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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 맞는데요

w.1억




나는 도망치듯 집으로 왔다. 이재욱을 계속 보고있을 자신도 없었고, 엮이기도 싫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마시는 술이라 조금은 들떴던 내 모습을 떠올리니 창피하기도 했다.

집에 왔더니 엄마는 뭐가 그렇게 힘든지 안 피던 담배를 꺼내 피며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한숨을 내쉬며 내 방 문을 연다. 그 동시에 엄마의 목소리가 내 발목을 잡았다.


"사위한테서 따로 연락은 안 와?"


"엄마는 그 사위라는 말이 참 쉽게 나온다."



불과 30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이재욱에게 똑같은 소리를 들었다.

'넌 그 어머님 소리가 잘도 나온다' 결국 나도 엄마랑 같은 걸까. 조금은 마음이 이상했다. 

그 사람들과 앉아서 하하호호 어색하게 웃던 엄마의 모습은 없었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나한테 어떻게든 잘보이려고 악을 써야되는 거 아니냐?"


"뭐? 내가 왜?"


"너네집."


"…."


"우리집 도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잖아. 쩔쩔매야하는 녀석이 까부니까 꼴사나워서."



이재욱이 결정적으로 내 기분을 상하게했던 말이 떠올랐다.

엄마가 싫다. 아무 잘못도 없는 막내 딸을 정없고 사나운 곳에 시집.. 아니,  팔아넘긴 엄마가 원망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 재수없는 새끼를 저렇게 웃으면서 사위라고 부르는 게 아마 꼴보기 싫었을 수도 있다.



"엄마는 언니가 안 미워?"


"밉긴.. 자기도 사랑하다보니 그렇게 된 건데. 제일 힘들 거야. 그리고 사돈댁도 불편한 거 이해해."


"불편한 걸 이해해? 엄마는 우리한테 막말하는 그 사람들을 이해해?"


"돈 많은 사람들은 돈 많은 사람 찾아서 결혼해. 그게 당연한 거야. 근데 우린 아니잖아."


"……."


"우리를 받아줬으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이해해야지. 빚 다 갚아준다잖아."


"엄마는 그 사람들한테 착한 척 굽신거리면서까지, 나를 넘기면서까지 돈이 필요했어?



결국 돈 앞에서 엄마는 무너지고만다. 너무 창피했다.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됐을까. 결국엔 돈이 문제였던 거였다.

그리고 엄마가 언니를 더 사랑하는 건 알고있었다. 근데 왜 나는 아니라고 믿고싶었던 걸까. 오늘에서야 확실하게 알게되었다.

엄마는 언니의 행복을 더 바란다. 엄마는 아닐지 몰라도 적어도 난 그렇게 느낀다.



"엄마는 내가 오늘 이재욱한테 무슨 소리를 듣고 왔는지 알기나 해?"


"지호야."


"……."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잘 지내보자.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도 행복해지자. 너도 편하게 살아."



엄마는 나를 무너지게 만들었다. 

어릴 때 언니와 나를 낳았고, 아빠는 내가 어릴 적 돌아가셨다. 겨우 30대 초반이었던 엄마는 언니와 나의 손을 잡고 시장 바닥에서 나물을 팔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우리가 아니라 엄마겠지. 엄마가 행복해지고싶은 거면서 우리까지 엮지 마."



난 지금 엄마가 원망스러우면서도 안쓰럽다.

이 감정이 내 가슴을 후벼팠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사위한테서 따로 연락은 안 와?"


"엄마는 그 사위라는 말이 참 쉽게 나온다."



불과 30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이재욱에게 똑같은 소리를 들었다.

'넌 그 어머님 소리가 잘도 나온다' 결국 나도 엄마랑 같은 걸까. 조금은 마음이 이상했다. 

그 사람들과 앉아서 하하호호 어색하게 웃던 엄마의 모습은 없었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나한테 어떻게든 잘보이려고 악을 써야되는 거 아니냐?"


"뭐? 내가 왜?"


"너네집."


"…."


"우리집 도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잖아. 쩔쩔매야하는 녀석이 까부니까 꼴사나워서."



이재욱이 결정적으로 내 기분을 상하게했던 말이 떠올랐다.

엄마가 싫다. 아무 잘못도 없는 막내 딸을 정없고 사나운 곳에 시집.. 아니,  팔아넘긴 엄마가 원망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 재수없는 새끼를 저렇게 웃으면서 사위라고 부르는 게 아마 꼴보기 싫었을 수도 있다.



"엄마는 언니가 안 미워?"


"밉긴.. 자기도 사랑하다보니 그렇게 된 건데. 제일 힘들 거야. 그리고 사돈댁도 불편한 거 이해해."


"불편한 걸 이해해? 엄마는 우리한테 막말하는 그 사람들을 이해해?"


"돈 많은 사람들은 돈 많은 사람 찾아서 결혼해. 그게 당연한 거야. 근데 우린 아니잖아."


"……."


"우리를 받아줬으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이해해야지. 빚 다 갚아준다잖아."


"엄마는 그 사람들한테 착한 척 굽신거리면서까지, 나를 넘기면서까지 돈이 필요했어?



결국 돈 앞에서 엄마는 무너지고만다. 너무 창피했다.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됐을까. 결국엔 돈이 문제였던 거였다.

그리고 엄마가 언니를 더 사랑하는 건 알고있었다. 근데 왜 나는 아니라고 믿고싶었던 걸까. 오늘에서야 확실하게 알게되었다.

엄마는 언니의 행복을 더 바란다. 엄마는 아닐지 몰라도 적어도 난 그렇게 느낀다.



"엄마는 내가 오늘 이재욱한테 무슨 소리를 듣고 왔는지 알기나 해?"


"지호야."


"……."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잘 지내보자.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도 행복해지자. 너도 편하게 살아."



엄마는 나를 무너지게 만들었다. 

어릴 때 언니와 나를 낳았고, 아빠는 내가 어릴 적 돌아가셨다. 겨우 30대 초반이었던 엄마는 언니와 나의 손을 잡고 시장 바닥에서 나물을 팔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우리가 아니라 엄마겠지. 엄마가 행복해지고싶은 거면서 우리까지 엮지 마."



난 지금 엄마가 원망스러우면서도 안쓰럽다.

이 감정이 내 가슴을 후벼팠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사위한테서 따로 연락은 안 와?"


"엄마는 그 사위라는 말이 참 쉽게 나온다."



불과 30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이재욱에게 똑같은 소리를 들었다.

'넌 그 어머님 소리가 잘도 나온다' 결국 나도 엄마랑 같은 걸까. 조금은 마음이 이상했다. 

그 사람들과 앉아서 하하호호 어색하게 웃던 엄마의 모습은 없었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나한테 어떻게든 잘보이려고 악을 써야되는 거 아니냐?"


"뭐? 내가 왜?"


"너네집."


"…."


"우리집 도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잖아. 쩔쩔매야하는 녀석이 까부니까 꼴사나워서."



이재욱이 결정적으로 내 기분을 상하게했던 말이 떠올랐다.

엄마가 싫다. 아무 잘못도 없는 막내 딸을 정없고 사나운 곳에 시집.. 아니,  팔아넘긴 엄마가 원망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 재수없는 새끼를 저렇게 웃으면서 사위라고 부르는 게 아마 꼴보기 싫었을 수도 있다.



"엄마는 언니가 안 미워?"


"밉긴.. 자기도 사랑하다보니 그렇게 된 건데. 제일 힘들 거야. 그리고 사돈댁도 불편한 거 이해해."


"불편한 걸 이해해? 엄마는 우리한테 막말하는 그 사람들을 이해해?"


"돈 많은 사람들은 돈 많은 사람 찾아서 결혼해. 그게 당연한 거야. 근데 우린 아니잖아."


"……."


"우리를 받아줬으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이해해야지. 빚 다 갚아준다잖아."


"엄마는 그 사람들한테 착한 척 굽신거리면서까지, 나를 넘기면서까지 돈이 필요했어?



결국 돈 앞에서 엄마는 무너지고만다. 너무 창피했다.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됐을까. 결국엔 돈이 문제였던 거였다.

그리고 엄마가 언니를 더 사랑하는 건 알고있었다. 근데 왜 나는 아니라고 믿고싶었던 걸까. 오늘에서야 확실하게 알게되었다.

엄마는 언니의 행복을 더 바란다. 엄마는 아닐지 몰라도 적어도 난 그렇게 느낀다.



"엄마는 내가 오늘 이재욱한테 무슨 소리를 듣고 왔는지 알기나 해?"


"지호야."


"……."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잘 지내보자.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도 행복해지자. 너도 편하게 살아."



엄마는 나를 무너지게 만들었다. 

어릴 때 언니와 나를 낳았고, 아빠는 내가 어릴 적 돌아가셨다. 겨우 30대 초반이었던 엄마는 언니와 나의 손을 잡고 시장 바닥에서 나물을 팔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우리가 아니라 엄마겠지. 엄마가 행복해지고싶은 거면서 우리까지 엮지 마."



난 지금 엄마가 원망스러우면서도 안쓰럽다.

이 감정이 내 가슴을 후벼팠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너 어제 이재욱 만나고나서 김혜윤 두고 집으로 토꼈다며?"



겨우 공부하면서 노래 들어서 기분 좀 풀렸더니 아침부터 나에게 어제 얘기를 꺼내는 인엽이에 나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래 나 도망쳤다. 너도 내가 한심하냐? 그딴 애랑 붙어먹어서."


"뭐라는 거야. 김혜윤이 어제 취해서 네가 자기 두고 집 갔다고 하도 찡찡 거리길래 그냥 한 소리지."


"…많이 화났으려나."


"걔가 그런 걸로 화낼 애냐. 그냥 속상하다는 거지."


"……."


"왜 도망쳤냐?"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않고 그냥 걸었다. 인엽이는 일부러 우리집 앞에서 기다리는 건 아니다.

같은 동네에 살고, 학교에 가려면 어차피 내가 사는 곳을 들려야하니까. 그래서 늘 우리는 중학생 때부터 아침마다 같이 움직였다.

덕분에 중학생 때부터 우리는 사귄다는 소문을 달고 살았고, 혜윤이는 그 가운데 껴서 아니라고 말하고 다니느라 바빴지.




"술집에서 남편 만난 게 부끄러웠나?"


"…그런 거 아니거든."


"그럼?"


"부끄러워서 도망친 거 맞아."


"……."


"그 새끼가 말하는 게 너무 경우가 없어서. 근데 또 그 경우없는 말이 너무 팩트라서."


"……."


"그게 부끄러워서 도망쳤어. 걔는 우리집보다 돈이 훨씬 많거든. 그래서 나는 아무말도 못해."



아...하고 내 말에 멈춰선 인엽이에 나는 알면서도 그냥 걸었고.. 인엽이는 뒤늦게 내 뒤에다 대고 말했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술집에서 남편 만난 게 부끄러웠나?"


"…그런 거 아니거든."


"그럼?"


"부끄러워서 도망친 거 맞아."


"……."


"그 새끼가 말하는 게 너무 경우가 없어서. 근데 또 그 경우없는 말이 너무 팩트라서."


"……."


"그게 부끄러워서 도망쳤어. 걔는 우리집보다 돈이 훨씬 많거든. 그래서 나는 아무말도 못해."



아...하고 내 말에 멈춰선 인엽이에 나는 알면서도 그냥 걸었고.. 인엽이는 뒤늦게 내 뒤에다 대고 말했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술집에서 남편 만난 게 부끄러웠나?"


"…그런 거 아니거든."


"그럼?"


"부끄러워서 도망친 거 맞아."


"……."


"그 새끼가 말하는 게 너무 경우가 없어서. 근데 또 그 경우없는 말이 너무 팩트라서."


"……."


"그게 부끄러워서 도망쳤어. 걔는 우리집보다 돈이 훨씬 많거든. 그래서 나는 아무말도 못해."



아...하고 내 말에 멈춰선 인엽이에 나는 알면서도 그냥 걸었고.. 인엽이는 뒤늦게 내 뒤에다 대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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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걔가 뭐라했길래. 별 거 아닌 걸로 꿍해있는 거 아니고?"


"우리가 자기들보다 돈도 없으니까. 잘 보이려고 악을 써야되는 거 아니냐고했어. 자기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쩔쩔매야하는 애가 까부니까 꼴사납다나.."


"뭐? 미친 거 아니야?"


"……."


"미친새끼 아니야?미친놈이네!"


"야야..진정해."



인엽이는 늘 이런식이다. 진지한 듯 싶어서 멋져보이려고하면 늘 바보같은 모습을 보이며 나를 빵터지게한다.




"이런 새끼랑 어떻게 하루종일 붙어서 사냐고. 아줌마한테 이혼한다고 해. 너가 뭐가 못나서 그런 자식을 만나? 같이 살기도 전에 막말하는 새끼가 어딨어?"


"어차피 마주칠 일도 없어보이고.. 걔도 내가 싫으니까 한 소리야. 걔도 좋아서 했겠어? 어른들이 하라니까 한 거지."


"……."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이혼도 가능할 것 같아. 그 동안 엮일 일도 별로 없어보이기도 해. 어머님이 나랑 엄마를 엄청 싫어하는 것 같이 보였거든. 우리보다 더 이혼을 바랄 거야."


"일주일동안 말도 안 하고 혼자 개고생을 했냐 넌."


"뭐 말하면 달라지냐? 신경만 쓰이지."



황인엽은 속상한 듯 나를 내려다보았고, 나는 뒤늦게 징그럽다며 황인엽의 다리를 툭- 발로 치고선 앞장서 걸었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나는 무슨 술 마시기싫어서 도망간 줄 알았네."



혜윤이는 단순해서 좋다. 빙빙 돌려서 생각하지않고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생각하는 혜윤이가 좋다. 가끔은 답답할 때도 있지만..

인엽이는 이재욱 때문에 도망쳤다고 생각하고.. 혜윤이는 술마시기 싫어서 도망쳤다 생각하고 이게 뭘까?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근데 확실히 이재욱이 가까이서 보니까 괜찮게 생기긴했더라. 너도 참 복이다."


"복 맞냐?"

"복 아니야? 언제 잘생긴 남자랑 결혼해보겠어~ 나는 평생 못 할 거야. 그걸 넌 이뤘잖아!"


"…그럼 너가 나 해라."


"그래도 돼!?!?!? 진짜? 근데 속이기엔.. 너 얼굴 다 알지않아?"


"…대단하다 김혜윤. 너 내가 진심으로 하는 소리인 것 같았냐?"


"아니야?"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자연스레 내 옆자리에 앉은 인엽이가 혜윤이를 못마땅하다는 듯 쳐다보며 말했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진짜 뭐 되려고 저러냐.. 지각도 밥 먹듯이하고.. 생각도 짧고."



닥쳐라- 하고 혜윤이가 중얼거리며 다시 엎드렸고, 나랑 인엽이는 눈이 마주쳐 서로 혀를 차며 고개를 젓는다.

혜윤이는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아!- 하며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가방에서 볼펜을 꺼내며 혜윤이를 아무렇지도않은 듯 바라보았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이런 새끼랑 어떻게 하루종일 붙어서 사냐고. 아줌마한테 이혼한다고 해. 너가 뭐가 못나서 그런 자식을 만나? 같이 살기도 전에 막말하는 새끼가 어딨어?"


"어차피 마주칠 일도 없어보이고.. 걔도 내가 싫으니까 한 소리야. 걔도 좋아서 했겠어? 어른들이 하라니까 한 거지."


"……."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이혼도 가능할 것 같아. 그 동안 엮일 일도 별로 없어보이기도 해. 어머님이 나랑 엄마를 엄청 싫어하는 것 같이 보였거든. 우리보다 더 이혼을 바랄 거야."


"일주일동안 말도 안 하고 혼자 개고생을 했냐 넌."


"뭐 말하면 달라지냐? 신경만 쓰이지."



황인엽은 속상한 듯 나를 내려다보았고, 나는 뒤늦게 징그럽다며 황인엽의 다리를 툭- 발로 치고선 앞장서 걸었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나는 무슨 술 마시기싫어서 도망간 줄 알았네."



혜윤이는 단순해서 좋다. 빙빙 돌려서 생각하지않고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생각하는 혜윤이가 좋다. 가끔은 답답할 때도 있지만..

인엽이는 이재욱 때문에 도망쳤다고 생각하고.. 혜윤이는 술마시기 싫어서 도망쳤다 생각하고 이게 뭘까?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근데 확실히 이재욱이 가까이서 보니까 괜찮게 생기긴했더라. 너도 참 복이다."


"복 맞냐?"

"복 아니야? 언제 잘생긴 남자랑 결혼해보겠어~ 나는 평생 못 할 거야. 그걸 넌 이뤘잖아!"


"…그럼 너가 나 해라."


"그래도 돼!?!?!? 진짜? 근데 속이기엔.. 너 얼굴 다 알지않아?"


"…대단하다 김혜윤. 너 내가 진심으로 하는 소리인 것 같았냐?"


"아니야?"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자연스레 내 옆자리에 앉은 인엽이가 혜윤이를 못마땅하다는 듯 쳐다보며 말했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진짜 뭐 되려고 저러냐.. 지각도 밥 먹듯이하고.. 생각도 짧고."



닥쳐라- 하고 혜윤이가 중얼거리며 다시 엎드렸고, 나랑 인엽이는 눈이 마주쳐 서로 혀를 차며 고개를 젓는다.

혜윤이는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아!- 하며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가방에서 볼펜을 꺼내며 혜윤이를 아무렇지도않은 듯 바라보았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이런 새끼랑 어떻게 하루종일 붙어서 사냐고. 아줌마한테 이혼한다고 해. 너가 뭐가 못나서 그런 자식을 만나? 같이 살기도 전에 막말하는 새끼가 어딨어?"


"어차피 마주칠 일도 없어보이고.. 걔도 내가 싫으니까 한 소리야. 걔도 좋아서 했겠어? 어른들이 하라니까 한 거지."


"……."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이혼도 가능할 것 같아. 그 동안 엮일 일도 별로 없어보이기도 해. 어머님이 나랑 엄마를 엄청 싫어하는 것 같이 보였거든. 우리보다 더 이혼을 바랄 거야."


"일주일동안 말도 안 하고 혼자 개고생을 했냐 넌."


"뭐 말하면 달라지냐? 신경만 쓰이지."



황인엽은 속상한 듯 나를 내려다보았고, 나는 뒤늦게 징그럽다며 황인엽의 다리를 툭- 발로 치고선 앞장서 걸었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나는 무슨 술 마시기싫어서 도망간 줄 알았네."



혜윤이는 단순해서 좋다. 빙빙 돌려서 생각하지않고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생각하는 혜윤이가 좋다. 가끔은 답답할 때도 있지만..

인엽이는 이재욱 때문에 도망쳤다고 생각하고.. 혜윤이는 술마시기 싫어서 도망쳤다 생각하고 이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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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확실히 이재욱이 가까이서 보니까 괜찮게 생기긴했더라. 너도 참 복이다."


"복 맞냐?"

"복 아니야? 언제 잘생긴 남자랑 결혼해보겠어~ 나는 평생 못 할 거야. 그걸 넌 이뤘잖아!"


"…그럼 너가 나 해라."


"그래도 돼!?!?!? 진짜? 근데 속이기엔.. 너 얼굴 다 알지않아?"


"…대단하다 김혜윤. 너 내가 진심으로 하는 소리인 것 같았냐?"


"아니야?"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자연스레 내 옆자리에 앉은 인엽이가 혜윤이를 못마땅하다는 듯 쳐다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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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뭐 되려고 저러냐.. 지각도 밥 먹듯이하고.. 생각도 짧고."



닥쳐라- 하고 혜윤이가 중얼거리며 다시 엎드렸고, 나랑 인엽이는 눈이 마주쳐 서로 혀를 차며 고개를 젓는다.

혜윤이는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아!- 하며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가방에서 볼펜을 꺼내며 혜윤이를 아무렇지도않은 듯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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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 남자는 누군데?"


"어제 그 남자?"

"어! 그 왜! 섹시하고! 나이 좀 있고! 너 꼬시려고했던 사람 말이야."


"아아~ 그 아저씨... 야아.. 꼬시는 거 아니고.. 그냥 좀 안 좋게 엮인 사람인데.. 우연히 만났거든.. 미안해서 밥 사준다고 한 거야."


"그래? 내 눈엔 꼬시는 것처럼 보였는데."


"네 눈엔 남녀가 붙어있으면 다 무슨 사이인 것처럼 보이잖아. 황인엽이랑 나는 그렇게 안 보이냐?"


"야 우린 부랄친구잖아. 더러운 소리 하지 말자."


"참나.."


"암튼.. 난 또.. 너한테 반해서 번호 달라는 줄 알았네. 완전 재밌을 뻔~"


"그런 거 절대 아니거든~"


"아쉬버~ 되게 섹시해보였는데. 요즘엔 또 중년미 그~득한 사람이 매력 쩌는 거 알지."



자- 자- 조용- 학과장의 목소리에 모두가 조용해졌고 혜윤이는 여전히 아쉬운 듯 내게 음흉하게 웃어보인다.

그런데...



"일주일간 특별 교양수업을 해주실 김남길 교수님이셔."



내 눈이 잘못됐나 싶었다.



"학과장님 부탁으로 일주일간 강의 해주러 왔다. 선의를 베푸는 건 아니고 원래 강의 해주시던 교수님께서 사고로 못나오신다고 들었다. 대신 해주는 거니까 알고있으라고."



왜 저 남자가 저 자리에 있는 것이며. 왜 저 남자는 교수인 걸까.

웃긴 건 혜윤이는 저쪽에 관심이 없어보인다. 당연히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못알아보는 것 같기도하고..

하필이면 또 눈이 마주쳤다. 너무 놀라서 눈을 돌리긴했는데.. 왜 내가 눈을 피하는 거지? 잘못한 게 없는데.

눈이 마주친 건 한 번이 끝이었다. 그 다음부터는 저 교수라는 사람은 내 쪽을 보지않았다. 다행이기는 하네.. 괜히 마주쳐서 불편한 것보단..

강의가 끝나고 교수는 그 흔한 '점심 맛있게 먹어라'라는 말을 하지 않은 채 짐을 정리하고있었고.. 나는 졸고있는 혜윤이의 옆구리를 찔렀다. 

밥 먹으러 가자고 이 지각쟁이야. 혜윤이와 인엽이랑 같이 나갔다가도 갑자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아, 조교가 usb챙겨오랬는데 깜빡하고있었네.



"잠깐만 나 잠깐 할 게 좀 있어서.. 먼저 식당에 가서 시켜줄래?"



내 말에 인엽이는 고갤 끄덕이며 싫다는 혜윤이를 끌고 나갔고, 나는 조교실에 가져가야할 usb가 하필 또 강의실에 있기에 챙기러가려고했을까.

마침 문을 열고있었던 교수와 마주친 나는 엇- 하고 바보같은 소리를 내며 멈춰섰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괜히 아는 척을 할 필요가 없다 느꼈다. 그렇게 좋은 인연은 아니니까.

교수를 지나치려고했을까. 교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학과장님 부탁으로 일주일간 강의 해주러 왔다. 선의를 베푸는 건 아니고 원래 강의 해주시던 교수님께서 사고로 못나오신다고 들었다. 대신 해주는 거니까 알고있으라고."



왜 저 남자가 저 자리에 있는 것이며. 왜 저 남자는 교수인 걸까.

웃긴 건 혜윤이는 저쪽에 관심이 없어보인다. 당연히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못알아보는 것 같기도하고..

하필이면 또 눈이 마주쳤다. 너무 놀라서 눈을 돌리긴했는데.. 왜 내가 눈을 피하는 거지? 잘못한 게 없는데.

눈이 마주친 건 한 번이 끝이었다. 그 다음부터는 저 교수라는 사람은 내 쪽을 보지않았다. 다행이기는 하네.. 괜히 마주쳐서 불편한 것보단..

강의가 끝나고 교수는 그 흔한 '점심 맛있게 먹어라'라는 말을 하지 않은 채 짐을 정리하고있었고.. 나는 졸고있는 혜윤이의 옆구리를 찔렀다. 

밥 먹으러 가자고 이 지각쟁이야. 혜윤이와 인엽이랑 같이 나갔다가도 갑자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아, 조교가 usb챙겨오랬는데 깜빡하고있었네.



"잠깐만 나 잠깐 할 게 좀 있어서.. 먼저 식당에 가서 시켜줄래?"



내 말에 인엽이는 고갤 끄덕이며 싫다는 혜윤이를 끌고 나갔고, 나는 조교실에 가져가야할 usb가 하필 또 강의실에 있기에 챙기러가려고했을까.

마침 문을 열고있었던 교수와 마주친 나는 엇- 하고 바보같은 소리를 내며 멈춰섰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괜히 아는 척을 할 필요가 없다 느꼈다. 그렇게 좋은 인연은 아니니까.

교수를 지나치려고했을까. 교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학과장님 부탁으로 일주일간 강의 해주러 왔다. 선의를 베푸는 건 아니고 원래 강의 해주시던 교수님께서 사고로 못나오신다고 들었다. 대신 해주는 거니까 알고있으라고."



왜 저 남자가 저 자리에 있는 것이며. 왜 저 남자는 교수인 걸까.

웃긴 건 혜윤이는 저쪽에 관심이 없어보인다. 당연히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못알아보는 것 같기도하고..

하필이면 또 눈이 마주쳤다. 너무 놀라서 눈을 돌리긴했는데.. 왜 내가 눈을 피하는 거지? 잘못한 게 없는데.

눈이 마주친 건 한 번이 끝이었다. 그 다음부터는 저 교수라는 사람은 내 쪽을 보지않았다. 다행이기는 하네.. 괜히 마주쳐서 불편한 것보단..

강의가 끝나고 교수는 그 흔한 '점심 맛있게 먹어라'라는 말을 하지 않은 채 짐을 정리하고있었고.. 나는 졸고있는 혜윤이의 옆구리를 찔렀다. 

밥 먹으러 가자고 이 지각쟁이야. 혜윤이와 인엽이랑 같이 나갔다가도 갑자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아, 조교가 usb챙겨오랬는데 깜빡하고있었네.



"잠깐만 나 잠깐 할 게 좀 있어서.. 먼저 식당에 가서 시켜줄래?"



내 말에 인엽이는 고갤 끄덕이며 싫다는 혜윤이를 끌고 나갔고, 나는 조교실에 가져가야할 usb가 하필 또 강의실에 있기에 챙기러가려고했을까.

마침 문을 열고있었던 교수와 마주친 나는 엇- 하고 바보같은 소리를 내며 멈춰섰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괜히 아는 척을 할 필요가 없다 느꼈다. 그렇게 좋은 인연은 아니니까.

교수를 지나치려고했을까. 교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대놓고 모른척하는 건가."


"네? 아..!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그렇게 좋은 인연은 아니었던 것 같아서.. 제가 아는 척하면 기분 나빠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안 신기해? 이렇게 만난 거."


"너무 신기해요! 엄청 놀랐잖아요."


"어제는 작업 걸려던 건 아니였는데. 오해하지않았으면 하네."


"…네? 아, 어제..는.. 제 친구가.. 술을 마셔서요.. 죄송합니다."


"뭐가 죄송한 건데?"


"네?"


"오해한게? 아니면 유부녀라고 말한 게 거짓말인 게?"


"…아."


"……."


"오해해서 그런 말 한 것도 죄송하구요."


"……."


"저 진짜 유부녀 맞아요.저도 믿기지는 않지만.."



그래- 가봐. 교수의 말에 나는 고갤 꾸벅- 하고선 강의실로 들어섰다. 교수라고 생각하니까 왜 이렇게 느낌이 이상하지.

그냥 아저씨같았는데 교수라고하니까 겁나 이상하네 진짜.




"김남길 교수님 어제 너한테 작업걸던 사람이랑 닮지않았냐?"



혜윤이 말에 빵터지고 말았다. 너도 생각이란 건 하는구나. 



"맞는데?"


"진짜!?!?!?!?!"



혜윤이가 진짜냐며 입을 틀어막고있는데 웃음이 계속 나왔다. 닮기는 완전 똑같구만.



"그리고.. 작업 아니라니까."


"그 사람이 교수인 거 알고있었어?"


"아니? 나도 놀랐어."


"진짜? 아니 근데 어떻게 그래!? 우연히 마주친 사람이 교수라니.. 에~이 거짓말!"


"진짜야. 너보다 내가 더 놀랐을 걸."


"아는 척 좀 하고 그러지! 너 반응보고 더 아닌 줄 알았어."



말도 안 되기는 해. 저 사람이 교수님일 줄 누가 알았겠냐고.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어 이재욱이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



식당 안에서 밖에 지나가는 이재욱을 보고있는 내 모습은 저 아이에게 더 더욱 없어보이겠지.

밉기 싫은데 저 애가 참 밉다. 어쩔 수 없이 자연스럽게 우리가 너무 다른 게 참으로 밉다. 

옷을 입은 것부터 너는 잘 사는 집 학생같았고, 나는 그저 그런 학생같았다.

나라서 느끼는 게 아니라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 이재욱이 지나가면 이재욱을 아는 학생들은 이재욱에게 어떻게든 아는 척을 하려고한다.

나와는 정말 다른 그런 사람이 결혼을 한다는 게 웃기기도하지. 쟤는 오죽하겠어.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알림 소리에 핸드폰을 보면, 이재욱에게 문자가 왔다.



[오늘 아빠가 초대할 건데 오지 마라. 오면 죽어.]

[이재욱]



저런 생각한 내 잘못이지. 누군지 모를까봐 두 번째 문자에는 이름만 보낸 게 더 짜증났다.

누가봐도 너야. 나한테 저런 문자 보낼 사람은 없거든.




[새아가 오늘 같이 저녁식사 하지 않을래? 얼굴 보고싶구나]



시아버님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저 셋중에서는 제일 나은 사람 같았다. 아니.. 사실은 나았다고하기엔 애매하다.

첫째를 위해 둘째를 내놨으니 이재욱에게는 나쁜 아빠일 수도 있지.

주소를 받아서 학교가 끝나고 버스를 타고 이재욱의 집으로 향했다. 사실은 정말 가기 싫었다.

가봤자 내 이미지는 바뀌지 않을 걸 아니까. 



"…와."



이재욱의 집은 정말로 컸다. 지나가면서 이런 집에는 누가 살까 싶었던 그런 곳에서 살고있었다 너는.

내가 이곳에 들어갈 수 있을까. 초인종을 누르는 순간까지 얼마나 걸릴까 궁금하기도했다.

어렸을 적 뭐 모를 때 친구들과 모르는 집 초인종을 눌렀을 때도 이렇게 안 떨렸는데. 초인종을 누르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내 침 넘어가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는 것 같았다. 



"새아가 학교 생활은 어때? 우리 새아가가 성적이 그렇게 좋다면서."


"아닙니다. 남들 하는 만큼 하고있어요."


"그래? 우리 재욱이는 공부에는 관심이 없거든. 6살 때부터 18살이 되도록 축구만 했었거든."


"아, 축구를 했어요?"


"응. 새아가가 우리 재욱이 공부 좀 많이 알려줘. 그래야 더 친해지지않겠어?"



시아버지는 나에게 기대를 많이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를 예쁘게 봐주는 것만큼은 잘 알 수 있었다.



"미안해. 어른들 일에 휘말리게하고."



그리고 자신의 잘못도 알고있고, 사과를 할 줄도 안다. 근데 시어머니는 그런 게 전혀 없었다. 그저 나를 미워하기 바빴다.



"휘말리기는 지 언니가 잘못했으니 돌려받는 거지. 그러게 누가 우리 아들 건드리래? 우리 아들을 둘이나 잃었다고요. 이쪽 형편없는 집안에."


"여보 그만해요."


"내 말이 틀려요? 우리 첫째도 그 여자 안 만날 거라는 거 장담해요? 결혼만 못할 뿐이지 둘이 뭐하고 다니는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애 듣는데 이상한 소리 하지 맙시다."


"그러니까 우리 재욱이랑 사랑할 생각 말고 조만간 첫째 집에 오면 적당히 연기 좀 하다가 이혼해. 없는 집안 빚 좀 갚아준다니까 딸을 바로 팔아버리는 엄마나.. 쪼르르 와서 결혼한다는 딸이나.."


"여보!"


"……."


"미안하다 새아가."


"……."


"재욱이 이 자식은 저녁 같이 먹을 거라니까.. 오지도않고.. 어휴..!"


"왜 재욱이한테 뭐라해요? 한참 놀 나이인데 둬요!"


"그만 안 해요?!"



사람 앞에두고 욕하는 것도 재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기서 눈치를 보고있다. 

잠깐 중요한 사람 좀 만나고오겠다며 나간 아버님에 어머님은 다리를 꼬고선 날 바라보다가 조용히 말한다.



"이것 좀 다 치우고 설거지 좀 부탁해. 내가 요즘 몸이 안 좋아서."


"아, 네."


"그리고."


"……."


"남편 없는 건 알겠는데. 너무 우리 남편한테 살살 웃어주는 거 아닌가 몰라. 엄마한테 조심 좀 해달라해요.. 돈 없는 사람들은 너무 헤퍼서 문제라니까.."



'누가 술집여자 아니랄까봐..'조용히 끝에 말을 하고선 소파에 가서 앉는 어머님에 나는 눈물을 꾹 참았다.

그리고 식탁을 치우고선 설거지까지 하고있다. 내가 아닌 엄마를 욕하고있다. 

아무리 미운 엄마라도 엄마는 남에게 저런 취급을 당할만큼 잘못한 게 없다. 설거지를 다 끝내고 어색하게 어머님 뒤에 서있으면.. 어머님이 잠시 뻘쭘한 듯 나를 바라보다 말한다.



"그 마지막에 한 말은.. 뭐라하려고 그런 게 아니라."


"……."


"그냥 조심했음 좋겠어서 한 말이었고, 그건 사실이잖아."


"……."


"그 한마디 했다고 계속 꿍해있을 거야?"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가만히 서서 바닥만 보고있으면..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어 재욱이 왔네? 당신은 통화를 뭘 그렇게 오래해요~"



아버님과 같이 들어온 이재욱의 표정은 좋지않았다. 이재욱은 2층으로 올라가면서 내게 말했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내 방에서 얘기 좀 하자."



2층으로 올라가 살짝 문이 열려있는 방문을 열면 이재욱이 화가난 듯 뒤돌아 서있었고, 나는 그런 너를 바라만보고있다.

아까 어머님에게 맞은 곳이 너무 얼얼해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김남길 교수님 어제 너한테 작업걸던 사람이랑 닮지않았냐?"



혜윤이 말에 빵터지고 말았다. 너도 생각이란 건 하는구나. 



"맞는데?"


"진짜!?!?!?!?!"



혜윤이가 진짜냐며 입을 틀어막고있는데 웃음이 계속 나왔다. 닮기는 완전 똑같구만.



"그리고.. 작업 아니라니까."


"그 사람이 교수인 거 알고있었어?"


"아니? 나도 놀랐어."


"진짜? 아니 근데 어떻게 그래!? 우연히 마주친 사람이 교수라니.. 에~이 거짓말!"


"진짜야. 너보다 내가 더 놀랐을 걸."


"아는 척 좀 하고 그러지! 너 반응보고 더 아닌 줄 알았어."



말도 안 되기는 해. 저 사람이 교수님일 줄 누가 알았겠냐고.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어 이재욱이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



식당 안에서 밖에 지나가는 이재욱을 보고있는 내 모습은 저 아이에게 더 더욱 없어보이겠지.

밉기 싫은데 저 애가 참 밉다. 어쩔 수 없이 자연스럽게 우리가 너무 다른 게 참으로 밉다. 

옷을 입은 것부터 너는 잘 사는 집 학생같았고, 나는 그저 그런 학생같았다.

나라서 느끼는 게 아니라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 이재욱이 지나가면 이재욱을 아는 학생들은 이재욱에게 어떻게든 아는 척을 하려고한다.

나와는 정말 다른 그런 사람이 결혼을 한다는 게 웃기기도하지. 쟤는 오죽하겠어.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알림 소리에 핸드폰을 보면, 이재욱에게 문자가 왔다.



[오늘 아빠가 초대할 건데 오지 마라. 오면 죽어.]

[이재욱]



저런 생각한 내 잘못이지. 누군지 모를까봐 두 번째 문자에는 이름만 보낸 게 더 짜증났다.

누가봐도 너야. 나한테 저런 문자 보낼 사람은 없거든.




[새아가 오늘 같이 저녁식사 하지 않을래? 얼굴 보고싶구나]



시아버님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저 셋중에서는 제일 나은 사람 같았다. 아니.. 사실은 나았다고하기엔 애매하다.

첫째를 위해 둘째를 내놨으니 이재욱에게는 나쁜 아빠일 수도 있지.

주소를 받아서 학교가 끝나고 버스를 타고 이재욱의 집으로 향했다. 사실은 정말 가기 싫었다.

가봤자 내 이미지는 바뀌지 않을 걸 아니까. 



"…와."



이재욱의 집은 정말로 컸다. 지나가면서 이런 집에는 누가 살까 싶었던 그런 곳에서 살고있었다 너는.

내가 이곳에 들어갈 수 있을까. 초인종을 누르는 순간까지 얼마나 걸릴까 궁금하기도했다.

어렸을 적 뭐 모를 때 친구들과 모르는 집 초인종을 눌렀을 때도 이렇게 안 떨렸는데. 초인종을 누르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내 침 넘어가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는 것 같았다. 



"새아가 학교 생활은 어때? 우리 새아가가 성적이 그렇게 좋다면서."


"아닙니다. 남들 하는 만큼 하고있어요."


"그래? 우리 재욱이는 공부에는 관심이 없거든. 6살 때부터 18살이 되도록 축구만 했었거든."


"아, 축구를 했어요?"


"응. 새아가가 우리 재욱이 공부 좀 많이 알려줘. 그래야 더 친해지지않겠어?"



시아버지는 나에게 기대를 많이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를 예쁘게 봐주는 것만큼은 잘 알 수 있었다.



"미안해. 어른들 일에 휘말리게하고."



그리고 자신의 잘못도 알고있고, 사과를 할 줄도 안다. 근데 시어머니는 그런 게 전혀 없었다. 그저 나를 미워하기 바빴다.



"휘말리기는 지 언니가 잘못했으니 돌려받는 거지. 그러게 누가 우리 아들 건드리래? 우리 아들을 둘이나 잃었다고요. 이쪽 형편없는 집안에."


"여보 그만해요."


"내 말이 틀려요? 우리 첫째도 그 여자 안 만날 거라는 거 장담해요? 결혼만 못할 뿐이지 둘이 뭐하고 다니는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애 듣는데 이상한 소리 하지 맙시다."


"그러니까 우리 재욱이랑 사랑할 생각 말고 조만간 첫째 집에 오면 적당히 연기 좀 하다가 이혼해. 없는 집안 빚 좀 갚아준다니까 딸을 바로 팔아버리는 엄마나.. 쪼르르 와서 결혼한다는 딸이나.."


"여보!"


"……."


"미안하다 새아가."


"……."


"재욱이 이 자식은 저녁 같이 먹을 거라니까.. 오지도않고.. 어휴..!"


"왜 재욱이한테 뭐라해요? 한참 놀 나이인데 둬요!"


"그만 안 해요?!"



사람 앞에두고 욕하는 것도 재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기서 눈치를 보고있다. 

잠깐 중요한 사람 좀 만나고오겠다며 나간 아버님에 어머님은 다리를 꼬고선 날 바라보다가 조용히 말한다.



"이것 좀 다 치우고 설거지 좀 부탁해. 내가 요즘 몸이 안 좋아서."


"아, 네."


"그리고."


"……."


"남편 없는 건 알겠는데. 너무 우리 남편한테 살살 웃어주는 거 아닌가 몰라. 엄마한테 조심 좀 해달라해요.. 돈 없는 사람들은 너무 헤퍼서 문제라니까.."



'누가 술집여자 아니랄까봐..'조용히 끝에 말을 하고선 소파에 가서 앉는 어머님에 나는 눈물을 꾹 참았다.

그리고 식탁을 치우고선 설거지까지 하고있다. 내가 아닌 엄마를 욕하고있다. 

아무리 미운 엄마라도 엄마는 남에게 저런 취급을 당할만큼 잘못한 게 없다. 설거지를 다 끝내고 어색하게 어머님 뒤에 서있으면.. 어머님이 잠시 뻘쭘한 듯 나를 바라보다 말한다.



"그 마지막에 한 말은.. 뭐라하려고 그런 게 아니라."


"……."


"그냥 조심했음 좋겠어서 한 말이었고, 그건 사실이잖아."


"……."


"그 한마디 했다고 계속 꿍해있을 거야?"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가만히 서서 바닥만 보고있으면..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어 재욱이 왔네? 당신은 통화를 뭘 그렇게 오래해요~"



아버님과 같이 들어온 이재욱의 표정은 좋지않았다. 이재욱은 2층으로 올라가면서 내게 말했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내 방에서 얘기 좀 하자."



2층으로 올라가 살짝 문이 열려있는 방문을 열면 이재욱이 화가난 듯 뒤돌아 서있었고, 나는 그런 너를 바라만보고있다.

아까 어머님에게 맞은 곳이 너무 얼얼해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김남길 교수님 어제 너한테 작업걸던 사람이랑 닮지않았냐?"



혜윤이 말에 빵터지고 말았다. 너도 생각이란 건 하는구나. 



"맞는데?"


"진짜!?!?!?!?!"



혜윤이가 진짜냐며 입을 틀어막고있는데 웃음이 계속 나왔다. 닮기는 완전 똑같구만.



"그리고.. 작업 아니라니까."


"그 사람이 교수인 거 알고있었어?"


"아니? 나도 놀랐어."


"진짜? 아니 근데 어떻게 그래!? 우연히 마주친 사람이 교수라니.. 에~이 거짓말!"


"진짜야. 너보다 내가 더 놀랐을 걸."


"아는 척 좀 하고 그러지! 너 반응보고 더 아닌 줄 알았어."



말도 안 되기는 해. 저 사람이 교수님일 줄 누가 알았겠냐고.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어 이재욱이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



식당 안에서 밖에 지나가는 이재욱을 보고있는 내 모습은 저 아이에게 더 더욱 없어보이겠지.

밉기 싫은데 저 애가 참 밉다. 어쩔 수 없이 자연스럽게 우리가 너무 다른 게 참으로 밉다. 

옷을 입은 것부터 너는 잘 사는 집 학생같았고, 나는 그저 그런 학생같았다.

나라서 느끼는 게 아니라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 이재욱이 지나가면 이재욱을 아는 학생들은 이재욱에게 어떻게든 아는 척을 하려고한다.

나와는 정말 다른 그런 사람이 결혼을 한다는 게 웃기기도하지. 쟤는 오죽하겠어.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알림 소리에 핸드폰을 보면, 이재욱에게 문자가 왔다.



[오늘 아빠가 초대할 건데 오지 마라. 오면 죽어.]

[이재욱]



저런 생각한 내 잘못이지. 누군지 모를까봐 두 번째 문자에는 이름만 보낸 게 더 짜증났다.

누가봐도 너야. 나한테 저런 문자 보낼 사람은 없거든.




[새아가 오늘 같이 저녁식사 하지 않을래? 얼굴 보고싶구나]



시아버님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저 셋중에서는 제일 나은 사람 같았다. 아니.. 사실은 나았다고하기엔 애매하다.

첫째를 위해 둘째를 내놨으니 이재욱에게는 나쁜 아빠일 수도 있지.

주소를 받아서 학교가 끝나고 버스를 타고 이재욱의 집으로 향했다. 사실은 정말 가기 싫었다.

가봤자 내 이미지는 바뀌지 않을 걸 아니까. 



"…와."



이재욱의 집은 정말로 컸다. 지나가면서 이런 집에는 누가 살까 싶었던 그런 곳에서 살고있었다 너는.

내가 이곳에 들어갈 수 있을까. 초인종을 누르는 순간까지 얼마나 걸릴까 궁금하기도했다.

어렸을 적 뭐 모를 때 친구들과 모르는 집 초인종을 눌렀을 때도 이렇게 안 떨렸는데. 초인종을 누르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내 침 넘어가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는 것 같았다. 



"새아가 학교 생활은 어때? 우리 새아가가 성적이 그렇게 좋다면서."


"아닙니다. 남들 하는 만큼 하고있어요."


"그래? 우리 재욱이는 공부에는 관심이 없거든. 6살 때부터 18살이 되도록 축구만 했었거든."


"아, 축구를 했어요?"


"응. 새아가가 우리 재욱이 공부 좀 많이 알려줘. 그래야 더 친해지지않겠어?"



시아버지는 나에게 기대를 많이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를 예쁘게 봐주는 것만큼은 잘 알 수 있었다.



"미안해. 어른들 일에 휘말리게하고."



그리고 자신의 잘못도 알고있고, 사과를 할 줄도 안다. 근데 시어머니는 그런 게 전혀 없었다. 그저 나를 미워하기 바빴다.



"휘말리기는 지 언니가 잘못했으니 돌려받는 거지. 그러게 누가 우리 아들 건드리래? 우리 아들을 둘이나 잃었다고요. 이쪽 형편없는 집안에."


"여보 그만해요."


"내 말이 틀려요? 우리 첫째도 그 여자 안 만날 거라는 거 장담해요? 결혼만 못할 뿐이지 둘이 뭐하고 다니는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애 듣는데 이상한 소리 하지 맙시다."


"그러니까 우리 재욱이랑 사랑할 생각 말고 조만간 첫째 집에 오면 적당히 연기 좀 하다가 이혼해. 없는 집안 빚 좀 갚아준다니까 딸을 바로 팔아버리는 엄마나.. 쪼르르 와서 결혼한다는 딸이나.."


"여보!"


"……."


"미안하다 새아가."


"……."


"재욱이 이 자식은 저녁 같이 먹을 거라니까.. 오지도않고.. 어휴..!"


"왜 재욱이한테 뭐라해요? 한참 놀 나이인데 둬요!"


"그만 안 해요?!"



사람 앞에두고 욕하는 것도 재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기서 눈치를 보고있다. 

잠깐 중요한 사람 좀 만나고오겠다며 나간 아버님에 어머님은 다리를 꼬고선 날 바라보다가 조용히 말한다.



"이것 좀 다 치우고 설거지 좀 부탁해. 내가 요즘 몸이 안 좋아서."


"아, 네."


"그리고."


"……."


"남편 없는 건 알겠는데. 너무 우리 남편한테 살살 웃어주는 거 아닌가 몰라. 엄마한테 조심 좀 해달라해요.. 돈 없는 사람들은 너무 헤퍼서 문제라니까.."



'누가 술집여자 아니랄까봐..'조용히 끝에 말을 하고선 소파에 가서 앉는 어머님에 나는 눈물을 꾹 참았다.

그리고 식탁을 치우고선 설거지까지 하고있다. 내가 아닌 엄마를 욕하고있다. 

아무리 미운 엄마라도 엄마는 남에게 저런 취급을 당할만큼 잘못한 게 없다. 설거지를 다 끝내고 어색하게 어머님 뒤에 서있으면.. 어머님이 잠시 뻘쭘한 듯 나를 바라보다 말한다.



"그 마지막에 한 말은.. 뭐라하려고 그런 게 아니라."


"……."


"그냥 조심했음 좋겠어서 한 말이었고, 그건 사실이잖아."


"……."


"그 한마디 했다고 계속 꿍해있을 거야?"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가만히 서서 바닥만 보고있으면..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어 재욱이 왔네? 당신은 통화를 뭘 그렇게 오래해요~"



아버님과 같이 들어온 이재욱의 표정은 좋지않았다. 이재욱은 2층으로 올라가면서 내게 말했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내 방에서 얘기 좀 하자."



2층으로 올라가 살짝 문이 열려있는 방문을 열면 이재욱이 화가난 듯 뒤돌아 서있었고, 나는 그런 너를 바라만보고있다.

아까 어머님에게 맞은 곳이 너무 얼얼해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너 돌았냐? 내가 오지 말라고했지."


"……."


"내가 너 때문에 오늘 무슨 망신을 당했는지나 알아?"


"……."


"그 말 하나 못 들어주냐 넌? 눈치가 얼마나 없는 거야?! 내가 어려운 부탁했어?"


"……."



나는 너의 화를 다 받아주고선 의자에 앉아서 아무 대답도 하지않았다.

내가 왜 이런 곳에서 이런 취급을 받고 있어야되는 걸까. 대답도 하기가 싫었다. 나는 아무 잘못이 없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야."


"……."


"벙어리야? 말을 안 해."


"…내가 어떻게 했어야 됐는데."


"……."


"너는 가지 말라고하고. 아버님은 오라고하고. 어머님은 뭘해도 내가 마음에 안 들고."


"……."


"난 아버님 말을 들었어야했어 그나마 잘 봐주는 건 아버님뿐이라서 아버님한테 점수를 따야했어. 네 말대로 나 쩔쩔매고있는 중이야. 난 아버님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으니까."


"……."


"아버님한테 어머님한테 최선을 다해서 쩔쩔매고있는 중인데. 여기서 더 얼마나 해야되는데."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그건 내 알바 아니잖아. 너랑 내가 사랑하는 사이도 아니고 조금만 지나면 바로 이혼할 수 있어. 뭐하러 연기하고 있는 건데."


"절실하니까."


"……."


"오늘 확실히 느꼈어."


"……."


"얼른 빚을 다 갚아서 엄마든 나든.. 우리 급에 맞는 사람들이랑 잘 지내면서 살 거야. 돈 많은 사람들 앞에 자존심 없이 있는 게 이렇게 창피한 일인지 처음 알았거든."


"……."


"너도 마찬가지겠지. 너보다 급이 낮은 사람한테 막 대하는 거. 난 절대 안 하려고. 그것만큼은 절대."


"……."


"그리고 난 오늘 일에 대해서는 하나도 안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거든. 이 쓰레기 새끼야."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그 말 하나 못 들어주냐 넌? 눈치가 얼마나 없는 거야?! 내가 어려운 부탁했어?"


"……."



나는 너의 화를 다 받아주고선 의자에 앉아서 아무 대답도 하지않았다.

내가 왜 이런 곳에서 이런 취급을 받고 있어야되는 걸까. 대답도 하기가 싫었다. 나는 아무 잘못이 없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야."


"……."


"벙어리야? 말을 안 해."


"…내가 어떻게 했어야 됐는데."


"……."


"너는 가지 말라고하고. 아버님은 오라고하고. 어머님은 뭘해도 내가 마음에 안 들고."


"……."


"난 아버님 말을 들었어야했어 그나마 잘 봐주는 건 아버님뿐이라서 아버님한테 점수를 따야했어. 네 말대로 나 쩔쩔매고있는 중이야. 난 아버님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으니까."


"……."


"아버님한테 어머님한테 최선을 다해서 쩔쩔매고있는 중인데. 여기서 더 얼마나 해야되는데."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그건 내 알바 아니잖아. 너랑 내가 사랑하는 사이도 아니고 조금만 지나면 바로 이혼할 수 있어. 뭐하러 연기하고 있는 건데."


"절실하니까."


"……."


"오늘 확실히 느꼈어."


"……."


"얼른 빚을 다 갚아서 엄마든 나든.. 우리 급에 맞는 사람들이랑 잘 지내면서 살 거야. 돈 많은 사람들 앞에 자존심 없이 있는 게 이렇게 창피한 일인지 처음 알았거든."


"……."


"너도 마찬가지겠지. 너보다 급이 낮은 사람한테 막 대하는 거. 난 절대 안 하려고. 그것만큼은 절대."


"……."


"그리고 난 오늘 일에 대해서는 하나도 안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거든. 이 쓰레기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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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하나 못 들어주냐 넌? 눈치가 얼마나 없는 거야?! 내가 어려운 부탁했어?"


"……."



나는 너의 화를 다 받아주고선 의자에 앉아서 아무 대답도 하지않았다.

내가 왜 이런 곳에서 이런 취급을 받고 있어야되는 걸까. 대답도 하기가 싫었다. 나는 아무 잘못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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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


"벙어리야? 말을 안 해."


"…내가 어떻게 했어야 됐는데."


"……."


"너는 가지 말라고하고. 아버님은 오라고하고. 어머님은 뭘해도 내가 마음에 안 들고."


"……."


"난 아버님 말을 들었어야했어 그나마 잘 봐주는 건 아버님뿐이라서 아버님한테 점수를 따야했어. 네 말대로 나 쩔쩔매고있는 중이야. 난 아버님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으니까."


"……."


"아버님한테 어머님한테 최선을 다해서 쩔쩔매고있는 중인데. 여기서 더 얼마나 해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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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 알바 아니잖아. 너랑 내가 사랑하는 사이도 아니고 조금만 지나면 바로 이혼할 수 있어. 뭐하러 연기하고 있는 건데."


"절실하니까."


"……."


"오늘 확실히 느꼈어."


"……."


"얼른 빚을 다 갚아서 엄마든 나든.. 우리 급에 맞는 사람들이랑 잘 지내면서 살 거야. 돈 많은 사람들 앞에 자존심 없이 있는 게 이렇게 창피한 일인지 처음 알았거든."


"……."


"너도 마찬가지겠지. 너보다 급이 낮은 사람한테 막 대하는 거. 난 절대 안 하려고. 그것만큼은 절대."


"……."


"그리고 난 오늘 일에 대해서는 하나도 안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거든. 이 쓰레기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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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너를 지나쳐 나갔고, 아래에 내려가서도 눈물을 꾹 참은 채로 밝은 척 웃으며 인사를 건네야했다.



"저.. 집에 일이 생겨서 가봐야될 것 같아요. 죄송해요.."














술집 앞을 서성이던 나는 혼자 술을 마셔야겠단 생각으로 왔지만, 결국 창피해서 그러지못하고 공원 바닥에 앉아서 눈물을 흘리고있다.

이럴 땐 어떻게하지? 이 정도로 상처를 받고 슬퍼했던 적이 없어서 누군가한테 말을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 연결이 되지않아...



혜윤이는 전화도 안 받고 더 서러워져서 눈물이 났다. 난 그럼 누구한테 전화해서 울어야 돼? 이럴 땐 어떻게해?

다음으로 생각이 나는 건 황인엽이었다. 전화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전화를 건 나는 콧물을 손등으로 닦으며 황인엽의 목소리가 들릴 때까지 기다렸다.



"여보세요.."


- 어 왜.


"바빠?.."


- 게임중이야. 뭐야..


"……."


- 울어?


"양파 썰다가.."


- 아 깜짝이야.. 양파 썰다말고 웬 전화야. 사람을 놀래키네..


"…게임 재밌어?"


- 그냥 하는 거지.. 그나저나.. 이 시간에 갑자기 전화나하고 무슨 일이냐? 내가 걸면 귀찮다고 화부터 내는 애가.


"…그냥 심심해서."


- 양파 썰고 우는 거 자랑하려고 전화했냐? 초딩이야?



푸하하- 웃는 소리에 눈물이 더 났다. 서러웠다. 나는 왜 이 상황에도 거짓말을 하는 거야. 걱정할까봐 거짓말을 하는 내가 한심했다.

급히 전화를 끊고선 또 울어버렸다. 너무 서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저기 봐봐 울고있어.. 차였나봐~' 사람들의 웅성이는 소리에 볼일을 보고 나온 남길이 사람들이 보는 쪽을 본다.

익숙한 사람이 서럽게 울고있자 남길은 잠시 벙쪄있다가 인상을 쓴다.  

'왜 저래? 취했나?' '동영상 찍어서 올리자' '인스타에 올려야겠다 ㅋㅋㅋㅋ술 만취녀~ 술주정은 엉엉~'

주변 사람들이 하는 소리에 남길은 절로 한숨이 나왔다. 저것들이 미쳤나.. 동영상을 찍어?



"……."



지호를 봐놓고 모른 척할 수는 없었기에 남길은 못이기는 척 다가가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울고있는 지호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여기서 뭐해."


"……."


"사람들이 다 이상하게 쳐다보는데."


"…교수님."


"교수님은 무슨.. 울 거면 어디 들어가서 울어. 창피하지도않아?"


"…술이라도 마시고싶은데. 혼자 마시면 이상하게 보잖아요."


"이렇게 혼자 질질 짜는 게 더 이상하거든."


"……."


"같이 마셔줄게. 일어나."


"교수님...."


"그놈에 교수님 소리.. 하지 마라.. 그냥 아저씨라해. 밖에선.. 안 그래도 이상하게 보는데 더 이상하게 볼 거 아니야."


"…네."



남길의 말에 지호는 눈물을 흘리며 남길을 올려다보았고, 남길이 무심하게 손을 뻗었다. 좋은 말로 할 때 일어날래?










"제가 오늘 시댁에 다녀왔거든요."


"……."


"근데요 처음으로 창피한 걸 겪고왔어요. 제가 원래 뻔뻔해서 그런 거 잘 모르거든요. 근데 시어머니가 저한테 창피함이란 걸 알게해줬어요."


"……."


"자기 막내 아들이랑 결혼한 게 싫은 건 알겠는데요. 저도 싫거든요. 모두가 싫어해요. 저희 엄마랑 시아버님 빼고 다.. 저는요.. 제가 제일 싫거든요? 술만 먹으러 다니고 얼굴 반반하게 생겨서 여자들 데리고 다니는 그런 남자는 더 싫다구요. 저만 바라봐주는 순정남을 좋아하는데.. 웬 이상한 자식이랑 결혼이라뇨.."


"유부녀는 진짜인가보네.."


"교수님.."


"교수님은 무슨 하던대로하지? 처음 만났을 때 이상한 아저씨라고 할 땐 언제고 교수님이래."


"…그래도 어떻게 그래요."


"뭐."


"제 인생은 왜 이럴까요. 저는 행복할 수가 없는 걸까요. 언니 때문에 이게 뭐예요.. 언니가 가져갈 불행이.. 저한테 왔어요. 나쁜년.."


"왜 언니의 불행이 너한테 갔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처음으로 술주정을 했다. 이상하게 기억은 다 난다. 그냥 서럽고 화났던 걸 교수님.. 아니 아저씨한테 다 말해버렸다. 내가 왜 그랬을까.

1시간이 넘도록 나는 아저씨와 술을 마시며 내 속마음을 다 털어놨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유부녀는 진짜인가보네.."


"교수님.."


"교수님은 무슨 하던대로하지? 처음 만났을 때 이상한 아저씨라고 할 땐 언제고 교수님이래."


"…그래도 어떻게 그래요."


"뭐."


"제 인생은 왜 이럴까요. 저는 행복할 수가 없는 걸까요. 언니 때문에 이게 뭐예요.. 언니가 가져갈 불행이.. 저한테 왔어요. 나쁜년.."


"왜 언니의 불행이 너한테 갔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처음으로 술주정을 했다. 이상하게 기억은 다 난다. 그냥 서럽고 화났던 걸 교수님.. 아니 아저씨한테 다 말해버렸다. 내가 왜 그랬을까.

1시간이 넘도록 나는 아저씨와 술을 마시며 내 속마음을 다 털어놨다.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유부녀는 진짜인가보네.."


"교수님.."


"교수님은 무슨 하던대로하지? 처음 만났을 때 이상한 아저씨라고 할 땐 언제고 교수님이래."


"…그래도 어떻게 그래요."


"뭐."


"제 인생은 왜 이럴까요. 저는 행복할 수가 없는 걸까요. 언니 때문에 이게 뭐예요.. 언니가 가져갈 불행이.. 저한테 왔어요. 나쁜년.."


"왜 언니의 불행이 너한테 갔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처음으로 술주정을 했다. 이상하게 기억은 다 난다. 그냥 서럽고 화났던 걸 교수님.. 아니 아저씨한테 다 말해버렸다. 내가 왜 그랬을까.

1시간이 넘도록 나는 아저씨와 술을 마시며 내 속마음을 다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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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뭔데 그딴 말을 해? 정신 나갔구나. 어른이라는 게 말이야."


"그러니까요. 진짜 생긴 것도 완전 이상하게 생겼다니까요?"


"…참나."


"제 남편이란 놈도 그래요. 생긴 것도 웬 양아치처럼 생겨서 목소리도 걸걸해가지고.. 하나도 마음에 안 들어요 진짜. 죽어도 싸. 개새끼.. 저요.. 결혼하면 진짜 소소하게 같이 마트가서 장도 보고요.. 

같이 동네 산책도 해보고요.. 이렇게 술도 마시는 게 꿈이었거든요? 근데 그 새끼가.. 다 망쳤어요."


"그렇다고 그런 일에 어른이 돼서 울고그러냐. 길 한복판에서. 너 나 아니었으면 sns스타 될 뻔했어."


"…저는 젊은 성인이구요."


"……."


"아저씨가 어른이죠. "


"……."


"…그러니까 제 얘기를 듣고도 아무렇지도않게 위로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개멋있어. 이게 어른인가.."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


저 말을 마지막으로 테이블에 이마를 박은 채로 가만히 있자, 남길은 턱을 괸 채로 지호를 보며 콧방귀를 뀐다.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좋은 인연도 아니다. 그리고 심지어 난 교수인데.

뭘 믿고 나한테 이렇게까지 기대는 거야.









재욱은 기분이 안 좋은 듯 방에 있다가도 물 마시려고 내려왔을까.

화가난 듯 식탁 의자에 앉아서 물을 마시며 화를 식히던 어머니가 재욱에게 말한다.



"김지호 그 여자애 진짜 웃기는 애야. 오늘 재욱이 너는 그 애랑 무슨 일 있었니?"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아뇨. 별 일 없었는데.. 왜요?"


"글쎄 자꾸 그때 걔네 엄마가 자꾸 우리 남편을 보고 살살 웃으면서 어떻게든 해보려는 것 같길래 기분나빠서 그러지 말아달라고 전해달라했거든. 뒷조사 좀 해봤더니 술집여자길래 술집여자는 그래서 안 된다고 작게 말한 걸 들어서.. 뭐 돈 없는 사람이 헤프다고 말한 게 큰 잘못인가? 듣고 기분이 나빴었나봐? 내 뒤에 서서 나를 노려보더라니까?"


"……."


"설거지도 예쁘게 잘 할 줄도 모르고~ 할 줄 모르면 할 줄 모른다고나 할 것이지. 시킨다고 바로 하냐?"



짜증난다며 자리를 떠 안방으로 들어가는 어머니에 재욱은 잠시 벙쪄 서서는 한숨을 내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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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그런 일에 어른이 돼서 울고그러냐. 길 한복판에서. 너 나 아니었으면 sns스타 될 뻔했어."


"…저는 젊은 성인이구요."


"……."


"아저씨가 어른이죠. "


"……."


"…그러니까 제 얘기를 듣고도 아무렇지도않게 위로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개멋있어. 이게 어른인가.."


[이재욱/김남길] 유부녀 맞는데요_02 | 인스티즈

"……."


저 말을 마지막으로 테이블에 이마를 박은 채로 가만히 있자, 남길은 턱을 괸 채로 지호를 보며 콧방귀를 뀐다.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좋은 인연도 아니다. 그리고 심지어 난 교수인데.

뭘 믿고 나한테 이렇게까지 기대는 거야.









재욱은 기분이 안 좋은 듯 방에 있다가도 물 마시려고 내려왔을까.

화가난 듯 식탁 의자에 앉아서 물을 마시며 화를 식히던 어머니가 재욱에게 말한다.



"김지호 그 여자애 진짜 웃기는 애야. 오늘 재욱이 너는 그 애랑 무슨 일 있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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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별 일 없었는데.. 왜요?"


"글쎄 자꾸 그때 걔네 엄마가 자꾸 우리 남편을 보고 살살 웃으면서 어떻게든 해보려는 것 같길래 기분나빠서 그러지 말아달라고 전해달라했거든. 뒷조사 좀 해봤더니 술집여자길래 술집여자는 그래서 안 된다고 작게 말한 걸 들어서.. 뭐 돈 없는 사람이 헤프다고 말한 게 큰 잘못인가? 듣고 기분이 나빴었나봐? 내 뒤에 서서 나를 노려보더라니까?"


"……."


"설거지도 예쁘게 잘 할 줄도 모르고~ 할 줄 모르면 할 줄 모른다고나 할 것이지. 시킨다고 바로 하냐?"



짜증난다며 자리를 떠 안방으로 들어가는 어머니에 재욱은 잠시 벙쪄 서서는 한숨을 내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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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그런 일에 어른이 돼서 울고그러냐. 길 한복판에서. 너 나 아니었으면 sns스타 될 뻔했어."


"…저는 젊은 성인이구요."


"……."


"아저씨가 어른이죠. "


"……."


"…그러니까 제 얘기를 듣고도 아무렇지도않게 위로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개멋있어. 이게 어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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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말을 마지막으로 테이블에 이마를 박은 채로 가만히 있자, 남길은 턱을 괸 채로 지호를 보며 콧방귀를 뀐다.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좋은 인연도 아니다. 그리고 심지어 난 교수인데.

뭘 믿고 나한테 이렇게까지 기대는 거야.









재욱은 기분이 안 좋은 듯 방에 있다가도 물 마시려고 내려왔을까.

화가난 듯 식탁 의자에 앉아서 물을 마시며 화를 식히던 어머니가 재욱에게 말한다.



"김지호 그 여자애 진짜 웃기는 애야. 오늘 재욱이 너는 그 애랑 무슨 일 있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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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별 일 없었는데.. 왜요?"


"글쎄 자꾸 그때 걔네 엄마가 자꾸 우리 남편을 보고 살살 웃으면서 어떻게든 해보려는 것 같길래 기분나빠서 그러지 말아달라고 전해달라했거든. 뒷조사 좀 해봤더니 술집여자길래 술집여자는 그래서 안 된다고 작게 말한 걸 들어서.. 뭐 돈 없는 사람이 헤프다고 말한 게 큰 잘못인가? 듣고 기분이 나빴었나봐? 내 뒤에 서서 나를 노려보더라니까?"


"……."


"설거지도 예쁘게 잘 할 줄도 모르고~ 할 줄 모르면 할 줄 모른다고나 할 것이지. 시킨다고 바로 하냐?"



짜증난다며 자리를 떠 안방으로 들어가는 어머니에 재욱은 잠시 벙쪄 서서는 한숨을 내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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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밤이 되어서도 재욱은 잠을 자지않고 누워서 노래를 듣고있다.

그러다 아까 자신과 대화를 나눈 지호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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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만히 듣고만있어.. 등신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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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정도 써놨었던 건데 일단 아까워서 내버리기!!!

갑자기 여주 엄마 움짤 생교소 놀랬죠...........? 사실 1화 쓸 때도 넣을 계획이었는데 까먹어서 못넣었어요 컇,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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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이일
11개월 전
독자2

11개월 전
독자3
허걱 너무 재미있다...재미져..
11개월 전
독자4
왜이리 오랜마니양ㅜㅜㅜㅜ 1화 다시 보고올게여ㅜㅜ
11개월 전
독자5
델리만쥬
아니 시어머님 너무하다…
내가 다 상처받는데ㅠㅠㅠㅠ

11개월 전
독자6
완전 최고최고에요!!
11개월 전
독자7
김남길 아니 작가님 사랑합니다 너무 재밌어요 재밌는 작가님 글에 김남길이 남주라니ㅠ다음화도 기다릴게요!!
11개월 전
독자8
대애박ㅠㅠㅠㅠㅠ 드디어 기다리던 글이 왔다!!!
11개월 전
독자9
역시 믿고보는... 작가님🥲 다음화도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여
11개월 전
독자10
크흡 ㅠㅠㅠㅠ 남기리 너무ㅠ멋진거아니야?
재밌어요 ㅠㅠ

11개월 전
비회원3a4
남길 교수님 넘 멋있어요..
11개월 전
독자11
너무 재밌고 ... 일억 씨 10명이었으면 매일 글 볼 슈 있겠지.... 진짜 글이 너무 맛나...
11개월 전
1억
내가 열명...!? 😾벌써부터 시끌씨끌
11개월 전
독자12
넘 재밌어요 3화 기다립니돠...!
11개월 전
독자13
너무 재미져오
1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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