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떨어뜨렸다.Written by 호봄●툭, 하곤 떨어뜨렸다. 밥 먹다말고 젓가락을 떨어뜨린건지 아님 내 정신을 떨어뜨린건진 모르겠지만.방금 뭐라고 했어. 내가 낮은 목소리가 교양으로 가득 차있던 가식적인 식당에 낮게 울려퍼졌다. 나와 내 앞에 차갑게 앉아있는 이대훈을 한번씩 흘끗흘끗 바라보다 이내 자신의 일에 집중했다...딴 여자 생겼다고....너 질렸다고.시발새끼...항상 그의 앞이라면 조신해보이고 예뻐보이고 싶었던 내 마음은 어디가고 내 입에서 거친 욕짓거리가 튀어나왔다. 그럼에도 이별을 고하는 그 순간마저도 잘생긴 이대훈은 돌아오지 않는 과거처럼 놓여있다. 마치 내가 범접할수 없는 그런 모습으로. 그런 보이지 않는 벽에 둘러 쌓여있는 듯한 모습에 내 가슴에 대못이 박히는 듯 하였다...잘가라. 좋은남자 만....꺼져.이대훈이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얘기하고 있을때 그의 말을 딱 끊고 욕을 내뱉었다. 그럼에도 그는. 너무나아름답게 피어있었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은 마치 유리로된 가짜 꽃같았다. 이유도 아무것도 듣고싶지않았다. 모든게 나를 골탕먹이려는 악마의 연속극 같았다. 그러나 세상은 항상 똑같이 놓여있고 난 거길 헤멘다...이대훈....하나만 묻자....왜 내가 질린거야.넌 날 사랑하지 않았거든....넌 마치 투명한 벽에 갇혀있는 인형같았어...사람은 어쩔수 없는 동물이다. 자기가 보고싶은것만 보고 자기가 생각하고 싶은것만 하고 무시하고 싶으면 무시하고 그리고 무시당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만이 오직 최고라고 생각한다. 독보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대훈과의 이별은 어쩌면 악마의 연속극이 아니라 나를 정신차리게 하는 옳바른 화살일지도 모른다. 난 젓가락을 떨어뜨리고 내 정신도 떨어뜨리고 이대훈도 깊은 어딘가로 떨어뜨렸다. 그리고 난 이제야 그걸 알아챗고 이대훈은 떠나고 없다. 어쩌면 이대훈이 유리로 만들어진 꽃이 된것의 원인은 나 일지도 모른다.2012.10.07 떨어뜨렸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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