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김명수 이산들
집착
W.치노
야, 놔.
뭐하는데, 지금. 얘기를 하자고. 어? 이산들, 너 이렇게 가면 후회해.
아니, 내 인생이 망가져서 죽기 직전이라도 너때문에 후회하는일은 없을걸.
김명수의 고백을 안 받았다면 난 지금쯤 어땠을까.
평범하게 공부를 하는 떠들썩한 학생이었던 과거생각에 눈물이 맺혔다.
김명수는 누구보다 나를 더 챙겼고, 난 그에 웃으며 친하게 지냈을뿐이었다.
아, 이산들. 왜이렇게 꼬였냐.
내꺼하자.
포스트잇에 살짝 적고 간 네글자에 의아해하며 김명수에게 의미를 물었을때, 김명수는 내게 힘들겠지만 자신과 함께 해주길 바랬고
나는 별 생각 없이 별 거부감 없이 그 여기저기 비어있던 네글자의 문장을 받아 들였고, 연애를 경험했다.
누구랑 문자해?
어? 아, 반장.
차선우? 걔 질 안좋아, 문자 하지마.
왜? 얘 되게 웃겨, 재밌는데.
하지말라면 하지마. 폰 이리줘.
김명수와 연애하는동안 내 곁에 있던 친구들은 하나씩 멀어져갔고 난 의지할곳이 없어졌다.
늘 같이 다니던 김명수가 없던 날 반장이 와서 말을 걸었다.
김명수 없어?
어? 어어, 왜?
너 걔랑 사귀지.
어?
소문 쫙 났어. 너만 모르는거 같아서 말해두는거야. 걔, 너랑 연락하는 남자애들 뒤에서 하나씩 깠다더라.
깠다고? 무슨 소리야.
너랑 연락하는 애들 마다 다 팼다고. 얼음주먹이니 뭐니 하더니, 싸움 좀 하나보더라? 아, 김명수 오네. 간다.
(얼ㅋㅋㅋㅋㅋㅋㅋ음ㅋㅋㅋㅋ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먹ㅋㅋㅋㅋ)
1년중 반년간의 연애는 김명수의 집착으로 싸움이 끊이질 않았다.
그때마다 김명수는 선물이나 간식으로 사과를 했고 마음이 약했던 내가 결국 받아주곤 했다.
[명수야 할말있어. 나 너네집 근처 카페.]
이게 맞나, 수십번 생각한 끝에 김명수를 불러냈다.
할말은 수도 없이 많았다. 그동안의 오해도 풀고 싶었다. 하지만 김명수는 그렇게 하도록 날 돕지 않았다.
명수야, 나 너랑 이렇게 만나는거 힘들다. 계속 만나야 할지도 의문이야.
또 무슨 소리야, 너. 한동안 괜찮더니 왜 갑자기 이래.
나, 진짜 지쳐. 헤어지자는 소리가 아니라, 시간을 가지자. 응?
이런 소리 하려고 이 시간에 불렀어? 산들아, 나도 너 이런 소리 할때마다 미치겠다. 오늘은 일찍 가서 자. 내일 만나자.
김명수, 나 진짜 힘들어! 이번엔 진짜 시간을 갖자고 말하는거야. 이시간에 이런소리하려고 불렀냐고?
수십번 수백번 고민해서 부르느라 이시간에 이런소리를 하게 된다! 내생각 안해? 나 진짜 좋아하긴 하냐? 어? 진짜 좋아하는거면 시간 좀 가지고 기다려줘. 제발, 나 힘들다.
그 다음날, 김명수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나는 철저히 혼자였고, 내가 생각할만한 이야깃거리는 김명수 뿐이었음을 실감하고 절망했다.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향할즈음 김명수에게서 연락이 왔다.
사진파일이 첨부되어있는 문자메세지였고 난 그 문자를 보고 바로 김명수에게 갈수밖에 없었다.
야, 김명수!!! 미쳤어, 너? 야!!!!!! 문 안열어? 미친, 나와보라고!!!
문을 열기위해 나온 김명수는 왼팔에서 피를 뚝뚝 흘리며 걸어왔다.
너, 진짜 미쳤구나?
아무리 해도 너 가질수 없다면 존나 거지같은 인생이잖아. 이렇게 못 놔, 너. 답답하고 막막해서 돌아버리겠다.
장난치지마, 너. 119 부를게, 타고 병원가.
장난아냐, 그리고 내 마음만은 집착 아니야.
너 진짜, 이러지마.
내가 잘못한게 뭐가있어? 그냥 너 바라보고 너한테 익숙해지고 좋아한거 뿐이야. 그걸 이제와서 다 놓으라고? 말이 돼? 거지같아, 그 소리.
여보세요, 119죠. 손목그은 남자애 있어서요. 네, 피 뚝뚝 흘리고 ....
탁-
미친년. 이산들, 너 내가 끝까지 가지고 갈거야. 알아? 너 못 가게 내가 막는다.
하지마. 놔, 얼른.
산들아, 얘기하자. 얘기. 응? 얘기로 풀자, 산들아.
야, 놔.
뭐하는데, 지금. 얘기를 하자고. 어? 이산들, 너 이렇게 가면 후회해.
아니, 내 인생이 망가져서 죽기 직전이라도 너때문에 후회하는일은 없을걸.
퓨전컾링쓰는거 재미지고조으네요 근데 난 본진이 원덮인게 함정.
익연에서 봤던 엘산들 써달라는 글에 잇던 내 마음만은 집착이 아니야 써달라는거 보고 이거다! 하고 썼음 그러나 망작 핳ㅎ.... 쭈구릴게여..
BTD 노래 계속 반복해서 듣는데 조으다 집착 조으다 아 근데 이거 더보기로 어쯔케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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