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민규] 그럼 봄잠바 사 줘!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8/02/15/ab0aa24c9681279d5585e23dd6de995d.jpg)
[세븐틴/민규] 그럼 봄잠바 사 줘!
그니까 내 말은, 미치겠다는 거야. 물론 연상과 동갑만 만나다가 연하를 만나니까 귀엽고 상큼해서 좋았지만 너무 눈치가 없어. 사실 요즘은 김민규가 남자인지도 의심스러울 정도거든? 사귄지 2년이 다 돼가고, 성인인데도 우리의 진도는 키스? 아니 긴 뽀뽀 정도에 머물러 있다고... 그렇다고 김민규한테 까놓고 말할 수도 없어서 돌려서 매일 말하는데 왜 눈치를 못 채고 빙구처럼 웃기만 하는 건지. 항상 옆에서 이 문제로 찡찡거리는 날 보던 친구가 추천해준 방법을 듣고 난 고자 김민규를 남자로 만들자!라고 다짐했어!! 하지만, 개뿔 소용 없었어... ''민규야, 우리 곧 2주년인 거 알지?'' ''응, 당연하지'' ''요즘 날씨도 좋은데 섬에 놀러갈래?'' 뻔하디 뻔한 '어머! 배가 끊겼어. 하지만 방은 하나뿐이고... 어떡하지?' 수법이 맞아. 정말 뻔하지만 나는 너무 간절했단 말야, 그래서 2주년이 얼마 남지 않았고, 날씨도 좋으니 같이 섬에 놀러가자고 설득하고 설득하고 설득해서 힘들게 약속을 만들었어. 그래서 배 끊기는 시간까지 미리 다- 알아보고 철저하게 계획하고 여행을 떠났지. 여행은 정말 재밌었어. 사진도 많이 찍고 나의 계획대로 척척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단 말이야. 솔직히 난 마지막 하이라이트가 기대돼서 더 재밌다고 느껴진 것 같기도 해. 마지막 코스는 횟집이었어. 시간을 다 계산해서 술 취한 척 테이블에 엎드려서 뻐겼지 ''너봉아... 일어나야 되는데'' ''너봉아, 배 끊길 것 같아'' 발을 동동거리며 초조해하는 김민규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애써 무시했어. 오늘 밤엔 역사가 이뤄져야 한단 말이야, 미안해 민규야. 한 10분이 지났을까 결국 내 계획은 성공했어! 마지막 배는 이미 떠났고 이젠 술 취한 척 김민규에게 달라붙어 여관으로 가기만 하면 돼. 난 너무 너무 설레고 떨렸어. 김민규에게는 미안하지만 내 소원이니까. ''에휴... 어떡하지, 여관이라도 잡아야 되나'' 하며 날 업었어. 그렇게 계속해서 걷고 있을 때 술에서 깬 척 부시시하게 김민규의 등에서 머리를 뗐어. ''밍규야아... 여기 어디야'' ''너가 늦게 일어나서 배가 떠났어......'' 정말이지 불쌍하게 말하는데 내 마음 한곳이 아려오더라고. 하지만 어떡해 이제 성공의 끝이 보이는데. 여관이 모여있는 곳에 우린 왔고 김민규는 떨리는 손으로 여관 방을 잡고 들어왔어. 날 침대에 눕히고 김민규는 방구석에 앉아서 폰을 하기 시작했어. 정말 놀랍게도 계속 방에 정적이 흘렀어. 난 진짜 답답해서 민규 옆에 털썩 앉았어. ''에... 뭐야, 왜 그래'' 살짝 놀랐는지 움찔하며 말하는 김민규였어. 얘도 남자긴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나의 작디 작은 희망과 소망으로 원하는 게 있으면 다 주겠다고 말했어. 김민규는 우물쭈물 부끄러워하기 시작했어. 그래, 드디어 얘한테도 입질이 온 거야. 남자가 맞았던 거야!!!!!!!!! 김민규는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말했어. ''그럼 봄잠바 사 줘!'' ''보, 봄잠바...? 그래...! 원하는 거 찾아서 언제든지 톡으로 보내놔. 사줄게'' 정말이지 머리를 띵 하고 맞은 것 같아...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남자랑 사귀는 거 맞을까? 순수한 거겠지, 고자가 아니고? 정말 얼떨결에 사주겠다고 말하고 씻고 그냥 자버렸어. 그냥 내 소원, 포기하려구.![[세븐틴/민규] 그럼 봄잠바 사 줘!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8/02/16/aaf2ccf1a8b3d34b2e5bf0c6cc9fffda.jpg)
''아... 김너봉 진짜 미치겠다. 언제까지 참아야 되냐'' 역시 민규도 남자인가봐, 김너봉이만 모르겠지? 민규는 널 너어무 아껴서 모르는 척 하는 걸 말야. ♡♡♡♡♡♡♡♡♡♡♡♡♡♡♡♡♡♡♡♡♡ 아까 잘못 올렸었어요 ㅜㅠㅠ 힝 갑자기 생각나서 모바일로 10분만에 막 질렀어요 망글 똥글. 전 사실 봄잠바같은 남자 좋아요 카와이.... 밍규면 더 카오ㅏ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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