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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이제 막 모습을 드러낸 새벽빛이 겨우내 땅을 비추는 때, 차가운 공기가 감도는 성 안을 돌아다니는 두 쌍의 발걸음이 있었다. 살금살금, 조심조심 걸어갔다.

그 순간, 뚜벅뚜벅 또 하나의 무거운 발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은 휙! 숨었다. 전나무로 만들어진 육중한 괘종시계는 어린 그들의 몸을 숨겨주기에 적합했다.

숨죽여 슬쩍 내다보니 횃불을 든 보초병이 아무것도 모른 채로 다시 멀어져 가고 있었다.

"휴! 다행이다. 자, 빨리 다시 가자!"

"파비앙 형, 정말 이래야 돼?"

"짜아식, 겁 먹기는. 빨리 가자고!"

"형, 아무래도 진짜 이건 아닌 것 같단 말야."

"조용히 하고 따라오기나 해, 로빈."

파비앙은 다시 걸음을 옮겼다.

"아버지께서 아시면 엄청 화내실 거야."

"그건 이미 알고 있다고. 그러니까 제발 좀 조용히 해."

"형, 우리 아버지는 영주셔."

"그리고 우린 영주의 아들이지."

"형! 아, 진짜!"

"좋아, 다 왔어! 바로 여기야, 여기!"'

파비앙은 커다란 나무문 앞에서 눈을 반짝였다. 오래된 소나무의 향기가 묵직하게 풍겨왔다.

"로빈, 열쇠 줘."

로빈은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어쩔 줄 몰라 했다. 애초에 이 작전에 끼는 게 아닌데. 로빈은 계속 후회했다.

몇 년전부터 아버지인 데이아나 백작에게 사냥을 배운 그의 형 파비앙은 완전히 사냥에 맛을 들여 버렸다. 반면 자신은 영 사냥이 맞지 않아. 방 안에 틀어박혀 있기

일쑤였는데, 형 파비앙은 항상 그걸 가지고 놀렸다.

"어이, 오늘도 방에 틀어박혀 있을 거냐?"

처음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자꾸 들으니 슬슬 부아가 치밀었다. 그래서 얼결에 자신도 할 수 있다면서 형에게 먼저 늑대 사냥을 제안했다.

 '늑대'라는 말을 내뱉는 순간 아차, 했지만 이미 형의 눈에선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데이아나 가(家)가 자리 잡고 있는 매서운 북부에서 남성에게 늑대 사냥이란

성인식과 같았다. 늑대가 크면 클수록 자신의 능력과 힘을 뽐낼 수 있었다. 옛날 데이아나 백작도 늑대 사냥 대회에서 우승하였고, 그 대회에서 지금의 데이아나 부인도

만났다. 데이아나 백작이 늑대 사냥을 허락 해주지 않을 것이 뻔하니 새벽에 몰래 빠져 나가 사냥을 하고 오자는 게 파비앙의 계획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파비앙은 겨우

14살, 로빈은 10살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야, 뭐해! 빨리 열쇠 내놔!"

"형,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까..."

파비앙은 기어코 호주머니를 직접 뒤져서 열쇠를 찾아냈다. 무기고는 아무나 열 수 없었다. 북부의 냉혹한 바람을 이겨내기 위해 세워진 이 성에서 무기고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는 딱 한 개, 즉 어머니 데이아나 부인이 갖고 있는 것이었다. 무기고의 열쇠는 영주의 부인이 관리하는 것이 관례인데, 형의 성화에 못 이겨 로빈이 데이아나 부인의

보석함에서 몰래 빼온 것이었다. 순금으로 된 황금 열쇠의 머리에는 데이아나 가문의 문장이 박혀 있었다. 순록의 등에 하얀 북극토끼가 올라탄 모양이었다. 긴장한 탓인지

로빈의 눈에는 유난히 열쇠가 번쩍이는 것처럼 보였다. 파비앙은 잽싸게 무기고를 열었다.

***

무기고 안에는 무지막지한 무기들이 가득했다. 로빈은 무기들을 보며 벌벌 떨었다.

"뭐하냐? 자기가 먼저 말 꺼냈으면서. 남자면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지, 안 그래? 이거나 받아."

파비앙이 로빈에게 화살통을 던졌다. 간신히 화살통을 받은 로빈은 어느새 칼을 차고 있는 형을 발견했다.

"벌써 준비가 끝난 거야?"

"아니지, 바로 이걸 쓸 거야! 석궁!"

파비앙은 의기양양하게 석궁을 들어올렸다. 미끈한 유선형의 몸을 가진 석궁이 파비앙의 팔에서 검은 빛을 발했다.

"아버지께서 이걸 항상 못 쓰게 하셨거든. 어때, 멋있냐?"

"위험하지 않을까?"

"괜찮아. 화살통이나 잘 챙겨. 칼은 안 차?"

"차, 찰 거야!"

"어디 있는지도 모르면서. 짜식, 넌 어차피 장검은 못 휘둘러. 거기 단도 있네. 그거라도 챙기든지."

옆을 보니 상아 칼집의 단도가 보였다. 로빈은 단도를 얼른 집어 들었다.

"좋았어! 이제 나가자고!"

***

오늘따라 유난히 눈보라가 거셌다. 말의 콧김에서 하얀 김이 솟았다.

"형, 말이 많이 추운가 봐."

"걱정 마, 내 말은 이 정도 추위는 견딜 수 있어."

파비앙은 늑대를 찾는데 온정신이 팔려 추위도 느껴지지 않는 듯 굴었다. 로빈은 더욱더 걱정되기 시작했다.

몇 분을 더 갔을까, 눈보라 때문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형, 나 추워. 형은 안 추워?"

파비앙은 턱까지 벌벌 떨려 제대로 대답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오기가 들어 이대로 돌아갈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내려. 늑대를 직접 돌아다니면서 찾아야겠어."

"형, 그냥 가자!"

"내리라니까! 아버지 얘기 못 들었어? 아버지께서 우승하셨던 사냥 대회 때도 엄청 눈이 많이 왔다고 하셨잖아. 나도 할 수 있어! 이대로 갈 순 없다고!"

파비앙은 훌쩍 말에서 뛰어 내려 석궁을 집어 들고 나갔다. 로빈은 어쩔 줄 몰라서 말에서 내리지도 않았다. 파비앙은 어느새 멀리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형! 형! 나 무서워!"

하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다. 오랫동안 찬바람을 맞아 손가락은 곱은 지 오래였고 발가락엔 감각이 없었다. 코와 귀도 마찬가지였다.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것도 어려웠다.

짜증이 확 치솟았다.

'난 걱정도 안 되는 거야? 아버지 얘기를 들먹이기는! 아버지가 우리한테 해주신 충고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이거지? 나쁜 자식! 분명 눈물 콧물 질질 짜면서 돌아오겠지!

흥, 도와주나 봐라! 실컷 놀려먹기나 하고. 그대로 말을 타고 가버리겠어!"

로빈은 씩씩거리며 말 위에서 파비앙을 기다렸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파비앙은 나타나지 않았다. 갑자기 불안해졌다.

"형?"

몇 번이고 불러보았지만 주변은 눈보라가 부는 소리 뿐, 그밖에는 소름끼치게 고요했다. 심상치 않은 상황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선뜻 말에서 내리지는 못했다.

무서웠기 때문이었다. 로빈은 고작 10살이었다. 그렇게 미적거리다 다시 몇 분이 갔다. 로빈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을 정도가 되자 겨우 말에서 내렸다. 어느새 눈보라가

살짝 가라앉았다. 파비앙의 발자국은 지워진 지 오래였다. 하얀 눈에 로빈의 발자국이 찍혔다.

"형? 파비앙 형! 어디 있어?"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사람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이 바보! 형을 따라갔어야 했어! 이 바보! 멍청이! 형을 이대로 못 찾으면 어떡하면 좋지?"

로빈은 미친 듯이 파비앙을 찾아 돌아다녔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다.

그 순간, 로빈의 눈에 뭔가가 들어왔다.

그건, 빨간 핏방울이었다.

그 핏방울은 너무 너무 붉었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세상 속에서 마치 하양 말고 다른 색깔이 있는 건 핏방울과 로빈 밖에 없는 것 같았다.

핏방울은 하나가 아니었다. 가면 갈수록 더 짙어지고, 더 커지고, 더 많아졌다.

로빈은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천천히.

그리고 그곳에 늑대가 있었다.

늑대는 파비앙의 오른팔을, 석궁을 쥐고 있는 그 팔을 '먹고' 있었다. 파비앙은 늑대에게 오른팔을 물린 채 피를 철철 쏟고 있었다. 로빈은 형의 얼굴이, 사람의 얼굴이 그렇게

정신 나가있고 공포에 질려 있는 것은 난생 처음 보았다. 또 그렇게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늑대는 처음 보았다. 밝은 회색 털에 눈이 덮여 온몸이 하얀 색이었다. 눈은 유령처럼

차갑고 푸르렀다. 형은 마치 눈보라에게 잡아먹히고 있는 것 같았다. 늑대의 몸 부근에 석궁의 화살이 꽂혀 있었다. 석궁은 늑대의 두터운 털과 살을 제대로 뚫지 못했다.

오히려 늑대를 성이 나게 했을 뿐. 늑대는 곧장 자신을 공격한 석궁을 잡은 팔을 날카로운 이로 물어뜯었고, 그 순간 하얀 설원에 파비앙의 뜨거운 피가 흩뿌려졌다.

파비앙이 로빈을 향해 입술을 힘겹게 달싹였다. 그와 거의 동시에 파비앙의 팔이 툭, 잘려나갔다. 로빈은 털썩 주저앉았다. 눈물도, 비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제 늑대의 눈동자는 로빈을 보고 있었다.

와그작, 와그작, 와그작, 와그작. 뚝, 뚜둑, 딱, 와그작.

늑대가 뼈를 끊는 소리.

오른팔을 잃고 맥없이 설원에 놓인 형의 몸.

멈추지 않는 새빨간 피.

그렇게 몇 분이 흘렀다. 눈보라가 어느새 그쳐 늑대는 로빈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비릿한 피 냄새도 온통 진동을 했다. 로빈은 거의 정신을 잃기 일보직전이었다.

그 때였다. 우렁찬 고함 소리가 들리더니 몇 발의 화살이 늑대 근처에 꽂혔다. 늑대는 소리가 난 곳을 향해 다시 으르렁거렸다. 데이아나 백작이 무리를 이끌고

자신의 아들들을 찾으러 온 소리였다. 늑대는 상황 파악을 재빨리 마친 후 달아났다. 로빈의 귀에 누군가의 거친 목소리가 들렸다.

"괜찮으십니까? 괜찮으십니까?"

그 후로 다섯 번이나 괜찮으십니까, 가 울리고 나서야 로빈의 정처 없는 눈동자가 겨우 가라앉았다. 하지만, 로빈의 눈동자 속에 또 다른 슬픈 것이 들어왔다.

데이아나 백작이, 자신의 아버지가, 그렇게 굳세고 두려우며, 존경하는 자신의 아버지가.

그 아버지가 참혹하게 죽은 아들의 시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

어쩜 그렇게 황망하게 시신이 널브러져 있는지.

비릿한 피 냄새는 왜 그렇게 진한지.

아버지가 왜 그렇게 작고 초라하고, 나약해 보이는지.

***

어느새 성에 도착해 있었다. 어떻게 도착했는지, 자신이 성의 어느 곳에 있는지도 제대로 인식할 수 없었다. 오직 형과 늑대, 피, 눈보라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그밖에 겨우

생각나는 것은, 아버지가 어머니의 이름을 낮은 음성으로 불렀다는 것. 평소 무뚝뚝한 아버지는 좀처럼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그저 '부인'이라고만 불렀다.

그리고 어머니가 엉엉 울었다, 로 표현될 수 없는 울음소리로 울었다는 것이었다.

***

"자, 이걸 읽어 보시지요."

".....아...."

"천천히."

"..........거....."

"힘드십니까?"

".....야.......허......."

"음, 그럼 제가 하는 말을 따라하시는 겁니다. 아시겠죠?"

"....패...."

"따라하세요. '나는 빠르게 달린다.'"

"........쿠......브.."

"힘드십니까?"

"......즈..켜....."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의사는 방문을 닫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혀를 끌끌 차면서 복도를 건너 데이아나 백작의 방으로 들어갔다.

"오, 생상스 선생. 어서 오시오."

"우리 로빈은 어떤가요?"

데이아나 백작 부인은 요사이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눈가가 푹 꺼져 보기가 흉하기 짝이 없었다. 회갈색 머리카락은 부스스해 어깨로 몇 가닥이 내려와 있었다.

첫째 아들을 끔찍하게 잃고, 둘째 아들이 보이는 이상 현상에 온갖 고생을 다한 까닭이었다. 일명 '북부의 꽃'으로 불렸던 그 아름다운 백작 부인이 이렇게 변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을 터였다. 데이아나 백작도 그사이 몇 년은 늙어버린 듯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의사는 이 가여운 부부를 눈앞에 두고 다시 한숨을 쉬었다.

"왜 그러죠? 로빈은 아무 이상 없잖아요? 안 그래요?"

"부인, 저도 이런 말씀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만...."

"아니에요, 아니라고요. 로빈은 건강한 아이에요. 아무런, 아무런 이상도 없어요. 아무런...."

"엘로이즈!"

그녀가 졸도하려 하자 데이아나 백작이 급히 부축해 물을 입에 몇 방울 흘려 넣었다. 백작은 그의 아내를 편히 품에 안기게 하고 다시 의사를 바라보았다.

"말하시게. 로빈이 어떻다는 건가?"

".....아드님께서....실어증에 걸리셨습니다."

".....확실한가?"

"그렇습니다. 최근 겪은 충격 때문으로 보입니다."

의사가 침울한 표정으로 답했다.

"오, 안 돼. 내 아들...."

백작 부인이 기어코 정신을 잃었다.

***

이후로 로빈은 사람들 앞에 잘 나서지 않았다. 날마다 침대에서 눈을 뜨는 게 고통스러웠다. 시종들과 의사가 자신을 쳐다보는 게 싫었다. 밤이 되어 잠이 들면 핏방울이

떨어진 하얀 설원에 도착해 있었다. 형의 시신을 발견할까봐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어느새 늑대 소리가 들렸다. 늑대가 자신을 덮치려는 순간, 로빈은 흥건한 땀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약간 소심했을 뿐 상냥하고 밝았던 성격은 극도로 예민해졌고, 날마다 우울한 생각에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어두었다. 밖에 잘 나가지 않아 피부는

창백해졌고, 팔과 다리는 말라갔다. 간혹 두꺼운 담요를 두르고 안락의자에 앉아 있을 때면 로빈은 마치 사람이 아닌 상아과 밀랍으로 만들어진 인형처럼 보였다.

말을 하고 싶어도 목에서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 목구멍에서 말이 꾸역꾸역 쌓이고 있는데 나오는 건 말이 아니었다. 결국 로빈은 치료를 거부했다. 너무나 부끄러웠다.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벙어리'라고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러는 동안 데이아나 백작에게는 때 이른 흰머리가 나고, 독한 술을 연거푸 몇 잔을 마셔야지만 잠에 들 수 있었다. 데이아나 부인은 더욱 심했다. 부드럽고 긴 회갈색

머리카락에 짙은 밤색 눈동자, 순백의 피부를 지니고 있던 '북부의 꽃' 데이아나 부인은 점점 망가져갔다. 신경도 쇠약해졌으며, 무엇보다 살이 찌기 시작했다.

우아한 걸음걸이는 어느새 뒤뚱거리는 걸음걸이로 변했고 탱탱한 피부도 축 처졌다.

데이아나 백작은 가끔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옆에 잠들어 있는 아내를 바라보았다. 또렷한 이목구비가 살에 파묻혀 추해진 얼굴과 손가락에까지 살이 통통하게 올라

결혼반지의 장식이 손가락의 살을 찌르고 있는 모습. 무엇보다 좌절과 슬픔이 덕지덕지 묻어 있는 저 얼굴.

***

바람이 창을 두드리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났다. 그 속에서 데이아나 백작은 심히 외로움을 느꼈다. 이 견고한 성의 벽 안에서 아무도 자신들을 구해줄 수 없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로빈을 꺼내줄 이는 누구란 말인가? 그의 아들을 방에서 나와야만 했다. 그러나 로빈은 이제 바깥을, 눈을, 바람과 설원을 두려워했다. 즉, 그가 나고 자란 고장을

증오하고 있었다.

데이아나 백작은 끊임없이 가언(家言)을 중얼거렸다.

"천천히, 함께, 눈보라를 뚫고 나아가라....."

'도와주소서, 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제가 무너지면 모든 게 무너집니다. 그리고 제발...'

제발, 누구랃 좋으니 로빈을 방 안에서 데리고 나와 주기를. 제발 누구라도 말이다.

 

 

 

 

나는 슬퍼한다.

그 시절은 걸어서 가버린 것도

말을 타고 가버린 것도 아니니 도대체 어떻게 가버렸단 말인가?

결국 느닷없이 날아가 버린 채

나에게 남겨준 것은 아무것도 없어라.

.....

우아하고 상냥한 친구들.

지금은 어느 곳에 있는가?

몇몇은 차디차게 죽어 굳어버렸으니

그들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어라.

천국의 안식이 그들과 함께하기를,

그리고 살아남은 자에게는 신의 가호가 있기를!

-비용 '회한' 中

 

 

 

 

+)ㅠㅠㅠㅠㅠㅠ 너무 늦게 올렸지요ㅠㅠㅠ 죄송해여ㅠㅠㅠㅠㅠㅠ

다음 편은 더 빨리 올리도록 하겠슴다....

로빈은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입니다!(사실상 모든 인물이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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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느덧 신작이 올라올 때였군요 :)
ㅜ형도 잃고 말소리도 잃어버린 가엾은 로빈.....
너무 안타까워 가슴이 아프네요 ㅜㅜ
로빈 언젠간 실어증에서 벗어나겠죠?

7년 전
난슬
다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 로빈의 운명이 나옵니다 뜨든!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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