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는 존재한다.인간과 동일하거나 더 높은 지적수준을 가지고 있고,그 꼬리는 물고기의 것과 같다.
무척 아름다운 비늘을 갖고 있으며,사냥은 금지되어있으나 종종 암시장에서 바다에서 자란 토종인어와 인간의 손에서 교배로 태어난 사육용 인어가 팔린다.
인어의 모든 신체부위는 아주 비싸다.머리카락 한 올 마저도 몇억을 호가한다.인어의 눈물은 진주로 변한다는 말이 있으나,사실로 확인되었는지는 모른다.
인어가 요술을 부린다는 말도 있으나 이것도 사실로 확인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아가씨 00
(부제;아가씨와 인어소년)
w.애거사
오늘은 나의 열번째 생일날이었다.무슨 선물을 받을까 하루 이틀,목빠지게 기다려온 날이라 그런지,밤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꽤나 피곤했다.
졸린 눈을 비비며 나온 복도에서는 하인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나의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있었고, 1층엔 산더미의 선물이 쌓여있었다.
"생일 축하한다,얘야"
"이번엔 아주 특별한 선물을 하나 더 준비했어.분명 너도 좋아할거야"
뭐,궁금하다면 아침식사는 거르고,지금 네 방으로 올라가 확인해보는건 어떠니? 웃으며 말하는 어머니에 방으로 올라가 보자, 일어날때만 해도 없었던 침대만한 크기의 커다란 어항이 떡하니 방의 한 구석에 놓여있었다. 그리고 그 어항안에는,
"인어란다"
꼬리를 좀 보렴,아름답지 않니? 어느새 나를 따라 올라온 어머니가 뒤에서 날 껴안았다. 열번째 생일 축하해,아가. 엄마랑 아빠가 힘들게 준비한 선물이야.부디 싫증내지 말아주렴.
"그럼요,엄마.정말 아름다운걸요"
그리고 그 아이는 정말 아름다웠다. 머리카락은 물 속에서 찰랑거렸고, 아래에 수북히 가라앉아있는 진주들에 많이 울었구나,를 짐작할 수 있었다.그보다 인어의 눈물은 진주가 된다는거, 정말이었구나.주먹을 쥐어 어항을 통통 두드리자, 그 애는 느릿하게 눈을 떴다.그리고 그 예쁜 눈에 눈물이 가득 맺히도록 서럽게 울어댔다.웃어줬으면 했는데, 저 아이 가족을 잃었을테니까,조금은 혼자 슬퍼하게 둬야겠다. 약간의 섭섭함을 느끼며 어항에 입김을 불어 '울지마'라는 글자를 남기고 방을 나섰다.
그 인어의 눈, 정말 예뻤는데, 나중에 이름을 말해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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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영화와는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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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이면 노산이라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