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린 - 곰인형
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
조금 춥던 겨울 너를 처음 만나 따듯함을 느끼고,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사랑하며 함께 벚꽃이 떨어지는 모습, 낙엽이 떨어진 거리에서 바스락- 소리를 내며 걷기도 하고 첫눈 오는 날 함께 소원을 빌기도 했었다. 그만큼 많은 시간을 우린 함께 했었으며 이젠 그 시간을 버릴때가, 너를 놓아줄 때가 된 건가 보다. 행복하게 웃음 지으며 결혼까지 하고 나를 닮은 아들을 낳아 평생을 살 줄 알았는데 어느새 우리는 권태라는 벽을 넘지 못하여 아픈 시간을 갖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잘 잤냐며 웃음 지으며 내게 말을 했던 너.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면 그렇게 말해주던 네가 아닌 텅빈 마음속, 텅빈 옆자리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 우리 헤어지자 "
너와 사소한 문제로 또다시 일어난 다툼.
그렇게 계속 서로의 불만을 얘기하며 언성을 높여가던 도중 나에게 했던 그 다섯 글자. 우리 헤어지자.
「 그래. 이러는 것도 아주 지긋지긋하다. 」 하곤 약지 손가락에 끼워져있던 반지를 빼내고는 집에서 나가버렸다.
나온 지 몇 초 안돼서 들리는 도어락이 잠기는 소리.
집에서 나와 도어락을 잠기는 소리를 듣자마자, 아 이제 끝이구나. 너와의 시간은 이게 마지막이구나. 더 이상 싸우지 않아야 한다는 안도감과
이제는 너를 볼 수 없다는 것과 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 수 없다는 거에 다리에 힘이 풀리더니만 눈물이 터졌다.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입을 손으로 막고 눈물을 멈추려고 했지만 야속하게도 계속 눈물은 흘렀고, 덤으로 이젠 흐느끼는 소리까지 났다.
너의 집안까지 새어들어 갈까 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다리를 이끌고 아파트 밖으로 도망가듯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금방 화해할 것만 같던 우리는 정말 끝이난 듯 몇 달간 얼굴을 보긴 커녕 소식조차 없었다.
한달이 지나고도 2주가 지났을때 쯤 너를 잊기위해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기 시작했다.
먼저 핸드폰 번호를 바꾸러 대리점으로 향해가서 번호를 바꾸고, 그 다음날 나는 원래 살던 곳과는 조금 먼 곳으로 이사를 갔다.
한달하고 3주가 지났을 때 친구들에게 연락이 와서는 모두 하나같이 하는 말이 기성용이 나를 찾는다고 말한다.
왜 이제야 찾는건데. 매일을 눈물로 지새우고 너를 잊기위해 이렇게까지 한 나를 왜 다시 너를 그릴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건데 ..?
잊어야 살텐데 계속 이러면 나 너 못놔준다고..
너무나도 가슴이 아려와서, 무엇을 하든 너밖에 생각이 안나서 눈물이 마를새 없이 계속 흘렀다.
그러던 오늘 아는 언니가 위로 겸 솔로파티라며 일하는 레스토랑으로 불러 씻고 인티레스토랑으로 향했다.
" 어서오세.. 어 !? 오랫만이네 무슨일이야? "
반갑게 나를 맞아주는 언니의 목소리에 애써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 후에 카운터 앞에서 계속 얘기를 하는데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른다.
" 00아. "
소리가 들린 곳에 고개를 돌리자 보고싶었지만, 볼수없었던 그가 보였다.
놀란 나머지 나는 다시 언니에게 고개를 돌려버렸다.
" 00이.. 맞지? 맞는거지?"
몇 번을 그렇게 되묻는 그를 외면하였다. 「 맞아.. 나 」 이렇게 말하면 그간 너를 잊기위해 노력했던 일들이 와르르- 무너질 것만 같아서
계속 너를 무시했다.
" 000. 너 맞는 거냐고. 내가 찾던 여자가 너 맞냐고 "
" 나 000은 맞는데 당신이 찾던 여잔 아닌 거 같은데 ? "
나는 차갑게 너에게 대답을 해주었다.
" 맞는데. 000 내가 널 얼마나 찾은 줄 알아? 핸드폰 번호도 바꾸고 이사도 가고 지금 장난쳐? "
" 네가 뭔 상관인데? 내 일에 참견할 그런 관계도 아니잖아. "
너의 짜증 섞인 말에 나 역시 짜증이 섞여 툴툴 되는 말투로 변했다.
조금 당황한 듯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말을 이어간다.
" 하.. 일단 다른 곳 가서 얘기하자. "
" 놔. 나 너랑 할 얘기 없어. 그냥 내 눈앞에서 사라지라구!!!! "
「 잠깐만이면 되니까.. 응? 진짜 잠시만이면 되 」그렇게 말하고 내 손목을 잡고 레스토랑 밖으로 나와 어디론가 향했다.
나는 몇 번이고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그에 큰 힘에 뿌리치지 못하고 카페까지 끌려갔다.
" 키위 스무디 2잔 주세요. "
예전부터 우리가 즐겨 마시던 메뉴로 주문한 후 다시 나를 바라보며 말을한다.
" 00아. 나 많이 생각해봤는데.. 너 아님 안될 거 같아 "
" 그렇구나. 나는 너 아니여도 잘 살고 있는데. 나는 이미 너 같은 거 다 지워냈어 "
마음에도 없는소릴 꺼냈다.
이대로 있다가는 결국 다시 너에게로 돌아갈 것만 같아, 다시 자주 다투는 우리가 될까봐 조금은 두려웠다.
그는 잠시 멍때리다가 주문시킨 키위 스무디를 조금 마셨다.
" 사실. 나 그날 많이 후회했거든. 근데 이제는 그게 잘된 일인 거 같아. "
더이상 말을 못이어갈 것만 같다.
마치 곧 떨어질 하나 남은 나뭇잎처럼 조금조금 위태로웠다.
눈물이 눈을 비집고 내 두뺨으로 흐를것만 같았다.
잠시 망설이더니 너는 말을 이어간다.
" 네가 날 사랑해주지, 아니 좋아해 주지 않아도 돼. 이젠 내가 널 좋아할게. 너도 날 좋아하게 만들게 "
----------------------------
으잉 빨리 컴터 꺼야해서 4편은 암호닉 생략!!!!!
오타지적 해주시구요!!
모두모두 사랑해요 알라뷰 ♥♥♥♥♥♥♥♥♥♥♥♥♥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동거 = 걍 신혼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