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isode 01; 宮 ]
일어나자 마자 떨려왔다, 오늘은 계례식 날이고 10년만에 가족을 만나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날이다 잠시라도 다녀올 수 있다니...
내 방 앞에는 열두 폭 병풍이 둘러쳐졌고. 제조상궁 마마께서는 화려한 옷을 입으시고는 계례식 주례를 맡으셨다.
최 상궁마마는 나의 친정 어머니 역할이 되어 나에게 절을 시키고, 순서에 따라 머리를 올려 비녀를 꽂아 주었고. 제조상궁께서 내려주신 배자도 입었다.
계례식을 지켜보던 생각시들은 킥킥 대며 웃어댔고, 나인들은 눈물을 흘렸다. 계례식이 마치면 난 정식 궁녀가 되고 녹봉도 지급될 예정이란다.
" 연아 , 계례식을 끝마친거 축하해! "
" 고마워 영아! 나 잠시만 어디 갔다올게. 미안해! "
곧 있으면 최 상궁 마마에게 문안도 올리고, 가마를 타고선 집에 다녀와야했기 때문에 겸사복을 만나려고 어제 만났던 그 곳으로 갔다.
뒤돌아 서있는 겸사복에게 살금살금 다가가서는 등을 껴안았다, 놀랐는지 잠시 들썩이다가 허리를 두른 손을 풀고선 눈을 마주치고 웃는 겸사복.
마치 신부 같다며 너무나도 어여쁘다더니, 오늘은 어디를 갔다 올 것이냐에 대해 얘기했다.
" 아버지 산소에도 다녀와야하고, 친정에도 들러야 합니다 "
" 하하, 그런가요... "
" 겸사복 나리, 지금 시간이 없는 관계로 저 먼저 일어 서겠습니다 "
" 그러십시오. "
상궁마마께서 재촉할 것을 대비해 일어나서 꾸벅 인사를 하고 돌아섰다. 겸사복은 갑자기 뛰어가는 내 손을 잡고선 붉은 비녀를 줬다.
「 계례식 마친 것을 축하드립니다, 나인님. 」라며 또 웃음을 보이는 겸사복은 정말 꼭 껴안고 싶을 만큼 고마웠고 나는 잠시 비녀를 쓰다듬다가 그대로 돌아갔다
뒤에는 겸사복이 씁쓸하게 웃은 채로 서있었다.
![[국대/사극물] 宮 (궁) ; 02 + 새로운 장편 연재에 대한 공지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2/1/a21d981f34372093ba97d5e65173f384.jpg)
02
" 친정에 다녀오거라,궁녀로서 계례식을 치뤘으니 친정에 신행을 다녀오는 것이다. 사당에도 신고하고 집안 어른들께 인사도 올려라 "
" 예, 최 상궁 마마. 다녀오겠나이다 "
최 상궁 마마께서 내준 가마를 타고선 십년 만의 집으로 향했다. 문 밖으로 나서는 순간. 처음 궁에 들어왔을 때가 떠올랐고 밖을 바라보자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살며시 가마의 문을 열고선 밖을 바라보았다, 얼마나 그리웠던 밖이였는지 괜시리 눈물이 나 소매로 눈물을 훔쳤다.
집에 가까이 오고 있을 때 저 멀리서 보이는 어머니, 정이. 그리고 오라버니... 예전보다 더 자란 정이를 보니 반가웠고 초췌해진 어머니의 모습을 보니 마음 한구석이 쓰렸다.
날 궁에 보내고 나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또 한번 눈물이 났다.
가마에 내리자마자 앞까지 달려나온 오라버니 품에 안기고, 정이는 다른 사내와 혼인을 했는지 옆에 있던 아기를 안겨주었다. 아기는 참 이뻤다.
" 새색시 처럼 이쁘구나, 연아.... "
" 오라버니... 이때까지 잘 지내셨습니까? "
" 연아, 먼저 아버지 산소에 다녀 오거라. 얼른 "
어머니는 손을 잡고선 눈물을 흘리다가, 오라버니와 함께 아버지 산소에 다녀오라고 말했다. 오라버니와 산소에 가서 절을 올리고 다시 집에 내려왔다.
어머니와 정이는 시장으로 갔는지 없었고 오라버니가 방 안으로 들어가서 여기까지 오는데 힘이 들었으니 한숨 자라고 하였다.
베개에 기대어 오라버니를 보고있을 때, 거칠어진 손이 내 뺨을 쓰다듬었다. 나는 손을 꼭 잡았다.
" 핏기가 없어졌구나... 많이 힘들었어? "
" 힘들진 않았습니다.... 그냥 그리웠습니다 가족이... "
" 나도 널 보내고 나서 많이 힘들었다, 어머니도 편찮으셨고. "
" 예? "
오라버니의 말은 어머니께서 나를 궁궐에 보내고 죄책감을 느끼며 많이 힘들어 하셨고 편찮으셨다는 말이였다. 오라버니는 손을 떼고선 이불을 덮어줬다
지금 시각 쯤이면 시장에 가신 정이와 어머니도 돌아오실 것이고 나를 위해 상을 크게 차려주실 것이지만. 먹고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일어서서 밖으로 나가려는 오라버니를 불렀다, 그리고 오라버니는 뒤를 돌아봤다.
" 오라버니, 어머니께서 상 차려주시면 안 먹겠다고 일러주십시오 "
" 알았으니 편히자라 연아. "
" 예.... "
10년만에 나와 단 하루만, 가족들을 뵙게 해준다는건 너무 짧다. 다시 궁으로 돌아가 나인 생활을 해야된다고 생각하면 속물이 난다.
언제 다시 나올 수 있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머니와 함께 더 오래 있고 싶었고. 오라버니와도 같이 있고 싶었지만 떠날 때 울음이 날까 봐 하지 못하였다.
내일은 조금 일찍 일어나 사당에 신고를 하고 가마를 탄 다음에 궁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나인으로써의 생활.
치마춤에 숨겨둔 비녀를 꼭 쥐고선 그렇게 잠이 들었다.
- 02편 마침-
주저리와 + 연재에 대한 공지 |
이번 편은 분량이 너무나도 짧네요ㅠㅠㅠㅠㅠㅠ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 화는 주인공인 연이가 계례식(성인식)을 끝마치고 집에 돌아와 잠시 있는 내용입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인물은 오라버니인 박주영입니다! 지금까지 3명의 국대가 나왔는데 2-3명 정도 더 나올것으로 예상이됩니다.
저번화에서도 말했듯이 사극은 개인적으로 수집해야할 정보가 많기 때문에 한 화를 작성하는데 계속 수정을 반복하게 됩니다ㅠㅠㅠ 그런데도 틀린 부분이 몇개씩 있기 때문에 틀린 부분은 반드시 수정 요청을 해주세요!
연재에 대한 공지는 에피소드 1인 궁 말고도 다른 장편을 연재할 생각인데 장르를 여러개 생각하고 있어요 연애물, 호러, 집착 이 3개중에 하나를 할 예정인데 독자분들께서 골라주셨으면 합니다ㅠㅠㅠ
암호닉 신청해주신 옥메와까님, 똥코렛님, 고구마깡님, 빠삐코님, 식빵녀님, 워너비 달달님 감사합니다♥
이때까지 나온 국대들
이대훈- 내금위(호위무사의 바른 호칭) 기성용- 겸사복( 호위무사의 비스무리) |
틀린 부분은 반드시 수정요청 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번화도 꽤 오랜 시간을 걸쳐 쓴 글이기 때문에 눈으로만 보시면 힘이 빠집니다ㅠㅠㅠㅠ 댓글도 꼭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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