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이웃집 남자들 0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7/9/379ac0ceed20e489de2feb64a27d1326.jpg)
「 이웃집 남자들 」
Written by. 랄라
02. 젊은 가짜 삼촌.
대충 정리가 된 방 안, 새로 산 의자에 앉아 전 학교 친구들과 메신저를 하고 있었다. 아직도 집은 분주했다. 잠시 잊고 있었는데 친구들과 연락을 하니 또 다시 내가 혼자가 된 기분에 울적해졌다. 친구들이 보고싶다고 찍어보낸 사진. 원래 저기 내가 있어야하는데…… 코가 시큼해졌다. 눈가도 촉촉해졌다. 그 때 날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번엔 또 뭘 시키려고 부르는지 눈물을 대충 닦고 거실로 나갔다. 신발장에 보이는건 다름아닌 아까 그 기성용과 그의 형. 엄마는 그 사람에게 이름을 묻고 있었다.
“ 호호‥잘생겼네, 이름이 뭐라고? ”
“ 김주영 이라고 합니다. ”
“ 옆은 동생이고? ”
“ 아니요, 조카녀석입니다- 다들 그렇게 물으시더라구요 ”
조카?!??? 하긴 둘이 그렇게 닮진 않았다. 근데 나이 차가 별로 나 보이진 않는데. 그건 나중에 묻기로 하고 나도 신발장으로 가 엄마의 옆에 섰다. 그 삼촌…은 나를 보고 웃으며 인사했고 기성용은 기분이 나쁜지 나를 한번 슥 쳐다보고는 다시 우리 집 안을 둘러봤다. 엄마는 삼촌이 참 젊네-하며 또 호호 웃었다. 저런 가식…… 어색하게 엄마의 옆에 서서 대화를 들었다. 삼촌은 집안 사정이 복잡하다며 친해지면 말씀드리겠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런 삼촌을 보며 엄마는 또 좋다고 웃었다. 엄마와 삼촌은 잘 맞았다. 그에 비해 기성용의 표정은 매우 불편해보였다. 엄마는 준비한 떡을 지금 주겠다면서 부엌으로 갔다. 엄마가 사라지자 마자 기성용이 아주 작게 말했다. 아 씨-발.
“ 뭐? 씨발? 죽고싶냐. 또 맞을래? ”
“ 아 내가 애야? 맨날 때린대. 이씨… ”
“ 표정 안푸냐? 닌 집에 가면 보자- ”
두 사람의 대화는 참……살벌했다. 내가 어색하게 웃으며 둘을 쳐다보자 삼촌이 내가 있다는걸 생각해냈는지 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 미안. 엄마가 떡을 가져오고 두사람은 다음에 뵙겠다며 인사를 하곤 나갔다. 나도 다시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기성용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 가방!!!! 그리고 뒤이어 들려오는 삼촌의 목소리. 시끄러 임마- 내가 가방을 들고 나오니 밖에서 왜 또 때리냐며 투닥대고 있는 둘의 모습이 보였다. 순간 한심해보이는건 뭐지.
“ 야 넌 가방 가져왔으면 말하지 뭘 보고있어- ”
“ 그냥…재밌게 사네. ”
“ 놀리냐? ”
“ 그래보였다면 미안. ”
기성용은 묘하게 기분이 나쁘다며 궁시렁대며 자기 집으로 들어갔다. 어쩌다보니 기성용의 삼촌…과 둘이 남겨져버렸다. 아 근데 나 대체 뭐라고 불러야하지. 형이였으면 그냥 오빠라 부르면 되는데 삼촌이라고 하니 오빠란 호칭은 좀 그렇네….
“ 근데 저…뭐라고 부를까요. ”
“ 응? 나? ”
“ 네. 기성용 형이면 오빠라고 부를려고했는데 삼촌이라길래- ”
“ 오빠라 불러. 나 안늙었거든. ”
“ 네?! ”
“ 하긴. 고딩한테 오빠 소리 듣긴 싫다. ”
…어쩌란거야. 다시 생각에 잠기는 듯 했다. 나도 생각했다. 근데 몇 살이지. 아저씨? 그럴 듯 하네, 뭐.
“ 아저씨? ”
“ 뭐?!! ”
“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우리 삼촌은 엄청… ”
“ 내 얼굴이 그렇게 삭았냐? ”
“ 별로…동안이시네요. ”
“ 동안이 아니라 진짜 젊거든. ”
“ 그래서 몇 살 이신데요. ”
“ 친해지면 말해줄께. 너도 그냥 삼촌이라 불러라- ”
뭘 자꾸 친해지고 말해줘…. 그냥 삼촌이라 부르라는 가짜 삼촌. 말이 웃기네. 나이가 그닥 궁금하지도 않고 알 때 되면 알겠지-하는 마음에 그냥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우리 삼촌이랑 되게 비교되네. 진짜 삼촌은 머리도 좀 빠지고 그러던데… 가짜 삼촌은 기성용의 욕을 하기 시작했다. 기성용 좀 유별나지? 애가 말을 드릅게 안처먹어. 공부도 못하는게 맨날 축구나 한다고 미치겠다. 입은 또 얼마나 더러운지…
몰랐는데 말이 좀 많다. 그래도 어색한 것 보단 낫지 뭐. 재밌기도 하고. 가짜 삼촌이 말하는 기성용의 욕을 들으며 나름 즐거워하고 있는데 옆집 문이 열리고, 기성용의 고함 소리가 들렸다. 야 삼촌! 안들어오냐!! 그리고 쾅 닫기는 문. 가짜 삼촌은 황당하단 듯이 웃으며 말하곤 내게 인사를 하고 도어락이 부서지도록 세게 누르고는 집으로 들어갔다.
“ 하하… 참, 저 새끼가…. ”
“ 가짜 삼촌, 수고하세요. ”
“ 가짜? 뭐… 넌 쟤처럼만 되지마라. 알겠지? ”
* * *
몸상태가 거지같은ㅋㅋㅋㅋㅋㅋ랄라에요..
코감기+목감기에 엄청난 피곤함에 입술쪽에 단순포진까지ㅋㅋㅋ저질체력 랄라네요ㅠㅠ
그래도 오늘까지 쉬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반쯤 나간 정신으로 썼어요..
암호닉 항상 받구요!!!! 댓글 써주세요 댓글..♡
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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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완성되어가고 있는ㅋㅋㅋㅋㅋㅋㅋㅋ발로그린 16층ㅋㅋㅋㅋㅋ
그럼 폐인 랄라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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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 걍 신혼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