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 짝꿍,
니가 이 일기를 읽는다면
나의 외로운 여행은 끝나고
너와 행복한 여행을 하겠지,
2.
2016년 4월 1일
오늘은 새학기가 시작된 지 벌써 한달이나 지났어.
한달이 지난 지금도 난 너에게 말도 잘 못걸어.
일기를 쓰느라 늦잠을 잤는데, 깜빡하고 책상에 필통을 놓고온거 있지?
없는용기 다 이끌어내서 너한테 연필을 빌려달라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웃는표정을 짓더니 나에게 연필을 빌려주면서 한 말을 생각하면
지금도 막 떨려.
" 앞으론 꼭 필통챙겨! 못가져왔으면 우물쭈물하지말고 나한테 말하고, "
좋아해 짝꿍.
언젠간 꼭 니가 이 일기를 봐줬으면 좋겠다.
3.
2016년 4월 29일
오늘은 중간고사가 끝난 날이야.
아쉽게도 짝을 바꾸는 날이지.
같이 얘기해본적이 정말 적은데,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짝을 바꾼다는데 막 후회되는거있지?
슬이랑 한번이라도 말해볼걸,
너한테 관심을 더 줄걸,
난 아직도 겁쟁이구나.
하지만 신은 날 도와주나봐.
자리를 바꿨는데 내 앞이 너인거 있지?
이젠 맘껏 널 쳐다볼수있어.
앗, 너무 변태같은가?
내말은 그냥 너의 모습을 내 눈으로 담을 수 있는자리라는게 좋다는거야.
12시네. 내일은 너랑 어떤 얘기를 할지 참 기대돼 짝꿍.
아참, 오늘도
좋아해 짝꿍.
4.
2016년 5월19일
17일부터 20일까지, 수학여행이야.
올레길걷는데 너가 위태위태하게 걷길래 걱정한거 알아 짝꿍?
혹시나 해서 신발을보니까 단화더라고.
앞에서 발아프다고 찡찡거리는것도 귀여웠어.
친구들도 힘들어 하는것 같아서
내 가방에서 너에겐 크지만,
크록스 꺼내주니까 괜찮다고 하더니 걷더니
나한테와서 발이 너무 아프다고 미안하다하고
신는거 너무 귀여운거 알아 짝꿍?
레크레이션 가야한다고 방장이 닥달하네.
좋아해 짝꿍.
5.
2016년 5월 23일
요즘 수행평가가 아주 넘쳐나서 일기를 쳐다볼 시간도 없었네.
누가보면 한달간 끙끙앓다가 다시 짝사랑하는줄 알겠다.
교과선생님이 앞 뒤 4명끼리 조별수행을 한다했을때 기분이 너무좋아서 순간 입밖으로 환호성을 내뱉을뻔했어.
하지만 넌 조별수행이라니까 표정이 굳길래 내가 싫은가? 생각한거 알아 짝꿍?
알고보니 자기가 가장 자신없는 과목인데 조별수행이라서 조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니 말 듣고
한번 더 깊이 빠졌어 짝꿍.
이제 용기내볼려고,
오늘이 마지막 페이지가 될거야.
좋아해 짝꿍.
아니 이슬.
| 보호 |
오늘의 글은 제 실화를 써보았습니다. 네 저는 당연히 실패입니다 촤하하하 하지만 순영이는 성공할지 안할지 모르죠. 하편은 여주편으로 쓸 예정입니다. 늦으면 주말, 빠르면 목요일에 올 듯 싶네요. 암호닉은 최신글에서 받습니다. [] 안에 넣어서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오늘도 좋아합니다 낭자들♥ |
규애 성수네 꽃밭 찬아찬거먹지마 메리츄 전주댁 밍니언 민규 한라봉 버승관과부논이 신청해주신 7명의 낭자들 감사합니다♥낭자들 연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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