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김성규
우현은 학교가끝나고 집에가는길에 하얀색 고양이한마리를 발견했다.벽에기대어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고양이에 우현은 기분이 나빠졌다.하지만 그고양이는 그자리를 떠나지않고 날마다 우현을 바라봤다.
"고양이는 괜찮으려나."
우현이 창문을열어 쏟아질듯 오는 비를 쳐다보았다.앞으로 계속될거같은 비에, 우현이 비를 쫄딱맞고만있을거같은 고양이가 떠올랐다.우현이 머리를 헝클이고 신발을 구겨신고 밖으로나갔다.쏴아아- 현관문을 열자마자 거센 빗소리가 들려오고 , 우현이 우산을 펼쳤다.
"고양아-어?"
고양이가 기대어있을 자리에 , 비를 쫄딱맞은 남자가 쭈구려앉아있었다.우현이 고양이를 부르는 소리를 들은건지 남자가 고개를들었고,고개를 든 남자가 우현을 보고선 웃었다.
"우현아,나보러왔어?"
"누구세요?"
"글쎄-누굴까?"
우현이 곰곰히 생각해봤다.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아는 사람중에 저렇게 생긴 사람은없었다.우현이 누구인지 고민하자 남자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나못알아보는구나..섭섭하게.매일여기있었는데."
남자의 마지막말에 우현이 눈을 크게떴다.그리곤 우현의 얼굴이 당황스러움과 경악으로물들었다.여기 맨날있었다면 , 그 고양이 밖에없다.하지만 이건 과학적으로나 철학적으로나 설명이 안될일이었다.
"헤,이제 나인거눈치챘어?근데 우현아.나추워…"
남자가 춥다며 팔을 쓰다듬었다.지금은 비가 폭풍우 처럼 내렸고,남자는 와이셔츠에청바지만입은채 그비를 쫄딱 다맞고있었다.얼떨결에 우현이 남자를 이끌어 집안으로 들어왔다.
"와,여기서 우현이냄새나!!다 우현이냄새천국이야!!"
"너고양이가아니라 개지?"
"아닌데!"
우현의 냄새가 난다며 방방뛰던남자가 귀여워 우현이 살풋 , 웃음을 터트렸다.우현이 남자를 욕실로 밀어넣고 수건을 건네주자, 건내받은남자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우현을 바라봤다.
"이게뭐야,우현아?"
"수건이잖아.수건."
"어디다쓰는건데?"
정말 하나도 모르는거같은 남자에 ,우현이 한숨을 내밷었다.결국 자신이 씻겨주기로 결심을 하고선 남자가입고있던 와이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끌렀다.남자는 거부감이없는지 생글생글, 환한미소를짓고있었다.
"읏차,욕실안으로 들어가."
"응!"
따뜻한물로 가득차 김이 모락모락 , 나오는 욕조안에 들어간 나신의 남자는 물이 뜨거운지몸을 부르르 떨더니 이내 노곤노곤한듯 눈을감았다.우현이 그모습이 꽤나 귀여워 또 웃음을 짓고는 샤워볼에 바디워시를짜 거품을 냈다.
"헤,몽글몽글해!"
"이걸로 몸비비는거야."
거품이 나오는 샤워볼을 남자에게 건내주자, 남자는 미끄러운듯 자꾸 놓쳤다.우현이 웃다가 또 한숨을 내쉬고는 자신이 샤워볼을들어 남자의 몸에 문질렀다.자신과 나이가 얼추맞아보임에도 불구하고, 허리는 잘록하고 마른게 훤히보였다.
"이제 눈감아.눈뜨면 아야한다."
"아야?아파?"
"응.그러니까 눈감아."
거품을 헹궈주고는 남자를 욕조에 기댄후 머리에 샴푸로 비벼주자 간지러운듯 웃는남자에 우현이 손놀림을 빨리했다.
"헤헤-간지러워!"
우현이 샴푸를 끝내고 또 거품을 완벽하게행궈주고, 수건으로 물기까지 다 닦아주고 나서야 샤워는 끝이났다.우현은 자신의 옷중에 조금 사이즈가 작은 옷을건네주었고 남자는 뭐가그리좋은지 웃으며 입었다.
"헤,우현이가 최고다!"
****
"우현아아-"
"아 좀,떨어져."
그남자의 이름은 성규라했고,우현은 그성규와 함께 한달여간을 지냈다.항상 방긋방긋 잘웃고다니는 성규에 우현도 좋아했지만 어느새 그 웃음에 질려가고있었다.징징거리며 어리광부리는것도 진절머리가났다.
"우현아.나랑놀자."
"싫다고,리포트 써서 제출해야돼."
차갑게 성규를 밀쳐내고 안방으로 들어온 우현이 한숨을 내밷었다.그리곤 침대에 엎어지듯 누웠다.성규는 거실에 홀로앉아 손가락으로 날짜를 세고있었다.이제 몇일안남았다.라는 생각에 항상 밝은웃음을 짓던성규가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
"헤,어디가?"
"응,놀러가자."
간만에 외출에 성규가 신이난듯했다.우현이 성규의 손을잡고 밖으로 나왔다.그리곤 가까운곳에있던 지하철역으로 갔다.성규는 뭐가그리신기한지 주위를 두리번거렸고 , 우현은 성규에게 신경도 쓰지않은체 표를 뽑고 지하철을 타기위해 플랫폼으로 내려갔다.
"성규야,잠깐만있어.나 화장실좀."
"응!빨리갔다와!!"
성규가 빨리갔다오라며 밝게 웃어주었지만 , 우현은 의미모를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계단을 올라갔다.성규는 가까이에있던 벤치에앉아 우현을 그저 기다렸다.지하철이 들어오고 , 사람들이 타고 내리고 , 지하철이가고.그런게 5번쯤 반복되자 시간도 꽤나 흘렀다.
"우현아.왜안와..기다리는데.."
성규는 우현이 올거란 믿음으로 우현이 올라간 계단만빤히바라보았고, 지하철이 여러번 오가는 와중에도 성규는 그저앉아 기다리기만했다.
"남우현나빠..시간얼마없는데.....너볼시간도없는데.."
성규의 울음기섞인 목소리가 한적한 플랫폼안에 퍼졌다.성규는 흘러나오는 눈물을 주체하지못하고 엉엉 소리내어울었다.
-
"하앙! 흐읏 ! "
"야힘좀빼봐."
성규의 마지막날, 성규는 우현의 생각이 간절했고 그리웠다.성규는 우현의 집을찾았고 , 우현은 다른여자와 성관계를 맺고있었다.문틈사이로보이는 인영에 성규가 눈물을 흘렸다.
"우현아.."
성규가 소리내어 우현의 이름을 부르자,관계를맺던 우현이 고개를 돌려 성규를 쳐다봤다.우현의 눈이커지고 성규쪽을 바라보자 여자는우현의 목에 팔을 두르며 앵겼다.
"야 너 나가."
"이제와서?"
"나가라고 시발."
우현이 나신의 여자를 일으켜 옷을 던져주곤 밖으로 내쫓았다.그리고는 성규의 손을 잡고 이끌어 침대에 던지듯 눕혀 거칠게 입맞췄다.성규는 계속 눈물만 주륵주륵 흘려댈 뿐이였다.
"흐으으.우현아."
"시발.너뭔데"
우현이 성규의옷을 찢어 침대밑으로 던져놓고 성규의몸을 돌려 바로 애널에 자신의 페니스를 박아넣었다.아무런 애무와 애정없이 이루어진 관계에서 성규는 애널이 찢어지며 피가났고 피가 윤활제역할을 해주며 삽입을 원활하게했다.
"윽!읏!"
하이톤의 교성이아닌 아픔에 가득찬 신음만을 내밷던 성규가 우현이 한부분을 찌르자 교성을 내밷었고 , 우현은 그곳을 엇박으로 찌르며허리를 돌렸다.일부러 다른내벽을 찌르기도했다.
"흐으."
우현이 사정하며며 빠져나갔고, 성규도 사정했다.우현은 사정후 나른한지 지쳐 잠에들고 성규도 울다 지쳐잠이들었다.
-
"우현아.나없어도 잘지내고...."
성규가 일어난것은 해가뜰락말락 어스푸름한 새벽이였다.옆에는 숨소리를 내밷으며 자고있는 우현이보였고 , 성규는 땀에젖은 우현의 머리칼을 쓸어내렸다.
"뭐라고쓰지..."
성규는 앞에있던 종이와 펜을 집어 우현에게 편지를 써내려갔다.편지를 다쓰고 나서 책상위에 편지를 올려놓고, 성규는 우현의 볼을 쓰다듬었다.동이터오기시작하고 , 해가뜨면 성규는 이세상에서 사라진다.
"우현아,사랑해.그리고 미안해."
성규는 그렇게사라졌다.
-
"아오 , 씹"
우현이 일어난건 늦은 아침이였다.일어나자마자 어제의 기억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고 , 우현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기억대로라면 있어야할 성규가 없었다.우현이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던차에 책상위에 놓여져있던 편지를 발견했다.
"우현이에게..?"
꽤나 정갈한 글씨로 써져있는 편지에, 우현이 읽기시작했다.
To.우현이에게
안녕우현아.니가 이편지를 읽을 쯤이면 나는 거기에 없을거야.
우현아.나는 니가너무좋았고 너와 가까이있고 , 지내고싶어서 일부러 너만 계속바라보고 그랬어.
근데 나에게 허용된시간은 총 한달,한달뿐이였어.오늘은 그시간이 끝나는날이였어.
내가 어제 너의 집을 찾은이유는 니가 너무보고싶었어.
마지막날에 니얼굴을 못본다면 내가 두고두고 후회할거같았거든.
니가 다른사람들과 사랑을 하던 그건 상관안해.
그저 나한테 조금이라도 사랑을 나눠줬던거 그게 너무 고마울뿐이야.
우현아, 나를 조금이나마 사랑해줘서고마워.
마지막으로 사랑해, 그리고미안해.
-우현이를 사랑하는성규가-
"ㅅ..성규야.규야."
우현이 눈물을 흘렸다.성규한테 너무나도 미안해서 . 말하자면 참회의 눈물이였다.우현의 볼을 타고 흐르는눈물은 한두방울 떨어져 종이를 타고흘렀고 , 눈물은 잉크를 번지게했다.
"성규야.내가미안해.내가미안해.그러니까 다시돌아와...제발.."
우현이 여기서 빌고빌어도 성규는 다시 돌아오지못했다.그게 참혹한현실이였고 우현은 그 서글픈 현실에 더더욱 슬퍼질뿐이였다.
| 작가의말 |
이거 그 어떤분이 올렸던거
써본거임..
아 나왜이런거좋아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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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준 : 제가 전세계 게이분들에게 인기 많은이유가 궁금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