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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민윤기 불륜물 조각 2 | 인스티즈


 
 

 

민윤기 불륜물, 조각 2.
 
 
 


 

"오랜만이야. , 지냈어?"




, 이런 거 완전 싫은데. 제가 말해놓고도 상투적인 인사말이 영 멋쩍었는지, 그는 언젠가 내 절망을 닦아냈던 손으로 제 얼굴을 두어 번 쓸어내렸다. 나는 그 모습에서 눈을 돌리지 못했다. 반지가 없었다.




", 그때, 그렇게 연락도 없이."


"……."




아스라이 묻힌 기억을 왜 끌어올리시나요. 당신은 제 청혼에서 무참히 등 돌리셔놓고, 왜 그런 질문을 하세요?

입을 달싹거리지만 나오는 건 소리가 아니라 헛된 바람. 나의 들숨, 그리고 날숨. 당신과 나의 것이 하나가 되던 때도 있었지.




"마른 것 같다. 밥은 잘 먹고 다니는 거야?"


"."




바싹 마른 성대가 거친 대답을 뱉었다. 갈증이 난다. 그것은 모든 의미에서의 갈증이다. 진실로 물이 필요하다, 당신의 사랑이 고프다, 그 체온이 그립다. 목이 타올랐다.




"아니라고 대답해주면 안 돼? 밥 먹자."




민윤기는 지금 내게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걸까, 고개가 갸우뚱.

당신과 외식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저는 아직도 기억하는걸요, 그 얘길 꺼내던 나를 질린다는 듯 바라보던 당신을 기억하는걸요.

그런데도 밥을 먹자고요? 밖에서? 당신과 제가 말입니까?




"전 당신의 아내가 아닌데요."




미처 참지 못하고 무너지는 둑에, 어어라- 당황하는 민윤기의 얼굴은 금세 희뿌예지고. 나는 자신의 비참한 상황을 다시 한 번 인식하면서 지루한 눈물을 흘렸다. 비참한 상황. 사랑하는 이에게는 가정이 있고, 나는 그를 잊으려고 모든 걸 버리고 떠났는데 1년도 못 되어 다시 만났고, 열 손가락 깨끗한 그의 모습에 죽어버린 미련이 살아나는. 끔찍하게도 안타깝고 지저분한 사랑.


눈도 제대로 뜨지 않고 울다가, 내게 닿아오는 단단함의 감촉을 느끼자마자 뒷걸음질을 쳤다.

이번에야말로 절망에 젖어들 거에요, 부디 내 절망을 가져가지 말아요.




". 얘기 좀 하자."




절망의 품에 안겨 비틀거리면서도 나는 끝내 그의 말을 따라 차에 올랐다. 턱에 닿는 눈물은 닦지 않는다, 그것이 내 발끝에 닿길 바라며.

나는 추악한 구렁텅이에 사는 이브- 감히 샘솟는 욕심을 죽이지도 못하고 또다시 이렇게 욕망의 그림자를 키워나간다.

우리는 묵묵히 차에 오른 채, 그는 운전하고 나는 다만 창밖을 내다보면서. , 세상이 어떻게 돼버리면 좋겠다- 철부지 어린아이 시절에나 간절하던 생각을 했다. 그러다 멈춘 곳은 고작 한강, 그러나 소중한 한강. 내가 민윤기에게 처음으로 말을 걸었던 그 강가에, 지금 우리는 서 있다.




""


"왜 그랬어요?"


"?"




민윤기는 멍하니 나를 바라보다 눈을 내리깔고 같은 말을 반복했다.

미안, 미안해. 미안해. - 가련한 사람. 뭐가 그렇게 미안해서.




"왜 그날 나를 떠났나요? 다시 찾는 이유가 뭐에요? 이럴 거면 그날 그렇게 떠나지 마셨어야죠, 언제나처럼 등을 돌리지 마셨어야죠. 저는 반지가- 반지가,"




당신의 아내가 끼고 있던 반지가 가지고 싶었던 거에요. 저는, 당신의 아내가 되고 싶었던 거에요. 그러나 모든 말은 이제 과거형일 뿐이고, 모든 날은 과거일 뿐이다. 한 마디, 한순간마다 후회로 점칠 된 과거.

, 나는 그녀에게 가서 무릎을 꿇어야 했지. 그냥 그렇게 도망칠 게 아니라 사죄했어야 했지. 이 사람이 가정에 머물도록 해야 했어. 나는 무책임한 사람이구나. 하느님, 제게 주신 아담의 갈비뼈가 아까워요.




"-무슨 생각해?"




문득 민윤기의 시선이 섬뜩하게 느껴졌고


아득한 나락으로 떨어진다. .



따라오는 게 아니었지.








BX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편 작성할 수 있도록 독려해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한 편 늘린 거 두 편은 못 늘릴까 해서 다음 편 가져오려고 여지 남기고 끝냅니다 헤헤 ,, 포인트가 아깝지 않도록 글 쓰겠습니다! 

저번 편은 5포인트도 아까운 양이었던 것 같아요(침울) 이번편은 5포인트가 아까운 퀄리티고ㅠㅠㅠㅠ 정말 죄송해요 더 열심히 할게요 :'(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암호닉

[밍기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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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하ㅜㅜㅜㅜㅠㅠㅜㅠㅜㅜㅠㅠㅜㅠㅠ역시나 기다리거 기다려ㅛ는데ㅜㅜ드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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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X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이렇게 기다려주실만한 글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독자님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다음 편 챙겨오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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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제가 방금 포인트를 냈나요? 이걸 읽는 순간 아무 생각없이 열심히 글만 읽었습니다 작가님 글 정말 잘 쓰세요 저 저도 아 암호닉 신청할래요 ㅠㅠ... [아날로그]로 신청해도 될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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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X
암호닉 신청 마음껏 해주세요! 저 암호닉 너무 좋아요 헤헤!
5포인트 설정해뒀는데 무료로 읽게 해드리지 못해서 너무 죄송해요ㅠㅠ 포인트 내고 보는 게 아깝지 않은 글 쓸게요
과분한 칭찬 감사드려요 다음편도 기다려주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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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도대체 무슨일인지 너무 궁금하잖아요ㅠㅠ다음편이 시급합니다 작가님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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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X
열심히 쓰고는 있는데 애초부터 해 둔 설정이 아닌지라 시간이 약간은 걸리네요 ㅠㅠ
게다가 윤기 진짜 나쁜 남잔데 우리 윤기를 그렇게 만들수가 없어서 ㅠㅠㅠㅠㅠ막막해요 (먼산)
그래도 윤기는 나쁜남자! 열심히 써올게요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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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슈가나라입니다!!!
윤기의 마음은 뭘까요ㅠㅠㅠ여주한테 마음이 있으니까 바람을 피는 거 겠지만 어떻게 보면 여주를 별로 않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여주 혼자 애타는 것같네요....다음편도 기대됩니다!!!자까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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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X
다음편 열심히 쓰고 있는데 마음에 드는 완결일지 너무 걱정돼서 함부로 못 내놓겠네요ㅜㅠ 돌 맞을 각오 하고 적어 내립니다 헤헿 감사해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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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반지가 없다는걸 봐서는 이혼을 한것같은데 왜 일년만에 여주에게 찾아온건지!! 이혼하라고 했던 여주가 지나고나서 후회하는것도 어이가없고...!다음편이 완결인데 어떻게되련지 빨리 보러가야게쑴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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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X
여주가 쏙 숨어버려서 윤기가 찾느라 시간이 좀 걸렸어요~ 구체적인 시간은 정해놓지 않았지만 1년은 안 됐답니다 ㅎㅎ 완결은 살짝 멍청이같구..음.. 사실 올릴만한 수준의 글이 아니었는데ㅠㅠㅠㅠ 감사합니다 실망하진 말아주세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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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ㅠㅠㅠㅠㅠ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넘나 궁금하네요ㅠㅠㅠㅠ 여주 불쌍해요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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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X
원래 예쁜 남자를 얻기 위해서는 약간의 구름이 필요한 법이죠 ;ㅅ; 헤헤.. 가 아니구 ㅎㅎㅎㅎㅎ 불륜의 끝은 참혹한 법이죠 ~ 거기에 집착까지 살짝 추가해서 제 취향타는 글을 적었는데 다들 좋아해주시는 거 같아서 기뻐요! 감사합니다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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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작가님..ㅠㅠㅠ진짜 둘다 너무마음이 아픈거 같아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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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X
둘 다 안타깝죠ㅠㅜ 잘못된 사랑을 걸은 자들 ㅠㅜ 여러분 불륜이 이렇게 무서운거에요! (쾅쾅)
헤헤 댓글 감사합니다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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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광기어린 융기의 시선을 받을수만 있다면.......
광견이 되어도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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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X
저만의 광견이 돼서 저를 좀 물어뜯어주세오 제가 밥먹고 글만 쓸 수 있게..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융기 달달한 남자로 탈바꿈시킬고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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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으르르를흐르ㅡㅇ 왈!!!!왈!!!!왈왈오라!!!!!!!컹!!!!크르르르ㅡ을르ㅡㄹ러ㅓ렁왕왕!!!!!!!!!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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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X
귀여워 하앙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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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헐!!!!!!!!!! 밍기융기입니다ㅠㅠㅠ 흥분해서 타자가 자꾸 틀려요ㅠㅠㅠㅜㅠ 지우고 다시쓰고 지우고 다시쓰고ㅠㅠ 제 암호닉을 넣어주시다니ㅠㅠ 현생에 치어서 이제서야 인티 들어와서 보네요ㅠㅠ 빨리 다음편도 보러가야겠어요 정말 감사해요 작가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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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X
꺅 밍기융기님 기다렸어요 ;^; 제가 한 건 글쓴 거 밖에 없는데 고맙다니까 몸둘바를 모르겠어요ㅠㅠㅠㅠㅠ너무 부끄러워요 //~// ㅎㅎㅎㅎㅎ다음편도 즐겁게 읽으세요ㅜㅜ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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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다음편을 빨리읽어야 겠어요!! 윤기의 손가락에 반지가없다니??? 재미있어욯ㅎ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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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X
재밌다니 쓴 보람도 있고 너무 뿌듯하네요 ㅎㅎㅎㅎ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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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융기야 ㅜㅠㅠㅜㅜㅠ 나쁜남자라니 ㅜㅠㅠㅠㅜㅠㅠㅠㅜㅜㅠㅠㅜㅠ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착한남자가 훠어어어어ㅓㄹ씬 좋지만 윤기 이즈 뭔들.... ㅜ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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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X
저두 착한 남자 정말 좋아하고 다정한 남자 아니면 안 만나겠다 다짐하지만 민윤기라면 그런 다짐 필요없구요 8ㅅ8 소용두 없구요.. 윤기이즈뭔들 222 봐주셔서 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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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으아아 진짜 읽어도 읽어도 필력 대단하신거같아요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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