키 연습시키고 의자에서 앉아서 구경하는데 진짜 행복하더라


낑낑대는거 꿀귀임 ㅋㅋ 지게차는 곧잘하더니 쟈키는 영~~


아무튼 나중에 중식으로 짜장밥 나온거 같이 먹으면서 호구조사함


뭐 나이는 21살이고 대학 가기 싫어서 인천에서 부산까지 도망쳐서


일 배우고 있는데 마음같아선 지게차 1종 대형 굴삭기 다 따고 싶다고 ㅋㅋㅋ


근데 몸이 안따라줘서 너무 우울하다고 ㅋㅋ 귀엽더라 그러더니 불쑥


여자친구있어?! 하더라 ㅋㅋㅋ


없다하니까 오오~! 하더니 밥 마저 먹음 또 먹다가 면허는?? 하길래


1종 보통 있다니까 오오오오~~~~!!!!! 나 1종 보통 7번 떨어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개귀여웠음 지게차타는거 보니까 당장 합격이겠드만


7번떨어짐 1종보통을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워서 머리 손으로 부비부비


하고 짬 버리고 도망나옴


또 한대 태우고 일 할려는데 누나가 쪼르르 와서는 삼촌한텐 나한테 일배운다 했으니


빨리 포터 모는 법좀 갈켜 달라며 찡찡댔어


일단 공장 뒷터 가서 트럭으로 연습켰어. 누나가 하는거 보니까 강사 말 참 안들은것 


같더라 ㅋㅋㅋ 딴 학원은 모르겠는데 나 배울 땐


1단 넣고 20올라가면 2단으로 서서히 높이라 배웠거든? 


근데 누나는 시작부터 2단 넣더니 클러치 훅 떼서 차가 튕기더라 ㅋㅋ


튕기자마자 엑셀 주아아앙 밟으니까 10에서 30~40 확 올라가더니 시동꺼지더라…하


내가 감점요인 나올때마다 감점! 하니까 히잉 거리고 실격이에요 하니까 아아아앙


앙탈부리는데 심장에 무리오더라 ㅎㅎ


그리고 이 누나 언덕에서 반클러치 하는법 1도 모르더라 으이구!


클러치 훅때니까 시동이 꺼지지 누나 비켜봐요 


하고 반클러치 하고 액셀 미세하게 밟다가 클러치 떼는거에요 말하면서


언덕길에서 올라가니까 내 팔 툭치면서 오오오오~~~~ 거림ㅋㅋㅋ 귀여웡


또 이 누나 커브 돌 때 2단넣는건 잘했는데 발이 엑셀에 가있으니까


브레이크 밟고 싶어도 엑셀 밟아서 시동 꺼짐 으이구우우우~!!!!!!!


내가 "누나 커브 돌 때는 깜빡이 키고 2~3단 넣고 속도는 20~25 


발은 무조건 브레이크 위에!!" 하니까 와 너 강사 같어!! 하면서 토끼눈 하는데


완전 귀여워ㅠㅠ 


아무튼 누나랑 일가르치면서 친해졌다 ㅎㅎ


어느날은 누나가 공장 일 보단 상자 나르고 싶다면서 냉동창고로 도망옴


근데 누나가 창고에 와서는 내가 트럭 짐칸하고 창고를 트레일러로 


연결해서 상자 나르는거 보고 재밌겠다며 지가 한다길래 시킴


3분도 안되서 허리가 끊어질거 같다며 나한테 와서 기대더라 …


진짜 진짜로 그 당시 20년 살면서 처음 느낀 감정임 진짜 행복했음


그렇게 누나가 기대니까 괜히 뻘쭘해서 ‘나오세요 ㅋㅋ’ 하고 내가


짐 다실어서 넣고 김해 모 물류창고로 배달 갈려는데 원래 옆에 


알바 동생들 댈꼬 가는데 누나가 지가 간다며 바로 조수석에 앉더니 


벨트매고 문 잠구더라 ㅋㅋㅋㅋㅋ 아 진짜 설랬음.. 누나랑 단 둘이 바로 옆에 나란히 앉아 


차에탔다는 사실이ㅠㅠ


내가 시동거니까 오오오~~ 또 사이드브레이크 내리니까 오오오오!!


기어 넣고 출발 하니까 누나가 창문내리고 출바알~~~!!! 하더라 


인천여자 진짜 매력 쩔어 서울말도 핵귀여웠음


한 45분정도 차 타니까 지루한지 쿨쿨 자더라 자게 냅두고


물류창고 도착하고 깨울려고 머리 부비부비하니까 ㅇ...다왔어?! 이럼


하 진짜 귀엽더라 미치겠다


짐칸 열고 지게차 끌고 와서 팔레트 드니까 와 너 막 베테랑 같아! 하는데


괜히 기분 좋드라 ㅎㅎ


아무튼 물류 아재가 내 보고 "야 니 저 박스 누구껀데" 하길래


아 저거 주문 취소 되가지고 다시 창고 가야지예 하니까 아재가


지가 산다네 난 이득 이니까 누나보고 콩떡 2박스 갖고와달라함


콩떡이 한 박스에 2키로 조금 넘거든 가벼우니까 괜찮을줄 알고 시키는데


누나가 겨우 4.8정도 되는 박스 낑낑거리다가 트럭에서 떨어졌더라고..


트럭 바로 앞에 지게차 있어서 좀 다침 놀랴가지고 뛰어가서


누나 상태 보니까 팔꿈치 찍히고 무릎 찢어졌더라..아ㅠㅠ


맴찢ㅜㅜㅜㅜ 바로 콩떡주고 나중에 돈받는다하고 


인근 정형외과 데리고 가서 치료시킴


못걷겠다길래 업어서 트럭 짐칸에 앉히고 "쫌 쉬었다가자" 하니까


눈물 뚝뚝 흘리면서 고개 끄덕이더라 너무 귀여우면서 안쓰럽더라


병원 편의점가서 초코에몽 사주니깐 베시시 웃더니 쪽쪽 먹는데 


너무 귀여워서 옆에 앉아서 먹는거 보다가 고백해버렸엌ㅋㅋ


사귀자 하니까 씨익 웃더니 고개 끄덕이더라 


포터 짐칸에서 꼬옥 끌어안고 10분정도 있다가 갑자기 실장님한테


전화가 왔음. 개샤우팅 지르면서 빨리 오라하더라..  물량 밀렸다고 …허허 


그 가만히 안고 있고 싶었는데..


아무튼!! 지금까지도 잘 사귀고있어 ㅎ


공장 1년 9개월 군대 1년 9개월 현재 정직원으로 6개월


총.. 4년 4개월째 연애중임 


실장님이랑 공장장님이랑 호형호제하고 공장장님도 나 진짜 좋아하시거든


일잘한다고 만간 프로포즈 해야지 ㅎ


글은 노잼 인점 … 미안하다아~~


읽어줘서 고마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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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 사귀게되서 너무추카한데 스물 초반을 아재라하지말아쥬...나도 너무 늙은거같자나...나 떡짱좋아하는데 맛있겠다 암튼 넘추카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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