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망상] 남자친구 고르기 52 (친구소개ver)
w.뾰롱뾰롱
[이대훈]
“안녕하세요!”
“우와 미인이시네요!”
민망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웃었다.설마 이런데서 남자친구의 친구분들을 만다다니…어색하게 꾸벅꾸벅 인사를 하는데 자연스럽게 친구들이 합석을 하자고 제의해온다.…벌써 앉고있으면서 뭘 또 묻는척이래.옆에서 안절부절 못하며 내 손을 잡는 남자친구.잡은 두손을보더니 난리가 난 남자친구의 친구분들이 손 좀 떼라며 난린데 어색하게 같이 자리에 앉았다.…이럴줄알았으면 화장도,옷도 좀 신경써서 입고나올걸!
“니가 그렇게 자랑했던 여자친구분 이제야 보네.”
“야 자랑할만하다.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이쁘시네!”
이자식이 엄청 자랑했거든요.근데 진짜 이쁘시네요! 호탕하게 친구 한명이 웃으며 나에게 말을한다.부끄러운지 조용히하라는 남자친구.아직도 옆에서 어쩔줄을 몰라하는데 긴장한꼴좀 보라며 웃음을 터트린다.짜증난다는듯이 말하는 남자친구.
“니네는 눈깔없지?데이트하는데 그렇게 끼고싶냐?”
순둥했던 남자친군데 역시 친구들앞이라서 그런가 입이 조금은 거칠어진다.뭔가 욱하는것같기도 하고…그모습에 또 즐거워 살짝 고개를 숙이고 웃는데 날 보더니 또다시 안절부절…친구들은 신경도 안쓰인다는듯이 메뉴판을 펼쳐놓고 자기들끼리 메뉴를 정하고있는데…우리도 뭐 먹자.대훈아.뭐먹을래?내가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넌 뭐먹을건데?”
“당연히 나는 파스타지~나 여기 파스타 진짜 좋아하잖아.대훈이도?”
“그래.나도.”
마치 강아지마냥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자기도 그걸먹겠다고 하는모습이 귀여워 웃다가 갑자기 앞에서 들리는 헛기침소리에 앗차하고 고개를 돌렸다.어디 솔로들은 서러워서 살겠냐며 그대로 테이블 위에 엎어지는 친구분들.…너네 친구분들은 되게 재밌으신것같아.되게 리액션도 크시고….
“어 잠깐만.갑자기 코치님한테 연락왔어.나 잠시만 받고…아.얘네 헛소…야 같이나갈래 너네들?”
“아 귀찮아 새끼야.헛소리안하니까 빨리나가.코치님 전화씹는거 되게싫어하시…”
“아 진짜 헛소리하면 죽는다! 00아 나 빨리 전화만 받고올게!”
코치님 전화라 받긴 받아야겠는데 뭐가 그렇게 불안한지 자리에서 일어나질못하는 남자친구.친구가 헛소리안한다며 그코치님 전화씹는거 되게 싫어한다고 겁을주자 그제야 전화를받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끝까지 이상한 말하면 죽인다고 친구들에게 협박을하며.뭐가 저렇게 불안할까…?
“진짜 나 쟤 저러는거 처음봐 와 미친.”
“이대훈 원래 파스타 싫어하지않았냐?”
“…대훈이가 파스타를 싫어해요?”
“아.…쟤 이런음식 좀 싫어해요.”
솔직히 우리도 어쩌다 여기 무료쿠폰생겨서 온거지만 설마 이대훈을 다른데도 아니고 이런 파스타집에서 만날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못했어요. 정말 징글징글 하다는듯이 몸서리치는 친구들.둘이 같이 이런집 자주 오고는 했었는데.…나름 잘 먹었었는데?괜히 싫어하는 음식을 여태껏 억지로 먹인것같아 기분이 안좋아진다.내표정을 눈치챈건지 얼른 분위기를 띄우며 말하길,
“쟤 자기가 싫어하는건 절대 안하는 앤데…뭐 그만큼 00씨가 좋다는거아니겠어요?”
“……그런가요?”
“싫어하는 음식먹어도 같이있는것만으로도 좋다…뭐 이런거죠!”
[손흥민]
“우와 대박!이거 진짜 직접 싸신거에요?”
“우와…대박이다!”
갑자기 자기 연습하는거 구경오라는 남자친구의 문자에 왠일인가싶었다.그냥 빈손으로 가기엔 뭐하니 대충 도시락을 만들었는데 설마 다른 선수분들이 계실줄이야.연습중인 경기장안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이란 시선은 다받고 으으….다른 선수분들 있는거 왜 말 안해줬냐며 남자친구 옆으로가 옆구리를 쿡 찌르니 미안하다며 실실대는데 형들이 여자친구를 너무 궁금해하길래 한번 보여주고싶었다며 내어깨에 팔을 두른다.그럼 말을 했어야지!그럼 좀더 신경써서 꾸미고,도시락도 좀더 넉넉하게 싸오는건데!
“여기서 더 이쁘면 형들이 반해서 안돼.”
“이자식이!!”
“이게 군기가 빠져가…”
한참 도시락을 구경하다 또 남자친구말을 들었는지 단체로 남자친구에게 화살을 돌리는 선수들.그중에선 익숙한 얼굴들도 몇명 보인다.단체로 남자친구에게 달려들더니 그대로 그라운드에 눕혀버리는데…에구구.
“아 형!!항복!!항복!!!”
“아주 여자친구있다고 잘개겨!”
동료들에게 혼쭐이 나면서도 웃는얼굴인걸보니 기분은 좋은가보다.근데 훈련중 아니야?여기서 이러고 있어도 돼?다시 나에게로 와 웃는 그에게 물었다.
“아 이제 끝나가.너오니까 끝났지 뭐.”
“이거 먹어도 돼요?”
“아…그럼요!”
“아 형 그거 제껀데!”
“아 넌 또 싸달라고하면 되잖아!”
자기껀데 형들이 먹는다며 찡찡대다가 내가 내일 또 싸준다고하니 금세 또 싱글벙글이다.이러니까 동료들한테 얻어맞는거야…이눔아.오늘따라 뭔가 애교가 조금 더 는것같은 흥민이.이마에 맺혀있는 땀을 손수건을 꺼내 톡톡 두드려 식혀주니 눈을감고 헤헤 거린다.
“아우 그만 좀하시죠?”
나도 욕먹는구나 하하하하하….
[조준호]
“아 형들을 거기서 만날게 또 뭐야.”
한참 투덜거리기 바쁜 남자친구.방금전 선수촌 사람들을 만났는데 나랑 사귀는걸 숨겨왔던 터라 여자친구가 있다는걸 한순간 들켜버린 그다.처음엔 왜 나랑 사귀는걸 숨기는거지?내가 창피한가?싶었는데 막상 만나보니 왜 그랬는지 알것같기도하다.그 잠깐 서서 이야기 한 5분이 5시간이라도 된듯 피곤한데…선수촌에 들어가면 자기는 한참을 더 시달려야 한다며 찡찡거리는 그.
“그래도 좋으신분들 같으셨어.”
“뭐가?그형들이?말도안돼!”
많이 시달렸었는지 고개부터 젓고보는 남자친구.저형들은 그냥 악마라며 무서운 사람들이란다.이제 맨날 나갈때마다 어디가냐고 꼬치꼬치 캐물을게 뻔하다며,너한테 갑자기 여자소개를 요구할수도있는거고…그러면 자긴 그럼 어떻게 해야하냐며 울쌍인데 등만 토닥였다.
“괜찮아.괜찮아.”
“당장 오늘들어가면 너 어디서 만났냐고,왜 여자친구 있는거 숨겼냐고부터 난리날껄.”
뭔가 굉장히 심란해보이는 남자친구지만,사실 이렇게라도 들키게되서 기분이 좋다.이제 괜히 아는사람만나면 떨어져서 걸을필요도 없고,당당하잖아.
“우리 00이가 혹시 형들한테 물들으면 안되는데.”
“…………”
"조심하자 응?”
조심해야할정도야?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나중에서야 왜 조심하라고했는지,왜 그렇게 숨기고싶었는지 알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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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따뵙시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