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장님이 이상하다. 내가 반바지를 입고 돌아다니면 “옷 갈아입어요 당장” 이러시고 가끔 박스티가 흘러내리면 “칠칠맞게” 화를 내시며 올려주신다. 날 피하는 횟수가 늘었다. 전에는 나를 깨우러 자주오고 내 옆에서 자려고 막 애를 썼는데 지금은 내가 되려 같이 자려한다. 하지만 결국 다 쫓겨난다. 오늘은 기필코 성공할것이다. 밤이 되자마자 작전에 돌입했다. 난 불을 끄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쓰고 누워있었다. 사장님은 아무것도 모른채 이불로 들어왔고 난 사장님의 허리를 꼭 붙잡았다. “으악 깜짝이야 지금 여기서 뭐하는거예요!” “같이 자요 오늘만 응?” “진짜 요즘 왜이래요 나 도는거 보고싶어요?” 행복했다. 사장님과 눈뜨면 보고 눈감을때까지 보고 헤어지는게 항상 사랑받는 느낌이였고 나역시도 항상 사장님을 사랑했다. 하지만 시간이 한달이 되어가니 사랑이 식은걸까.. 곧 사장님 입에서 나랑 헤어지자는 말이 나올까봐 두려웠고 무서웠다 제발 그러지 말라고.. 사장님까지 떠나면 난 안되니까.. 이제 내옆에 남은 사람이 없는 거니까 잔뜩 화가난 사장님의 모습은 나에게 보여주었던 꿀떨어지는 모습과는 완전 다른… 다른사람이 되어있었다. “사장님.. 나 싫어요?” “무슨 소리..” “나 요즘 왜 피해요” “........” “왜 나 전처럼 안봐줘요” “.......” “나 이제 안좋아해요?” 서러워서 눈물이 나왔다. “아니예요 그런거 무슨소리야 내가 탄소씨 좋아하는 거 알면서” “그럼 왜 나랑 같이 안자요? 같이 옆에서 자면 안돼요? 그리고 왜 나 피하구 왜 자꾸.. 나한테 막” 눈물이 쉴새없이 흐른다. 이게 마지막이 될까봐.. 피식웃는 사장님 흐르는 내눈물을 닦아준다. “탄소씨 뚝.. 이쁜얼굴 못난이되겠다. 뭐 울어도 이쁘지만” “.....” “솔직하게 말해요?” “네” “덮칠까봐” “네…???” “내가 말했죠 나도 남자라고.. 너무 탄소씨가 무방비하게 있잖아 덮칠거같아서” 눈물이 쏙들어가고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성큼성큼 다가와 웃으며 눈물을 닦아주는 사장님
“우리 이삐 내가 안좋아하는 줄알고 서운했어요?” “.....” “나 탄소씨가 내 인생에 마지막사람이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야 나 안변해” “.....” “으이구.. 바보같이 그런걸로 왜 고민해” “.....” “무지하게 덮치고 싶은데 지켜주고 싶어” 꼭안아주는 사장님의 품에서 떨어지고 싶지않았다. 계속 이렇게 있고 싶었다. 하지만… “탄소씨가 원한다면 지금 당장 덮칠수있는데.. 어때요?” “사장님!!!!!” 진지한 꼴을 못본다. 요즘들어 탄소가 너무 무방비하다 열이 많은 탄소는 반바지에 나시티만 입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헐렁한 박스티를 좋아하던 탄소는 옷이 헐렁해 흘러내리는게 다반사였다. 내가 남자라는 걸 자주 까먹는 듯하다. 그래서 일부러 피하기 시작했다. 난 탄소와 결혼 할 생각이였고 그 전까진 지켜주고 싶었으니까 화를 내면 조금은 나아지지않을까 하고 조금은 까칠하게 대한 것이였는데… 자기를 싫어한다니 눈물이 그렁한 채 나를 보는 탄소가 귀여워 웃음이 나왔다. 간신히 우는 탄소를 달랬다. 하지만 내 말은 잊은 것인지 내 침대에 잠든 탄소 방으로 옮겨줘야지 탄소의 목과 허리에 손을 넣어 안아 올리려는데 갑자기 내 목을 끌어안은 탄소때문에 너무 놀라 탄소를 떨어트렸다. 날 놔주지않는다 여기서 재워야겠네.. 내가 나오려고 탄소의 손을 풀려고 할수록 내 품에 더욱 파고든다. 결국 내품에서 나를 꼭 안고 자는 탄소 “와~ 완전 고문이 따로없네” 괜히 탄소의 볼을 꾹꾹 누른다. “이여자야 이렇게 겁 없어서 어떻게 해” 난 결국 잠에 들지 못했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심호흡과 곱셈, 더하기 오만 것들을 입으로 중얼거릴뿐이였다… 난 여태 태어나서 오늘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벌써 동거가 끝날 날짜가 다가오고야 말았다. 그동안 너무 재밌고 너무 좋았는데 끝나려니까 너무 아쉽다. 나가기싫다. 계속 같이 있고 싶다. “탄소씨!!” “네?” “오늘은 마지막이니까 나한테 다 맡겨요 오늘은 풀코스로 해줄게. 짐은 나중이 싸고.. 일단.. 음… 맛있는거” “뭐 해주려구요?” “음.. 스파게티 어때요?” “완전 좋아요. 근데 만들어 보신적 있으세요?” “아뇨!”
그렇게 해맑게 웃으면서 얘기하지 말아요 사장님이랑 마트를 나왔다. 내내 잡고있는 손에 땀이 날 지경이지만 서로가 참았다. 놓고싶지 않았고 지금이 아니면 이제 이렇게 오래 붙어있을 일도 없을테니까 카트를 끌고가면서도 잡은 손을 놓지않았다. 스파게티 재료를 고르는데 어떤 여자아이가 내 앞에서 넘어졌고 아이의 손에 들고 있던 음료수가 쏟아져 내 흰옷에 다 묻고 말았다. 역시.. 뭔일이 있어야 김탄소지 요즘 너무 조용하다 했다. “우앙~~!!” 너무 놀랐는지 울기시작하는 아이 난 아이를 일으켰다. “우리 공주님 놀랬어요? 괜찮아 안 울면 더 이쁠거같은데 뚝해요” 난 아이를 안아 토닥여주었고 아이는 울음을 멈췄다. 난 가방에 있던 티슈를 꺼내 아이 손에 묻은 음료수를 닦아주었다. “공주님 그렇게 뛰면 아야 하고 넘어지니까 뛰면 안돼요~알았지”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 너무 이쁘다 그때 멀리서 아이의 엄마가 달려온다. “우리애때문에 죄송합니다.. 옷이.. 세탁비라도” “아니예요 이건 빨면 되죠. 아이가 아까 넘어져서 많이 놀랐을거예요 달래주세요” “고맙습니다” 아이를 안아들고 가는 아이의 엄마 근데 아까 아이 너무 귀엽다. “우리 이삐 왜이렇게 이쁜짓해. 설레게” 쪽 내 입에 뽀뽀를 하는 사장님 “뭐하는거예요 부끄럽게!!” “이쁜짓해서 상주는 거야” 무슨 말이나 못하면.. 갑자기 훅 들어오는거 익숙해지기 참 힘들다. “아이 되게 이쁘지않아요? 난 아기 너무 좋아” 갑자기 내 허리를 잡아당겨 밀착해오는 사장님
“어떻게 오늘 하나 만들어봐?” “뭐라는거예요!!” 황급히 사장님에게서 떨어졌다, 분명히 음란마귀가 낀걸지도 모른다. 마트에서 장보고 계산을 했다 “신혼부부인가봐요~~ 아주 깨가 쏟아지네” 사장님 입이 귀에 걸렸다.
“그래보여요? 탄소씨 부부래 부부~ 저희 아내 이쁘죠” “그럼 이쁘지~~~!!” 어휴 저 팔불출.. 근데 은근 부부라는 말 되게 듣기 좋았다. 진짜 사장님같은 사람이랑 결혼하면 좋을것같다는 생각.. 하지만 사장님은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집에 와서 스파게티를 만드는 사장님 여기저기 탄내때문에 내가 주방에 가서 도와주겠다 했지만… 사장님의 고집을 누가 꺾을까… 완성된 스파게티 생긴건 나름 맛있게 보인다. 먹어보니.. 탄맛에 면은 불었고 솔직히 말하면 별로였다. “맛있어!!” 하지만 그 어떤 스파게티보다 맛있다 느껴졌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 마주하며 먹고있고 그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만들어 준거니까 흐뭇하게 바라보는 사장님은 스파게티를 입에 가져간다 “사장님!! 안드시면 안되요?” “왜요?” “그게…” “더먹구싶어서 그러는 구나? 내가 또 만들어줄게요” 입으로 들어간다 이제 나도 모르겠다. 먹자마자 점점 굳어가는 사장님 “하하… 사장님” “탄소씨 말 하지 그랬어요 이걸 어떻게 먹어” 결국.. 쓰레기통으로 향했다고 한다 영화를 보는 중이다 사장님은 내 다리에 누워있다 고개를 돌려 날 쳐다보는 사장님 난 사장님의 앞머리를 하나하나 넘겨주고있다 “사장님” “......” “사장님!!대답해봐요” “.......” “지민씨” 그제서야 날보며 웃는 사장님
“좋아해요 진짜루” “알아요 나도 탄소씨 그냥 여기서 살아요” “네?” “나 탄소씨랑 떨어지기싫어” 일어나 날 꼭 안아준다 “나도 지민씨랑 떨어지기싫어요” 지금은 나랑 사장님과 같이 사장님 침대에 누워있다 날 꼭 안고 놔주지않는 사장님 “오늘따라 왜 이렇게 이뻐보여요?” 또 시작이다 참 익숙해지기 힘들다 내 얼굴에 온갖 곳을 뽀뽀한다 쪽쪽쪽쪽 “탄소씨 나믿죠?” “네?” “나 믿죠” “네” “그럼 됐어요” 날 꼭 안은 채 잠이 든 사장님 마지막 말이 조금 걱정되었지만 지금 이 순간이 좋으니까 보물들♡♡ [핑크공주지니][♡계란말이♡][뿡침침슈][검은여우][오빠미낭낭][눈꽃ss][두준씨][기썬을제압해][진슈가][꺙][영감] [1023][코코링][마망고][쪼아요][정국오빠 애인][유자청] [너구리][태태다잉태태]
| 작가의 글 |
정말 제 부족한 글을 좋아해주시다니... 감격을 받아 눈물이 앞을 가로막는 것같아요 점점 달달함이 전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것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항상 댓글 써주시믄 고마운 분들.. 그리고 항상 부족한 제글 읽어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해요ㅠㅠ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주시고 오늘도 제 글 봐주시는 독자분을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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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애인이랑 헤어졌는데 애인 어머님한테 톡으로 마지막인사 남기는거 에바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