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76123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로츠 전체글ll조회 584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짝사랑 매듭짓기










[세븐틴/김민규/최승철] 짝사랑 매듭짓기 02 | 인스티즈





























[세븐틴/김민규/최승철] 짝사랑 매듭짓기 02 | 인스티즈




'" 야, 김세봉. 너 대체 언제까지 그 손톱 물어 뜯을 속셈이야. "

" 내가 손톱을 물어 뜯던, 발톱을 물어 뜯던 니가 무슨 상관이야. "

" 하여간, 말 하는 꼬라지 하고는. 넌 이래서 안 돼. "

" 예, 뭐 그러시겠죠. "





학교가 파하고 난 후, 민규와 함께 온 도서관 열람실 안에는 웬일인지 사람이 몇 없었다.
시험까지 꽤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집중의 정석을 선보이던 김민규와는 달리 좀처럼 공부에 집중이 되질 않았다.
계속 까득- 거리며 손톱을 물어 뜯던 내가 이내 신경 쓰였던건지, 펜을 내려놓으며 내게 핀잔을 주는 민규에 대충 사과를 해보였다.
내가 지금 누구 때문에 이러고 있는데, 나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시 펜을 집어들고선 자기 공부에 몰두 해보이는 김민규에 작게 한숨을 푹, 내쉬어 보였다.
몇 분을 더 그러고 앉아있었을까, 이젠 그냥 김민규가 공부하는 것을 구경하러 온 꼴이 되어버린 나에 안되겠다 싶어 잠깐 나가서 바람 좀 쐐고 오겠다 말 하니 흔쾌히 그러라며 나를 보내주었다.





" 재수없는 놈, 내가 지금 누구 때문에 이러고 앉아있는데. "





[세븐틴/김민규/최승철] 짝사랑 매듭짓기 02 | 인스티즈


" 뭐가 누구 때문이라고? "

" 아, 깜짝이야. 아··· 오빠! "

" 우리 주현이, 여긴 무슨일이야. 설마 공부하러 왔을리는 없을테고. "

" 아, 오빠! 공부하러 온 거 맞거든요? "

" 알았어, 미안 미안. 진정해. "





하필 이렇게 골치 아픈 날에 학교 끝나서까지 만날게 뭐람.
입을 삐죽이며 애꿎은 땅바닥만 신발코로 두드려대자 오빠는 또 그게 귀엽다는 듯이 머리를 쓰다듬어왔다.
혼자온거야? 혼자 왔냐며 물어보는 오빠에 잠깐 뜸을 들이고선 민규와 왔다고 말을 했다.
내가 왜 뜸을 들였지···, 스스로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내가 고민할 틈도 없게 오빠가 얼굴을 잠시 동안 구겼다가 폈다.
뭐지···? 설마, 이 오빠 진짜 진지하게 나 좋아하는건가? 대체, 왜?





" 혼자 왔으면 같이 공부 하자고 하려 했는데, 아쉽네. "

" 하하, 그쵸! 다음엔 같이 와서 해요! "

" 다음에, 언제? "

··· 네? "

" 다음에 언제, 언제 같이 할래. "





어어, 저··· 그게···. 아, 이게 아닌데. 난 그냥 이 상황을 벗어나려고 대충 한 말이였단 말이야···.
내가 대답을 어려워하며 눈만 도륵 굴리자 오빠는 언제 집요하게 물었냐는 듯이 볼을 한 번 꼬집고선 웃어보였다.





" 그럼 내가 나중에 정할테니까, 빼지 않기다? "

" 음···, 그래요, 뭐. "





나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오빠의 눈이 예쁘게 호선을 그려보이며 휘어졌다.
머리가 다시 복잡해진다.





" 근데 세봉아, 혼자 어디 가? "

" 어···, 공부하다가 집중이 안돼서 잠깐 바람 쐐러 밖에···. "

" 밖에? 지금 밖 깜깜한 거 안 보여? "

" 도서관 바로 앞에 있을 거에요, 괜찮아요! "

" 뭐야, 안돼. 같이 가. "

" 네···? 아, 진짜 괜찮은데···. "

" 안된다고 했지, 좋은 말 할때 같이 가던가 아니면 다시 들어가서 공부 하던가 둘 중 하나 선택해. "





꽤나 단호한 오빠의 어투에 어떡하지, 하고 고민 해 보이자 오빠는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며 날 이끌고 밖으로 향했다.
그래봤자 고작 매점이긴 했지만, 폼을 잡으며 먹고 싶은 걸 다 고르라는 오빠에 달달한 과자 한 봉지를 집어들고선 계산대로 향했다.
오빠는 내 뒤로 냉커피 두 캔을 계산대에 내려놓으며 물건을 계산 하고선 나의 손목을 잡아 끌어 벤치에 앉혔다.





" 세봉아. "

" 네? "

" 오늘 동아리실에서 내가 얘기한 거 때문에 나 불편해질 거 같으면 그냥 못 들은 거로 해도 돼. "

어, 별로 불편하진 않은데···. "

" 그럼 다행인데, 혹시라도. 신경 쓰일까봐. "

" 아, ···네. "

" 그래, 예쁘다. "





순간 숨이 턱, 하고 막혔다. 이 오빠는 뭘까···, 내게 조심스러우면서도 거침 없었다.
부담스럽지만, 그렇다고 싫지만도 않았다. 이기적인걸까.





" 나 궁금한 거 있는데. "

" 네, 뭐요? "





[세븐틴/김민규/최승철] 짝사랑 매듭짓기 02 | 인스티즈


" 민규랑은, 어떤 사이야? "






'어떤 사이'라···, 너와 나의 관계는 대체 무슨 사이라고 정의해야 맞는 것일까?

어떻게 보면 아무렇지 않은 질문이지만, 내겐 참 어려운 질문이라 한참이나 뜸을 들였다.

응? 오빠가 다시 되물을 때까지 대답을 하지 못 했을 정도였으니.






" 제일 친한 친구죠, 오래되고. "


" 정말? 그게 끝이야? "


" 음···, 소중한 친구에요. "


" 소중해? 어떤 면에서? "






잠깐이지만, 오빠의 얼굴이 다시 굳어지는 걸 느꼈지만 애써 못 본 척 했다.

민규는···, 모든 상황에서 저를 1순위로 두고 배려해줘요. 그런 친구인데, 소중하죠.

나의 말이 명쾌한 답변은 되지 못 했던지, 오빠는 고개를 한 번 갸웃 거리고서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소중하다···, 이 말을 두 어번 혼자 중얼거리고선 웃어보이며 아까 사두었던 냉커피 캔 하나를 따서 내게 건넸다.






" 거기서 더 깊어질 마음은 없는거지? "


" 당연하죠! "


" 진짜로? 믿어도 돼? "


" 아, 당연하죠. 제가 왜 김민규랑 그러겠어요! "






바보, 난 바보인게 틀림 없을 거야. 내 앞에서 알겠다며 웃어보이는 오빠의 얼굴이 나의 복잡한 머릿 속을 다시 헤집어 놓았다.

내 말에 뭐가 그리도 좋은 지 실실 웃어보이며 커피 캔만 손으로 만지작 거리다 이내 흥미를 잃었는지, 캔을 내려놓고서 일어나 내 몸을 일으켜 세웠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내가 눈을 동그랗게 떠보이자 그게 또 흥미로웠는지 오빠는 웃어보이며 가자, 하고 작게 말한 후 물건들을 챙겨 도서관 안으로 날 이끌었다.











[세븐틴/김민규/최승철] 짝사랑 매듭짓기 02 | 인스티즈


" 야, 김세봉. 너 어디···. 어? 승철이 형 ···? "


" 아, 잠깐 나왔다가 오빠 만나서 늦어졌어···. "


" 그럼 연락을 하던가, 휴대폰도 놓고 가고. 한참 찾았잖아. "






[세븐틴/김민규/최승철] 짝사랑 매듭짓기 02 | 인스티즈


" 한참 찾았다고···, 세봉아, 너 말대로 민규가 너 생각을 참 많이 하긴 하나보다. "


" 네? 형, 쟤가 형보고 그런 말을 했어요? "


" 그랬지, 자기 생각 많이 해준다고. "


" 어우, 야, 김세봉. 착각도 병이라더니. 고작 몇 번 찾아준 거 가지고 과대 망상 하면 못 쓰지, 못 써. "


" 뭐? 야, 김민규! 너 진짜 죽을래? "






내가 김민규를 노려보며 주먹을 들어보이자 웃으며 내 주먹을 감싸 내리는 민규에 괜히 오빠가 신경이 쓰여 오빠 쪽을 흘끔 쳐다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 순한 인상이 확 구겨져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아 어색하게 웃으며 민규 손 안에 감싸져 있는 나의 손을 빼내어 뒤로 숨겼다.

평소와 다른 나의 행동에 이상하다는 듯이 보던 민규도 눈치란 건 있는 건지 오빠 쪽을 한 번 슥- 보더니 민망한 듯 헛기침을 한 번 하고서 빨리 들어오라는 말을 남긴 후 열람실 안으로 먼저 들어가버렸다.

열람실 안으로 들어가는 민규의 뒷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던 오빠는 민규의 모습이 사라지자 표정을 풀고선 다시 나의 눈을 마주했다.






[세븐틴/김민규/최승철] 짝사랑 매듭짓기 02 | 인스티즈


" 내가 충분히 너 걱정 해주고 챙겨주고 할 수 있는데. "


네? 갑자기 그게 무슨 말···. "


" 나 말고 쟤가 다 꿰차고 있어서 마음에 안 들어. "


···. "


" 너랑 민규 사이에 틈이 없어서 내가 헤집고 들어가기 힘들다고, 세봉아. "






먼저 들어가. 짧은 말을 남기고 하얗고 큰 손으로 제 얼굴에 마른 세수를 하며 뒤돌아 가는 오빠의 뒷모습을 보다 발걸음을 뗐다.

내가 향하고 있는 방향이, 과연 맞는 방향인지 알 길이 없어 어려운 밤이였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세븐틴/김민규/최승철] 짝사랑 매듭짓기 02  7
9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비회원102.48
옴마옴마옴ㅁ마 너무 설레는 거 아뉩늬끄!!!@@@ 흥 재밌네요
9년 전
대표 사진
로츠
이 설레는 장면들은 순전히 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넣은 거라는 (물론 여러분의 욕구를 위해서도) !! 그러니 제 끝 없는 욕구를 앞으로도 기대해 달라구요 헤헤 ♥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95.193
아진짜ㅜㅜㅜㅜㅜㅜㅜㅜㅜ작가님 ㅡ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사랑해요ㅜㅜ 전승철이도좋고밍구도좋아요... ㅜㅜㅜㅜㅜ 다음편기다릴께요ㅜㅜㅜㅜ
9년 전
대표 사진
로츠
사실 저도 제가 설정한 캐릭터지만 승터리도 좋고 밍규도 좋아서 남주 갈등 중이에요 ... 0.1% 더 끌리는 boy가 있기는 하지만 절대 비밀 ! ^^ 볼 거 없는 필력이지만 기다려주신다니 감사할 따름이에요 ... 고마워요 ! ♥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으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대표 사진
로츠
크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으 브금도 짱 좋은것같아여... 제 심장이 다 잔잔해지는 느낌..? 이제 삼각관계가 되..는건가여 ㅇㅅㅇ? 그럼 저야 좋죠 헿헿ㅎ 잘 보고갈께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세븐틴/권순영] 너는 내 가장 특별한 제자니까 013
06.02 00:40
[방탄소년단/박지민김태형] 아름다운 그대에게 - 626
06.02 00:02 l 정국에 뷔온대
[방탄소년단/민윤기] 달동네 사는 음악하는 민윤기 X 달동네 사는 학생 OOO 25 完74
06.01 23:48 l 오토방구
[방탄소년단/김태형] 황녀(皇女) 535
06.01 23:30 l 선바람
[세븐틴] 새벽에 끄적이는 그냥 그런 망상 조각 모음 0545
06.01 23:18 l 뿌존뿌존
[EXO/징어] 국제 마법학교 호그와트.10
06.01 23:16 l 녹차 만년필
[세븐틴/부승관] 웬수, 연인? 016
06.01 22:29 l 순두뿌
[업텐션] 작은 마을에 열 청년이나022
06.01 22:22 l 내가 바로 김작가
[방탄소년단/전정국] 동생친구 양아치 전정국 X 친구누나 너탄 E63
06.01 21:54 l 효미
[세븐틴] Apocalypse 004
06.01 21:39 l 돌찬치플뷰
[방탄소년단/전정국] 집밖으로 그 천쪼가리 걸치고 기어나오기만 해봐60
06.01 21:22 l 과녁
[방탄소년단/김태형] 너를 원해 023
06.01 20:07 l 슈가 헤르츠
[세븐틴] 욕쟁이 남사친들과의 근본없는 대화 46464646464646464646464646142
06.01 19:45 l 소세지빵
[VIXX/차학연] 연이 오빠, 마무리1
06.01 17:35
[NCT/마크] 남동생친구가 나를 좋아하는 썰 0494
06.01 01:33 l 보니킴
[방탄소년단/조직물] 개와 늑대들의 시간 Pro10
06.01 01:24 l 슈가퐁당
[방탄소년단/김태형] 섹시한 김태형과 섹시한 너탄의 섹시한 연애 02.5(첫만남번외)38
06.01 01:18 l 이누야샤
[세븐틴/홍일점] 혼성그룹 세븐틴 썰 0239
06.01 00:33 l 관음봉탄
[방탄소년단/홍일점] 남자 일곱, 여자 하나 1483
06.01 00:22 l 니케
[세븐틴/권순영] 옆집에 애아빠가 산다 17267
05.31 23:55 l 옆집쓰
[세븐틴] 세븐틴의 연애일기 04 (동거남 김민규)54
05.31 23:45 l 해날
[방탄소년단/김태형] 카레이서 001
05.31 23:40 l 라프로팃
[방탄소년단] 극한직업-유기맹수 보호센터에서 살아남기 (2. 정국이의 능글거림은 어느정도인가요?)61
05.31 23:39 l 필명 할 게 없다
[방탄소년단/코믹물/범죄물] 나 알바하는 양꼬치 가게 좀 수상함 0344
05.31 23:22 l 양꼬치칭따오
[세븐틴/이석민] 첫사랑의 정석5
05.31 23:09 l 첫사랑의정석
[전정국] 우쭈쭈 내 새끼 002
05.31 22:39 l 우쭈꾹
[세븐틴/권순영] 권순영 덕후 #0125
05.31 22:28 l 이순간이영원하길


처음이전70170270370470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