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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다각] Inhumanity(비인간성) 04 | 인스티즈

"안되겠다!"

"어어?!"

 


바비는 윤형의 상처를 다시 주시하다가 갑자기 결심한 표정으로 그를 업었다. 이에 당황한 윤형은 반복해서 자신은 괜찮다고 말하지만 바비는 단호하게 말했다.

 


"안돼! 아픈건 아픈거야!"

 


그렇게 말하며 그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듯 그의 다리를 꽉 움쳐 잡았다. 그런 그의 모습에 찬우는 자신이 엎겠다고 나서려고 했지만, 한빈이 그의 어깨를 잡고 막아섰다.

 


"넌 다쳐서 안돼."

 


한빈는 눈짓으로 찬우의 발목을 가리켰다. 아까 넘어질 때 발을 삐끗한 건지, 다른 발과 제법 차이가 날 정도로 부어 있었다.

 


“차라리 잘됬어. 그럼 바비가 윤형이형을 엎고, 준회는 동혁이를 엎어줄래? 엎고 뛸 수 있지?”

“오케.”

 


그렇게 한빈의 지도아래, 길을 빠져나가는 골목. 그들은 말없이 한빈의 뒤를 따라 걸었다. 신기하게도 한빈은 막혀 있던 길을 너무 손쉽게 찾아 나갔고, 그들은 그렇게 큰 무리없이 밖으로 걸어 나갔다. 자신이 태어나고 한 번도 나가지 못했던 곳으로부터 너무 손쉽게 빠져 나온 것이다.

 


“우와!”

“와아!”

 


그곳의 마지막 문을 열자마자 펼쳐진 장활한 관경에 몇몇 아이들은 감탄사를 내질렀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숲이라는 건가?”

 


그중에 한 아이, 준회가 말했다. 말은 질문 형태였지만, 누구에게 물어본 것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찬우는 굳이 그런 질문을 대답해 주었다.

 


“아니, 아마 이것도 만들어진 걸꺼야. 숲이 이렇게 울창하게 있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

 


찬우는 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동혁이나 준회랑은 조금 많이 다른 느낌을 풍겼다. 일단 처음 보는 모든 것을 의심했다. 그건 동혁이와 같은 호기심이라기 보단 경계에 가까웠고, 준회의 위협적 말투보다는 정중했다. 그 말을 들은 동혁이 준회 등에서 내려와 바로 앞에 있던 나무를 쓰다듬었다.

 


“진짜야. 느낌이 우리가 살았던 방의 벽이랑 비슷해.”

“...”

 


동생들이 숲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 한빈은 가만히 눈을 감고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들었을 무렵, 씨익 입꼬리를 올렸다.

 


“그래도 나름 구실은 갖춘 거 같네.”


한빈은 처음보는 신기한 관경에 사로잡혀 있는 동생들에게 자신을 따라오라 손짓했고, 진환과 바비, 윤형이 그들을 챙기며 한빈을 따라갔다. 한걸음, 한걸음 걸을 때마다 그들은 자신이 밟고 있는 땅의 제질이 변하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딱딱하고 차가운 바닥, 나중에는 딱딱하긴 하지만 적당한 온도가 느껴지는 바닥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그들이 걷는 바닥은 비상젤리처럼 물컹물컹 해지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엄청나게 부드럽고 따뜻하지만, 걷기가 힘든 바닥이 되었다. 그들은 그것을 진흙이라 부른다는 것을 몰랐다.

 


“한빈이형. 언제까지 걸어야되?”

 


질퍽하게 자신을 따라오는 진흙에 조금 짜증이난 준회가 약간 신경질난 목소리로 물었다. 한빈은 손가락을 자신의 입에 가져다 대고 조용히 하라 부탁했다. 한빈은 지금, 오직 귀로만 길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쳇.”

 


결국 무시당했다 느낀 준회는 짧게 혀를 차고 한빈의 뒤를 따랐다. 진흙 위를 기어서 몇 분을 더 갔을 무렵, 처음 맡아보는 향내가 풍겼다. 진흙으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연못이 있었다. 그들이 맡았던 냄새는 매번 정수를 된 물을 먹었던 그들이 처음 맡아보는 물 냄새였던 것이다.

 


“하아...”

 


한빈은 자신이 맞게 길을 찾아 온것에 대해서 안도 했다. 일단 밖에 나가서 사는 것 중에서 가장 걱정했던 먹고 마시는 것 중 하나를 해결한 것이었다. 그들은 사는 것에 필요한 세가지 요소니 뭐니 그런 건 알지 못했다. 그냥 본능적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찾은 것이다. 한빈은 고개를 돌려 적당히 앉을 만한 곳을 찾았다. 다행이 근처에 햇빛이 비춰서 진흙으로 질퍽하지 않은 땅이 있었다. 한빈은 그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자, 일단 저기서 우리가 들고 온 것을 살펴보자.”

 


한빈의 말 아래, 그들은 일사천리로 그곳으로 달려가 자신이 들고 뛰어 온 것을 펼쳤다. 겹치는 물건도 있었고, 완전 새로운 물건도 있었다. 한빈과 진환은 길을 찾느라 많은 시간을 섰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필요하고 이동하기 변한 물건들을 많이 챙겨왔다. 밧줄이나, 단도, 자잘한 그릇이나 그들이 그렇게 진절머리 났던 비상용 회색 찰흙도 몇 개 있었다.

 


“그에 비해 우리는 쓸모없는 거 같네.”

 


윤형은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그가 펼쳐 놓은 것은 칼이나 테이프, 망치나 집게, 톱 같은 어쩌면 살아남는 데 필요가 되지 않을 지도 모르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준회의 갈고리를 만들어준 윤형에게는 나름 소중한 것들 일 것이라 한빈은 생각했다.

 


“좋아. 다음 너희들은?”

 


한빈은 막내 세 명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들은 고개를 푹 숙인 체, 서로 눈치만 보다가 자신들이 매고 온 작은 가방 세 개를 내밀었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벌 받기를 기다리는 어린아이들 같았다.

 


“우리는 솔직히 우리가 뭘 생겨 왔는지 몰라요. 시간이 없어서 그냥 근처에 있던 가방 3개를 무작정 매고 왔거든요.”

“밧줄이나 담요 같은 건 하나도 못 챙겼어.”

“...죄송합니다.”

 


찬우, 준회, 동혁이 차례대로 말했다. 한빈은 인상을 찡그렸다. 괜찮다 아니다, 충분히 잘했다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자신은 어째서 인지 솔직한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들어 났다. 한빈은 그 작은 가방을 열어볼 생각도 하지 못한 체,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그때, 진환이 동생들이 가져온 가방을 보고 크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와, 끝내주는데?!”

 


그 소리에 한빈은 고개를 들어 진환을 바라보았다. 진환은 그들이 들고 온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처음에는 체온을 보존해 주는 소재로 만든 얇고 검은 침낭 하나였다. 한빈은 놀라서 진환이 들고 있는 가방을 잡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곤 그들을 보며 밝게 말했다.

 


“너희들 정말 잘했어! 우리 중에 최고야!”

 


한빈은 그 안에서 작은 비스킷 한통과 고기를 말려 놓은 것 한 통, 작은 철사 코일하나, 그리고 2리터 용량의 뚜껑이 달린 텅빈 플라스틱 물통 3 개, 나무 성냥 한 상자와 작은 약병 하나가 들어 있었다. 한빈은 그 약 병 하나를 들고 고민했다. 글자를 읽을 줄 모르기에 이것을 어떻게 써야 되는지 알 수 없었다.

 


“...저기.”

 


그때 찬우가 조용히 손을 들었다.

 


“저, 조금은 글자를 읽을 수 있어요.”

 


그는 한빈이 들고 있는 약병에는 아이오딘이라 적혀 있고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데 쓰이는 용도라는 것을 이라고 말했다.

 


“죽인다!”

 


바비는 크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에 한빈도 동의 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망설임 없이 크래커에게 가는 바비 손은 전혀 동의 할 수 없다는 듯이 그를 강하게 내리쳤다.

 


“죽인다. 넌 오늘 회색 찰흙이야.”

“아 왜!”

“네가 아침에 먹은 걸 생각해. 아 그리고 윤형이형, 혹시나 싶어서 말하는데요. 불쌍하다고 음식 나눠주지 마요. 저 녀석의 위장은 먹어도 먹어도 비어있으니까.”

“으응...”

 


바비는 작게 칫, 이라는 소리를 내며 회색 찰흙을 뜯었다. 그것마저 한빈은 아껴 먹으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바비는 그런 것에 이미 진절 머리가 난 상태여서 한쪽 귀로 흘리는 것에는 도가 터있었다. 그들은 한빈과 바비의 유치한 싸움을 보며 웃었다. 그렇게 나름 탈출한 하루는 무사히 지나가는 것 같았다.

 

 

 

 

 




***

 

 

 

 

 


한빈은 일어났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침대 옆자리가 싸늘한 것이다. 같이 자기로 했던 진환의 체온을 찾아 손을 뻗어 보지만, 한빈의 손가락에 와 닿는 것은 거친 침낭의 표면뿐이다. 아마 동혁이 끔직한 악몽을 꾸고 난후, 진환을 끌고 간 모양이다. 그럴 수밖에. 한빈은 피식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정신을 차리고 있어나 나무에 몸을 기댔다. 불을 켜지 않아도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의 꼬마 형님 진환은 엄마처럼 동혁을 품에 안고 있다. 동혁은 번데기처럼 몸을 웅크리고, 진환과 뺨을 맞댄 체 자고 있다. 덕분에 동혁이랑 같이 자던 바비는 쫓겨나 본능적으로 온기를 찾아 달려갔고 하필 그곳이 윤형이었다. 덕분에 윤형의 침낭은 바비, 윤형, 찬우 이렇게 세 명이 들어가 터질 것 같은 상태가 되었다. 덕분에 준회는 널찍하게 혼자 침낭을 다 쓰고 있었고.

 


“...핍.”

 


그제서야 한빈은 주변을 제대로 둘러 볼 수 있었다. 귀에서 시끄럽게 울리는 소리가 아닌, 하나 밖에 없는 눈을 사용해서 앞을 볼 수 있었다. 날은 아직 어두웠고, 숲은 아직 제 빛을 내지 못했다. 이제 조금만 날이 밝으면 말로만 들었던 초록색을 볼 수 있으리라. 한빈은 조금 두근거렸다. 그는 자신의 두 눈을 만졌다. 한 쪽눈은 남들과 같이 눈알이 만져졌지만, 다른 한쪽 눈은 무언가 들어 있는 지도 의문인 살색 눈꺼풀뿐이었다. 아니, 솔직히 남들이 들으면 눈알을 만질 수 있다는 것도 특이하게 들릴지 모르지. 아쉽게도 한빈에게는 눈의 감각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눈이 쓸 만 할때 와서 다행이네. 그래도 몇시간은 더 자도 되겠지...”

 


한빈은 그렇게 다시 몰려오는 잠에 스르륵 하나뿐인 눈을 감았다. 하지만, 몇 시간 후 부스록 거리는 소리가 들려 다시 잠에서 깨야했다. 한빈은 놀라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직 아침이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눈이 아프도록 생생한 그것을 볼 수 있다. 우리들을 향해 무섭게 덥쳐 오는 화염의 장벽을 도저히 못 볼 수는 없었으니까.

 


"젠장! 모두 일어나! 어서!"

 


한빈은 자신이 귀가 좋아 조금이라도 먼저 들은 것에 다행이라 생각하며 그들을 깨웠다. 아니, 깨우기 보단 주변의 열기에 아이들이 먼저 기겁하며 깨어났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그들이 일어나는 사이, 한빈은 서둘러 배낭에 침낭을 집어 넣을려고 했다. 짐을 챙길 시간 따위는 없지만, 다행히 배낭과 물병은 이미 침낭 안에 들어 있다. 결국 한빈은 배낭에 침낭을 넣는것 을 포기하고 침낭에 집히는 아무것이나 집어 넣었다. 그리곤 침낭을 어깨에 걸친체 아이들을 이끌고 냅다 도망쳤다.

 


"아씨! 뭐야!"

"젠장! 왠 불이냐고!"

"몰라 일단 뛰어!"

 


온 세상이 화염과 연기로 변해버렸다. 나무에서 불 붙은 가지들이 떨어져 불꽃을 튕기며 아이들의 발치에 떨어졌다. 이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죽어라 불이 없는 곳으로 뛰어갈 것 뿐이다. 한빈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불이 난지 꾀나 된건지, 사방은 이미 빨강색으로 가득했다. 앞이 더 희미해 지는 것 같았다. 열기도 끔직하지만 더 심한건 연기인데, 당장에라도 질식 할것 같은 위협을 느껴졌다. 셔츠 위 부분을 끌어 올려 코에 대 보니, 고맙게도 땀에 졌어 있다. 한빈은 소리쳤다.

 


"일단 셔츠로 입을 막아! 빨리!"

 


한빈의 말대로, 그들은 그것이나마 보호 장비로 삼아, 숨이 막힐 듯하지만 그래도 달려갔다. 침낭이 등에 쾅쾅 부딧히고, 회색연기를 뚫고 느닷없이 나타나는 나뭇가지들 때문에 얼굴에 상처가 나지만, 지금 그들은 무조건 달려야 했다.

 


"뭐야 이거..."

 


우리에게 닥쳐오는 화염은 자연 발생한 것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높이 타오르고 있었다.

 


"왠지 조용히 보내준다 했어!"

 

 

 

 


이 곳에 인공 숲이 있던 이유, 실험실 수용소에서 무사히 탈출 할 수 있었던 이유. 모든게 설명이 되는 불길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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